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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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여성부장관 "나눔의집 위안부 할머니, 어머니 보는 듯"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9-09 19:20  | 조회 : 2901 
여성부장관 "나눔의집 위안부 할머니, 어머니 보는 듯"

- 명절 가사노동 남녀 동등하게
- 평소 표현 안 하던 ‘사랑한다, 고마워요, 수고한다’ 명절에는 더 많이
- 일 가정 양립하려면 기업 내 문화 바뀌어야
- 여성가족부 예산 8.7% 증가, 주로 양육비 지원 비용 늘어
- 위기나 취약계층 가정에 1대1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 운영할 것
- 맞춤형 서비스로 아동학대 축소될 것
-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 방문, 명절 마다 계속해오던 것
- 선물 전달하고 쑥스러워 하는 할머니들과 윷놀이도 같이 해
- 한일 위안부 회담 합의문, 소녀상 철거 ‘적절한 노력을 하겠다.’
- 2011년 여성가족부 종로구에 소녀상 설치 협조 공문 보내 설치된 것
- 시민단체나 국민이 철거 요청하지 않는 한 정부가 먼저 철거하기 어려워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9월 9일 (금요일)
■ 대담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을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하 강은희)>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강 장관님도, 한 가정의 엄마이자, 또 며느리시잖아요?

◆ 강은희> 네, 그렇습니다. 둘째 며느리입니다. 음식 준비, 제사 준비는 늘 같이 해왔습니다.

◇ 최영일> 어떤 주부님들은 명절 다가오면 없던 병도 생기는 것 같다,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장관님은 어떠십니까?

◆ 강은희> 저는 주부가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크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가족들이 모이면 즐겁게 하는 편입니다.

◇ 최영일> 베테랑 주부가 되셨군요. 요즘 맞벌이 가정도 많지 않습니까? 여성들의 불만은, 밖에서 똑같이 일하는데, 집안일 대부분은 왜 여자의 몫이냐, 이거잖아요? 더욱이 명절에는 음식 준비하랴, 손님 치르랴, 쉴 틈이 없는데요. 가족 모두가 행복한 추석을 위해서는, 관습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까요?

◆ 강은희>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들에게만 집중된 명절의 가사노동을 빨리 여성, 남성, 엄마 아빠가 나누는 문화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기혼여성이 밝히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끊임없이 음식 준비를 해야 한다, 차례 모시고 나면 아침상, 점심상 등 금방금방 돌아오며 중간에 손님도 많이 오시잖아요. 그런데 나는 힘든데 TV만 보고 있는 남편을 보면 그게 더 힘들게 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올 추석에는 아빠들이, 남편들이 같이 도와주시면 어떨까, 이런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같이 당연하게 하는 정도가 된다면 힘들더라도 즐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여성가족부에서는 명절 문화를 가족과 함께 행복한 명절로 만들려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추석 먹거리는 가족이 같이 준비하고 그 다음에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사랑한다, 고마워요, 수고한다.’ 이런 표현을 자주 하고요. 남성들만 즐기는 명절이 아니라 여성들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세 가지 실천 약속도 따로 마련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국민 여러분께서 같이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의미 있는 캠페인 전개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남자이지만 명절에 너무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며칠 연휴 지나면 꼭 살이 찌거든요. 그렇지 않으려면 같이 일하고, 즐기면 좋겠다.

◆ 강은희> 실제 도와주고 같이 하다 보면 하시는 분도 즐겁습니다. 그 즐거움 때문에 가족 전체 관계도 좋아지니 이번 명절만큼은 명절 증후군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최영일> 장관님 말씀처럼 관습이 바뀌는데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최소한 정말 따뜻한 말 한마디, ‘수고했다, 고맙다.’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강은희> 어깨도 한 번 주물러 주시고요.

◇ 최영일> 네, 더 좋겠네요. 정부에서 이로가 가정의 양립 강조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참 어려운 현실인데요. 선순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강은희> 일단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려면 기업 내에서도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에서도 일, 가정 양립 가능하도록 육아 문화, 가급적 일을 효율적으로 해서 정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요. 그다음 여성들이 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도 인정해주시고요. 여러 가지 역할들, 이제는 우리 스스로 해줘야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는 이런 가족 중심 경영을 하는 기업들을 가족 친화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기업을 인정하는 제도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900개 정도 기업이 신청했는데요. 그중에는 의외로 중소기업도 상당히 많이 신청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도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화가 기업 생산성도 높이고 직원들에게 행복감을 높이는 좋은 제도라고 인식하기에 올해는 중소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화제를 돌려보죠.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갈 텐데, 여성가족부 예산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마련하신 건가요?

◆ 강은희> 올해 여성가족부 예산이 8.7% 정도 증가했습니다. 주로 한부모 가족, 혼자 양육하는 한부모 가구에 대해 양육비 지원하는 비용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과거에는 만 12세까지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만 13세로 1세 연장되고요. 그리고 월 10만 원 지급하는 양육비도 월 12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불과 5년 전에는 5만 원 지급했거든요. 굉장히 많이 증액된 거고요. 뿐만 아니라 양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가정으로 직접 아이돌봄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데요. 아이돌봄 서비스에 대해 국가가 추가로 지원해주는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금액이 있는데요. 이 부분도 현재 만 1세에 지원해주는 것을 만 2세까지 확대해서 내년에 한 1,000가구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아동 학대, 근절이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부모 교육을 확산하려고 합니다.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부모 교육, 부부 교육, 자녀 교육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고요. 위기나 취약계층에 있는 가정에게는 1대 1로 찾아가 상담하고 서비스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 최영일> 아동 학대 꼭 근절해주세요.

◆ 강은희> 이런 것들이 많이 확산되면 과거 준비 없이 결혼했던 많은 부모님들이 제대로 양육에 대한 기술뿐만 아니라 가치관도 달라질 필요가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확산되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실제로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직접 찾아가 1대 1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받은 가정에서 좋아졌다는 사례가 많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리하게 된다면 아동학대가 직접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가정에서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최영일> 청소년 취약계층, 얘기하셨습니다. 내년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한 취약청소년 지원 분야 예산이 많이 늘었던데 앞으로 달라지거나 새로 시작하는 정책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강은희> 우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일들이 검정고시를 보기도 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며 다양한 형태로 청소년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취업하려는 청소년들에게 고용노동부에서 취업사관학교를 운영했었는데요. 교육 내용이 어렵다 보니 학교 밖 청소년이 제대로 적응을 못 했는데요. 이 교육 부분을 내년부터 여성가족부로 넘어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직업 훈련과정, ‘꿈드림 직업 교실’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형태의 진로 체험도 하며 직업 훈련도 받기에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많이 확대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최근 보도된 것을 보니, 나눔의 집 다녀오셨잖아요.

◆ 강은희> 어제 다녀왔습니다.

◇ 최영일> 할머니들 분위기 어떻게 느끼셨나요?

◆ 강은희> 여러 차례 다녀왔는데요. 어제 가니 많은 할머니들이 앉아 계셨습니다. 보통 침상에 누워 제대로 거동을 못 하시거나 사람을 인지 못 하시는 분들이 상당이 많았는데 어제는 몇 명의 할머니께서 제가 간 처음으로 일어나 앉으시고 사람도 알아보시고 하셔서, 건강하게 계셔서 제가 마음이 좋았습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해마다 명절이 되면 방문하는데요. 어제 가서는 선물도 전달해드리고 쑥스러워 하는 할머니들과 같이 윷놀이도 했습니다. 제가 매번 다녀올 때마다 그냥 인사하고 음식 조금 나눠먹었는데요. 아쉬워하십니다. 어제는 할머니들과 함께 윷놀이를 했는데요. 처음에는 쑥스러워하시다가 나중에는 너무 즐거워하시고 소리 내 웃으시니 바로 저희 어머니를 보는 듯해서 어제는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 최영일> 그런데 최근 한일정상회담이 있었죠. 아베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어요, 화해치유재단의 주무부처가 여성가족부이지 않습니까? 장관으로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 강은희> 사실 일본의 언론에서는 지속적으로 우리 한일 합의에 대해 일방적인 오해되는 보도를 많이 해온 것도 사실인데요. 일단 소녀상 철거는 합의문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적절한 노력을 하겠다.’ 이렇게 되어있고요. 이것은 협상을 하고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공관에 대한 안녕이나 위엄의 유지라는 부분에서 한국 정부에 호소한 것이고요. 그 부분에 대해 외교적으로 성의를 다하겠다고 얘기한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강제 철거하겠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소녀상은 2011년도에 여성가족부가 종로구에 소녀상 설치 협조 공문을 보내 설치되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시민단체나 국민들이 여성가족부에 일본이 충분히 반성하고 이 정도면 됐다고 하는 철거 요청을 하지 않는 한, 사실 정부가 먼저 나서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은희>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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