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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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조은희 서초구청장 "메모에 적힌 외침이 우리사회 바꿀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23 20:23  | 조회 : 2687 
[정면인터뷰] 조은희 서초구청장 "메모에 적힌 외침이 우리사회 바꿀 것"

- 1만 추모글, 서울시에 잘 전달해
- 여성들의 소리 없는 비명, 짠하고 마음 아파
- 메모에 적힌 외침이 우리 사회 조금씩 바꿀 것
- 강남역 일대 화장실 전수조사 해, 공용화장실 행정지도 할 것
- 안전 취약지점에 CCTV를 전면 설치 예정
- 여성이 불안하지 않은 대한민국 만들어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23일 (월요일)
■ 대담 : 조은희 서초구청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추모 쪽지가 붙여져 있죠? 그런데 내일 비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모 쪽지 보존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수거해 서초구청에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조은희 서초구청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하 조은희)>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시민들의 추모 글, 포스트잇, 전달 받으신 거죠?

◆ 조은희> 네.

◇ 최영일>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현재 어떻게 보관되어 있습니까?

◆ 조은희> 네, 오늘 0시부터 5시까지,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밤새워 직접 작업한 포스트인 패널을 아침 일찍 전달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서초구청 로비에서 오전 10시부터 전시를 하다가, 오후에 서울시에 잘 전달해드렸습니다. 서울시는 1만여 개의 추모 글을 앞으로 잘 보존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구청장님도 일부 읽어보셨죠?

◆ 조은희> 네.

◇ 최영일> 그러면 개인적으로 어떤 소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조은희> 이 땅의 여성들의 소리 없는 비명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이 짠하고 아팠습니다. 지켜주세요.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메모지에 적힌 외침들이 우리 사회를 조금씩 바꿔나간다고 믿습니다.

◇ 최영일> 이 메시지들이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것이다?

◆ 조은희> 네, 그리고 내가 여성 구청장으로서 이 패널이 제가 건네진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강구해서, 우리 여성들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데에 앞장서겠습니다.

◇ 최영일> 네, 정말 이런 사건이 다시는 없어야 할 텐데요. 이 사건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여성혐오 범죄냐? 아니냐? 이런 논란이 확산되면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어떻게 보십니까?

◆ 조은희> 저는 여성 혐오냐? 아니냐? 이런 논란보다도요. 우리 여성이 안전하게 해야겠다. 특히 우리 서초구만은, 또 서초구를 넘어서 서울시 전체가, 여성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되겠다.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화장실 문제를 가지고 행정력을 총 동원해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네, 시작하셨군요?

◆ 조은희> 네, 그래서 먼저 일단 강남역 일대에만 48개의 일반 화장실이 있는데요. 그것부터 점검을 해보니까 그중 남녀 구분이 안 되는 곳이 7군데였습니다. 그래서 7군데 이런 화장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건물주에게 남녀 화장실의 층별 구분과 출입문 구분 등을 해나가도록 행정지도를 통해서 개선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 최영일> 네, 그러니까 사건 발생 이후에 관내 화장실을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진행되고 있었군요?

◆ 조은희> 네, 먼저 강남역 일대부터 점검을 했습니다.

◇ 최영일> 그러면 이게 청취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 강남역 지역이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초구에 속해 있는 거죠?

◆ 조은희> 이렇습니다. 강남역을 둘러쌓고 10번 출구 쪽은 서초구, 그 반대편은 강남구입니다.

◇ 최영일> 아, 경계 지역에 있군요?

◆ 조은희> 네, 강남대로를 두고 오른쪽은 서초구, 왼쪽은 강남구죠.

◇ 최영일> 네, 그렇게 되어 있는데, 10번 출구 지역이다 보니까 이번 사건 관내가 서초구에 해당되는군요. 그런데 일반 시민들이 바라기에는 강남구, 서초구, 행정구역 경계뿐만 아니라, 이게 유흥가 전체적으로 유사하게 열악한 화장실이 많잖아요?

◆ 조은희> 그렇습니다.

◇ 최영일> 그런데 어쨌든 서초구가 구청장님 관할이니까 전수조사를 했고, 행정지도에 들어간다는 거죠?

◆ 조은희> 네, 그리고요. 지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여성이 안전한 환경 조성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구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하고, 구청 차원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차원은 서울시나 정부에 강력히 제도 개선을 건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서초구뿐만 아니라 강남구나 서울시 전역에서 이런 조치들을 취해 나갈 수 있겠죠.

◇ 최영일> 네, 우선 이번 사건이 화장실 공간에서 일어나다보니까 이게 우선 개선이 되어야 하겠지만, 여성 안전의 사각지대가 여러 군데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구청장님, 서초구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강구하시겠네요?

◆ 조은희> 네, 그렇습니다. 이제 이번에 특히 CCTV가 범죄 예방의 효과를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데요. 그래서 안전 취약 지점에 CCTV를 전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하고 제도 개선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 최영일> 네, 그건 이제 시 차원과 함께 하시는군요?

◆ 조은희> 네, 서울시와 같이 해야죠.

◇ 최영일> 강남역 주변, 젊은이들이 워낙 많이 모이는 지역이잖아요? 저도 많이 나가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까 범죄에 취약할 텐데, 종합적인 대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을 생각하세요?

◆ 조은희>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역 내에서 안전 취약지점에 CCTV를 전면 설치하고요. 서울시의 예산 지원도 건의하고요. 또 여성안심 귀가 서비스가 서울시 전역에서 설치되고 있는데요. 서초구에서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분들이 귀가하실 때 안전하게 하실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안내해 나가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안심귀가 서비스라면 어떤 방식인가요?

◆ 조은희> 예를 들면 저희 서초구는 10개 권역에서 27분의 안심 귀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활동 중이신데요. 미리 신청을 하면 전철역에서 댁까지 모셔다 드립니다. 안심하고 귀가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죠.

◇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그 외에, 유흥가 지역에 보안관들을 배치하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도 있어요. 검토 가능하십니까?

◆ 조은희> 저희 서초구에서도 가능하고요. 서울시 차원에서도 곧 대책을 발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앞서 처음에도 언급 주셨지만, 여성 구청장이셔서 여성이 안전한 사회, 적어도 관할하고 계신 서초구에서는 꼭 이뤄내겠다, 이번 사건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구청장님이 바라시는 행정이나 치안, 여러 가지 여성들의 삶의 질 관련해서 노력해야 할 대목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조은희> 제가 서울시 부시장으로 있을 때, 여성이 행복한 서울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 여러 가지 핵심 프로젝트 중에 여성 안심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거기에 보면 여성들이 폭력으로부터, 또 밤늦게 가실 때, 여러 가지 범죄로부터 노출되어 있고, 이런 것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느냐? 이렇게 해서 안심도시 서비스라는 것을 추진했어요. 그런 것들이 한 구청 차원에서 이뤄지기 보다, 구청 전체가 합해서 서울시와 같이 하고, 또 서울시와 정부가 같이 해서, 대한민국 전체가, 여성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영일>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은희>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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