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정면인터뷰]강력한 피파회장 차기 후보 플라티니 비리혐의, 정몽준 호재 될까?-박문성 축구해설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01 21:25  | 조회 : 2544 
[정면인터뷰]강력한 피파회장 차기 후보 플라티니 비리혐의, 정몽준 호재 될까?-박문성 축구해설위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0/01 (목)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차기 피파 회장의 강력한 후보였던 유럽 축구회장이죠. 플라티니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리 혐의로 스위스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데요. 피파 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에게 과연 호재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문제를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박 위원님, 안녕하세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하 박문성):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이 플라티니 회장 본인은 단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뿐이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스위스 연방 검찰에서는 플라티니 회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게 아니다. 이렇게 반론을 제기했어요. 어떤 혐의입니까?

◆박문성: 네. 일단 플라티니 회장은 현재 유럽축구연맹 회장이고요. 피파로 따지면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피파 현재 문제와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요. 지난 달 25일에 스위스 검찰에서 현재 피파 회장인 블래터 회장의 배임과 횡령 혐의를 본격적으로 수사를 나섰는데. 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블래터 회장이 플라티니 부회장에게 TV 중계권료를 체결하는 대가로 2백만 스위스 프랑,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25억 원을 건넸다고 하는 혐의가 지금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들어갔다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사실 플라티니가 워낙 큰 인물이기 때문에 지금 피파와 관련한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플라티니가 배임, 횡령, 관리 부실, 수사 받고 있는 블래터 회장과 미묘한 사이다. 혹은 긴밀한 사이다. 이렇게 추측을 할 수 있겠는데요. 이 혐의가 좀 드러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문성: 드러나는 것은 일단 검찰 쪽의 움직임을 봐야할 것 같은데요. 지금 이미 그동안 미국 쪽에서 피파와 관련한 현재 문제를 할 때 14명이 이미 문제가 드러나서 조사를 받고 있고, 또 검찰 당국에 걸려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스위스 검찰이 본격적으로 공개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이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예요. 플라티니 입장에서도 상당히 곤혹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영일: 그렇다면요. 조사 결과를 봐야 되겠습니다만. 결국 일부든 전액이든. 25억 원이면 막대한 돈 아닙니까. 이게 수뢰가 드러난다면 치명적일 것 같은데. 그러면 이번 수사, 사전 조사로 유럽 지역 표심이 흔들리게 되는 계기가 될까요?

◆박문성: 네. 일단 현재만 놓고 봐서는 아직은 혐의가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현재만 놓고 봤을 때는 유럽 표심이 흔들린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게 사법 처리까지 간다. 그러니까 혐의가 입증돼서 사법 처리 문제로 간다면 이것은 완전히 다른 형국으로 가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유럽 표심은 당연히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플라티니 회장이 그러면 구속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신들이 지지하고 표를 던져야 할 대상이 없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히 유럽 표심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문제고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또 하나 살펴야할 것은. 만약에 플라티니가 사법 처리가 된다. 그러면 유럽 축구계가 다른 대륙, 그러니까 비유럽 계에게 표를 줄 것이냐. 이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것이. 플라티니가 만약에 사법 처리가 된다고 하면 유럽은 그동안 자신의 이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또 다른 유럽의 인물을 세워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정치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제 3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어쨌든 플라티니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조금 휘청거리는 이 사이, 지금 피파 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정몽준 명예회장에게는 좀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박문성: 일단은 현재의 국면 자체가 정몽준 회장에게 나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마 가장 궁금하신 것은 그러면 표 대결을 했을 때 어떨 것이냐. 이런 것들을 아마 많이 궁금해 하실 텐데요. 현재만 놓고 봤을 때는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 이번 피파 차기 후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인물들이 플라티니 회장, 또 정몽준 명예회장, 그 다음에 요르단의 왕자인 알리 빈 알 후세인, 그리고 브라질의 축구 스타죠. 지쿠. 이렇게 해서 현재 4명이고. 이번 달 26일까지 출마 신청이 마감되기 때문에 인물들은 지켜봐야 되겠지만. 아무래도 만약에 플라티니 회장이라든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같은 경우는 지난번 블래터 회장하고의 선거 경선이 붙었을 때 이미 출마를 해서 기본적인 표를 다져놨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현재 표를 이미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정몽준 명예회장이 현재로서는 표 대결을 했을 때 당장만 놓고 봤을 때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플라티니 회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은 정몽준 회장에게는 유리할 수 있다. 일단 현재로써 정몽준 회장은 아주 거센 비판, 아주 강한 플라티니 회장 때리기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피파의 임시 총회의 소집과 운영을 지원하는 비상대책기구 설립을 촉구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당분간은 계속 이런 부정부패에서 각을 세우는, 그런 모습으로 계속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최영일: 그렇죠. 개혁 이미지일 텐데요. 그런데 플라티니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자신이 블래터를 이을 차기 피파 회장이다. 이 목표는 유효하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결과는 지켜봐야 되니까 현재 시점만 딱 끊어놓고 보면 플라티니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죠?

◆박문성: 예. 높습니다. 일단 사법 처리가 되는 것은 변수겠지만, 그것을 뺀다면. 왜냐하면 그동안 유럽 축구계는 피파에서도 가장 많은 영향력, 자금력, 정치력을 갖고 있는 집단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축구를 볼 때 유럽 축구가 가장 강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많은 돈이 거기에 쏠려있고, 많은 정치력과 많은 힘들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항상 피파 회장에 있어서는 유럽 축구계가 힘을 쏟아왔죠. 피파 회장 처음으로 세워진 게 1904년 프랑스 출신의 로베르 게렝 회장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현재 블래터 회장가지 모두 8명의 회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8명 중에 유럽 출신이 아닌 회장은 딱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7대 회장이 브라질 출신의 주앙 아벨란제였는데. 이 아벨란제 회장 빼놓고는 모두 다 유럽 출신이었다는 것이죠. 이런 흐름만 놓고 봐도, 현재만 놓고 봤을 때 유럽은 결코 유럽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현재 검찰 당국의 수사 흐름은 분명한 변수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최영일: 그런데 그동안 저희가 고인 물이 썩는다고. 유럽이 워낙 주도권을 행사하다 보니까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아닌가 하는 외부의 시각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자, 만약에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겠지만. 그렇다면 정몽준 명예회장이 피파 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이 있나요?

◆박문성: 일단 미래의 일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당선이 됐다고 한다면 크게 두 가지를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한국 축구에 대한 변화, 두 번째는 말 그대로 피파가 국제축구기구이기 때문에 세계 축구의 흐름 변화. 이 두 가지를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세계 축구 흐름 변화를 짤막하게 본다면 예전 브라질 출신의 아벨란제 회장이 비유럽으로는 유일하게 그동안 역대 회장이었는데요. 이 브라질 출신의 아벨란제 회장이 피파를 이끌어갈 때 어떤 변화가 있었냐면, 비유럽 국가들,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대한 엄청난 지원을 합니다. 이것은 실제로 떨어져있는, 축구만 놓고 봤을 때 떨어져있는 것을 키우겠다는 정책적 배려이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유럽을 견제하기 위해서 비유럽을 투자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이런 흐름은 아마 정몽준 회장이 된다면 분명히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국내 사정을 놓고 봤을 때 이번에 우리가 피파가 월드컵 개최권 같은 것을 할 때 보면 미국이나 우리나라, 호주가 유치 신청을 냈을 때 여러 가지로 외교력 차원에서 밀렸던 게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피파의 회장단이라든지 집행위원을 보면 거의 다 유럽의 인맥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이나 각종 정책을 행사할 때 아무래도 유럽의 입김이 계속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만약에 한국 출신의 정몽준 회장이 당선된다고 하면 한국인이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도약이라든지, 아니면 변화라든지. 혹은 아시아의 중심이 돼서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것을 끌어갈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하는데. 그런 과정에 있어서 정몽준 회장이 정말 큰 힘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기는 하는데. 정몽준 명예회장이 국내에서는 정치가이시기도 하잖아요. 유럽 대 비유럽의 정치공학에서 중동 등 어떻게 합종연횡을 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문성: 네. 고맙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