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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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내 아이 선물은 아직이지만, 택배 반기는 고객 얼굴에 뿌듯해”-박재한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24 18:17  | 조회 : 4730 
[생생인터뷰]“내 아이 선물은 아직이지만, 택배 반기는 고객 얼굴에 뿌듯해”-박재한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박재한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우성> 여러분. 크리스마스 선물 도착했습니까? 크리스마스 선물 전해주는 사람들 누굽니까? 다 아시죠. 산타클로스입니다. 요즘 산타클로스 길에서 많이 보실 텐데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사람들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선물 전해주시는 분들. 이 시대의 산타클로스라면 바로 택배 기사 분들 이야기입니다. 특히 오늘 같은 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장 바쁘실 분일 텐데요. 생생인터뷰. 오늘 택배기사 한 분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재한님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이하 박재한)> 예. 안녕하세요.

◇김우성> 네. 제가 기사님. 이렇게 불러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재한> 안녕하세요. 저는 CJ대한통운에 근무하는 박재한이라고 합니다.

◇김우성> 네. 지금 어느 지역에서 주로 배송을 맡고 계시나요?

◆박재한> 제 담당 구역은 무악동 현대아파트 주변입니다.

◇김우성> 네. 무악동 주변에서 하시는군요. 오늘 정말 엄청나게 바쁜 하루인데 이렇게 시간 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어디로 이동하고 계시나요?

◆박재한> 아니요. 인터뷰 때문에 잠시 정지해 있습니다.

◇김우성> 그래도 한창 배송하시는 중에 이렇게 전화 받아주신 거죠.

◆박재한> 네. 맞습니다.

◇김우성> 오늘 일 어느 정도 끝나셨습니까? 오늘 배송량이 어느 정도 되죠?

◆박재한> 평상시보다 많습니다. 오늘 배송량 25% 정도 배송한 것 같습니다.

◇김우성> 예. 1/4 하셨는데 앞으로 빨리 또 마무리하셔야 집에 돌아가실 수 있겠습니다.

◆박재한> 네. 맞습니다.

◇김우성> 이 크리스마스 때는 이렇게 항상 많은 편이죠?

◆박재한> 예. 많습니다.

◇김우성> 보통 크리스마스 때 그러면 어느 정도 평소와 비교해서 많다고 봐야 될까요?

◆박재한> 평상시보다 한 1/4 정도는 늘어난 것 같은데요.

◇김우성> 예. 최소한 1/4 정도. 그렇게 되면 그 정도 배송하시면 집에 가시는 시간이 어떻게 되십니까?

◆박재한> 10시에서 11시 정도 됩니다.

◇김우성> 밤 10시에서 11시요. 정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돌아다닐 시간에 집에 돌아가시는군요. 이렇게 산타클로스처럼 선물 많이 배송하실 텐데요. 물론 선물 말고 다른 내용들도 있겠지만. 배송 받는 분들 표정이랄까. 이런 것들 요즘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박재한> 많이 반가워하십니다. 기다리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김우성> 예. 좀 기억에 남는 분들. 기억에 남는 배송 선물. 이런 물건들. 있으신가요?

◆박재한> 저도 아이가 있다 보니까 아이 선물 받을 때 부모님들도 기뻐하시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모습 보면 저도 행복해집니다.

◇김우성> 예. 꼭 기사님께서 산타 할아버지가 된 느낌 드시겠어요.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보람스럽지만 또 힘든 일도 최근에 많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체력적으로 힘들 때 많으시죠?

◆박재한> 네. 많습니다.

◇김우성> 특히 겨울이 힘든가요, 여름이 힘든가요? 요즘이 더 힘든가요?

◆박재한> 저희는 계절에 상관없이 외부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더워서 힘들고, 겨울에는 추워서 힘듭니다. 가장 힘들 때가 비가 올 때 힘들거든요. 저는 비를 맞아도 괜찮지만 상품은 비에 젖으면 반품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많이 힘듭니다.

◇김우성> 저는 비에 맞아도 되지만 상품이 비에 맞으면 안 됩니다. 이 말이 참. 저도 늘 택배를 받는 입장이지만 마음이 짠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좀 택배 기사 분들 일하는 환경이 안 좋아졌다. 요즘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파트 내 출입도 그렇고요. 어려운 점 어떤 게 있습니까?

◆박재한> 요즘 근래 신규 아파트가 입주자 안전 사고 예방 목적으로 지하도로를 이용하도록 돼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손수레를 이용해서 대부분 나르고 있습니다.

◇김우성> 예. 안 그래도 바쁜데 차량이 아니라 손수레를 이용해야 되는군요.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택배기사 분들 지금 크리스마스 때 산타처럼 열심히 해주시는데. 이런 부분들 좀 개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죠?

◆박재한>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김우성> 그것 말고 좀 일 하시기에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 오늘 성탄 앞두고 있으니까요. 좀 편안하게 부탁드립니다.

◆박재한> 근무하다 보면 항상 같은 시간에 배달하는데. 대부분 부재중이신 분들이 많으세요. 제가 그 날 끝나고 경비실에 맡겼는데 들어왔다고 다시 올려달라는 분들이 간혹 있으신데, 정말 힘듭니다. 시간에 쫓겨서. 너무 힘듭니다.

◇김우성> 예.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표현이 이상하지만, 시간이 돈이다. 시간이 이제 식구들과 함께 먹고 살 돈이 된다. 이런데. 경비실에 맡겨둔 물건들은 직접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이런 택배 문화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는데. 또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잖습니까. 산타처럼 선물 배송 많이 하셨는데. 혹시 아이들 선물 사셨나요?

◆박재한> 저희 아이들 것은 아직 못 샀습니다. 빨리 끝내고 가서 마트 가려고요.

◇김우성> 예. 참 다른 아이들 선물 배송하시느라 바쁜데. 아이들 선물. 아마 아버지가 이렇게 땀 흘려 일하면서 목소리가 방송되는 것 자체도 아이들에게 큰 추억이자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하고 식구들, 아내까지 포함해서 저희가 이름 부르면서 성탄 인사, 감사 인사.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 전해주는 시간 마련했고요. 더불어서 저희가 원래 경제 프로지만 음악도 원하시는 게 있으면 잠깐 들려드릴게요. 아이들과 아내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재한> 항상 일에 쫓겨서 너무 늦게 들어가고, 시간을 같이 있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요. 내년에는 시간 좀 내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

◇김우성> 예. 누구야, 아빠 방송 나왔어, 사랑해. 한 마디 해주셔야죠.

◆박재한> 준혁이 엄마 사랑하고, 준혁아. 아빠가 준혁이 많이 사랑해.

◇김우성> 네. 오늘 이것만큼 큰 사랑 있겠습니까. 그리고 아버님 자체가 식구들한테 큰 성탄 선물인 것 같습니다. 노래도 하나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일하실 때 차에서 틀어두시면 힘날 것 같은데.

◆박재한> 네. 감사합니다. 저는 모세의 ‘사랑인걸’ 듣고 싶습니다.

◇김우성> 네. 오늘 성탄이니까요. 저희가 경제 프로그램이지만 특별히 기사님 선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좋은 인사말 또 감사드리고요. 안전운전 무엇보다 하시고요. 안전하게 가족들 품으로 오늘 성탄 이브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박재한>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김우성> 네.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십시오. 지금까지 박재한 기사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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