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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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 '예민하신 갱년기 어머니,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20 10:47  | 조회 : 4015 
◇ 박정숙:
그럼 이제 두 번째 전화도 받아볼게요.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희 어머니가, 지금 50대 중반이시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갱년기가 오신 것 같아요.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 하는데요. 갑자기 짜증을 내시다가 갑자기 혼자 우울해 하시고, 그러다가 기분이 막 좋아지셔서 놀러도 나가시고, 그리고 덥다고 문 열어 달라고도 했다가 다시 춥다고 하거나, 그렇게 변덕도 많이 부리시고, 저희 아버지나 동생들도 갱년기니까 이 시기만 잘 넘어가자, 잘 맞춰드리자고 하는데, 저희도 사회생활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좀 쉬고 싶은데 짜증을 내시니까 덩달아 가끔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남자분이라서 많이 공감을 못해주시는 것 같아요. 갱년기 어머니를 잘 대해드릴 좀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 박정숙:
효녀시네요.

◆ 강동우:
일단 전화를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고요. 이렇게 진중하게 상의를 하실 정도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저는 칭찬하고 싶어요. 그런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갱년기는 신체적인 증상과 심리적인 증상, 두 가지로 나뉘어져요. 심리적인 증상은 얼굴이 붉어지고 몸이 힘들고 열도 나고, 성기능도 안 좋아지고, 골다공증도 생기고,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이런 쪽이고요. 그 다음 심리적인 증상이 짜증과 우울감인데, 앞서 질문 내용 중에서 가족들이 조금 반성하셔야 하는 부분은, ‘갱년기니까 이 시기만 잘 넘어가자’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갱년기는 또 다른 중년 이후의 삶의 새로운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가족들이 아내 분에게 잘 하면 후반이 편하실 거고요. 잘못하면 아버님은 완전히 ‘삼식이’ 되십니다. 그래서 어머님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 방송도 잘 들어보시고, 그 다음에 검색을 해보세요. 그러면 여러 가지 대처법이 나오니까요. 거기에 맞춰서 해주셔야 하고요. ‘갱년기니까 저런다’는 태도 자체가 사실 어머님은 이미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셔서 굉장히 화가 나실 수도 있어요.

◇ 박정숙:
그러니까 하나하나 증상에 대해서 대처를 하라는 말씀이시죠?

◆ 강동우:
그럼요.

◇ 박정숙: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 백혜경:
지금 어머님이 보이는, 기분이 좋아지셨다가 우울해하시고, 감정기복의 문제가 있고요. 앞서 말씀하셨던 짜증내고, 예민해지고, 그 다음에 덮고, 춥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땀나고, 이런 것들이 갱년기의 전형적인 증상이죠. 그런데 이건 단순히 우리 엄마가 심리적으로 너무 예민해, 이렇게만 갈 게 아니고, 실제로 호르몬 변화 때문에 생기는 신체의 변화가 이렇게 심리적으로 행동 상에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단 어머님 상태를 체크해봐야죠. 실제 상태가 어떠신지, 그래서 사실 호르몬 치료를 너무 겁을 내시는데, 또 적절한 수준에서 제대로 잘 하시면 그렇게까지 겁낼 일은 아니시고요. 더군다나 어머님이 감정기복이 심하시잖아요. 아버님도 힘들어하시고, 온 가족이 거의 매달려서 눈치를 보고 계신데, 글쎄요. 제 생각에는 단순히 감정기복 뿐만 아니라 갱년기 이후에 워낙 우울증이 많고 하니까, 우울증이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이 우울증을, 또 우울증 치료하는 것 자체가 거부감을 굉장히 많이 가지시는데, 계속 약을 드셔야 하는 건 아니고, 심한 경우에는 6개월 이하로, 한 3개월 정도라도 짧게 드시면 굉장히 좋아지세요. 우울증 치료를 하는 경우에 남편분이 와서, 저한테 너무 감사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 박정숙:
그러니까 조울증 같이 나타나시는 군요?

◆ 강동우:
그렇죠. 갱년기의 신체적인 증상은, 주로 여성분은 여성호르몬의 저하와 관련된 것이고요. 그 다음에 심리적인 부분은 그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데, 이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떨어지는 거예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뇌에 굉장히 중요한 영양제거든요. 그래서 뇌에 부족한 영양제를 보충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자꾸 이렇게 ‘정신과에서 이런 약을...’ 이렇게 부담을 느끼시는 분도 계세요.

◇ 박정숙:
네,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까 한 번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선생님께서 한 번 잘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청취자:
감사합니다.

◇ 박정숙:
오늘 전화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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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오늘의 기술자들, 오늘은 무승부입니다. 어떻게 이게 딱 요철과도 같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내의 분비 저하에 예민하자’, 왜냐면 남편이 알아야 하거든요.

◆ 백혜경:
그렇죠. 남편이 알아야 합니다.

◇ 박정숙:
지금 문자 소개 하나 해드릴게요. 3213님 “저도 50대 후반의 남자인데, 백혜경 원장님 말씀 듣고, 저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감춰야 하는 것, 창피한 것 아니니까요.”

◆ 백혜경:
네, 잘 하셨습니다.

◇ 박정숙:
그리고 3811님,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예요. 우리 마누라가 지금 그러네요.” 5131님, “제 집사람은 평생이 갱년기입니다.” 이런 농담 같은 문자도 보내오셨어요. 갱년기, 우리가 함께 마음을 열고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강동우:
100세 시대잖아요. 그런데 갱년기가 50에 와요. 그러니까 인생의 후반을 준비해야지, 내 인생은 끝이다, 이렇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 백혜경:
그리고 해결책이 분명히 있습니다.

◇ 박정숙:
네, 알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뵐게요.

◆ 강동우, 백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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