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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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주말사이 반짝 비에도 가을 가뭄 비상-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12 20:16  | 조회 : 2211 
[정면인터뷰]주말사이 반짝 비에도 가을 가뭄 비상-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0/12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전국 곳곳에 댐과 저수지에 바닥이 드러나면서 최악의 가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째 가을 가뭄이 계속 되고 있는데다가, 내년 장마철까지 가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면서, 가뭄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책 절실한 상황인데요. 이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앞으로의 기상 상황과 가뭄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하 반기성):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지난 주말에 비가 조금 내리기는 했어요. 어느 정도 왔습니까?

◆반기성: 가장 많이 내렸던 곳이 청주가 35mm, 그 다음에 대전이 30mm이었고요. 군산 27mm, 정읍 26mm, 평택 26mm 정도로 대개 충청, 전북, 경기남북 지역 쪽이 한 20~30mm 정도 내렸고요. 인천이나 서울 수도권 지역으로는 대개 10mm 내외 정도 내렸습니다.

◇최영일: 지금 이 정도로는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죠?

◆반기성: 정말 턱없이 부족하죠. 실제 올해 1년 동안 가장 적게 내린 곳이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이거든요. 이 지역이 평년에 비해서 43% 정도밖에 비가 안 내렸습니다. 강원충청이 52% 수준, 전북이 59, 경북이 62% 수준입니다. 비가 가장 많이 내렸던 전남 경남이 80% 수준이고요, 제주가 100%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우리가 통상 평년 강수량이 70% 이하일 때 가뭄이라고 하거든요. 그렇다면 전남,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현재 가물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평년의 절반도 안 온 수도권이 있고요. 절반 조금 넘은 곳도 일부 있고요. 하지만 70% 아래로 떨어져 있으니까 상당히 심각해 보이는데요. 이게 봄여름에 가뭄이 심하다 보니까 오히려 태풍을 기다린다. 농촌에서는 이런 말도 나오던데. 예년에 비해서 태풍도 많이 안 왔죠?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간접적으로는 4개 정도는 영향을 줬어요. 린파, 낭카, 찬홈, 이런 것들이었는데. 우리나라로 직접 올라오는 것은 없었죠. 이게 태풍이 우리나라로 직접 올라와야 비를 좀 많이 내리는데. 우리나라로 오지 못했던 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가 굉장히 약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태풍이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진행을 했고. 우리나라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죠.

◇최영일: 그러면 이게 벌써 10년 째 가을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가뭄이 고착화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요. 왜 이렇게 가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가요?

◆반기성: 일단 최근 10년 동안 가을 가뭄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거의 충청 지역 같은 경우는 10월, 11월 평년 강수량이 52mm 정도, 12월은 30mm 수준. 이것도 역시 평년 강수량의 70% 수준이거든요. 그렇다면 계속 10년 동안 가뭄이 늘었다고 보는데. 이게 일단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영향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최근 엘니뇨 영향, 또 세 번째로는 부경대 교수 등이 주장하는 통계적으로 우리나라가 대 가뭄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쳤다고 봐야 되겠죠.

◇최영일: 주기설까지 나오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요, 센터장님. 지구 환경 변화나 아까 말씀하신 엘니뇨 현상이 만약에 가뭄의 원인이라면. 이게 뭔가 뾰족한 대책을 세우기가 어려운 것 아닙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정말 기후 변화, 또 엘니뇨, 통계적인 대가뭄. 이런 것이 원인이라면 사실 실제적으로 특별한 대책이 있을 수가 없죠.

◇최영일: 그러면 이게 우리가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참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지난번에 중국의 전승절 행사를 보니까, 뉴스에서. 필요하면 인공 강우를 미리 내리기도 한다. 이런 소식이 있던데. 우리는 인공 강우 내릴 수 있는 기술이 없나요?

◆반기성: 실제로 올 봄에 우리 가뭄이 좀 심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도 중국도 가뭄이 심했거든요. 이 당시에 중국이 인공 강우를 통해 상당히 도움을 받았죠. 그러나 우리나라 인공 강우 기술이 굉장히 초보적이거든요. 실제적으로 인공 강우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저는 일부 학자 주장처럼 정말 2041년까지 우리나라가 대가뭄기에 들어간다면. 정말 인공 강우 기술을 개발이 굉장히 시급하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최영일: 2041년까지 가뭄기라면 앞으로 30여 년을 더 견디라는 얘기네요?

◆반기성: 그렇게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최영일: 일단은 가설이니까 확증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지금 이 가뭄 사태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어떤 대책 필요하다고 보세요?

◆반기성: 일단 정부에서 한다면 장기적인 대책을 좀 세웠으면 좋겠어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벌써 10년 동안 가을 가뭄이 들고 있고. 또 여름 가뭄도 3년째거든요. 올해는 벌써 제한 급수를 하고 있는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인공 강우 기술을 좀 시급하게 투자해야 되지 않겠느냐. 당장 기술 개발은 사실 단기간에 이뤄지진 않거든요. 그러니까 급하다면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되지 않겠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물 부족에 대비해서는 소형 댐도 좀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는데 대개 비가 그대로 다 바다로 빠져나가거든요. 그래서 이를 좀 막기 위해서라도 소형 댐이 좀 건설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일반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일일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일단 가장 시급한 게, 정부에서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운다면 국민들은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겠죠.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일단 이런 가뭄 대책의 가장 최우선적인 방법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최영일: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센터장님. 그러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좀 큰 비를 기대하기는 아무래도 어렵겠습니까?

◆반기성: 일단 케이웨더 예보 센터에서는 올 남은 기간 동안에 큰 비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렇다면 평년 정도, 예를 들어서 평년과 비슷한 정도로 비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겨울, 내년 봄가지 다 합해도 250mm 선에서 오거든요. 현재 서울 지역에 부족한 강수량이 올해만 600mm입니다. 그러니까 비가 평년만큼 계속 거의 겨울 내내 봄까지 온다 하더라도 내년 봄에는 굉장히 심각한 가뭄이 들 가능성이 높거든요.

◇최영일: 그러게요. 또 겨울 홍수를 저희가 본 적이 없으니 말이죠. 걱정되는 소식인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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