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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우병우의 ‘변호인’인가, 청와대 체통에 맞지 않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31 08:31  | 조회 : 306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8월 31일(수요일)
□ 출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우병우 논란, 꼬리에 꼬리무는 예측불허의 상황
-청와대, 우병우 구하는 작전에 여러 배역 등장
-청와대기 직접 공개 못하니까 김진태 나선 듯
-청와대 보호 위한 반격자료 썼다면 권력남용, 국기 문란
-우병우 거취, 청와대 입장 계속 유지될 듯
-특별수사팀,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워지지 않아
-특별수사, 우병우-이석수 수사 형평 맞지 않아, 기울어져
-김무성, 이석수 사표 제출 강요한 쪽 탓하라
-청와대가 직접 당사자로, 청와대 비서실이 우병우 변호인인 듯
-청와대 체통에 맞지 않게 흘러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그리고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의 거취와, 폭로된 의혹을 두고 어제 하루도 정치권은 참 뜨거웠는데요. 서로 얽히고설킨 이 공방,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국회 법사위원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함께 이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하 노회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우병우 수석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게 이렇게 해서 넘어갈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글쎄요. 관계된 사건들이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고, 하나같이 국민들의 입을 벌리게 만드는, 놀람의 연속인데요. 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물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우병우 수석 문제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의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행적, 로비 의혹에 대해서 폭로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아예 그냥 청와대가 ‘송희영 전 주필이 우리한테 로비했다.’ 이렇게 나섰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그러니까 김진태 의원은 자신이 터트린 송희영 주필의 부적절한 처신 문제와 우병우 수석과는 전혀 무관하다, 그러니까 우병우 수석 때문에 이걸 터트린 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청와대는 거꾸로 송희영 주필이 속한 조선일보가 우병우 수석 문제를 건드린 것은 자신들의 허물을 덮기 위해서다, 이 두 가지가 굉장히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게 하나의 큰 그림,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을 구하고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작전에 여러 사람들이 배역을 맡아서 등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사실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청와대 관계자가, 이 우병우 수석 사건이 불거진 것은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들이 청와대를 흔들어서 그렇다고 이야기 했거든요. 그런데 굳이 일부 언론이라고 이야기 한 게 아니라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 언론의 부패 기득권적 행동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리고서 일주일도 채 안 되가지고 닷새만에 김진태 의원이 여러 가지 자료를 공개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발언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8월 20일에 그 발언할 때, 닷새 후에 김진태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이미 다 봤던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김진태 의원은 송희영 전 주필과 관련된 여러 자료들은 이미 청와대가 다 알고 있는, 그런데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그걸 공개하면서 그 언론을 공격하지 못하니까 김진태 의원이 나선 게 아닌가? 실제로 김진태 의원도 그 자료 출처와 관련해서 검, 경, 국정원은 아니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 신율: 맞습니다. ‘청와대나 국정원에서 자료를 받은 것은 아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노회찬: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청와대가 이 자료를 보지 않았다면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는 말을 일주일 전에 했을 리가 없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청와대가 아는 사실을,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게 대통령에게도 다 보고된 사실 아니겠는가? 정상적인 청와대라면, 그런 걸 김진태 의원이 뒤늦게 들고 나온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김진태 의원은 왜 청와대나 국정원에서 자료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했을까요?

◆ 노회찬: 진실은 언젠가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만약 이런 것이 사정 기관에 의해서 입수된 자료가 청와대에 보고되고, 청와대가 이걸 가지고 있다가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반격 자료로 썼다면, 그야말로 권력이 사적으로 남용된 굉장한 문제고, 몇몇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들의 비리 문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기가 문란해지는, 국가 기강에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신율: 우병우 수석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는 ‘거취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결국 청와대가 이제까지 관계자들의 발언이라고 해서 내놓은 입장을 보면, 우병우 수석은 무죄고 이석수 감찰관은 유죄다, 이 이야기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가 과연 공정하게 진행될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 신율: 청와대는 계속 이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노회찬: 네, 뭐 청와대가 이제까지 우병우 수석은 아무 죄가 없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명확한 새로운 증거나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청와대의 입장은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신율: 네, 특별수사팀이 지금 수사를 하고 있죠. 곧 압수수색도 하는데요. 어떻게, 수사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 잘 할 거라고 보십니까?

◆ 노회찬: 첫 단추부터가 제대로 끼워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왜 그러냐면 형식적으로는 우병우 수석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해서 각각 수사를 다 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압수수색도 양쪽 다 시도했고요. 그러나 그 내용을 들어다보면, 이석수 감찰관 개인 휴대폰을 출근길에 두 개나 압수를 했는데,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는 사무실 압수수색이나 휴대폰, 이런 걸 안 하지 않습니까? 형식적인 사무실로 알려졌던 곳이나 압수수색을 하고, 그래서 수사의 형평이 현저히 맞지 않고, 공평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큽니다.

◇ 신율: 네,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석수 감찰관의 사표 제출이 무책임하다, 이런 이야기를 한 모양이에요? 동의하십니까?

◆ 노회찬: 저는 사표 제출이 무책임하다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 사표 제출을 강요한 쪽을 탓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석수 감찰관이 문제가 되는 건 기자하고의 통화 내역에서 문제되는 발언이 있었다는 건데, 그 통화 내역은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이미 공개된 거 아닙니까? MBC 보도를 통해서 이미 다 공개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두 개씩 압수한 것은 다른 죄, 여죄가 있는지를 묻겠다는 거고, 그거야말로 특별감찰관을 때려잡겠다는 의도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특별감찰관으로서의 활동 자체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지금 혹시 노 대표님 영화 ‘내부자들’ 보셨어요?

◆ 노회찬: 네, 봤습니다.

◇ 신율: 이게 ‘내부자들’ 같다. 이런 이야기들이 보도에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렇다면 이게 결국 정치와 언론 간의 파워 게임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분명히 그런 얽히고 설킨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죠. 이게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여러 개가 있는 거죠. 핵심은 우병우 수석이 비리가 있느냐? 없느냐? 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을 했는데, 관계되는 언론인의 이야기도 나오고, 또 거기에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또 다른 큰 문제가 있는 것이고, 또 대우조선해양의 로비를 주로 맡아왔다는 박수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 과거에 효성 형제의 난 사건 때 우병우 수석과 함께 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얽혀 있는 복잡한 사건이긴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이 수사가 일단은 공정성을 의심받지 말아야 하는데, 계속 청와대가 직접 당사자로 나서가지고, 지금 보면 청와대 비서실이 피의자인 우병우 수석의 변호인으로 사건을 수임한 것처럼 보여요. 연일 우병우 수석을 변호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청와대 체통에 맞지 않게 흘려대고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지금 박수환 대표가 구속되어 있죠. 효성 때 우병우 수석과 함께 일했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확인된 사실인가요?

◆ 노회찬: 그건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바가 있죠. 그 당시에 효성 형제 중에 한 명의 법적인 자문팀을 꾸렸는데, 거기에 전직 검찰총장도 들어가 있고, 그 전직 검찰총장이 자신의 입으로 ‘내가 우병우 당시 변호사를 이 팀에 넣었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을 언론 통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이걸 또 전 검찰총장과 관계가 있던 박수환 대표가 이 문제를 관여했고요.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박수환 전 대표의 이야기들을 하는데, 박수환 전 대표의 구속, 일부 언론은 지금 이것이 박수환 게이트, 박 게이트라고 하거든요. 그렇게 이것이 확대, 재생산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노회찬: 대단히 높죠.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한다면, 검찰은 지금 단순히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에 책임을 지고 있는 남 모 사장, 고 모 사장을 중심으로 박수환 대표와의 관계가, 주로 조선일보 송 전 주필을 겨냥해서 수사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외에도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에 박수환 대표가 연루된 정황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수사를 한다면 또 다른 나무의 뿌리를 찾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노회찬: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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