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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라디오 94.5! /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아이들 교육이 걱정입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24 09:56  | 조회 : 2023 
◇ 박정숙:
이번에는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상담을 원하는 분들이, 직접 목소리로 자신의 사연을 남겨주셨어요. “힐링이 필요해!” 첫 번째 분의 목소리 들어볼까요?

<청취자 목소리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가 50대 초반인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결혼을 늦게 해서 고등학생 아이와 초등학생 아이 이렇게 둘 있어요. 아무래도 남은 정년만으로는 아이들을 먹여 살릴 수가 없으니 제 아내도 같이 맞벌이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인데, 집사람이 맞벌이를 시작하면 아이들 교육이 걱정입니다. 아이들한테는 가정교육이 중요하고, 인성교육이 중요한데, 맞벌이를 하면 집에 집사람이 없으니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베풀지 못하고, 바람직하게 크지 못할까봐 걱정이네요.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이 올바르게 클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박정숙:
아버님이 여러 가지 걱정이 한꺼번에 있으신 거 같아요.

◆ 김윤정: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크면 물질적인 뒷받침을 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맞벌이를 하는데, 그만큼 부재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잘 자랄까 하는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초등학생 아이가 몇 살인지 모르지만, 한 아이는 이미 고등학생이고, 아마 초등학생도 고학년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그때는 사실 물리적인 시간을 그렇게 많이 가질 필요는 없어요.

◇ 박정숙:
그렇죠. 아이들도 바쁘잖아요.

◆ 김윤정:
네, 그동안은 많이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물리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님이 꼭 돈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남은 후반의 삶을 위해서 자신의 일을 갖거나 취미를 갖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아버님이 걱정하시는 건 가정교육, 인성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이야기 속에서 보이는 측면이, 그동안 어머님께서 집에 계시면서 아이를 참 잘 양육했다는 인정이 아버님 마음 속에 있으신 것 같아요. 그동안 아내가 있어서 아이들이 잘 자랐구나, 이런 마음이 있으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제 중요한 것은 어머님이 일을 하시러 나가더라도 아버님이 그 빈자리를 함께 하실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시라는 것, 그리고 온 가족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함께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것, 그런데 이때 중요한 것은 너희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이런 말 보다는요.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비물질적 유산이 뭔지, 이런 것을 아내분과 상의하셔서, 아이를 키우는 동안 부부가 함께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버님이 어머님을 존중하는 태도, 어머님이 아버님을 인정하는 태도, 이것들을 보여주는 것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게 없거든요. 아이들이 성실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부모님이 성실하게 사시는 거고요. 세상에서 가장 잘 가르쳐지는 것은 말이 아니라 삶 자체입니다. 맞벌이를 하시면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버님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있으시고, 그것들을 삶의 시간으로, 아이들과 함께하시면서 엄마에 대한 칭찬, 인정, 엄마가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집니다. 잘 자랄 수밖에 없죠.

◇ 박정숙:
아이에게 뭔가 해주려고 할 게 아니라, 부모가 먼저 하라. 굉장히 어렵네요.

◆ 김윤정:
그래서 부모 되기가 어려운 거죠.

◇ 박정숙:
아이에게 책 읽으라고 하기 전에 제가 읽고 있어야 하는 군요.

◆ 김윤정:
맞습니다.

◇ 박정숙:
요즘 출산이 늦어지면서 이렇게 인생 후반전에 아이를 키우면서 또 다른 고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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