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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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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라디오 94.5! / "대행서비스 인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05 10:31  | 조회 : 2419 
◇ 박정숙:
멍들고 상처 난 마음에 빨간약을 발라드리는 힐링 라디오 94.5! 오늘도 결혼과 가족 관계 연구소의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윤정 결혼과 가족관계연구소 상담실장(이하 김윤정):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요즘 대행 서비스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애인 대행, 결혼식의 하객대행, 부모대행, 거기다가 요즘은 컴플레인을 대신해주는 대행서비스도 있다고 해요. 대행 서비스가 왜 이렇게 많은지, 이것도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김윤정:
저는 개인적으로 애 키워주는 대행 서비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누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정적인 측면과 욕구의 측면인데요. 우선 사람이 필요한 욕구 중에 유능감의 욕구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유능감의 욕구를 가장 좌절시키는 삶의 영역이 관계의 영역이에요. 공부 같은 건 내가 애를 좀 쓰면 결과가 그 정도는 나오잖아요. 그런데 관계는 내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성숙한 길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만큼 인생의 좌절을 깊이 경험할 수밖에 없는, 그러면서 그런 관계 영역에서 조금 무능하고, 서툴고, 미숙한 자신의 초라한 모습들을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어렵죠. 그리고 뭔가 내가 보여줬을 때 사람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반응, 이런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용기가 없거든요. 그런 것을 상쇄하는 것이, 대행서비스를 통해서라도 나의 모습을 감추고 싶지 않을까 싶거든요.

◇ 박정숙:
그런데 이런 걸 돈으로 사는 것도 그렇게 좋을 것 같지는 않고요. 또 결론적으로 이건 다 드러나게 되어 있거든요.

◆ 김윤정:
그리고 혹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끝나고 났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허무감이랄까, 공허감, 겉으로 화려할수록 속에서의 공허감은 더 크잖아요? 그만큼 공허감을 마주섰을 때, 그냥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내보이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어요.

◇ 박정숙:
그렇군요. 오늘 대행서비스의 심리상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힐링라디오 94.5, 즉석에서 여러분의 고민 사연도 받겠습니다. 풀어지지 않는 마음의 앙금을 갖고 계신 분들, 또 소통의 부재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 전화로 받을게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되고요. 오늘도 “즉석 엄지 상담” 받겠습니다. 지금 급하게 상담 필요하신 분들, 문자로 내용 보내주세요. SOS 쳐주시면 바로 응답해드립니다. 문자는 #**** 번,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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