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문제는 화병이야 “아버지 위기” -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 이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6-07 12:11  | 조회 : 349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6월 7일(화요일)
□ 출연자 :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 이사장


문제는 화병이야 “아버지 위기”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인연이 운명이 되는 만남, 하지만 안타깝게도 악연이 될 수도 있는데요. 매주 화요일마다 마련하는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 ‘문제는 화병이야’, 오늘 이 불 꺼주실 분 모셨습니다.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의 김성목 이사장이십니다. 이사장님 어서 오세요.

◆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 이사장(이하 김성묵):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익선: 두란노아버지학교가 잘 알려지긴 했는데, 소개를 좀 해주시죠.

◆ 김성묵: 지금까지 21년 되었는데요. 가정을 회복시켜야만 사회가 건강해진다. 그런데 가정의 중심에 아버지가 있다, 그래서 보통 이렇게 합니다. 가정의 수준이 국가의 수준을 결정짓고, 가정의 수준을 결정짓는 사람이 아버지다. 그래서 아버지들을 회복시키고,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는 이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21년 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까?

◆ 김성묵: 좋아진 분은 좋아졌고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려는 사람들은 삶에서 적용하면서 좋아지고 있고요. 또 남자들이 뭘 배우길 싫어하거든요. 내가 배울 게 뭐가 있냐면서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서 양극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익선: 그런데 아버지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을 보니까 아빠들이 그만큼 힘들다는 역설이기도 할 것 같아요.

◆ 김성묵: 네, 그렇죠. 여러 가지로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예를 들어서 그냥 아버지들이 기침만 하고 살아도 됐는데, 다들 하는 이야기 그거예요. 내가 우리 아버지보다는 잘 하고 있는데 왜 가정에서 점점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런데 실제 상담을 해보시면 아버지 문제가 더 피부에 와 닿으시죠?

◆ 김성묵: 그렇죠. 아버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그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어려워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아버지들이 가정적인 면에서, 가족 관계 때문에 제일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 이익선: 진짜 옛날보다 열심이거든요. 일도 하고, 아이들하고도 놀아주고요. 그런데도 아빠들은 마음이 불행하다, 오늘 아버지 문제를 이야기할 텐데요. 내가 아버지로서 참 이런 점이 힘들다, 이런 건 궁금하다, 어디 가서 물어봐야 하나, 이런 궁금증도 있으실 텐데요. #0945로 질문 받겠습니다. 그러면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가장 큰 위기는 과거보다 추락한 위상입니까? 아니면 경제적인 것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입니까?

◆ 김성묵: 그런 것 보다는 제 생각에는 소통의 문제인 것 같아요. 소통이 안 되고 있죠. 21세기는 공감의 시대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죠. 그런데 현재 중년 남성들은 공감이라는 개념을 배워 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역사적으로도 늘 열심히 땅 파고, 일하고, 잡고, 죽이고, 하는 게 남자들의 일이었는데, 이게 21세기에 들어와서 소통 이야기하고, 공감을 이야기하니까 이게 남자들한테는 어려움이죠.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남자들한테 ‘여러분 아내와 대화하는 게 편하세요. 설거지하는 게 편하세요?’ 그러면 10이면 10이 다 설거지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차라리 일을 하는 게 낫지 아내와 이야기하는 것은 두렵다는 거예요.

◇ 이익선: 그렇군요. 소통이 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저희에게 상담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이거 사연을 먼저 들려드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중3, 고2의 딸 둘을 키우고 있는 52의 아빠입니다. 한 때는 아들 하나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딸들 어렸을 때는 딸아이들 보고 싶어서 칼 퇴근 할 정도로, 지금 말로 딸 바보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엄마하고만 쏙닥쏙닥 거리거든요. 내심 섭섭했지만 성이 다르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이 저는 지방 출장에 회사 생활이 바빠졌고, 이직도 있어 집안일에 소홀 할 수밖에 없었죠. 아버지들 다들 그렇게 사는 것 아닙니까? 제 낙이라고는 주말에 딸들 얼굴 잠깐 보는 건데, 딸들은 친구 만나느라 집에 붙어 있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요즘 애들, 중학교 때부터 눈 화장도 하고, 옷도 너무 짧게 입는 거예요. 요즘 세상도 험하고, 저는 딸 둘 가진 애비라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 잡아놓고 이야기했지만 아빠는 내 마음을 모른다느니, 이런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지만 말이 안 통하고, 이젠 아예 말도 안 하고 나가고, 심지어 밤에 우리 눈을 피해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저는 딸애들 방을 싹 뒤져서 이상한 화장품부터 쏟아버리고요. 이상한 옷도 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통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을 물론 하나하나 관리했죠. 이젠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 어느 토요일 저녁, 거리에서 첫째 딸과 마주쳤는데, 남자 애들과 어울려 있는 딸 아이 눈에는 아이라인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저는 눈이 뒤집혀 당장 딸아이를 끌고 들어오고, 아이는 울고불고, 저는 아이 머리까지 잘라버릴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제 방법이 너무하다고요? 제가 원한 건 공부를 잘 하라는 게 아닙니다. 사회가 위험하니 조금 조심하자. 우리 딸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었을 겁니다. 며칠 후 제 딸아이가 일기장에 저에 대한 갖가지 욕과 세상에서 제일 싫고 무섭고 괴물 같다고 쓴 걸 봤습니다. 저는 딸아이를 세상의 괴물로부터 보호하고 싶었는데, 딸애는 저를 괴물로 봤던 겁니다. 그제야 제 아내, 딸들이 절 어떻게 보는지 알았습니다. 제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흠칫흠칫 놀라고, 손을 내밀어도 멀찍이 도망가는 가족. 그날 이후 모든 의욕을 잃고, 퀭한 눈으로 매일 밤 술을 마시는 저를 가족은 슬금슬금 피합니다. 가족 안에서 저란 존재는 뭘까요? 제가 다시 딸들에게 존경받는 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이사장님, 이 분이 상당히 심각해지신 것 같아요.

◆ 김성묵: 네, 같은 아버지로서 가슴이 아프네요.

◇ 이익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 김성묵: 딸을 사랑하는데,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딸과 소통하는 방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계에서 문제는 자기가 항상 옳은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상대방은 감정이 상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제가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같이 강연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항상 질문하는 게 있어요. 여러분 부모님들이 하는 이야기 맞아요? 틀려요? 그러면 다 맞다고 해요. 그런데 기분이 좋아요? 나빠요? 라고 하면 기분이 다 나쁘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기분이 나쁘면 반응이 달라지게 되어 있거든요. 엉뚱한 반응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모님들은 그것 때문에 감정이 상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런 말 하죠. 내 말이 틀렸냐? 틀린 거 있으면 대봐라, 그런데 댈 게 없거든요. 문제는 접근하는 방법, 반응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거죠. 관계는 접근과 반응으로 이루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가 있었잖아요. 그게 굉장히 인기를 끈 프로그램인데, 사실 아이가 달라졌다고 하는데 누가 달라졌냐면 부모가 달라졌거든요. 부모가 접근하는 방법, 태도가 달라졌으니까 아이들이 달라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프로그램 제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부모가 달라졌어요.’ 사실 소통의 문제입니다. 다 사랑하고 있거든요. 이 사연에서 아빠는 괴물이라는 편지를 썼다고 하는데, 제가 어느 강연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자기만 들어오면 온 가족이 바퀴벌레 사라지듯이 사라진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정말 보고 싶어서 방에 들어갔는데 아들 일기장이 있는 거예요. 그걸 우연히 봤더니 ‘오늘은 그자가 올라오는 날이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분도 진짜 죽고 싶었다는 거예요. 이게 사실 소통의 문제입니다.

◇ 이익선: 네, 4451님, “어디까지 아이들의 행동을 참아야 하는지, 훈계와 포용의 경계를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문자 주셨는데요. #0945, 문자 열어두겠습니다.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

◇ 이익선: 당신의 전성기 오늘, 2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선 사연에 대해서 3041님, “저는 아버지 방법이 잘못된 것 같아요. 거칠게 다루면 아이도 거칠어집니다. 살살 부드럽게 다루면 딸아이도 부드러워질 겁니다.” 4991님도, “아빠가 시작을 잘 못한 것 같아요. 요즘은 짧게 입는 게 대세예요. 유행이라는 거죠. 우리도 학창시절 나팔바지, 장발, 유행했잖아요?” 네, 이제 구체적인 해결방법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이 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김성묵: 글쎄요. 소통의 첫 단추가 우선 화장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왜 아이들이 화장을 하고 싶어 할까요?

◇ 이익선: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 하잖아요?

◆ 김성묵: 그렇죠. 요즘의 사회적인 경향인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을 유의하셔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한테는 열등감, 남에게 열등감이 쌓여 있을 때거든요. 가장 큰 게 외모고요. 그 외에 성적이나 집안, 이런 거죠. 그래서 예뻐지고 싶다는, 또 남들이 다 하니까. 또 그런 패거리 문화 같은 게 있거든요. 누가 뭘 신으면 나도 그걸 신어야 하고, 그런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거고요. 그리고 아이들은 독립성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 나는 나다, 그래서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것, 그래서 사춘기의 주요 갈등은 뭐냐면 일종의 독립전쟁이거든요. 부모는 독립을 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하죠. 아직 그런 나이가 아니니까요. 독립을 안 시키려고 누르다보면 갈등이 생기는데, 제가 그걸 독립전쟁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때는 아이를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죠. 방에 들어가서 다 없애고, 이건 최악의 방법이죠. 무례한 거고요. 그러면 아이들이 분노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감정이 폭발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방법을 취하시면 안 되고, 아이들은 사춘기 때부터는 부모보다는 친구 같은 아파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어렸을 때는 다 풀어놨다가 아이들이 사춘기 일 때 약간 일탈을 하면, 일탈이 아니라 우리 눈에 안 맞으면, 그때부터 꽉 조이려고 하거든요. 그러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약간 엄격하게 키우면서 슬슬 풀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 이익선: 그러면 엄격한 시기는 어느 정도까지가 좋을까요?

◆ 김성묵: 사춘기 전까지는 타이트하게 하다가 사춘기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이 독립을 하려고 하니까 조금씩 자유를 줘야, 아이들이 그런 것을 잘 수용하면서 가고요.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아버지가 잘못한 게 있거든요. 아이들이 이런 것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것, 그래서 접근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있고요.

◇ 이익선: 그러면 먼저 사과하는 게 필요하겠죠?

◆ 김성묵: 그렇죠. 먼저 사과하는 게 중요하죠.

◇ 이익선: 그런데 지금은 사과도 안 받아들일 것 같아요. 너무 화가 나 있어서.

◆ 김성묵: 그래도 아버지가 이야기를 해야 하고요. 아버지 학교에서는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라고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거든요.

◇ 이익선: 집보다 바깥이 낫죠?

◆ 김성묵: 그렇죠.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에서, 자꾸만 부정적인 것만 보지 말고요. 긍정적인 면을 보면. 예를 들어서 아이가 덜렁덜렁하는 것을 그렇게 나쁘다고 하고, 너는 왜 그렇게 덜렁덜렁 거리냐고 하는데, 이걸 좋은 쪽으로 보면, 너는 굉장히 솔직하구나, 명랑하거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옷 문제도 그래요. 넌 정말 시대를 앞서간다, 패션 감각이 탁월하다, 이렇게 말 할 수도 있거든요. 보는 관점만 좀 달라지면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런 것은 엄마의 역할도 크지만, 이런 성향이나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아빠의 생각, 엄마의 생각을 함께 나누는, 그래서 어느 선까지는 괜찮은데, 사실 엄마 아빠가 이걸 막는 이유는 너희들을 걱정해서 그렇다, 지금 아이들이 화장을 하는 데 화장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점도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 문제들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사과 할 건 사과하시고 그 다음에 아버지가 정말 너희를 사랑한다는, 지금 여기에 정서적인 유대감이 없어요.

◇ 이익선: 그런데 저도 어렸을 때 아버지가 굉장히 엄한 분이었고, 마음의 거리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아이 때 젊은 아빠가 저를 안고 있는 사진을 보는 순간에 눈 녹듯이, 어머 아빠가 날 이렇게 사랑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것을 일부러 틀어가지고 보여줘도 좋을 것 같아요.

◆ 김성묵: 뭐 그런 것도 상당히 좋죠. 그래서 아버지가 정말 너희들을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아버지들이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훈련받으시는 것도 중요하고요. 어렵지만 그렇게 접근해서, 잘못한 것은 사과하는 것이 좋고요. 우리말에 그런 것도 있잖아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늘 말이 곱다.

◇ 이익선: 혹시 엄마와 연합 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도 있나요?

◆ 김성묵: 그렇죠. 엄마와 아빠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 여기서 엄마 입장이 안 나왔는데, 엄마가 ‘당신이 뭘 안다고?’ 이런 식이면 남편은 더 화가 나서 더 심해질 거고요. 또 아이들은 아빠 말을 안 듣게 되고, 그래서 엄마들이 중재해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여성의 심리를 잘 모르니까 아빠한테 설명을 좀 해주고, 엄마들은 야단을 치더라도 감정 처리를 잘 하기 때문에 금방 풀어주기도 하는데요. 남편들은 어떻게 처리할지를 몰라요.

◇ 이익선: 네, 문자들이 쭉 왔는데요. 5788님 “우리 남편은 딸에게는 딸 바보, 너무 좋고 아들에게는 정말 엄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다를 수 있을까요?” 이런 집 많죠.

◆ 김성묵: 네, 보통 딸하고 관계가 좋고 아들한테는 엄합니다. 왜냐면 자기 분신이라고 생각하고, 아들한테 거는 기대가 많거든요. 특히 장남들이 아버지한테 분노 상처들이 많아요. 그래서 장남과 차남 사이에 직업도 달라진다고 하죠. 장남들은 안정적인 직업이 많고, 차남들은 도전적인 일을 한다고도 하고요.

◇ 이익선: 그렇군요. 6424님, “우리 부부는 둘 다 엄한 편입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데 엄마와 아빠 중 어느 쪽이 엄하게 훈계해야 하나요?”

◆ 김성묵: 그건 가정에 따라 다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가 조금 더 엄격하면, 엄마는 금방 푸니까요. 아빠는 풀지를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을 어렵게 만드는 거죠.

◇ 이익선: 그렇군요. 7741님, “화장이 문제가 아니라 화장을 시작하면 나쁜 일을 계속 하게 될까봐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고, 내 아이를 못 믿어서 걱정하는 거죠.”라고 보내주셨습니다.

◆ 김성묵: 네, 그런 면도 있죠.
◇ 이익선: 오늘 아버지의 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요. 이제 마무리 할 시간이 거의 되었거든요.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 김성묵: 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한 발짝 나가가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런 것을 인식시켜주면 좋겠어요. 아버지는 아들의 첫 번째 영웅이고 딸의 첫사랑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그런 경험을 하게 해주어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죠. 아버지가 좀 접근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나는 너를 믿는다든지, 네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든지, 문자 메시지 같은 걸로, 오늘 같은 날 아빠들이 아들, 딸들한테 문자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제가 많이 강조하는 것이 아이들을 많이 안아줘라, 딸들도 손을 꼭 잡아주고요.

◇ 이익선: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이시네요. 오늘 문자 한 번 해보시죠. 두란노아버지학교의 김성묵 이사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성묵: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