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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북한 따라하기, 종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08 09:58  | 조회 : 325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8일(목요일)
□ 출연자 :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고영주, 대한민국을 모욕하고 북한을 찬양"

- 역사교과서 국정화, 당청갈등 해소위한 물타기
- 총선, 보수층 단결효과 누리는 듯
- 역사 국정교과서, OECD 국가 중 단 한곳도 없어
- 역사교과서 선택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 편향된 교과서는 시장에서 도태돼
- 고영주 사퇴, 대통령의 조치까지 요구한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맞은 건, 바로 "역사 교과서"인데요, 검정 체제를 통한 현재 교과서에는 왜곡되고, 이념편향적인 요소들이 많아 이걸 국정화 하자는 겁니다. 정부는 다음주에 '단일 국사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당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긴급 의총을 열어 강력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는데요.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압박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팽팽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이 문제,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하 전병헌):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하겠다, 이게 거의 결정이 된 거죠?

◆ 전병헌: 글쎄요. 저희들로서는 그렇게 결정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죠.

◇ 신율: 네, 물론 그런데 지금 정부 여당이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게 확실해 진 것 아닙니까?

◆ 전병헌: 네, 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볼
때는 당장에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던 오픈프라이머리를 가지고 당과 청와대가 갈등이 빚어지는 문제를 이 역사교과서 교과서 문제로 돌파하면서 물타기 하려는 그런 얄팍한 꼼수가 숨어있는 것 같고요. 길게 볼 때는 총선을 앞두고 기본적으로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서 이른 바 보수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을 강화, 단결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지 않은가, 그런 분석이 있죠.

◇ 신율: 그러니까 총선을 의식한 행보일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전병헌: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전병헌 최고위원께서 보시기에 지금 국정화, 정부 여당은 단일교과서라고 이야기하죠.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역사교과서만 국정교과서 체제로 가고 다른 교과서는 계속 검인정 체제를 유지한다는 이야기입니까?

◆ 전병헌: 그런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시각은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기술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기술자에 따라서 입장과 표현이 조금 다를 수 있고요. 그런데 이와 같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라는 방식을 통해서 단일화 시키겠다는 것은 역사적 상상력이나 역사적 해석을 획일화 시키겠다는 전체주의적 발상에 불과한 것이죠. 실제적으로 우리가 OECD 주요 국가인데, OECD 국가 중에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시키고 있는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고, 세계적으로도 국정화를 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서,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정도, 네 나라 밖에 없는데요. 도대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입만 열면 종북척결을 외치면서 이와 같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방식은 전형적인 북한 따라하기인데, 전형적인 종북 정책을 왜 이렇게 강력히 밀어붙이려고 하는지, 그 이유는 몇 가지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정말 유감스럽고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어떤 게 있습니까?

◆ 전병헌: 일단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뿌리가 사실 친일과 독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친일과 독재를 미화시키려고 하는 매우 불손한 저의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또 민주화 과정도 일종의 폄훼해야 되겠다는,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와 같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역사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단 한 가지의 주장과 입장만을 전 국민에게 주입시키겠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죠.

◇ 신율: 그러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전병헌 최고위원께서 보시기에 현재 검정 교과서들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십니까?

◆ 전병헌: 저는 특별하게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는데요. 문제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각급 학교에서 자유롭게, 문제가 가장 덜한, 또는 문제가 없는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이고,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국가가 나서서, 사실 국가도 아니죠. 정권이 나서서 획일적인 역사관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전 국민에게 주입시키겠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독재적 발상이고 전체주의적 발상인 거죠.

◇ 신율: 그런데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자율적 판단은 누가 해야 하는 건가요? 학생인가요? 아니면 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이 해야 하는 건가요?

◆ 전병헌: 학생과 학교와 학부모들이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과정이 아니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학생은, 초중고 학생들이 그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 전병헌: 제가 볼 때는 고등학교나 중학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한 입장이라고 보여지고요.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이 판단을 하게 되는데, 그 선생님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판단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 판단의 과정에서 학운위나 학부모들의 입장도 반영이 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교와 선생님이 잘 협의해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여지를 남겨주는 것이 좋지, 이와 같이 획일성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저는 전형적인 국정화 정책을 가지고 있는 북한 따라 하기, 종북 정책이라고 봅니다.

◇ 신율: 검정교과서 중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부분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읽어보겠습니다. 한 검정 역사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6.25 전쟁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동기로 본다면 인민 공화국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바 없다’, ‘북한의 주체사상이 사람 중심의 세계관, 혁명사상, 새로운 철학사상’ 이런 표현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지금 대학생들도 과거에 비해서는 판단력이 성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중고등학생들이 이런 것을 보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 전병헌: 결과적으로 일부 그런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 가운데, 북한 체제가 우월하다든지, 또 북한을 우리가 따라해야 한다든지, 김일성 주체사상을 동의해야 한다든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국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일부 약간의 극단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그런 것들을 트집 잡아서 그렇기 때문에 획일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고 생각하고요. 정상적으로 기술하고 있고, 보편적인 대한민국의 국민적 상식과 역사관에 입각해서 쓰여 있는 검정 교과서가 훨씬 많기 때문에, 그런 식의 편향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역사교과서들은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도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일부 좌편향 검인정 교과서에 대응해서 교학사 교과서를 만들어서 우편향 교과서를 만들었는데, 그 우편향 교과서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가고 있는 과정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권과 새누리당이 부랴부랴 교학사의 역사교과서와 같은 아주 편향된 역사관을 국정화 시켜서, 획일화 된 논리로 가르치겠다는 발상을 하는 것이죠.

◇ 신율: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야기도 좀 여쭙겠습니다. 공산주의자 발언이 논란인데요. 조금 놀라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국감장에서 전병헌 최고위원도 물으셨던데, 제가 청취자분들에게 요약을 좀 한다면,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다.’ 또 노동운동 경력이 있으신 분이죠.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 그리고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 이런 발언을 했다고 보고가 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두 가지예요. 이걸 물었으니까 이 사람이 대답을 했다는 게 있거든요. 물은 측에 왜 이념적으로 몰아 가냐는 문제제기를 하는 쪽도 있습니다. 두 번째에는 뭐냐면, 설령 고영주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을 임명한 쪽은 방통위위원장인데, 방통위원장에게 따져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전병헌: 첫째는 거기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김일성 장학생이 사법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검찰에도 있고, 정부에도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가 국민적 상식으로 볼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계신 분이죠. 역설적으로 따져보면 고영주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북한 체제가 대단히 우월하고 정교하고 영향력이 엄청나게 세서 대한민국 곳곳에 김일성 장학생을 박아 놓을 수 있는 정도의 강력한 정권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는 북한을 매우 찬양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는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북한 사회에 비해서 매우 허술하고 부실하기 때문에 북한의 이와 같은 대남 전략에 이용당해서, 사회 곳곳에 김일성 장학생이 암약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인데요. 대한민국을 대단히 비하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건전한 상식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고 있어서, 사고가 정상적인 분이 아니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물었으니까 그런 것이라는 게 아니라, 당연히 그 분이 어떤 시민적 상식과 보편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그건 당연히 물어야 하는 것이죠. 왜냐면 MBC는 국민의 방송으로서 공영방송이고, 공영방송은 다양성과 민주성과 개방성은 인정해야 하는데, 그런 MBC의 최고 수장으로서 자격과 자질을 검증하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지금 방통위원장에게도 물었죠. 제가 물었습니다만 방통위원장도 스스로 답변하기를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1차적으로 고영주 이사장의 자진 사퇴, 2차적으로 임명권자인 방통위원장의 해촉,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배후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치, 이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병헌: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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