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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종,"10년 주기론, 2008년 이후 다시 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1-08 10:22  | 조회 : 401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월 8일(금요일)
□ 출연자 : 곽수종 경제전문가


- 中 서킷브레이크 7%, 美 20% 韓 30% 기준
- 中 31년 동안 7% 넘긴 적 33번
- 韓 경제, 북핵보다 중국에 더 민감
- 원달러 환율 1,300원 찍을 것
- 국제유가, 우유 값 보다 더 비싸
- 유가하락, 우리 경제에 악영향
- 10년 주기론, 2008년 이후 다시 올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이번 한 주 경제로 시작해서 경제로 끝나는 것 같죠? 물론 어제 북핵문제가 터졌습니다만, 중국증시가 어제 개장한지 29분 만에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고요. 세계 경제와 그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마련한 시간, 한 주간 주요 경제이슈 정리해보겠습니다. ‘경제빅이슈’ 오늘 경제 전문가 곽수종 박사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곽수종 경제전문가(이하 곽수종):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중국 증시, 왜 이런가요?

◆ 곽수종: 글쎄요. 중국 증시가 작년에도 이런 증세를 보였습니다. 1월에 6000까지 치솟았다가 5월쯤에 2900대로 마감이 되었는데요. 중국 증시가 왜 이런가? 중국도 금융시장을 열고 난 다음에 경력이 얼마 안 되었죠. 그러다보니까 상당히 젊은 시장이고요. 농공인까지도 투자에 들어가서 열성적인 버블이 만들어지는 시장이다 보니까 아직까지 이런 갈팡질팡하는, 규제나 정책상으로 제대로 된 정책이 만들어지지 못하다보니까, 이번에도 사실 서킷브레이커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중국은 5%가 기준인가요?

◆ 곽수종: 7%가 기준입니다. 5%까지 올라가면 15분간 거래 중단이 되고, 7%가 넘어가면 거래가 중단되는 거죠.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20%입니다.

◇ 신율: 그것 때문에 오히려 공포를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 곽수종: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사실 31년 동안 7%를 넘어간 적이 33번 정도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 해 시장 열자마자 벌써 두 번이 걸렸으니까, 그만큼 중국 시장의 여러 가지 정책이나 규제, 제도, 이런 부분에서 미비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거기다가 환율까지 어제 0.5%p 절하시켰죠. 그러다보니까 중국시장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심리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 신율: 중국도 아마 그래서 깨달은 것 같더라고요. 중국 내부에서도 비판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5%에 중단시키면 어떻게 하냐, 그래서 서킷브레이커를 한 지 4일 만에 다시 중단하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아직 미숙하다는 것이죠.

◆ 곽수종: 네, 우리나라도 지금은 15%에서 30%로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우리나라 시장도 상한 폭과 하한 폭이 늘어나서 중국 경제의 여파가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러면 오늘 중국 증시는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 곽수종: 글쎄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기 때문에, 위안화가 더 이상 절하되지 않는 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면 안정된 모습은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이미 시장의 민낯을 다 보여 버렸죠. 그리고 디테일로 들어가면 위안화 절하문제, 그리고 지방과 정부 간의 부채문제, 그리고 부동산 버블문제, 이런 것들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 다 나왔기 때문에, 이런 잠재적인 내관이 언제 터질지, 어떻게 터질지, 무엇에 의해 터질지는 아마 올 한 해 동안 늘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이 있는데요. 북핵문제가 터졌는데 주식에 영향은 미미합니다. 환율은 급등합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해요?

◆ 곽수종: 환율 문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중국 경제에 영향이 있으니까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이 있는 건데요.

◇ 신율: 그러니까 이게 북핵문제보단 중국 영향이 큰 거군요?

◆ 곽수종: 그럼요. 북핵문제는 2006년, 2009년, 2013년까지 3차의 핵실험, 그리고 이번의 4차 핵실험까지 놓고 보면, 핵실험이 발표되는 그 순간에는 급락을 했죠.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급반등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걸 내성이 생겼다는 말도 나오던데요. 내성까진 아닌 것 같고요. 금융시장과 국가안보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북한에서 이미 결정된 수순에 의해서 움직이는 자기 나름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여할 부분은 금융시장 면에서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 경제가 25%의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수출에, 중국 경제가 상당한 소용돌이에 휩싸인다면 우리 실물 경제, 금융 경제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경기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게 우리나라 경제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위안화 가치 절하문제가 앞으로 계속 불거질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원화 약세는 계속되겠네요?

◆ 곽수종: 민간 연구소에서 들춰내지 않은 숫자는 1500까지 나온 것도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요.

◇ 신율: 유학생 자녀 둔 부모님들 허리 휘시겠네요.

◆ 곽수종: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에 달러를 미리 바꿔놓으시는 게 좋다고 했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1300원, 1500원까지 간다는 것은 결국 중국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향해 간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미국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보다 되레 낮춰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세계 경제는 마그마가 화산 밑에서 꿈틀거리는 상태죠. 이게 터질 건지 아니면 휴화산으로 남을 것인지의 문제는 조금 더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건데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중국 경제는 올 때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신율: 그래서 일부에서는 조금 더 떨어지는 걸 보고 중국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하던데,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 곽수종: 중국 펀드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나 서울 등지에 부동산 투자했던 중국 자본이 급격히 돈을 빼서 달러로 바꾸는 순간, 왜냐면 중국 내에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돈을 빼야 하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 환율이 또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런 순간이 되면 중국에 투자해야 하는데요. 그때 되면 달러 환율이 너무 올라서 투자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 아닌가 하시는데요. 지금은 50대 50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어느 정도 환율이 1300원 대로 치솟아 오르면, 그때는 6대 4 정도의 확률이기 때문에, 그때는 가능하지 않나 보입니다.

◇ 신율: 또 한 가지, 유가 때문에도 경제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유가는 어떻게 되나요?

◆ 곽수종: 지금 미국에서 1갤런당 우유 값하고 1갤런당 기름 값하고 어느 게 더 비싸냐면 우유 값이 더 비쌉니다. 그 정도로 유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거든요. 그래서 유가가 낮다는 말은 미국 달러가 강하다는 말이고요. 달러화가 강하다는 건 미국이 금리를 올릴 여지가 있다는 거고,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고,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은 위안화 절하와 맞물려서 환율전쟁이,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 격렬하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요. 그 와중에 우리나라 제조업은 매출액이 50% 이상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게 뒤처지고 있다, 이런 것이 우리에게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험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하나 질문이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앞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원-엔 환율도 엔화가 강세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

◆ 곽수종: 아베 총리가 어떤 정책을 가져갈지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일본도 잃어버린 20년 때문에 계속해서 엔화를 풀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일본도 엔화를 풀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엔화 약세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지금 1달러에 120엔 정도 되는데, 나중에 130엔 정도 된다고 하면 우리로서는 일본 제품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위안화 절하와 엔화 절하 사이에서 우리도 절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게 된다면 1300원을 넘어서 1500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 최악의 상황입니다.

◇ 신율: 1300원은 대충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거군요?

◆ 곽수종: 연평균이 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 신율: 지금 1200원 됐잖아요?

◆ 곽수종: 어제 돌파했었습니다.

◇ 신율: 참 여러 가지로 심상치 않은데요. 그러면 올 한 해 우리나라 경제는 굉장히 힘들겠네요?

◆ 곽수종: 2016, 2017년이 가장 힘든 해가 될 것 같고요. 세계경제가 2008년을 중심으로 해서 10년 주기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2008년 이후에 10년이면 2018년이니까요. 2018년까지는 세계경제가 가장 힘들고요. EU는 이미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해서 복원 중에 있고요. 아시아 경제가 2016년 새해에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이것은 아마 큰 화두가 아니겠는가, 미국으로서도 중국 경제를 쓰러뜨렸다가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한 게임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신율: 참 한숨이 나옵니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곽수종: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경제전문가 곽수종 박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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