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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첫 테스트이벤트 준비완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05 10:28  | 조회 : 3311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6년 2월 5일(금요일)
□ 출연자 :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



◇ 정병진 아나운서(이하 정병진): ‘투데이 포커스’, 오늘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여형구 사무총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이하 여형구): 네, 안녕하세요.

◇ 정병진: 지난해 11월에 취임하셨죠?

◆ 여형구: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그간 어떤 일에 중점을 두고 일하셨습니까?

◆ 여형구: 그동안 지연되어 왔던 현안을 파악하면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저희가 경기장 건설 현장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현장 중심의 소통과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데에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취임 당시 첫 테스트 이벤트 개최의 장으로서 국민적 관심과 걱정이 많았던 정선 스키장의 목표 기한 내 건설에 무엇보다 주력하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병진: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초기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인프라 시설, 경기장 같은 것들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어렵지 않겠느냐? 북한과의 공동개최론까지 나왔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제는 테스트 이벤트를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거죠?

◆ 여형구: 네, 그렇습니다. 테스트 이벤트는 대회를 앞두고 경기 시설과 경기장, 코스 등을 점검하고 대회 운영능력을 점검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올림픽 시범 경기, 또는 리허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테스트 이벤트가 금년 2월에 정선 알파인스키월드컵대회부터 시작해서, 2017년 4월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총 28회 개최되겠습니다. 이 28개의 테스트 이벤트는 월드컵 대회가 14회, 세계선수권 대회가 5회, 기타 코스점검 대회가 9회로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국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경기종목으로는 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같은 설상 경기하고, 아이스하키나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과 같은 빙상 경기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 정병진: 2월 6일, 그러니까 내일부터 바로 FIS 스키월드컵이 열린다면서요?

◆ 여형구: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앞서 공사 일정이 촉박했지만, 경기장 건설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게 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 여형구: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1,560m 산 위에서부터 2,600m의 활강코스를 만들고, 이것이 표고 차 852m나 됩니다. 그래서 국내 최고의 급경사로 아주 난이도가 높은 스키장을 새로 건설하는 것인데, 2014년 5월부터 공사를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환경훼손 논란과 각종 행정절차 지연으로 인해서 공정이 상당히 늦어졌고, 또 작년 10월부터 11월까지는 한 20여 일 동안 비가 내려서 산악지로 장비 투입이 안 되어서 공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이것이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IOC라든가 국제스키연맹, 또 언론에서 정상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입장이 확산되었는데요. 조직위원회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죠.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강원도와 공사 관계 업체 모든 직원들이 야간 공사를 하고,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말, 신정 연휴를 모두 반납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총력을 쏟아 부었고, 이 과정에서 문화체육부나 격려와 지원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일 국제스키연맹에서 코스 승인을 했고, 이제는 월드컵 경기를 해도 전혀 손색없이 할 수 있다는 아주 이례적인 평가를 내려서, 정상 개최로 갈 수 있는 반전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제가 궁금한 것이, 올겨울에도 눈이 많이 안 와서, 그리고 추위가 너무 늦게 와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산천어 축제 같은 지자체 축제들에 타격이 있었거든요. 평창동계올림픽이 2018년 2월에 열리는데, 이때 만약 눈이 안 온다든지 날이 안 춥다든지, 이러면 어떻게 되나요?

◆ 여형구: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걸 제설(製雪)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영하 2~3도에서 습도가 60% 정도 되어야지 눈을 만들 수 있는데요. 그동안 상당히 애를 먹었던 것이 12월 중반에 너무 고온다습해서 눈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 직원들의 애간장을 태웠는데요. 그 이후로 기상이 조금 좋아지면서 저희가 제설은 완벽하게 해 놨습니다.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1.2m의 눈을 다져야 하는데, 주경기 슬로프는 물론이고, 워밍업 연습경기 코스까지 완벽히 되어 있기 때문에, 2월에 다소 온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경기를 치르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병진: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런 국제적인 메가 이벤트가 치러질 때 국제규약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이걸 맞추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 여형구: 네, 국제 규정에 의하면 곤돌라를 설치해서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어야 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장 눈 높이가 1.2m로 다져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을 한 1.7m 정도 쌓아서 그것을 다지는 작업으로 조건을 구성하고,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각종 동력 지원 시설들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들은 다 갖춰졌습니다. 다만 그동안 테스트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보다도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열악한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가리왕산의 아주 높고 험한 산악지역인데요. 혹한의 기상상황과 평균 경사 30도 이상의 급경사 산악지역이 작업을 굉장히 어렵게 했습니다. 그리고 11월에는 절반이 넘는 기간 동안 비가 와서 콘크리트 타설 공사라든지 그런 것을 못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후속공정도 전부 지연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 이르렀고요. 또 최대 난관으로는 가리왕산 부지가 상당히 열악지반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곤돌라 타워를 설치하는 데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어려움과 함께 저희가 예기치 못했던 일이, 혹한 속에서 24시간 작업하다 보니까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공사 인부들이 현장을 집단으로 떠나는 상황도 벌어져서, 수시로 공사가 중단되었던 일이 이번 경기장 건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병진: 그런 어려움을 딛고 이제 대회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앞서 테스트 이벤트 말씀해주셨는데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나 보광 스노 경기장 같은 경우는 거의 2월 내내 테스트 경기가 치러지잖아요?

◆ 여형구: 그렇습니다. 테스트 경기를 통해서 저희가 얻고자 하는 것은 경기 코스와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사전 점검과 테스트를 하면서, 특히 종목별로 기록을 계측한다든지, 경기 운영과 클라이언트별 서비스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을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거기서 나오는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새로 개선, 정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이벤트 숫자가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병진: 올림픽이라는 게 기록의 경기이기 때문에 그 기록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측정하는 시설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 정밀한 과학적인 시설들까지 잘 구비되어 있나요?

◆ 여형구: 그렇습니다. 특히 저희 같은 경우는 IT강국이기 때문에,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훌륭한 IT강국으로서의 최첨단, 초현대식 계측 장비를 가지고 훌륭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올 텐데, 그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이 준비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국가에서 온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다르게 준비해야 할 것도 많잖아요?

◆ 여형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숙박 문제는 저희가 완벽하게 준비를 했고요. 선수등록이 일단 마감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수와 임원단, 기타 클라이언트별로 모든 숙박시설이 이미 확보되어서 전혀 지장이 없고, 어제부터 선수들이 입국을 해서 지금 지정된 숙박시설에 숙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경기를 하다 보면 대테러나 안전 부분이 중요한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서 완벽을 기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여형구 사무총장께서 국토부에도 계셨기 때문에 대테러 관련해서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나 업무 협조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 여형구: 네,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정병진: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시민들도 주인공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 그 일대의 시민들과 더불어서 국내의 많은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구경을 하러 가고 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해 홍보적인 측면에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 여형구: 네, 그렇습니다. 홍보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저희가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올림픽을 유치했을 때만 해도 굉장히 국민적 관심이 높았는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것이 강원도, 평창만의 올림픽인 것처럼 의미가 축소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것을 D-2년을 앞두고 새로이 붐업을 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어떤 노력인가요?

◆ 여형구: 예를 들어서 언론과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붐업을 시키고, 또 각종 공공시설이나 주요 시설물에 올림픽 조형물이나 체험관 같은 것을 대폭 설치하고 개관함으로써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으로 있고요. 또 이것을 국내 각종 공공기관이라든지 국가기관들, 전광판이나 여러 가지 유용한 시설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홍보 수단을 동원해서 올림픽을 알리고, 또 국민들이 동계 올림픽에 대해서는 하계 올림픽에 비해서 경기 룰이라든지 기준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 룰과 기준, 그리고 경기 시설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런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확산시키는 계기를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이게 국제 경기이기 때문에 나중에 올림픽이 열리게 되면 약 95개 국가에서 선수들이 약 6,500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어서 저희가 문체부와 관광공사, 유관기관들과 협조하면서 여러 가지 한류 문화를 알리는 활동과 관광 홍보 활동 등과 같이 엮어서, 평창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정병진: 제가 2011년에 영화 ‘국가대표’의 모델이 된 선수들을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저변확대가 절실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일반 시민들이 겨울 스포츠를 스스럼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한데요. 지금은 스키와 스노보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조금 더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이번에 제공되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여형구: 네,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저희가 흔히 국민들이 아는 스포츠가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스키, 스노보드 정도인데요. 최근에 봅슬레이, 바이애슬론, 루지, 컬링 등 다양한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국민 여러분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고 많이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저희가 체험관 설치도 하고, 그런 경기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 정병진: 88 서울올림픽은 사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하나의 발판이 된 계기가 되었거든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여형구: 네, 88 서울올림픽 이후에 정확하게 30년 만에 개최되는데요. 그래서 저희는 이 평창올림픽이 올림픽의 완성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30년, 한 세대가 지나는 동안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국민의식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딩 국가로 성장, 변화하는 모습을 알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가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제 스포츠계에는 스포츠 그랜드슬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를 모두 다 유치하는 것인데요. 세계적으로는 5개 국가만이 이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평창 올림픽을 유치해서 세계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어서 전 세계에 우리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창 올림픽 성장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와 발전을 획기적으로 마련하는 전기를 갖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정병진: 알겠습니다. 이제 735일 남았거든요. 남은 기간, 보완점이 있다면 가감 없이 알릴 것은 알리고 고칠 것은 고쳐서 완벽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여형구: 그렇게 하겠습니다.

◇ 정병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여형구: 네, 감사합니다.

◇ 정병진: 지금까지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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