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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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폭스바겐 사태로 제조업 강국 자부심, 자존심 모두 잃어...”-독일교포신문 조인학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01 20:36  | 조회 : 3549 
[글로벌 정면승부]“폭스바겐 사태로 제조업 강국 자부심, 자존심 모두 잃어...”-독일교포신문 조인학 대표 (독일, 프랑크푸르트)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0/01 (목)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이번에는 독일로 가봅니다. 독일 폭스바겐 조작 차량이 국내에도 12만여 대 수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는데요. 폭스바겐 그룹 본사는 독일 당국에 사태 수습 방안을 제출하고 차량 수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독일은 이번 사태로 큰 상처가 남은 것만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독일교포신문 조인학 대표 연결해서 독일 현지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 대표님, 안녕하세요.

◆독일교포신문 조인학 대표 (독일, 프랑크푸르트)(이하 조인학): 예. 안녕하세요. 프랑크푸르트 조인학입니다.

◇최영일: 네. 이 사건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폭스바겐. 지금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하고 있나요?

◆조인학: 독일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큰 일이 벌어져서요. 독일 전체가 이 문제에 상당히 관심 많을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에서도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 것은 그동안 폭스바겐 회장을 했던 빈터콘 회장이 지난 주말 25일 날 사임을 하고, 그 후임으로는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가 선임이 됐고요. 그리고 의혹 관련자 10여 명을 해임해서 일단 조직 개편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날짜로 약 1,100만 대 정도의 해당 차량을 리콜해서 모두 수리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최영일: 폭스바겐이 조직적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폭스바겐 회장이었었죠, 전임 CEO 빈터콘 회장은 관계가 없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요. 정말 몰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조인학: 네. 빈터콘 회장 본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은 정말 몰랐고, 몇몇 사람들의 실수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게 됐다는 게 무척 안타깝다고 TV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일반 언론들이나 일반인들은 그럴 리가 없다, 빈터콘 회장의 성격, 모든 사업에 세세히 지시를 내리는 성격으로 봤을 때 과연 이러한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심는 것을 몰랐을까. 많은 의심의 눈초리가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사회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자, 그렇다면 독일 정부는 이번 폭스바겐 사태,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조인학: 어떻게 보면 폭스바겐 본사보다도 독일 정부가 더 난감하고 어렵게 이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독일하면 기계 산업, 그 기계 산업을 이끄는 것은 자동차 산업인데. 이번 폭스바겐 사건을 통해 독일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그런 데에서 결국 독일 경제에 마이너스적인 요건이 될 텐데, 얼마나 크게 부담이 될 것인가. 이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덧붙여서 독일 정부가 지금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정경유착, 자동차 업계와 독일 정치권의 유착이 요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한테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것도 상당히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을 벗어나기 위해서 독일 정부도 상당히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조사를 하기로 했고요. 특히 조금 전에 말씀드린 빈터콘 전 회장도 어제부터 검찰이 예비 조사에 착수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 모든 것을 낯낯이 밝히겠다. 이렇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이 독일 정부가 투명한 조사, 그리고 명확한 원인 분석. 이런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EU 국가들 전체적으로 보니까요. 영국 정부도 그렇고, 로비나 스캔들의 여지가 좀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만에 하나 독일 정부도 말씀하신 정경유착의 조짐이 나타난다면 큰 일 아닌가요?

◆조인학: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차원의 사태로 번지게 되는 겁니다. 독일 정치권에서도 그 점이 상당히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좀 지켜볼 문제고요. 우리가 독일 차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았어요. 한국인들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그랬는데. 또 특히 독일인들은 스스로 자동차에 대해서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건에 대해서 독일 국민들의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조인학: 한 마디로 실망, 또는 충격.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독일 제품의 신뢰, 독일 제품하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이번 사건으로 깨져버렸고요. 또 독일이 갖고 있는 Made in Germany에 대한 자부심. 이런 것이 깨졌고. 어떻게 이러한, 더군다나 이것이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조작된 눈속임이라는 도덕적인 잘못까지 더해지면서 과연 우리가 이럴 수가 있는가 하고 모두들 분노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분위기고요. 또 그렇기 때문에 매스컴에서도 매번 근 열흘 가까이 되지만 제일 첫 번째 뉴스로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충격 속 허탈감, 자존심, 자부심이 무너진 상태에서 어느 정도인가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입니다.

◇최영일: 마이스터의 나라. 우리가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아마 기술자들의 자존심도 많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무엇보다 폭스바겐 그룹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폭스바겐,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요?

◆조인학: 폭스바겐 주가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보다 약 45%가 떨어졌습니다. 열흘 만에 45%가 떨어졌고요. 폭스바겐이 1,100만 대 리콜을 결정했고, 거기에도 상당한 지출이 들어가게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약 22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6조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 이외에도 투자자나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이 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인데, 그러한 것들은 또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우려가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나 정부에서도 폭스바겐이 그렇다고 해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잘 넘길 것인가. 이런 것을 모색하면서 그 하나의 전례로 도요타가 2년 전인가요. 1,000만 대 리콜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요타 사태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이게 그런데 26조 원 말씀하셨지만 미국에서만 징벌적 배상 21조 원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소송이 시작됐으니까 정말 지켜볼 문제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인학: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포 신문 조인학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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