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내 인생을 산다" - 가수 장은숙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11 12:09  | 조회 : 2036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8월 11일(목요일)
□ 출연자 : 가수 장은숙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내 인생을 산다"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매주 목요일에 우리 안에 숨은 감성을 찾는 시간,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오늘도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바로 한류스타의 원조, 1세대 한류스타인 가수 장은숙 씨입니다. 70년대 히트곡인 ‘춤을 추어요’ ‘당신의 첫사랑’하면 다들 기억하시죠? 이른바 원조 보아, 장은숙 씨가 제 바로 앞에 앉아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가수 장은숙(이하 장은숙): 안녕하세요.

◇ 이익선: 반갑습니다.

◆ 장은숙: 너무 영광스러워요. 무엇보다도 이익선 씨 얼굴을 실제로 이렇게 보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 이익선: 아, 저는 지금 제가 너무 좋거든요. 장은숙 씨를 정말 좋아했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예쁜 각선미를 가지고 계셔가지고.. (웃음)

◆ 장은숙: 아, 아닙니다. (웃음)

◇ 이익선: 정말 반갑습니다. 그런데 아마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셔서 이제 별로 재밌지도 않으시겠지만, 하나도 안 변하셨다는 거, 농담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죠?

◆ 장은숙: 변하기야 솔직히 변했죠. 저의 어렸을 때와.

◇ 이익선: 데뷔했을 때하고는 다르시겠죠. 그게 몇 년 전이에요?

◆ 장은숙: 38년? 그때 제가 몇 살이었나요. 정말..
.
◇ 이익선: 세상에.. 그런데 데뷔하신지 한 10년 되신 가수 같으세요?

◆ 장은숙: 정말요?

◇ 이익선: 정말 훌륭하십니다.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존경을 표하고 싶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일본에서 활동하시는 것은 알고는 있었는데요.

◆ 장은숙: 모르는 분도 많더라고요. 조요히 조용히 하다보니까요. 그런데 앞으로 저는 죽을 때까지 노래를 해야 되겠다는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또한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또 새롭게 노래 연습은 계속 하고 있고.

◇ 이익선: 아니, 노래 연습을 하세요?

◆ 장은숙: 그럼요. 보이스 트레이닝은 게을리 하면 안 되는 거고요. 그리고 나름대로 운동, 걷기 운동 열심히 하고, 그게 저의 한 가지 관리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거에 더욱 더 신경을 쓰고 있죠.

◇ 이익선: 38년을 노래하셨는데 여태 보이스 코치를 받으시는군요?

◆ 장은숙: 제가 일본에 가기 전까지는 거기에 별로 신경을 안 썼던 것 같아요. 왜냐면 어렸을 때 민요를 좀 했기 때문에 나만 믿었던 것 같아요. 겸손하지 않고. 그런데 일본에 가면서 거의 매일 레코드 회사 가서 보이스 트레이닝을 직접적으로 받고 하죠.

◇ 이익선: 그러셨군요. 이게 노력의 결과였군요.

◆ 장은숙: 그렇죠. 저는 솔직히 게을러요. 많이많이 노력해야 되고요. 앞으로 많이 트레이닝도 가지고 해야 하는데요. 제가 데뷔하고 한 동안 한국에서 했을 때 더 열심히 하고 겸손했으면 더 좋은 자리, 더 제가 원하는 톱스타의 자리가 있지 않았을까? 그걸 지금 새삼스럽게 공부하는 거죠.

◇ 이익선: 만족 못하셨어요? 그렇게 사랑받으셨는데? (웃음)

◆ 장은숙: 부분적으로 만족 한 것도 있었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는 말씀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지만, 새롭게 나이를 들어가면서 열심히 더 노력해야 되겠다, 그러면서 각오를 새로 하고 있어요.

◇ 이익선: 그러시군요. 그런데 제가 겉에서 뵈니까, 사람이 말을 하면서 미소가 계속 나오는 게 쉽지 않거든요. 말을 하시는데 계속 미소가 흘러나오는데, 그건 원래 그러신 거예요?

◆ 장은숙: 제가 좀 웃는 걸, 잘 웃으라고들 해요. 찡그리면 헐크가 된다는 이야기를 아는 동생한테도 많이 들어서요.

◇ 이익선: 아니, 정말 밝고 아름다우시고, 그리고 나태한 모습이 아니라 정돈된 모습이에요. 라디오는 솔직히 안 보이기 때문에 조금 대충하고 와도 모르잖아요.

◆ 장은숙: 흐트러질 수 있고, 나태해 질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TV보다 라디오에서 노래하는 게 더 긴장되더라고요. 어떤 날은 가사를 까먹은 적이 있어요. 너무 긴장이 되어서, 생방송을 하고 있었는데요.

◇ 이익선: 아, TV보다 더 긴장이 되세요?

◆ 장은숙: 네, 저는 항상 노래할 시간이 다가오면 제 노래를 항상 써요. 지금도 여기 들어오면서 막 생각하면서 왔어요.

◇ 이익선: 그러셨군요. 과거로 되돌아가보겠습니다. 데뷔가 1977년, 대한민국 최초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스타 탄생’에서 대상 수상, 데뷔 때 나이 고등학교 2학년, 맞습니까?

◆ 장은숙: 네.

◇ 이익선: 부모님께서 허락하셨어요?

◆ 장은숙: 그런데 제가 언젠가는 가수가 되어야 하겠다는 건 주위에서 다 알고 계셨고요. 얘가 학교도 안 하고 오디션 보러 갔으니까, 그것도 예선에서, 언니 빨간 스커트, 빨간 구두 훔쳐가지고, 그래서 하여튼 장난삼아 나간 게..

◇ 이익선: 되셨던 거군요. 후문에 의하면 당시 오디션에 관여했던 분들이 지금은 원로가 되셨잖아요? 그런데 ‘물건 하나 발견했다.’ 이런 표현을 쓰셨대요.

◆ 장은숙: 어쩐지 7번을 계속 주시는 거예요. 7번의 그 의미를 저는 지금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물건 하나가 보일락 말락 했겠죠. 그런데 많은 트레이닝을 또 해야죠. 그 당시는 프로 이상으로 노래 잘하시는 분이 너무 많아서, 그때말로 꿀려가지고, 덜덜 떨면서 했는데요. 제가 상을 받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뭐 잘못되지 않았나 싶었죠.

◇ 이익선: 너무 예쁘셨잖아요. 재기발랄하고, 그 풋풋한 용기, 앞으로 클 수 있는 가능성.

◆ 장은숙: 그렇죠. 어떤 조그만 가능성과 장래성을 봐주셨던 것 같아요.

◇ 이익선: 그러셨을 거예요. 그런데 저희 여는 말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민요 훈련을 했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몇 살 때부터 하신 거예요?

◆ 장은숙: 그때는 오디오가 아니라 전축이라고 했죠. 저희 집에는 없었어요. 가난하게도 살았지만, 진짜 오디오 갖는 게 꿈이었는데, 옆집에서 저녁 때 되면 어머님, 아버님들이 모여서 노는 거예요. 그 당시에 하춘화 씨 노래 들으시면서. 그럴 때 제가 노래를 하고, 또 동네에 우물이 있잖아요. 우물에다가 대고 소리를 내면 막 울리잖아요. 그걸 항상 하는 모습을 어르신들이 본 거예요. ‘쟤는 왜 허구한 날 우물에다 대고 울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저러고 있을까?’ 이런 이야기 방송에서 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그 옆에 집 가서 하춘화 씨와 더불어 노래 따라 부르고, 민요, 새타령.

◇ 이익선: 그러니까 어르신들 잔치에 초대가수셨네요?

◆ 장은숙: 네, 그때는 노래자랑도 동네마다 왔었는데, 그럼 나가서 바구니 타고요.

◇ 이익선: 역시 어렸을 때부터 뭔가 달랐던 거죠. 2692님, “장은숙 씨 파이팅! 죽을 때까지라뇨. 죽지 마세요.”라고 보내주셨어요. 0372님, “제가 젊은 시절 정말 좋아했던 장은숙 씨를 이곳에서 만나다니요. 한국에서도 활동 많이 좀 해주세요.” 5412님, “허스키한 목소리가 하직도 매력적입니다. 늘 에너지 넘치는 비법이 뭔가요?”

◆ 장은숙: 에너지 넘치는 비법, 저는 혼자 있으면 진짜 쪼그라들어요. 이 세상 모든 외로움을 가진 것처럼 우울하고, 그런데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무대에 서면 신나요. TV에서 카메라가 오면 너무 신나고. 라디오에 있을 때 이렇게 대화하고, 눈 마주치면서 이야기하고, 너무 신나요. 저는 다시 태어나도 노래를 해야 되겠죠. 에너지는 거기서 나옵니다.

◇ 이익선: 네, 이렇게 혜성처럼 등장해서, 대표곡 춤을 추어요. 당신의 첫사랑,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른바 원조 섹시 디바, 맨발의 디바, 또 당시에는 미니스커트를 많이 입으셨어요.

◆ 장은숙: 그때 프로듀서께서 이런 컨셉으로 가자, 그래서 미니스커트, 핫팬츠, 그러다보니까 그게 유행하기도 했고요.

◇ 이익선: 받쳐주지 않으면 그거 입히지 않겠죠. 예전에는 아이를 업고 키워가지고, 여성들 중에 각선미가 예쁜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그때 화면에서 축 빠진 다리, 특히 우리나라 특성상 무릎부터 발목까지가 짧아요. 요즘에는 많이 길어진 것 같은데, 장은숙 씨는 무릎부터 발목까지가 길었다니까요. 제가 그걸 기억해요.

◆ 장은숙: 그 당시에 좀 길게 보였나요? 지금은 완전히 짧아요. (웃음) 하여튼 그 시대에는 그렇죠. 여성분들께서도 잘 봐주셨고요.

◇ 이익선: 엄청 긴장하고 들어오셨다고 하셨지만, 이제 긴장이 좀 풀리셨으니까 음악을 청해 듣겠습니다. 사실 음반으로 들려 드려도 되는데, 장은숙 씨께서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 장은숙: 거칠거칠 해도 들어주세요. (웃음)

◇ 이익선: 네, 그럼 ‘사람’ 청해듣겠습니다.

<노래 - 장은숙, ‘사랑’>

◆ 장은숙: 괜찮았어요?

◇ 이익선: 저는 되게 뭉클했어요.

◆ 장은숙: 음이 흐트러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긴장됐어요.

◇ 이익선: 아, 저는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확신했습니다. 정말.. 사실 가수가 오전 10시에 라이브를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시는 분은 다 압니다. 오늘 이 라디오를 위해서 얼마나 일찍부터 목을 푸셨을까? 그 생각이 들었고요. 장은숙 씨의 인생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뜨겁게 살아왔지만 한편으론 외로웠던 인생이 느껴지는 노래였고요.

◆ 장은숙: 감사합니다.

◇ 이익선: 문자 많이 오고 있는데요. 5788님, “어머, 정말 라이브 맞아요? 너무 너무 좋네요.” 0120님, “허스키한 목소리 정말 섹시하시군요.” 4066님, “대박” 0213님, “77년도에 제가 8살이었는데, 그 시절 TV 방송에서 봤던 예쁜 모습이 생각나요. 제가 지금 40대 중반인데, TV에서 보니까 저보다 어려보이세요. 여자들의 왕 부러움의 대상이고, 걸어 다니는 마네킹 같으세요.”

◆ 장은숙: (웃음) 이렇게 칭찬을 참...

◇ 이익선: 그리고 2828님, “아주 오래 전에 저희 대학 축제에 오셨어요. 당시 제가 섭외를 했는데, 학교에 오셔서 방송 장비 옮기는 걸 거들어주시던 게 생각납니다.”

◆ 장은숙: 어머, 누구세요?

◇ 이익선: “그때는 완전 소녀였는데, 건강하시고, ‘함께 춤을 추어요’ 혹시 들려주시나요?” 보내주셨고요. 8582님은 “허스키한 목소리 정말 매력 있습니다. ‘바람이 분다’ 노래도 라이브로 듣고 싶어요. 밖에서 일하는 우리 남편이 이 노래 들으면 시원할 것 같아서요.”

◆ 장은숙: 와, 우리 몇 시간을 하고 싶은데 안타깝습니다.

◇ 이익선: 정말 안타깝네요. 지금 우리가 주어진 시간이 한 10분 남은 거거든요. 할 이야기도 많은데요. 그런데 이미 TV에서도 인터뷰를 하셨지만 일본 생활이 참 쉽지 않았다. 여기서 더 많이 하시지 왜 가셨을까? 이런 궁금증들을 가지셔요. 왜 결심을 하셨나요?

◆ 장은숙: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제가 일본에 왜 가게 되었나, 일본에 가서 활동하고 이런 걸 몰랐던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제가 데뷔할 때부터 일본에서 러브콜이 많이 왔어요. 그런데 저는 그 당시에는 갈 생각도 없었고, 한국에서도 많이 했어야 했고요. 그런데 5번째, 6번째로, 95년도에 스카웃이라고 할까요? 이런 게 왔죠. 그래서 마지막이니까 한 번 도전해서, 1년만 있다가 오자, 뭐 일본말도 모르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레코드 회사에서 한국으로 온 거예요. 작곡가랑. 그래서 가족한테도 이야기 안 하고 그렇게 가게 되어서, 레코드 회사에서 일본어 학교도 보내고, 데뷔가 95년 9월인데 95년 2월에 간 거예요. 그래서 일본어 학교 열심히, 한 시간 거리 걸어가면서, 8시부터 교실 시작하니까요. 하여튼 그렇게 해서 일본 말을 조금씩 배우면서, 그런데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어떤 외국어든 간에 생활을 하면서, 그 나라 문화를 배우면서 배우는 게 빠르다고 생각해요.

◇ 이익선: 맞습니다. 노래도 그래야 울림이 있죠.

◆ 장은숙: 네. 맞아요.

◇ 이익선: 그렇게 일본에서 뿌리를 내리셨는데, 쉽지 않은 그 시간을 지내고, 지난 해였죠. 일본 데뷔 20주년 공연이 아주 성황리에 끝났다면서요?

◆ 장은숙: 네, 제가 매년 라이브를 해요. 건방진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재즈에도 관심이 많아서, 제가 선생님으로 모시는 재즈 악단들, 뮤지션들하고 음악 공부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분들과 지금 12년 동안, 제가 밴드를 만들어서 매년 콘서트를 해요. 작년에도 했고요. 그런데 꼭 10주년, 20주년에 국한 된 게 아니라, 올해도 또 11월 15일에 라이브 정해져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했으면 좋겠어요.

◇ 이익선: 재즈가 너무나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지금 재즈를 하기에 너끈한 충만함이 가득 차 있으신 것 같아요.

◆ 장은숙: 네, 지금은 또 그쪽에도 조금 들어가 볼까 하고 가끔 TV에서 노래도 하고 합니다.

◇ 이익선: 네, 저희 프로그램 제목이 당신의 전성기거든요. 전성기는 언제십니까?

◆ 장은숙: 전성기는 누구나가, 가수 여러분들 다 히트곡들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때가 전성기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저에게도 한 5~6년, 짧았지만 전성기가 있었죠. 하지만 저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은퇴라는 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전성기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한 3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기 있으면서 일본에는 잠깐 일이 있으면 가는 식으로 하고요.

◇ 이익선: 본분은 한국인 거죠? 가끔 일본으로 출장 가고요?

◆ 장은숙: 그럼요.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턱걸이 하고 있잖아요.

◇ 이익선: 아닙니다. 저는 오늘 노래를 듣고 거의 확신을 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빛날 가수구나. 그런데 일본 활동 자랑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일본 데뷔 첫 해 신인상 받으셨고요. 2000년데 발표한 운명의 주인공이 각종 방송차트에서 12주 이상 1위를 차지했고요. 총 30만 장 앨범 판매했고요. 지금까지 14곡이 1위에 올라간 기록을 가지고 계시니까요.

◆ 장은숙: 아, 누가 그걸 그동안 자랑을 안 해주더라고요. 제 입으로 할 수도 없고, 그런데 작년인가 언젠가 인터넷에 1등 했다고, 기자님들이 써주시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생각했죠.

◇ 이익선: 자랑하셔야 돼요. 자랑하실만한 이력이고요.

◆ 장은숙: YTN 오늘 출연해서 PR이 많이 될 거 같아요.

◇ 이익선: 그런데 결혼 왜 안 하셨어요?

◆ 장은숙: 좋아했던 사람도 있었겠죠. 그런데 제가 좋아하면 남자가 도망가더라고요. 너무 연연해서 그런가? 그런데 저는 연연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런데 또 남자가 저한테 연연하면 그게 싫은 거예요. 그게 어른들 이야기로 궁합이 안 맞는다는 거죠. 그리고 일본에서는 부담을 가지기도 해서 남자를 사귈 시간도 없었고요.

◇ 이익선: 그냥 좋은 친구로 오래 있을 친구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장은숙: 네, 옛날에는 남자 친구들도 많았는데, 남자 친구들이 다 어디로 도망가 버렸네요. 연락 한 번 안 줘요.

◇ 이익선: 그런데 친구 분들이 장은숙 씨 만나시면 너무 나이 들어 보일 거 같아요.

◆ 장은숙: 요즘에는 -20이라고 하잖아요. 지금 이익선 씨도 28로 보여요.

◇ 이익선: 아유, 감사합니다. 2720님, “아침부터 귀가 호사를 누려요. 정말 좋습니다.” 2692님, “와, 너무 멋져요. 더위가 싹 가십니다.” 8582님, “완전 짱이세요.” 사실 저희 YTN의 당신의 전성기라는 프로가 정보를 드리는 프로그램이고, YTN FM 특성상 전문 음악프로가 아닌데, 라이브 음악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계획도 궁금합니다.

◆ 장은숙: 계획은, 제가 조금 아까 지나가듯 말했지만, 일본에서는 항상 1년에 두 번 정도 콘서트도 하지만, 한국에서 콘서트를 안 해본 거 같아요. 그런데 왜 콘서트 주최하시는 분들이 저한테 연락을 안 주시는지 모르겠어요.(웃음) 하자고 하면 제가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열심히 노래할 텐데, 여하튼 제가 할 의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 조그만 콘서트를 할 계획인데, 이건 이뤄질 것도 같은데요. 그때 되면 YTN을 통해서 제가 콘서트 하겠다는 보고를 여러분께 드리겠습니다.

◇ 이익선: 꼭 가겠습니다. 혹시 국악소녀 송소희 양 만나보셨어요?

◆ 장은숙: 아유, 깜찍하고, 노래도 잘 하죠.

◇ 이익선: 제가 아까부터 계속 누군가 떠오르는데 누구지? 이러다가, 송소희 양이랑, 정말 같이 다니면 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 너무 똑같으세요.

◆ 장은숙: 17? 18? 점점 예쁘게 크고, 노래도 잘하죠. 저랑 비슷해요?

◇ 이익선: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도플갱어 같아요.

◆ 장은숙: 어머, (웃음) 영광입니다.

◇ 이익선: (웃음) 아무튼 유쾌한 시간이었는데요. 벌써 약속된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끝 곡으로는 음반을 들어볼까 하는데요.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 장은숙: 작년 여름에 발표된 노래인데요. 제가 91년도에 발표했었는데, 그때는 LP였죠. 그 밑에 예쁜 곡이 안타깝게도 숨어 있었어요. 그 곡을 리메이크 했어요. 그래서 지금 신곡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네, 그러면 그 중에서 어떤 곡이죠?

◆ 장은숙: ‘그대를 떠나보내며’입니다. 조금 아까 부른 ‘사랑’, 그리고 이미숙 씨의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그 노래를 쓰신 백창우 씨, 그분의 작사, 작곡입니다.

◇ 이익선: 네, ‘그대를 떠나보내며’ 이 곡을 끝 곡으로 듣겠습니다.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가수 장은숙 씨와 함께 한 시간인데요. 제가 여는 말에서 장은숙 씨가 노래를 하고 힘든 일을 이겨낼 때마다 내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나를 느낀다는 이야기를 하신 걸 들었습니다. 오늘 인생의 프로이고 비슷한 연배를 사는 많은 청취자 여러분께 어떤 계기를 마련해주실 것 같아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은숙: 아, 정말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