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삶의 공간, 물건이 아닌 '나'로 채운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24 16:51  | 조회 : 3219 
[생생인터뷰] 삶의 공간, 물건이 아닌 '나'로 채운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비워야 한다, 깊은 산 속 고승이 전하는 말 같죠? 요즘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비우자, 버리자, 이런 것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더 갖고 싶어도 못 갖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텐데요.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즘이라고 합니다. 이게 어떤 내용인지 전해드릴 텐데요. 이렇게 비우고 버리다 보면 소박함이 주는 여유, 자유로움이 있고요.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관련 분야 전문가도 아직 흔치 않은데요. 한 분 모셔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이하 윤선현)>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일단 용어부터 어렵기는 합니다. 미니멀라이프 열풍이라고 소개했는데요. 버리기 열풍이라고도 알려져 있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 윤선현> 요즘 사람들은 삶의 방식이나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계시고 그런 방식으로 바꾸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문학의 경우 그런 측면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저는 미니멀라이프 경우도 삶의 방식을 바꾸면서 내 삶을 좀 더 행복하고 여유롭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 그런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자하는 관심이 미니멀라이프 열풍을 만들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 김우성> 정말 행복이라는 추상적이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는데 쉽게 말해 단순하게 살자, 중요한 것을 생각해보자고 연상되는데요. 미니멀라이프 실천하려면 즉, 버리고 비우기를 실천하려면 무언가 삶이나 태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 윤선현> 살다 보면 많은 물질 속에서나 해야 할 일들, 생각들, 강요받거나 하지 않으면 불편함, 이런 것들이 많이 있죠. 그런 요소들 속에 살다 보면 힘들다거나, 통제할 수 있는 것보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해진다는 것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좀 더 집중하자는 것이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 중 일반적인 것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아침에 옷 때문에 옷을 고르느라 시간이 걸리고 무슨 옷을 사야 되는지에 대한 어떤 생각이나 경제적 부담, 이런 것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부담도 만만치 않잖습니까? 미니멀라이프를 꿈꾸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이든 책이든 소모품, 소지품 등을 줄이다 보면 오히려 내가 소유하는 것들에 대한 부담이나 경제적인 것들에 대한 효과도 있을 수 있기에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소유할 만큼만 가지고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그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인 것, 그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식의 표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 김우성> 저도 지금 집에 있는 책장의 책들을 보면 감당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결국, 다 읽지도 못하는 책들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 책들도 다 돈을 주고 산 거니까 돈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리를 잘하고, 비우고, 버리는 것만으로도 돈이 모인다. 상식적으로 와 닿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 윤선현> 정리 컨설턴트가 주로 하는 일이 정리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의 집에 가서 그분들이 가진 물건 중 시간이 지나도 쓰지 않은 물건들을 좀 버려주는 도움을 드립니다. 그런 식으로 많은 집들을 가보면 돈을 주고 사놓고 일 년이나 더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는 물건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물건들을 볼 때마다 이 물건들을 사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금전적인 어떤 것을 썼을 텐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낭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를 하면 그동안 사고 쓰지 않았던 형태의 물건들을 다시는 반복적으로 사거나 그런 잘못된 소비 습관을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기에 그런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죠.

◇ 김우성> 내가 생각하지 않고 소비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그런 태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점이 있고요. 또 하나 사실 옷 같은 것들 사두면 안 입는 옷들도 많고요.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책도 그렇고 아까워서 못 버립니다. 정리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전문직도 생긴 것 같은데, 좀 더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리 컨설턴트, 이런 것도 도와주시는 건가요?

◆ 윤선현> 대부분 사람들이 정리를 하려고 하면 시간을 내서 여유 있게 정리를 못 하십니다. 물론 시간적인 것도 있지만 체력도 해당될 수 있고, 어떤 물건을 버려야 할지, 둬야 지, 어디다 둬야 할지, 어디에 넣어야 할지, 그런 시스템을 알 지 못해서 아무것도 시작 못하거나 방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에 대해 어려움이 있는 분들 집에 찾아가 그분들이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 지 알려드리거 도움을 드리거나 물건 무겁거나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리 컨설턴트입니다.

◇ 김우성> 어느 정도 약간 심리적인 요령이라고 할까요, 심리적인 도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건 버리는 것, 어른들은 죄악으로 여기기도 하고요. 아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보면 실제로 그런 저항들이 있지 않나요? ‘그거 얼마 주고 산 건데.’ 이렇게 저항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 윤선현> 그렇다고 모든 물건을 다 버리는 것을 저희가 하는 것은 아니고요. 살다 보면 버려야 하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필품 것 중 냉장고에 있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화장품이나 약품 경우에도 고객의 취향이나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아도 버릴 수 있는 물건들이죠. 그래서 살면서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건강이든 행복이든 공간적 효율이든 이런 것들을 방해하는 종류의 물건이 있다면 그런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이 정리 컨설턴트의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삶의 공간에서 주도권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 된다는 이런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좋은 말씀이신데요. 오늘 청취자들에게 정리 컨설턴트, 제가 보기에는 1호라고 불러도 될까요. 대표님의 정리 노하우 하나만 소개해 주시죠. 핵심적인 것이 하나 있을까요?

◆ 윤선현>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직업이 정리 컨설턴트인데 정리 잘하시냐, 저는 정리를 잘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매일 조금씩 합니다, 쉬지 않고 합니다, 잠자기 전에 꼭 합니다, 최소한 하루에 15분은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정리를 잘하기 위해 직업처럼 정리를 하려고 하는 분은 없겠지만, 내 삶의 방식을 바꾸거나 좀 더 단순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해야 할 행동은, 매일 꾸준하게 정리할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을 투자해 정리하는 것을 습관화, 규칙화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하다 보면, 이게 하루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일 년 정도만 해도 굉장히 긴 시간이 될 수 있겠죠. 시간을 내는 것이 정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습관처럼 정리하면 소비 습관도 개선되고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낯설고 새로운 이야기였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선현>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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