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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순환의 날, 재활용 실천의 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9-02 12:14  | 조회 : 4933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6년 9월 2일(금요일)
□ 출연자 :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 정병진 아나운서(이하 정병진):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환경공단 전병성 이사장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하 전병성): 네, 안녕하세요.

◇ 정병진: 환경공단의 수장이 되신 게 7월 말이거든요. 얼마 안 됐어요. 취임하시고 와보시니까 어떻습니까?

◆ 전병성: 네, 와보니까 정말 환경공단이 할 일이 아주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공단이 환경 전반에 대해서 집행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정부 부처로서 정책을 입안하고 수립하고 하는데, 그것을 국민 피부에 닿도록 집행을 해야 하는데, 그 집행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것이 환경공단입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그러다보니까 실질적인 집행 업무, 할 게 정말 많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군요. 아직 업무를 인수하시고 검토하시는 단계겠네요?

◆ 전병성: 네.

◇ 정병진: 그나저나 올 여름 정말 더웠습니다. 비도 적게 내렸고요. 녹조가 심각하다는 아우성이 굉장히 높은데, 녹조 현상 지금 어느 정도입니까?

◆ 전병성: 네, 녹조가 5월부터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낙동강, 금강, 대청호, 이런 곳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한강은 그나마 나은데요. 낙동강 같은 경우는 8월부터 관심 단계로 녹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이게 먹는 것, 특히 식수와 관련되다 보니까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식수원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물 안전에 대한 우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 전병성: 먹는 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환경공단에서는 주요 하천에 대해서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질이 좋은지, 나쁜지, 이것을 상시 측정하고 있고, 또 폐수를 배출하는 하수처리장이랄지, 대형 업소랄지, 이런 곳을 상시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해물질이나 다른 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그리고 그런 것들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수원이 오염되지 않고, 만일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 바로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아주 잘 정비된 감시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식수에 대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현장에서 감시도 하고, 관리도 하고 하시니까, 관계 기관과 협조해서 잘 업무가 처리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면,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입니다. 이게 정부에서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이런 날을 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환경공단하고도 관련이 있죠?

◆ 전병성: 네, 관련이 아주 많습니다. 자원이라는 것은 천연자원도 있지만 버려지는 폐기물들, 이런 것들도 사실 천연자원 못지않게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래서 독일이나 일본 같은 곳에서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우리가 폐기물을 제로화 시킨다. 이 말은 모든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재활용한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원순환의 날을 만든 것도 폐기물이 아니고 다시 자원으로 재탄생하도록 다시 최대한 노력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런 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자원순환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한 60% 정도,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는데, 독일 같은 경우는 거의 70%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좀 더 높여서 앞으로 전 세계에서 톱이 되는 그런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병진: 네, 자원순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사실 시민들 입장에서 와 닿는 것은 재활용이잖아요. 쓰레기 버릴 때 분리수거 같은 거 철저히 하고, 이런 재활용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환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잘 되고 있습니까?

◆ 전병성: 우리나라가 지금 분리수거, 특히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해서 분리수거가 잘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도 시행하고 있는데, 아마 가정에서 일반 쓰레기, 병, 캔, 폐지, 또 비닐류, 이런 걸 다 분리해서 배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분리배출은 재활용의 첫 단추입니다.

◇ 정병진: 도움이 많이 됩니까?

◆ 전병성: 네, 그렇습니다. 분리 배출을 해야 재활용하는데 효율이 높아지고, 비용이 아주 절감됩니다.

◇ 정병진: 네, 그렇게 수거가 된 쓰레기들은 어떻게 됩니까?

◆ 전병성: 종류별로 다 재활용이 되죠. 예컨대 폐지 같은 경우는 제지공장으로 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쓰는 화장지랄지, 박스랄지, 여러 가지 신문용지랄지, 이런 것으로 다시 재활용되고, 폐철 같은 경우에는 용광로에 가서 싱싱한 철로 다시 태어나죠. 그리고 병 같은 경우에, 깨진 병은 유리공장에 가서 다시 유리로 탄생되고요. 소주병, 맥주병 같은 것들은 재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척해서 재사용해서 자원 낭비를 줄이자, 그래서 재활용을 높이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이런 분리수거 노력들이 나라에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

◆ 전병성: 네, 그렇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 여러분들이 너무 분리수거를 잘 해주셔서,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그런데 또 재밌는 것이, 불법으로 개조한 게임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불법 오락실 게임기 같은 건가요?

◆ 전병성: 네, 전에 바다이야기라는 불법 오락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오락기를 다 압수했는데, 이것을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두자니 다시 불법적으로 재사용될 가능성이 있어서 이것을 우리 환경공단이 맡아서, 분해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재사용하고, 쓸 수 없는 것은 파쇄해서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자, 그래서 검찰하고 합의를 해서 압수물을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정병진: 그걸 재활용해서 어떻게 된 겁니까?

◆ 전병성: 모니터나 이런 것들은 국내에서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전량 해외 수출을 하도록 하고 있고요. 나머지 여러 가지 용도가 좀 떨어지는 물품들은 파쇄해서 종류별로 재활용합니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또 PC같은 경우에는 희귀 금속류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희귀 금속류를 추출해서 다시 재활용해서, 어떻게 보면 자원 낭비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죠.

◇ 정병진: 여기서 생기는 수익은 어디로 갑니까?

◆ 전병성: 수익은 다시 국고로 들어갑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버려질 수 있는 불법 게임기까지 재활용하는, 이런 아이디어는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전병성: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그리고 올해 5월에 자원순환기본법이 제정되었어요. 이게 어떤 법인가요?

◆ 전병성: 지금도 여러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자원순환기본법은 그것을 조금 더 잘하자, 예컨대 우리가 에너지를 거의 100% 수입을 하는데, 폐기물들이 에너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선별해서 태우면 거기서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신재생 에너지의 거의 70%가 폐기물을 이용한 재활용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재활용 에너지 비율도 높이고, 또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재활용 촉진, 자원순환 사회에서 거의 100% 모든 폐기물이 재활용되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 것이 자원순환 기본법입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이런 법에 따라서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들이 많이 있습니까?

◆ 전병성: 그렇습니다. 일반 국민 생활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만, 정책적, 제도적으로 버려지는 물건들을 전량 재활용하도록 순환자원 정보센터라든지 이런 곳을 재활용을 하는 업체, 또 여러 가지 버려지는 폐기물이 발생하는 업체와 연결시켜서, 이런 재활용 가능한 물건들이 쓰레기장으로 안 가고 전량 재활용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센터인데요.

◇ 정병진: 허브 역할이네요?

◆ 전병성: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이게 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겁니까?

◆ 전병성: 이건 아직 설립 중이기 때문에 아직 어디로 설치할지는 검토 중에 있습니다. 가능하면 환경공단이 이걸 운영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재활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나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군요.

◆ 전병성: 그렇습니다. 하나의 정보마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정병진: 알겠습니다.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타운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친환경 에너지 타운, 이건 어떤 곳인가요?

◆ 전병성: 지금 각종 도시나 이런 곳에서 나오는 하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축사에서 나오는 축산 폐기물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모아서 바이오매스, 다시 말씀드리면 가스를 발생시키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그래서 버려지는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매스화 시켜서 가스를 생성시킴으로서, 그것으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그래서 전기 생산도 하고, 여러 가지 시설을 통해서 냄새도 줄이고, 이런 시설을 만드는데요.

◇ 정병진: 이게 지금 조성이 되어 있습니까?

◆ 전병성: 지금 홍천군에 이걸 만들어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거기에서 가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력 생산도 되고, 그 전력을 이용해서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편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바이오가스를 공급하고, 어떻게 보면 축산 폐기물이나 슬러지를 잘 처리하게 됨으로서 이중의 효과가 있는 거죠. 폐기물을 처리하고 전력도 생산하고, 그 생산된 전력 잉여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그래서 지역 사회와 폐기물 처리 시설이 윈윈하는, 그런 좋은 시설입니다.

◇ 정병진: 신재생 에너지 사업까지, 환경공단이 하는 일이 정말 많네요.

◆ 전병성: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시설을 많이 늘려서, 특히 농촌 지역에 이걸 많이 늘려서, 폐기물도 처리하면서 농촌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 정병진: 홍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축산을 많이 하는 곳이라든지, 유기성 폐기물들이 많이 나오는 지역에 조성을 많이 해서,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는 내용인데요.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으로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우리나라의 환경문제, 뭐가 있을까요?

◆ 전병성: 정말 할 일이 많은데요. 우선 아직도 우리 축산 폐기물이라든지, 하수라든지, 여러 가지 공단 폐수라든지, 처리해야 하는 게 많이 있습니다. 이 시설들을 잘 만들어서 완벽하게 처리해서 우선 수질 오염을 줄이고, 폐기물 처리 시설을 잘 만들어서 이로 인한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줄이는 게 첫 째 임무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최근에 미세먼지가 많이 생기고 있잖아요? 우리 환경공단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여러 가지 관련한 일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도 하고 그래서, 미세먼지 줄이기에 앞장서는 일을 하자, 이렇게 다짐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보시는 것처럼, 화학물질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환경공단이 화학물질로 인한 국민들의 건강 피해를 줄이는 일에 더욱 더 앞장서서 열심히 해야 되겠다. 이런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국환경공단의 올해 하반기 목표, 어떤 겁니까?

◆ 전병성: 우선 일을 잘 해야 되겠죠. 일을 잘 해야 하는데, 진행되는 일들, 앞서 말씀드렸듯이 폐기물이나 폐수 처리시설들을 완비하고, 그 다음에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자원 재활용, 자원 순환, 환경공단에서 하는 일이 폐기물의 불법 유통이나 이런 걸 감시하고, 재활용을 증진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연내에 잘 추진되어서 마무리 되고, 또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 정병진: 네, 올해 목표하고 있는 것들 잘 이루어져서, 국민들의 환경이 더욱 쾌적하고 위험 요소들이 없게끔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전병성: 네. 우리 환경공단에서는 국민들의 건강, 불편, 또 여러 가지 환경에 의한 위험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하고 해결하는 기관으로 앞장 설 생각입니다.

◇ 정병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전병성: 네, 감사합니다.

◇ 정병진: 지금까지 한국환경공단 전병성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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