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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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IS와 알카에다에 연이어 중국인 희생... 테러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서혜정 리포터 (중국, 베이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3 20:59  | 조회 : 3046 
[글로벌 정면승부]IS와 알카에다에 연이어 중국인 희생... 테러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서혜정 리포터 (중국, 베이징)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1/23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 중국으로 가봅니다. 지난주 IS가 공개 몸값을 요구했던 중국인 인질을 살해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알카에다가 일으킨 말리 테러에서도 중국인 3명이 희생됐습니다. 이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례적으로 "테러리즘은 인류 공공의 적"이라며 맹비난했는데요. 테러에 대한 중국 내 분위기는 어떤지 상하이의 서혜정 리포터 연결해서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서혜정 리포터 (중국, 베이징)(이하 서혜정):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지난주에 IS가 중국인 인질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죠. 이에 대해 중국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국민들의 충격이 클 것 같은데요?

◆서혜정: 예, IS가 중국인 인질을 잡고 있다고 발표했던 지난 9월 이후 중국당국은 빠른 확인 작업을 거쳐 중국인 인질 판징후이 씨를 구출하기 위해 IS측과 협상을 시도 했지만 인질은 살해됐습니다. 지난 9월, 판징후이 씨가 인질로 잡혔다는 소식이 중국에 전해졌을 때 수많은 중국의 네티즌은 안전과 평화를 원한다는 바람과 그가 살아 돌아오길 바랐는데요, 특히 베이징 출신인 판징후이 씨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 학우의 응원메시지가 뉴스기사 댓글로 실리기도 했습니다. 판징후이 씨가 살해된 후에 인민들은 그를 구해내지 못한 중국정부의 책임과 살해동기를 정확히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영일: 인질 살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정부 당국은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공식 발표를 했었는데. 이런 즉각적인 반응은 좀 이례적이죠?

◆서혜정: 예, 그렇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시진핑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성명에서, IS 극단 조직이 중국 인민을 잔인하게 살해한 폭력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도 IS의 잔학한 중국 인민 살해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며 해외 중국 인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대폭 강화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즉각적인 반응에는 IS가 거액의 몸값을 요구해 중국이 거부했다는 추측을 반박하고 최근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주의 세력과 IS와의 연계 가능성으로 중국내 테러가능성과 인민의 불안함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 경찰배치를 늘리고 공공장소나 대규모 행사와 대중교통에 특히 엄격한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있고요. 이번 시진핑 주석과 당의 즉각적인 IS척결 반응에 인민들도 크게 동의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앞으로 중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는데. 사실 그동안 중국은 국제 테러에 그렇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서혜정: 예, 중국은 오랫동안 외국에 대한 내정 불간섭을 유지해오고 있었고요. 또, 국제 테러에 반응하는 것이 외국에 나가있는 중국기업이나 외국거주 중국인이나 중국 여행객의 안전에 큰 손실을 가져 올수도 있다고 생각해 소극적 태도를 보인점도 있는데요. 이번 IS중국인질 살해사건, 서아프리카 말리 호텔인질극에서 중국인 3명이 살해당하고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IS와 연관된 탄광테러 사건이 일어나면서 더 이상 중국이 국제테러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것에 고민이 깊습니다. 2013년 중국의 해외여행객 숫자가 약 9800만 명, 2014년 해외거주 중국인 숫자가 우리나라 국민수와 비슷한 약 3천9백 만 명에 이릅니다. 시진핑 주석의 샤오캉 사회실현을 위해서라도 ‘인민의 안전’은 막중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최영일: 한편에서는 그동안 중국 정부 당국이 인질 구출에 너무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서혜정: 그렇지는 않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네티즌들이 웨이신(중국 SNS 위챗)에 중국인 인질 구출에 중국 정부당국이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21일 웨이신 공식계정을 통해 중국인 인질 구출 경과를 공개했습니다. 노르웨이의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는 테러범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몸값 지불도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중국은 판징후이 씨를 구출을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고 일찍이 IS와 협상을 택한 것이 인민일보 웨이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테러단체와 협상사실을 밝힌 건 이례적인 일이였는데요. 인민일보는, IS측은 지난 9월 자신들이 붙잡고 있던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 신원을 공개한 이후 판징후이 씨 가족과 중국 당국을 통해 몸값 협상을 벌여왔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인 인질이 이라크 안바르 주 어딘가에 붙잡혀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고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와 프랑스 같은 국가들이 IS 근거지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IS가 기존의 모든 약속과 계획을 뒤집었고 공습으로 협상 채널이 끊겨 몸값을 받을 수 없게 되자 IS가 인질을 살해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간 중국 내에서는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 독립운동이 계속되면서 테러가 가끔 발생했어요. 그런데 중국 국적 위구르인 IS대원들의 수가 이미 300명을 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서혜정: 예, 위구르족은 93%가 무슬림인데요. 1759년 청나라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이래 42차례의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1949년에 중국의 지배체제에 완전히 편입됐습니다. 하지만 무장 분리 독립 운동단체인 ETIM 동투르키스탄(=신좡을 일컫는말) 이슬람운동 이 주도하는 독립운동은 지속되고 있죠. 중국내 다른 소수민족도 독립투쟁을 할까봐 더욱 민감하게 압박하던 중국은 ETIM을 2001년 미국 911사태이후 테러단체로 등록하고 이후 꾸준히 압박을 가해왔습니다. 지난 1월 아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신장위구르족이 최소 300명이라고 밝히자 위구르족 탄압을 합리화 시키며 더욱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지난 9월, 다른 폭력테러조직인 신좡 탄광테러사건에서 사건관련테러범 28명을 모두 색출해 사살하며 이 과정을 모두 중국 언론을 통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여권을 위조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진입해 IS에게 훈련을 받은 뒤 중국으로 재입국했다고 합니다. 중국당국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영일: 요즘 중국의 날씨는 어떤가요? 겨울 난방이 시작되면서, 스모그나 미세먼지가 심한가요?

◆서혜정: 예, 중국 날씨도 심란합니다. 지난 16일에는 중국저장성에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나기도 했고요. 중국 산둥 지방에는 기준치의 56배가 넘는 독성 스모그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상하이는 3주째 매일 비가 내리다시피하고 있고요. 장쑤성과 산둥성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있어서 매일 회색빛의 도시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 오랜 시간 외출을 하면 두통이 오기도 하는데요. 지난 2013년 겨울에 상하이는 중국환경단체 사이트 AQI의 공기질 지수 최고치가 500인데 417까지 올라가기도 했고요. 이제 겨울이 시작이라 앞으로 공기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걱정입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서혜정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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