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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파생결합증권, 관리감독 강화하는 이유는?”-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27 17:27  | 조회 : 3929 
[생생인터뷰]“파생결합증권, 관리감독 강화하는 이유는?”-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김윤경> 오늘의 첫 번째 인터뷰는요. ‘파생결합증권,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제가 1부 마무리하면서 말씀을 드렸었는데. ELS, 그리고 또 ARS라는 것도 있습니다. 투자자문사의 자산 운용 성과를 지수화 하는 상품이 ARS인데요. 이런 상품들이 한 때 꽤 많이 발행됐고 많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100조 원 가까이나 발행이 됐다고 하는데. 지금 홍콩 증시의 지수라든지, 어떤 종목이라든지. 여기에 연동이 돼서 움직이다가 최근에 변동성이 많이 커졌잖아요. 거기에 따라서 손실이 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게 그런 움직임으로 보이고요. 금융위원회로부터 직접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님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이하 이형주)>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ELS, ARS, 이런 파생결합증권이 크게 관심을 받았던 것은 사실인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상품들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형주> 우선 파생결합증권이라고 하면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서 원리금 지급이 결정이 되는 증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초자산이 어떠한 것이냐, 에 따라서 종류가 나뉠 수 있는데요. 주식이나 주가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을 저희가 ELS, 또는 ELB라고 하고요. 또 주식 외의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은 DLS, DLB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ELB나 DLB라고 하고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 ELS, DLS입니다. 앞에서 사회자님께서 말씀해주셨지만,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게 ARS라는 상품이 있는데요. ARS라는 상품은 ELS의 한 종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좀 복잡한 구조죠?

◆이형주> 네. 그렇습니다. 기초자산이 저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코스피 지수, 코스피200 지수 같이 시장을 통해서 결정이 되는 지수가 아니고. 증권사가 외부의 투자자문사에 운용 지시를 받아서 운용하는. 일반적으로 롱숏 포트폴리오라고 하는 포트폴리오의 운용 성과를 기초로 해서 원리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ARS라고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게 되면 투자자문사의 자산운용성과 같은 것들이 어떠느냐, 에 따라서 우리가 정확하게 매일 볼 수가 없잖아요? 투명성도 좀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드는데. 이 파생결합증권, ELS 그러면 다들 한 번 투자해볼까 하는 생각들도 하고 권유들도 받았었거든요. 몰린 돈이 얼마쯤 되나요?

◆이형주> 저희가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파악하기에 94조 4천억 원 정도가 ELS가 발행돼 있습니다.

◇김윤경> 발행이 된 게 다 판매가 된 건가요?

◆이형주> 예. 판매된 금액으로 보시면 됩니다.

◇김윤경> 판매 금액으로. 그러니까 거의 100조 원 가까이가 되네요. 이것도 제 설명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창구에서는 그런 설명들을 많이 했거든요. 은행에 넣어두면, 통장에 넣어두면 이자도 거의 안 붙는데. 위험도 어느 정도 중간 정도고. 수익도 중수익이 나니까 ELS 같은 데에 투자해보면 어떻느냐는 얘기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좀 인기를 끌었겠죠?

◆이형주> 뭐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최근에 저금리 상황이다 보니까. 일정 수준 이상 금리를, 소위 금리 수익을 얻고 싶으신 투자자 분들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찾다 보니까 ELS를 많이 찾으신 것 같고요. 다만 창구에서 안내받으셨던 것처럼 높은 수익을 준다는 얘기는 그만큼 위험이 높은 상품이라는 얘기인데. 그런 것에 투자할 때 좀 주의를 하셔야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윤경> 예. 아까 말씀하실 때 ELB, DLB 같은 경우에는 원금이 보장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원금이 보장되는 것과 안 보장되는 것. 원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각각 어느 정도 되나요?

◆이형주>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 최근에 많이 비중이 높고요. 전체 발행 금액에서 65% 정도가 원금 비보장형 상품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말씀을 드렸듯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것 자체는 위험도가 낮은 상품이거든요. 위험도가 낮은 상품일수록 금리가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투자자들이 최근에 사회자님 말씀하셨듯이 약간 높은 금리, 중금리를 선호하시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원금 비보장형 상품을 찾으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최근에 중국 증시가 많이 요동을 쳤잖아요. 그 때 ELS에 주의보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게. 상당수의 ELS 같은 파생결합증권 상품이 중국 증시에도 연동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H지수,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에는 많이 연동이 돼있어서. 이러면 손실 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었는데요.

◆이형주> 네. 맞습니다. 최근에 ELS의 수익률을 조금 높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기초 자산을 하나를 하지 않고 복수의 기초 자산을 두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중에 많이 선호되는 기초 자산이 최근에 증시의 상승률이 높았던 중국과 관련 있는 지수가 많이 편입이 됐고요. 그 대표적인 게 사회자님 말씀하신 홍콩에서 거래되는 H주, 중국 기업을 기초로 하는, 그런 지수를 기초로 해서 발행된 ELS가 많이 수요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 금액 자체가 저희가 파악하기로 한 36조 원 이상 발행이 돼있는 상황이죠.

◇김윤경> 그러면 전체액의 1/3 정도는 되네요?

◆이형주> 그렇습니다. 38%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H지수를 자산으로 해서 만들어졌던 ELS 같은 경우예요. 이번 시장 변동에 따라서 손실 구간으로 들어간 게 꽤 많이 있나요?

◆이형주> 그런데 ELS가 사실 과거에 저희 처음 도입됐을 때 사실 저희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는 것을 녹인(Knock-In)이라고 하는데. 그 녹인에 들어가서 원금 손실을 보신 투자자들이 꽤 있으십니다.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발행자에서 수익률은 조금 낮추더라도 원금 손실 가능성은 좀 많이 줄이기 위해서 녹인 구간을 많이 밑으로 내려놓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파악하기로 발행되어 있는 홍콩, 중국 지수를 기초로 한 ELS라고 하더라도. 전체 발행 금액의 90% 이상이 아직은 녹인에 들어가지는 않은. 즉, 원금 손실 구간으로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지수가 조금 높은 시점에서 발행됐던 ELS 중에 일부는. 지금 원금 손실 구간에 근접하거나 들어간 금액이 일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윤경> 한 10% 정도가 그러면 들어간 거네요? 손실에.

◆이형주> 저희가 90%로 잡은 것은 녹인 구간이 높은 것도 있고, 그 대보다 낮은 것도 있으니까요. 10%가 다 손실 구간으로 들어갔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또 하나 주의하셔야 하는 것은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만기 전에 주가가 다시 오르면 이 손실을 안 보고 수익률을 돌려받으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불안해하실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래서 오늘 금융위원회에서 이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쏠림 현상. 이런 것들을 좀 제한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셨는데. 어떤 방안들이 들어가 있나요?

◆이형주> 저희가 보기에 어떤 지수를 선택할 것이냐, 라는 것은 발행사와 투자자 간에 합리적으로 결정해서 하시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래서 그것을 저희가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는 것은 일상적인 것은 아니고요. 다만 특정 지수에 쏠림 현상이 있어서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증권이 너무 많이 발행이 돼서. 이 파생결합증권, 그 지수가 손실이 났을 때 파생결합증권 시장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거나. 아니면 그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을 헤지라고 해서 헤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기초자산이 되는 주가지수 시장 규모보다 좀 상당히 많은 헤지 수요가 나갈 우려가 있는 경우.

◇김윤경> 헤지라는 위험 회피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형주> 그렇습니다. 위험 회피 거래를 하는데. 그 거래가 기초자산의 가격을 왜곡할 우려가 있을 정도로 많이 발행된 경우에는 투자자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저희가 경보를 발령하고요. 그 정도가 심하다고 하면 발행을 하는 증권사에 발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이런 쏠림 현상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감독이 되는 그런 제한인 것 같은데요. 아까 잠깐 얘기를 했지만 ARS라는 상품이요. 이게 최근에 좀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투자자 보호 장치는 오늘 좀 발표가 됐나요?

◆이형주> 네. ARS 관련해서, 저희가 ARS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자님도 잘 지적해주셨듯이 상품이 워낙 복잡해서 일반 투자자들이 그 지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를 잘 알기 어렵다는 측면이 가장 문제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투자자 보호 장치로는 첫 번째로 지수 산정에 있어서 투명성을 좀 높이자.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지수 산정을 하지 말고, 객관적인 채권평가사라는 기관이 지수 산출을 해서 투자자에게 적시에 알려주는 방법을 강구를 했고요.

◇김윤경> 가능한가요? 그렇게 하는 게요.

◆이형주> 예. 그것은 가능합니다. 원칙적으로 ARS라는 상품은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이 아니고 아까 말씀 드렸듯이 독립된 투자자문사에 운용 지시를 받아서 운용토록 돼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객관적인 지수 산출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또 하나는 기본적으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상품이 워낙 복잡하고 위험한 상품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투자 지식이 부족하신 일반 투자자들. 또는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판매를 금지하고. 기관 투자가에 대해서만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제한 조치를 하려고 합니다.

◇김윤경> 그것은 결정이 된 것인가요? 그렇게요. 개인은 투자하지 못 하도록.

◆이형주> 예. 그것은 저희가. 사실 당장 내일부터 시행되는 것은 아니고요. 그런 제한 조치를 하기 위해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형주> 감사합니다.

◇김윤경> 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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