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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라디오 94.5! / "점집에 의존하게 된 젊은층"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10 10:16  | 조회 : 2184 
◇ 박정숙:
멍들고 상처 난 마음에 빨간약을 발라드리는 힐링 라디오 94.5! 오늘도 결혼과 가족 관계 연구소의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윤정 결혼과 가족관계연구소 상담실장(이하 김윤정):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최근 점집을 찾아다니는 3~40대가 그렇게 많다고 해요. 그게 아무래도 답답한 게 많아서 그렇겠죠?

◆ 김윤정:
그렇죠.

◇ 박정숙: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점이나 사주를 본다고 합니다. 사실 점집들이 많기는 많아요.

◆ 김윤정:
네, 사실 제가 어려서 태어난 동네에도 점집이 많았는데요. 지금까지 그곳들이 번성하는 걸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답답할 때 한 번씩 찾아가시는구나 생각했는데요. 여전히 그런가봐요.

◇ 박정숙:
그래서 그런지 점술가라고 하죠. 그런 분들이 45만 명이고요. 산업 규모를 돈으로 따지면 4조원에 달한다고 해요. 거기다가 인터넷까지 있으니까요. 굉장히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점보는 사람들이 이렇게 늘어나는 이유, 이들의 심리적인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 김윤정:
네, 어떨 때 점을 보러가고 싶을까? 사실 사람들이 답답하기도 하고, 뭔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기도 할 때 궁금하잖아요. 뭐가 궁금하냐면 이게 왜 그런가? 이렇게 잘 안 되는 것의 이유가 무엇일까? 이게 궁금하고, 두 번째로는 이게 얼마나 지속될까? 앞으로의 희망 같은 걸 찾고 싶은 마음이죠. 내가 지금 어렵지만 1년만 참으면 된다거나, 이게 분명히 확실하면 사람들은 그 어려움은 견딜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고, 터널이 끝날 것 같지 않은 막막함이 있으면 사람이 삶을 살아갈 힘이 없어지거든요. 이럴 때 누군가 내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 거기다가 더해서 내가 지금 너무 어려운데, 이제 좀 편하게 있어도 절대자가 내 인생을 평탄하게 해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사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기 같은 마음이죠. 엄마, 아빠가 짠하고 나타나서 ‘괜찮아, 이런 일은 이렇게 될 거야’ 하고, 미래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길을 알려주고, 그 일에 대해서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지 아이의 입장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규모의 일들을 처리해주시잖아요. 그런 심정을 자라서까지도 누군가 알려주고, 도와주면 좋지 않을까? 이런 심정인 것 같고요. 거기에 필요한 것들이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건데요. 사실 상담실에 오는 사람들 중에도 이런 심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상담하고 점보는 게 조금 다른 점이라면, 상담은 그럴 때 마음을 풀어주고,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개척해서 살 것인가에 대해서 자기 성찰과 성장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활동이거든요. 뭔가 신에 의지하는 것은 맨 마지막에, 우리 인생에서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죽음이라든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순리에 맡겨야 하는 것, 그런 것까지 상담실에서 할 수 없겠죠. 어쨌든 사람들의 그런 마음들의 표현이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박정숙:
의지하고 싶어서 간다면 사실 그런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점도 있잖아요?

◆ 김윤정:
그렇죠. 의존성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가산을 탕진하고, 오히려 그 사람에게 내가 우선순위를 너무 두니까,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 등 다른 사람의 의견은 거의 무시하는, 그런 경우도 있고요.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죠. 종교 지도자에 너무 의존하는 경우에도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데요. 그럴 경우에 사이비 종교화 될 수 있는 거죠.

◇ 박정숙:
그렇죠. 그리고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될 거다, 누가 된다고 했다, 이러는 게 문제겠죠.

◆ 김윤정:
네, 맞습니다.

◇ 박정숙:
네,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힐링라디오 94.5, 즉석에서 여러분의 고민 사연도 받겠습니다. 풀어지지 않는 마음의 앙금을 갖고 계신 분들, 또 소통의 부재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 전화로 받을게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되고요. 오늘도 “즉석 엄지 상담” 받겠습니다. 지금 급하게 상담 필요하신 분들, 문자로 내용 보내주세요. SOS 쳐주시면 바로 응답해드립니다. 문자는 #**** 번,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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