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글로벌 정면승부] 중국, '한 자녀 정책' 폐지... 어떤 변화 있나?-서혜정 리포터(중국, 상하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1-22 20:49  | 조회 : 4128 
[글로벌 정면승부] 중국, '한 자녀 정책' 폐지... 어떤 변화 있나?-서혜정 리포터(중국, 상하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1/22 (금)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글로벌 정면승부,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중국으로 가봅니다. 상하이에 서혜정 리포터 연결해 현지 소식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서혜정 리포터(중국, 상하이)(이하 서혜정)>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중국이 1979년부터 유지해 온 '한 자녀 정책'을 올해부터 포기했죠?

◆서혜정> 예, 지난 35년 동안 유지해오던 한 자녀 정책이 2016년 1월1일부터 두 자녀정책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1가구 1자녀라는 기준도 한 번의 출산을 의미해서 쌍둥이 같은 다태아를 낳을 경우에는 자녀수가 2명이상이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중국에서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는 사람도 많았구요. 또, 자녀초과 출산벌금을 내면 한명이상의 자녀를 두는 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죠. 영화감독 장예모는 1남2녀를 두고 한화13억 원의 벌금을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영일> 지난해 출생 인구수가 그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데다 노동 인구도 급감했다던데. '한 자녀 정책' 폐지에는 이런 게 원인이 됐겠죠?

◆서혜정> 예, 2015년 말 현재 중국 대륙의 총인구수는 13억7천462만 명으로 2014년 말 기준으로 13억6천782만 명에 비해 680만 명이 증가했다지만, 노동연령층인 16세~60세 미만의 인구가 9억1천96만 명으로 2014년도보다 487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감소현상은 4년 연속 감소이자 사상 최대 폭의 감소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인구 통제 정책을 쓰면서, 지난 35년 동안의 한 자녀정책은 여성 한명이 평균, 신생아 6명 이상을 출산하던 합계 출산율을 지난 2015년 말 기준으로 1.4명까지 떨어뜨렸는데요. 개발도상국의 평균치인 2.3명은 물론이고 선진국의 2.17명보다도 낮은 상태로 국제적인 저 출산 기준인 1.3명에 가까워진 것이죠. 어린이 한명이 부모와 양가 조부모를 부양해야하는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

◇최영일> 이제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전반적인 시스템이나 유통가에서도 변화가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서혜정> 예, 상당한 변화가 올 한 해 동안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은 여성의 출산휴가도 평균 98일인데 현재보다 출산휴가도 늘여야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고요. 출산휴가와 더불어 교육비용의 부담으로, 의무교육을 현재 소학교(초등학교 과정)에서 유치원으로 늘려야한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박물관이나 영화관을 갈 때나 식당을 예약할 때 패밀리티켓을 사면 할인이 많이 되는데요. 그 기준이 딱 3인용이어서 한 자녀 이상인 가정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죠. 또 지금까지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선호하는 크기가 91평방이었는데 최근엔 91평방보다 넓은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는 추세이고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백화점에서 어린이 코너의 의류나 장난감 등 어린이 제품이 많지 않았는데 지난해 말부터 상하이의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어린이코너와 휴식 놀이시설을 대폭 넓히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중국의 여성인구 중 70%가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모유수유보다는 분유를 많이 먹이는데 영, 유아 분유시장의 규모가 한화 24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하네요.

◇최영일> 그런데 이 '한 자녀 정책'이 여러 가지 폐해를 남긴 것으로 지적되는데, 그 중에서도 '비만 인구'가 증가됐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서혜정> 예, 중국의 자녀양육 특징 중 하나가,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를 조부모가 키우는 게 대부분입니다. 양가부모님이 함께 살거나 부부 가까이에 살면서, 보모가 있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나라도 더 챙겨 먹이고 입히며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도 도맡아 하는 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인데요. 또, 자녀들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만 집에 오는 게 보편적이다 보니, 부모들이 가장 예민하게 체크하는 게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입니다. 유치원의 경우, 아침밥과 오전간식. 점심밥과 오후간식까지 나오는데요. 학부모대표가 급식내용이 어떤지 일일이 체크하고 음식이 부실할 경우 학교에 항의를 해서 식단을 바꾸는 일도 흔하게 있어서, 학교 급식에 육류와 생선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또, KFC나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말아침식사를 배달 시켜먹는 게 일상이고, 소황제로 불리는 귀한 자식이다 보니 철철이 경옥고나 공진단을 해 먹여 영양과다로 뚱뚱해지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많은 상태입니다. 평소에도 기름지고 풍성하게 먹는 중국인의 식생활을 보면 자연스럽게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죠.

◇최영일> 아무래도 급속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금전적인 여유가 생긴데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비만 인구 증가를 불러온 것 같죠?

◆서혜정> 예, 중국인들이 다양한 요리를 아주 많이 차려놓고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외식을 할 때도, 어느 나라 요리를 먹든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는데요. 최근에 유기농식재료로 만들고, 먹을 만큼만 덜어낸 양에 따라 돈을 내고 먹는 캐주얼한 레스토랑이 많아진 이유도 비만인구가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영일>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 보죠. 중국도 요즘 날씨가 많이 추운가 봐요? 최악의 한파 예보에 식료품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마트 상품 진열대가 텅텅 비었다면서요?

◆서혜정> 예, 중국 중앙기상대의 어제 오늘 예보에 따르면 저장, 안휘, 장시, 상하이, 후베이, 충칭, 구이저우 등에 폭설이 예상되고 지역에 따라 20∼30㎜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하구요. 베이징은 내일23일, 영하 17도를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위는 30년 만에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채소가격이 최고 30%가 오르고 도로사정이 나빠지면서 운송공급도 어려워, 이 상황이 언제까지 될지 모르는 인민들의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대로 사두지 않음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상하이도 오늘부터 영하8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어제 대형마트에서는 난방제품을 사는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상하이에는 보일러 같은 온돌시설이 없는 집이 대부분이지만 전기누진세 때문에 보조 난방도 하지 않고 집안에서도 옷을 두껍게 껴입고 지내는데요. 어제, 오늘은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 때문에 한꺼번에 서너 개의 전기장판이나 전기요, 전기히터를 사는 사람들로 난방용품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습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 서혜정 리포터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