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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경제수사대] 고금리 갈아타라는 전화, ARS 무조건 조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9-07 16:48  | 조회 : 3297 
[경제수사대] 고금리 갈아타라는 전화, ARS 무조건 조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범수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안전하고 행복한 경제생활, 매주 수요일, 수요일이 아니더라도 여러 뉴스를 통해 함께하고 있는데요. 수요일은 김범수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범수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이하 김범수)>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YTN을 통해서도 여러 신고가 들어오는데요. 사기범들의 목소리 여러 개 들려주셨잖아요. 그런데 오늘도 준비하셨다고요.

◆ 김범수>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린 대로 올해 금융 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했고요. 8월에만 피해 금액이 130억 원에 달합니다. 따라서 저희 금융감독원에서는 급증하는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력해 9월 1일부터 9월 13일 중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 메시지 발송하고 있고요. 문사 메시지 내용은, 대출 수수료 및 신용 등급 상향 및 입금,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것은 사기이니 보이스피싱에 주의하세요, 이런 내용이고요. YTN을 통해서 최근 제보되는 사기범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 김우성> 이렇게 하니 우스갯소리로, 금융감독원과 YTN에서 생생경제를 범인들이 쌍심지를 켜고 노려보지 않을까, 노려봐도 어쩔 수 없습니다. 더 소중한 것은 국민들의 금융 안전인데요. 현명한 대처하시길 바라고요.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 중에도 최근에는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 저금리로 바꿔준다, 지금 어려운 상황을 악용하는 건데요. 이렇게 대출금을 편취하는 사기가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 김범수> 사기범은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 등급이 좋아야 하는데,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먼저 받고 이를 바로 상환하며 신용 등급이 올라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유인합니다. 실제로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 사기범은 사기범이 확보한 대포 통장 계좌로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유도하고요. 이를 편취하는 수법입니다.

◇ 김우성> 실제로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돈을 가로챈다는 것,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그 내용을 실제 범인 목소리,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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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고객님께서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음에 해당 대출 금액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바로 은행 전산에 올려드릴 겁니다. 00 고객님, 지금 농협 고객인데요. 저희 쪽에서 대출 받으려고 하는데 다른 쪽에서 자금이 너무 급해 다른 쪽에서 대출을 잘못 받았다, 그러니까 강제 상환을 할 수 있게 허가증을 내려 달라고 할 거예요. 그러면 허가증이 나오면 담당자가 배정되십니다.

◇ 피해자> 예.

◆ 사기범> 그 담당자를 통해서 강제 상환 처리를 하시고, 강제 상환 처리하실 때 전산상으로 고객님 오늘 빌려서 오늘 갚으시지만, 전산상으로는 평점이 올라갈 수 있게, 정상적인 대출 이용, 계약 기간 3년 전부 다 이용하고 처리하신 것처럼 서류 작성해 전산에 등록해드릴 겁니다.

◇ 피해자> 예.

◆ 사기범> 그러면 평점이 올라가거든요. 그렇게 해서 저희 쪽에서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면 대출 지급을 해드릴 수 있어요.

◇ 피해자> 예.

◆ 사기범> 간단하게 포인트만 짚어드리면, 지금 평점이 부족하기에 다른 쪽에서 대출받아 당일 다시 그쪽에 갚으시면 되는데요. 평점 상향을 위해 중간에 하나만 걸치면 된다는 겁니다. 은행 연합회요. 담당자에게 내용 연락 공문 내려드릴 테니까 전화 가시면 받아보시고요.

◇ 피해자> 예.

◆ 사기범> 네, 감사합니다. NH농협 심사부 조희민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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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정말 연기 대상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은행 연합회에서 연락이 갈 거라고 하는데 그런 연락도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하겠죠?

◆ 김범수> 만약 제보자가 여기서 사기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은행 연합회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또 연락해서 담당자라며 또 다른 사기범을 연락해서 유도했을 것 같은데요. 실제 이런 대출 사기가 여러 명의 사기범이 금융회사, 은행 연합회, 금융 감독원까지 다양한 기관을 사칭하며 조직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실제로 이런 것에 노출되시는 분들은 어려운 상황인 경우가 많을 텐데요. 정말 나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사기범 말대로 고금리 대출을 받고 바로 상환하면 실제로 신용 등급이 올라가기는 합니까?

◆ 김범수>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을 경우 오히려 단기적으로 신용 등급이 하락할 수 있고요. 연체 없이 장기간에 걸쳐서 상환한 경우에만 신용 등급이 올라갑니다.

◇ 김우성> 이런 것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불리할 수 있다는 점 인터뷰 보내드린 적 있습니다. 대출 사기를 보면 과거 자주 언급된 대출 진행을 위한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피해 금액이 크지 않습니까?

◆ 김범수> 그렇습니다. 과거 전형적 대출 사기는 현재 피해자의 신용 등급이 낮지만 단기간 전산 작업을 통해 신용 등급을 올리고, 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수법이었는데요. 다소 적은 금액을 몇 번에 걸쳐 요구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이번 직접 들으신 사기범 목소리처럼, 이것은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하고 대출금 자체를 편취하는 수법이기에 피해 금액이 고액화되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우성> 이런 것도 있고요. 또 사람 목소리가 걱정되니 ARS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범죄를 저지르는 분들도 있네요. 햇살론을 빙자한 분들도 있다고요.

◆ 김범수> 햇살론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수법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데요. 햇살론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사기범이 단기적으로 진행하는데요. 첫 번째 단계가 070으로 시작하는 ARS 전화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ARS 전화를 건 다음에요. 전화를 받은 사람이 ARS에서 대출 안내를 받겠다고 1번을 누르면 그 사람에게 실제 사기범이 다시 전화해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 김우성> 대출에 관심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 같기도 하고 치밀한데요. 한 번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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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캐피털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드리는 정부 지원 자금, 안내를 원하시면 1번을 눌려주세요. 신청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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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신청되었습니다, 삐 하고 1번을 눌렸거든요.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 김범수> 만약 1번을 누른 경우 대출을 해주겠다며 다른 사람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 김우성> 그 전화가 걸려오면 이렇게 걸려옵니다.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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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안녕하세요, 고객님. 저희는 햇살론 안내 센터입니다. 고객님 혹시 조금 전 햇살론 안내 전화 받으시고 1번 눌려서 상담 신청하신 것 있으신가요?

◇ 피해자> 맞아요.

◆ 사기범> 그러면 저희가 조건에 맞춰서 상품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고객님 혹시 직장인이십니까? 아니면 사업하시는가요? 저희는 SC제일은행 수탁 법인 업체이기에 1금융과 햇살론 같이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 피해자> SC제일은행 수탁 법인이요?

◆ 사기범> 네.

◇ 피해자> 전화로 상담 가능한 거죠?

◆ 사기범> 저희는 전화로 상담을 해드리는 콜센터이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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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시간 관계상 다 듣지는 못하고요. SC제일은행 수탁 법인이라며 1금융과 같이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이게 있는 회사인가요?

◆ 김범수> 아닙니다. SC제일은행 수탁 법인은 존재하지 않고 SC제일은행은 대출 모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햇살론이라는 이름만 듣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품이니 믿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우니 사기범들이 햇살론을 보이스피싱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방금 들려드린 목소리에서 사기범이 햇살론과 제1 금융을 같이 안내한다고 하는데요. 햇살론은 신용 등급이 낮고 소득이 적어서 은행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대출 상품이기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만 취급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금융회사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 소비자에게 햇살론을 권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녹음 내용에서 제보자가 금융회사를 방문하겠다고 하니 그것은 안 되고 전화만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햇살론은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 상담하고 대출 신청을 해야 하기에 전화만으로는 대출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 김우성> 여러분, 전화, 무조건 의심해보시기 바라고요. 이렇게 대출 권유를 받고 신용 등급과 같은 말이 나오면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시고 금융감독원 1332로 전화하시길 바랍니다. 급하시면 경찰 112로도 전화하면 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범수>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범수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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