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野 원대 후보, 고만고만한 분들 VS 의회주의자 바람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2 10:05  | 조회 : 6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6년 5월 2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도 여러분의 정치권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 하도록 노력해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먼저 두 분의 최고위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데일리안의 이종근 편집국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원내대표 경선이 새누리당은 내일, 더불어민주당은 모레죠. 그렇다면 새누리당의 친박, 더불어민주당의 친문, 후보로는 없더라도 선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새누리당에서는 122명 중에 친박이 70명 정도라고 하고요.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세력이 약 36~40%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주류 세력의 선택이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한데요. 오늘은 이거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친박, 친문 선택은?’ 이종근 국장님부터 말씀해주시죠.

◆ 이종근: 네, 이번에 양당이 공통점이 있어요. 뭐냐면 말씀하셨듯이 주류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 친문, 이쪽 세력에서 ‘내가 친박이다.’ ‘내가 친문이다.’ 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후보가 안 보인다는 점, 그런데 제가 이렇게 들여다봤더니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 신율: 어떤 노래요?

◆ 이종근: ‘썸’이란 노래 아십니까? 친박 세력은 이런 후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친박인듯 친박아닌 친박같은 후보”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분명히 친박이 아니면 불안하죠. 앞으로 전당대회도 이끌어야 하고요. 그런데 또 친박이라고 내세우면 이게 또 비판을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친박이 아닌 건 맞는데, 그래도 친박과 가까운 후보가 누구일까?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 같고요. 이쪽 동네도 비슷하죠. 친문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완전히 친문은 아니면서도 친문같은 후보, 그 후보가 누구일까, 이게 양쪽 주류 세력이 고민하는 지점일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서양호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서양호: 저는 원내대표 선거의 양상은, 친박의 해는 저물고 친문은 가라앉는 건지, 일견 그렇게 보여요. 왜냐면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유기준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고, 이번에 친박 나서지 말자는 흐름이 강한데요. 결국 나서긴 나섰으나 친박이 자중하자, 자숙하자는 분위기가 강한데, 이것이 원내대표, 비대위 선거는 양보하고 이후에 당권을 먹자, 당권을 먹어서 대통령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자고 하는 정치적 계산에 의한 일시적인 후퇴인지, 이게 궁금하고요. 더민주당 같은 경우는 문재인 대표가 양산에 가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 후보가 나서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일시적인 후퇴로 보이기는 하나, 문제는 실제로 더 중요한 논쟁인 경제에 대한 문제, 복지에 대한 문제,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입장이라고 하는 정책 선거는 별로 없고, 박지원 의원을 누가 더 잘 상대할 수 있겠느냐? 4선의 관록이나 3선의 소장이냐, 이런 웃지 못 할 이슈가 기준이 되는 걸 보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내대표 선거의 원래 의미를 못 찾고 있는 것 아닌가, 두 당 모두 일시적으로 당내 주류가 후퇴하긴 했는데, 이게 당권과 대권을 노리고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건지, 아니면 실제적으로 계파 해체를 하고 정책적으로 나아가는 건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조금 씁쓸한 게 뭐냐면, 아마 당권은 다 자기들이 잡으려고 할 거예요. 친박, 친문 다 당권은 자기가 갖는데, 그걸 갖자니 원내대표까지 가지면 사람들 보기에 너무하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부분이 있고요. 그러니까 원내대표는 버리는 카드라고 이야기하기는 뭐합니다만, 이건 당권을 쟁취하기 위한 일종의 명분용 카드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이게 좀 씁쓸해요. 국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아니 그렇게 볼 수 있죠. 당연히 적극적으로 원내대표에 나서지 않고 미루는 분위기, 이래본적 없잖아요? 언제 이렇게 서로 양보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국회에 세워졌습니까? 그런데 서로 미루면서, 더군다나 주류에서 나온다고 하니까 나오지 말라고 야단치는 분위기, 이런 게 없었던 분위기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도 있을 겁니다. 원내대표가 예전에 원내총무였던 시절보다 권한이 막강해졌잖아요? 이번 원 구성에서 원내대표가 무슨 권한을 갖냐면 상임위 배분을 다 해주고, 의원들의 앞으로의 보직이 다 원내대표의 손에서 결정되잖아요. 그리고 당대표가 못 갖는 권한이 하나 있어요. 의총. 의총을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이 원내대표에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내대표 권한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서지 말라는 분위기, 그만큼 이번 총선 결과가 아팠다는 이야기죠.

◆ 서양호: 저는 여당이 그러는 것은 좀 이해가 가요. 국회가 소위 말해서 여당이 먹자고 할 게 별로 없죠. 국회의장도 내놔야 하고요. 그런데 야당이 보기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들이 보기에 또 다시 정쟁으로, 처음에 천정배 대표가 이야기했던 ‘이명박근혜 청문회를 하자’ 이렇게 나오니까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해서 즉시 철회했던 것처럼, 여소야대가 또 다시 정쟁의 나락이냐? 아니면 야당이 주도해도 나라가 안정되고 발전할 수 있느냐? 즉 정권교체를 해도 신뢰할 수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데, 이걸 계파 눈치 보다가 마이너리그로 전락시킨 것은 큰 잘못이라고 봅니다. 저는 김부겸 당선인이 출마해서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회의 위상을 대선주자 급으로 높여놓고, 그러고 나서 여야 국면을 주도적으로 한다면, 원내대표는 당, 대권 분리론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이후에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야당으로서 여소야대 국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출마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고만고만한 분들에게 맡긴 것에 대해서는...

◇ 신율: 그거 정말 죄송한 말씀이네요.

◆ 서양호: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렇다는 거죠. 그런 대권주자급으로 격상했으면 어땠겠는가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 이종근: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사실 비판받았던 점이,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듯이 뭐만 했다고 하면 ‘우리가 야성이 부족해. 강성으로 가야 해. 여야 협상할 때는 무조건 강하게 해야 야성을 회복하는 거야.’ 이렇게 했기 때문에 사실 지금까지 많이 부딪치는 상황이었는데, 최소한 지금 친문이 안 나선다는 것은 어떤 뜻이냐면, 예를 들어서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은 언제나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이렇게만 주장하신 분 아닙니까? 이런 성향을 가진 분들이 안 나오고, 최소한 이 여섯 분을 보면 굉장히 의회주의자예요. 싸울 땐 싸우고 타협할 땐 타협하고, 이런 분들이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에 3당 체제를 의식한 행보였다,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보는데요.

◆ 서양호: 제가 걱정하는 건 뭐냐면, 김부겸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의회주의자가 아닙니까? 강경노선자는 아닌데요. 다만 국민들은 총선 때도 친박, 비박, 친문, 비문에 관심이 별로 없었고, 민생문제, 복지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슈로 삼았던 것처럼,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특히 여당의 경우에는 친박이냐? 비박이냐? 국민의당은 친안철수냐? 비안철수냐? 더불어민주당은 친문이냐? 비문이냐? 가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 복지 축소냐? 확대냐? 그리고 국민의 구조조정이냐? 기업의 구조조정이냐? 이런 정책적인 문제, 기업이 먹고사는 문제로 접근했다면 어땠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 신율: 그런데 어떻게 되었든 간에 의회주의적 성향이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다 그런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되든 간에 빡빡 우기고, 솔직히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19대 국회를 그리워 할 겁니다. 최악의 국회라는 기록이 또 다시 갱신될 겁니다. 지금 협치가 어쩌구 나오는데, 제가 볼 때 그렇게 되는 가능성 희박해요.

◆ 이종근: 신 교수님 생각에도 동의는 하지만, 그러나 이 데탕트는 물론 오래 가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최소 9월까지, 정기국회까지는 데탕트가 좀 있지 않을까요?

◇ 신율: 그렇죠. 뭐 어차피 7~8월은 국회의원들도 휴가들 가시는 때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좀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