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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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 "베이비부머세대들에게,당신의 공공성을 회복하시오"송호근 서울대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9-01 11:47  | 조회 : 264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 8월 18일(목요일)
□ 출연자 : 송호근 서울대 교수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매주 목요일에 우리 안에 숨은 감성을 찾는 시간,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오늘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시면서 인기 있는 유명 칼럼니스트이시죠. 서울대학교 송호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송호근 서울대 교수(이하 송호근): 안녕하세요.

◇ 이익선: 보통 정치 프로그램 말고 일반 프로그램에 나오신 일, 거의 못 뵀는데, 거의 처음 아니신가요?

◆ 송호근: 거의 그런 것 같네요.

◇ 이익선: 어떠세요? 이런 보드라운 프로에 나오니까요.

◆ 송호근: 좋은데요? (웃음)

◇ 이익선: 당신의 전성기 오늘이 50대 윗세대를 위한 편파방송이거든요. 50+ 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드리고 응원하는 프로인데, 지금 50대 이상이 바로 그 베이비부머라고 불리는 세대가 맞죠?

◆ 송호근: 네, 맞습니다. 그게 한 55년생에서 63년생 정도, 사실 그 구분이 그렇게 정확한 건 아닌데요. 50년대 말, 60년대 초중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전쟁 끝에 베이비붐이 한 10년 정도 갔으니까, 지금 50대 초반에서 60대 초반에 해당하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한 1천 만 명 있거든요. 그 당시에는 전쟁 때문에 가족도 많이 잃고, 새로 세상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을 많이 낳았는데, 저도 4남매거든요. 그 당시에는 대부분 4사람이었습니다. 베이비부머의 형제, 자매들이 평균적으로 4사람 정도고, 60년대 후반으로 가면 두 사람, 지금은 한 사람으로 줄었잖아요. 그런데 왜 자꾸 베이비부머라고 하냐면, 사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완전히 전환할 때, 그 때 청년 시절을 겪었던 사람이고요. 그러면서 지금 오늘과 같은 세상까지 바탕이 되었던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한 편으로는 자부심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일궈놓은 것에 대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생각도 많으실 거예요. 내가 보상을 다 받았나? 내가 제대로 일을 했나? 내가 세상에 대해서 뭘 더 해야 할 것인가? 이런 굉장히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제가 제 책에서 ‘서글프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그건 한 4~5년 전 이야기고, 지금은 서글픈 세대가 아니라 세상에 지탄을 받고 있는 세대로 변한 것처럼 보입니다.

◇ 이익선: 방금 전에 책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들은 소리 내어 울지 않는다’는 책을 쓰셨죠. 그 책을 말씀하신 건데, 여기서는 서글픈 자아상인데, 지금은 조금 더 부정적인 건가요?

◆ 송호근: 그 당시는, 한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때 막 베이비부머들이 1년에 100만 명씩 쏟아져 나올 때거든요. 50대 중반이죠. 이때 퇴직을 하고 나오니까 사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얼떨떨했던 거죠. 그리고 베이비부머의 특징은 가진 게 없는 살림에서 가진 게 있는 살림으로 변하니까, 사회적으로 이분들에게 여러 가지 짐들이 주어져 있어요. 스스로 맡기도 했고요. 부모, 자식, 다 맡았던 거죠. 자신 있다, 우리가 경제적인 기반을 일궈냈다, 우리가 모든 걸 해결한다,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완료되기도 전에 사회 구조가 전반적으로 변하면서 갑자기 밀려나니까 당황스럽고, 얼떨떨하고, 길거리를 헤매는..

◇ 이익선: 억울할 것 같아요.

◆ 송호근: 그렇죠. 그래서 당시에는 서글펐습니다. 그런데 일이 해결도 잘 안 되고, 청년 문제가 불거지니까 이제는 서글프다기보다는 ‘당신은 뭐 했느냐? 우리는 이런 상태로 내팽개쳐 놓고, 당신들이 서글퍼 할 때가 아니다.’ 이러니 전선이 생긴 거죠.

◇ 이익선: 요즘 젊은 세대, 직장을 잡기도 어렵고, 온갖 스펙을 다 쌓아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젊은 층이 봤을 때, 엄마, 아빠 세대는 누렸지 않습니까?

◆ 송호근: 그건 사실이죠. 누렸죠. 그런데 누림이 주어진 거죠. 왜냐하면 전 세계적으로 봐도 70년대가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제일 높았을 때입니다. 한 3% 정도인데요. 우리나라는 10%를 성장했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다 일자리를 갖고, 원하는 대로 다 이직을 하고, 그러면서 원 없이 일을 했던 세대죠. 그런 면에서 보면 누렸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공과가 다 있는데, 이만큼 만들어놨잖아요. 물질적인 기반, 경제적인 기반을 다 만들어놨는데,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 자본주의 구조가 바뀌면서 나부터 변하고, 그리고 미래 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 하고, 내가 자녀, 부모를 다맡는다, 이러면서 달려 왔기 때문에, 준비 안 한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청년 세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공적인 생각, 공적인 정책 구상을 할 여유도 없었고, 개인적인 절박감도 못 느꼈습니다. 왜냐면 사회가 다 알아서 해 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일자리는 항상 넘쳐날 것이다. 왜냐면 경험이 그거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구조가 완전히 바뀌어 버리고, 이런 상태에서 전선이 생기기 시작하고, 사회에서도 담론이 ‘열심히 일해라’ 계속 그러잖아요. 다른 한 편에서는 ‘청년들 불쌍하다’ 이 두 가지 담론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분명한 것은 베이비부머가 몸을 바쳐 일을 했지만, 미래에 닥쳐올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대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몰려 있는 거죠.

◇ 이익선: 우리만 대비하지 않았습니까? 다른 나라들도 대비하지 못했습니까?

◆ 송호근: 선진국들은 사실 사회적인 지혜가 있기 때문에 한 1만 불 수준, GNP 1만 불 수준이면 선진국의 경우 1980년대 초반이거든요. 그 당시에 그런 대비를 사회적으로 했습니다. 그걸 복지국가라고 표현하는데, 복지국가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뭘 주는 게 아니고,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구상이 복지국가로 나타난 것이거든요. 우리의 경우는 복지라고 하면 다 있는 거 퍼준다고 생각하잖아요. 청년수당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 낭비다, 이러는데, 왜냐면 베이비부머의 관점에서는 공짜 돈 받는 건 낭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선진국의 경우에는 80년대 초반, 중반에 걸쳐서, 퍼주면 일자리가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철학이 달랐던 거죠.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로 달려왔으니까, 베이비부머의 공과가 다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 이익선: 사실 청년수당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논란도 있고, 입장차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거다, 저거다, 쉽게 말하시기 어려울 텐데요.

◆ 송호근: 그런데 저는 공짜로 돈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유보가 있지만, 이것저것 어떤 정책도 효과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거라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건 거의 마지막 정책 수단입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너무 열심히 일했고, 여유로움에 취해 있었고, 위, 아래 세대를 다 챙기면서 유능감을 가졌던 우리들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그건 유죄네요.

◆ 송호근: 그건 유죄입니다. 그리고 베이비부머가 사회에 대해서 고백해야 할 것은, 내가 사적인 공간을 풍요롭게 만드느라고 모든 인생을 다 바쳤다. 그러면 당신의 공공성은 어디에 있는가? 이걸 질문해야 하거든요. 공적인 생활은 해본 적 있느냐? 이렇게 물어봐야 하거든요.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겠죠. ‘내가 국가의 부름을 받아서 청춘을 다 헌신하고, 거기에 올인 했는데, 무슨 이야기냐? 그게 다 공공성 아니냐?’ 맞죠. 맞는데, 문제는 그렇게 함으로 해서 당신의 생활공간이 여유로워집니다. 이 명령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아무튼 헌신을 했는데, 지금에 와서 어느 날, 직장이라고 하는 게 공공성이죠. 사실. 그런데 직장에서 퇴직하고 나서 보니까 다 사적인 공간도 흐트러진 것 같고, 나의 공적인 공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굉장한 허전함이 있을 겁니다. 지금 거의 제 또래는 모임을 해보면 10명 중에서 8명, 7명은 다 직장을 그만둔 상태니까,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속으로는 골병이 든 상태입니다. 마음에 의지할 곳이 어디 있는가? 나의 존재 의의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이런 문제잖아요. 다 이런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건데, 답이 잘 안 나오죠. 왜냐면 공적인 궤적을 걸어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적이라고 하는 말은 내가 시민사회나 사회 다른 사람들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단체 생활을 한다거나, 또는 봉사단체에서 꾸준히 역할을 해왔다거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으면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봤다거나, 이런 거거든요. 거기서 공공성을 획득하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거리시위를 하고 이런 게 아니라, 나의 직장을 떠나서 사회와 연관을 맺고 있는 그 과정에 내가 서봤느냐? 이런 문제거든요. 그 기억이 거의 없는 세대가 베이비부머죠. 그런데 그걸 갑자기 찾으려고 하니까 어렵죠. 안 해 봤으니까요.

◇ 이익선: 그러면 지금이라도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 송호근: 문제는 거기에 있습니다. 지금 50+의 경우에, 당신의 전성기는 어디에 있는가? 당신의 전성기를 다시 회복해봐라, 전성기는 청춘이 아니라, 이제 물러났을 때에도 전성기 일 수 있고, 실제로 전성기라고 판단해요. 그 전에는 자기 가족을 위해서,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헌신했다면, 지금은 거기에서 물러 난 다음에 또 다른 전선이 생길 겁니다. 그 전선이 사적인 전선에서 공적인 전선으로 전환된다고 봐요. 물론 자기의 사적인 참호가 있겠지만, 그 참호만 보고 사회를 바라보면 적대감이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존재감을 회복하는 방법은 공적인 의미를 찾아내는 거죠. 사적인 건 다 있으니까 공적인 걸 찾아낸다, 내가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보면 역시 중요한 건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서 세 가지 여유가 좀 필요한데, 하나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고요. 그 다음에 몸도 그렇고요. 세 번째로 마음인데요, 마음의 공공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몸도 망가지고, 경제도 사라지고,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고요. 그래서 내가 에너지를 회복해야 건강도 챙길 수 있고, 경제적인 것도 의욕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퇴직자, 사회로부터 물러났다, 그 막막함이 다가올 겁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되돌려야 하잖아요. 나의 존재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저는 사람과의 관계라고 봐요.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아마 따져보면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몇 사람 안 될 거예요. 평균적으로 퇴직한 베이비부머가 공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일 것인가? 아마 10명도 안 될 거예요. 그 의미는 공적인 의미가 사라진다는 뜻이거든요. 자기 존재가 위축되거든요. 바로 이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그러면 사회가 좀 눈에 보이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찾아지고, 그러면서 회복해 나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이익선: 아프고 무겁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0412님, “송 교수님 칼럼 정말 잘 읽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뵙다니, 반갑습니다.” 4412님 “너무 슬픈 이야기, 하지만 현실이겠죠. 베이비부머 세대도 아직 젊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이렇게 주셨습니다. 그럼 이제 방법 쪽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이 주어진 조건 하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을까요?

◆ 송호근: 저는 저보고 청춘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왜냐면 지금이 그 청춘의 불꽃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지만, 그 불꽃을 어떻게 다스리고 가꿔 나가야 되겠다는 지혜를 가지고 있거든요. 아마 대부분의 50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기 일을 안 해봤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기 시간하고 맞부딪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잖아요. 그런데 길을 찾아가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요. 그것은 앞서 공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사적으로 이런 권유를 드리고 싶은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뤄뒀던 자기 일을 찾아내는 거죠. 실제로 찾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미뤄뒀던 자기 일이란 무엇인가? 제가 만나보니까 ‘나 이거 하고 싶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도 남성분들은 이런 걸 잘 찾아내더라고요. 그런데 여성분들은 다 희생을 해왔으니까, 그럼 나는 어디 있느냐? 굉장한 회한과 아쉬움, 안타까움에 빠져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요. 문제는 여기서 어떻게 나올 것인가의 문제인데, 나는 여성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자녀로부터 손을 놔라, 참 어려운 일이죠. 남성분들은 과거에 그렇게 끈이 단단하지 않아서 금방 넘어올 수 있는데, 여성분들은 잘 못 놓습니다. 품고 있어야 하니까, 아쉽고, 안타깝고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 자기에 대한 냉정한 관찰을 흐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 두 시간은 내 일에 매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게 책을 읽는 것이든, 화초를 가꾸는 것이든, 아니면 요리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키우는 것이든, 아마 과거의 청춘 시절을 보면 그 소재를 다 가지고 있거든요. 앞서 여러 가지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하잖아요. 젊은 시절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지금 중년을 건너가는 에너지이고, 그 속에 자기의 취향들이 들어 있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 내가 뭘 할 때 기뻤구나.’ 이런 걸 발견할 수 있어요. 적어도 하루에 한 두 시간은 거기에 매진할 각오를 하면 좋고요. 더 좋은 건 남편과 부부가 둘이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공통 관심사에 시간을 보내면, 그게 출발점이 되겠죠.

◇ 이익선: 은퇴 이후 가정을 예로 드신 거죠?

◆ 송호근: 그렇습니다.

◇ 이익선: 2566님, “베이비부머 마지막 세대로 불리는 63년생입니다. 젊어서 죽어라 일은 했는데 손에 쥔 것은 없는 안타까운 세대, 연로한 부모님 모시고, 아래로는 청년 실업으로 자식들까지 챙겨야 하는 현실입니다.” 7411님, “너무 나 사는 데에, 우리 새끼 잘 살게 하는 데에만 넋이 빠져 살아 왔어요. 교수님 말씀 공감합니다.” 5788님 “그래도 선배들은 흙수저로 태어나서 자수성가할 수 있었잖아요. 지금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게 또 우리 다음 세대들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 송호근: 그렇습니다.

◇ 이익선: 이제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요. 짧지만 강렬하게, 50+ 세대를 위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 송호근: 저도 가끔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그때마다 정신을 번쩍 차리는데, 인생이란 살아있을 때까지 불꽃을 간직한다, 그 불꽃이 꺼지는 순간 삶은 사라진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누구에게도 그 불꽃을 가꿔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인생을 사는 게 아니고, 살아 내는 것 같아요.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이런 문제죠.

◇ 이익선: 인생은 살아 내는 거다, 불꽃을 가꿔야 할 의무가 누구에게 있다, 이 말씀 간직하겠습니다.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오늘 서울대 송호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송호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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