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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시중에 파는 '전자파 차단 상품' 효과없다!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20 17:48  | 조회 : 7198 
[생생인터뷰]시중에 파는 '전자파 차단 상품' 효과없다!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김윤경> 기술 발달로 스마트해진 생활. 그렇지만 건강은 전자파에 찌들 수 있다는 주제로 인터뷰해보겠습니다. 업무는 물론이고 생활의 일부가 됐죠. 컴퓨터, 스마트폰. 집안을 돌아봐도 명당자리에는 사람이 없고 전자기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자기기 늘어나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신경을 써야 될 것. 바로 전자파인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건강을 해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에 나온 자료를 봤더니요. 외국산 스마트폰이 국산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전자파를 내뿜는다고 하는데. 우리 주변의 전자파, 우리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되는지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의 김남 교수님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이하 김남)>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전자파 얘기는 한 10여 년 전에는 굉장히 심각하게 했다가요. 전자기기가 많아지니까 오히려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전자파는 더 늘어났겠죠?

◆김남> 전자파 기기가 점점 더 많이 씀에 따라서, 사실 일반인들은 더 고민이 많죠.

◇김윤경> 모든 게 지금 다 전자기기인 것 같아요.

◆김남> 네. 맞습니다. 한 때 이슈가 됐다가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최근에는 밀양에서 송전탑을 건설할 때 있었고요. 최근에는 전기장판이라든지, 전자레인지라든지. 모든 가전제품에서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생활 속에 많이 쓰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걱정들을 많이 하죠.

◇김윤경> 교수님은 정보통신공학부에 계시니까 더더욱 전자기기들과 친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이들도 요즘 스마트폰 갖고 다니면서 잘 때까지 보거든요. 시도 때도 없이 통화하고, 계속 보고 있는 게 스마트폰인데. 이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외국산 기기가 우리 기기보다 좀 전자파를 더 많이 방출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김남> 네. 오늘 국회의원께서 아주 좋은 발표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오늘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이 뉴스를 듣고 아주 굉장히 놀랐어요. 왜냐하면 20년 전에 비슷한 뉴스가 나왔는데, 그 때는 국산 휴대폰의 전자파 노출이 외산보다 높다. 그래서 그때부터 저희가 전자파가 진짜 많이 나오나 측정하고, 많이 나온다면 우리 인체 보호 기준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당시 정보통신부가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도 만들고. 그러한 시발점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반대였는데. 오늘 발표하신 것 보시면 알겠지만 다행히도 20년이 지난 지금 국산 휴대폰이 외산보다 작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겠죠.

◇김윤경> 그러면 전자파를 차단하는 기술 같은 게 발달이 된 건가요?

◆김남> 전자파 차단 문제는 조금 있다가 제가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 질문의 요지는 왜 국산 휴대폰은 외산보다 인체 흡수율이 작을까? 이런 질문이시죠? 그것은 저희가 기술이 더 발전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이것은 특별히 소프트웨어 기술보다는 하드웨어 기술, 제조 기술에 굉장히 의존합니다. 안테나를 어디에 비치하느냐, 소형이면서도 몸 쪽으로, 인체 쪽으로 전자파가 노출되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면에서 저희가 훨씬 더 공학적으로 아주 발전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은 스마트폰을 거의 쓰지만요. 예전에 폴더형이라는 게 있었잖아요. 접는 휴대폰. 그것과 지금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전면이 다 비춰지니까 왠지 폴더형이 더 전자파가 안 나왔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요. 아닌가요?

◆김남>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어요. 우리가 휴대폰 그러면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바형이라고 했죠. 지금 휴대폰하고 똑같아요, 스마트폰하고요. 그 때는 사이즈가 작으면서 일자형인 바형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한 단계 넘어가서 플립형이라고 해서 입 쪽을 접는 것이죠. 그 다음에 위로 아까 열리는 것은 폴더형이라고 하고요. 그 다음에 하나 더 있었어요. 매트릭스에 나오는 슬라이드형도 있었고요. 그런데 그렇게 잘 가다가 다시 스마트폰이 오면서 거의 바 형태로 됐어요. 쭉 형태를 보게 되면 폴더인 경우가 제일 인체에 노출되는 게 작습니다. 왜냐하면 폴더 자체가 펴지면서 폴더 뒤쪽에 안테나가 있거든요. 이게 머리로부터 더 뒤로 떨어지게 되죠. 그래서 지금도 폴더형은 제일 작고요. 그 다음에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바형하고 비슷하니까 인체에 노출되는 값을 줄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외국산하고 국내 개발사 간의 기술 경쟁에서 약간은 저희가 선점을 하고 있지 않나. 인체 흡수율에 대해서만큼은 약간 앞서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김윤경> 외국산과 국내산을 우리가 육안으로 어떤 게 더 전자파를 차단 잘 하는 것인지 비교해볼 수도 있나요?

◆김남> 네. 이게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외산이라고 하면 이게 국산보다 흔히 말하는 전자파 인체 흡수율을 우리가 줄여서 SAR이라고 하는데요. SAR이 크다고 해서 그러면 위험하나. 그런 이슈가 있거든요. 그런데 전자파를 주로 머리 근처에서 쓰기 때문에, 머리 근처에서 전자파가 많이 흡수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강력하게 전세계적으로 강제 규정이 있어요.

◇김윤경> 어떤 것이죠?

◆김남> 이런 휴대폰을 쓸 경우에는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가 어느 값 이상 되면 안 된다. 그 값을 넘어가면 팔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 값을 넘어가면 팔 수 없는데, 그 값이 수치로 얘기하면 1.6, 우리가 와트(W)라고 하죠. W/kg인데요. 그 기준이 있어요.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해야지만 팔 수 있는데. 이것은 발표된 것은 1.6W/kg보다 작은 값이에요. 작은 값인데. 그 중에서 쭉 값을 보니 국산이 예상보다 좀 작더라는 것이고요. 그 값을 우리 모두가 알 수 있어요. 저희가 휴대폰을 사면 휴대폰을 팔 때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돼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설명서라든지, 본체 안에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우리가 잘 못 보잖아요. 그러면 국립전파연구원이 있습니다. 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기가 모델명이나 상품명을 넣으면 다 나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내가 쓰는 폰이 얼마나 되는가. 또는 내가 작은 것을 사용하고 싶다, 노출량이. 그러면 거기서 작은 값을 보면 되고요. 국내에서 팔리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체보호 기준값을 다 만족하는 것입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그러면 교수님. 스마트폰이 전자파가 제일 많이 나올까요? 우리가 쓰고 있는 전자기기들을 좀 비교해 주시면 어떻게 될까요?

◆김남> 전자파 얘기를 하면 좀 구별할 필요가 있어요, 전자파라는 것은 어떤 물리적인 현상입니다. 전기와 자기로 이루어진 파는 다 전자파예요. 그래서 햇빛도 전자파고요. 병원에서 쓰는 X-레이도 전자파인데. 지금 질문하신 내용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우리 생활 속에서 중요한 전자파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 그렇죠? 가전제품이라고 얘기하면 선풍기, 헤어드라이기, 전기장판, 전자레인지, 다 들어가겠죠. 또 하나 우리가 관심 있는 전자파는 휴대폰이죠. 왜? 우리 몸에 가까이 쓰는 것이니까. 또는 기지국. 이런 것들이 다 전자파에 노출시키는데. 그 중에서 휴대폰과 가전제품은 약간 사람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요. 그렇지만 국민들은 구별을 잘 못 한다 할지라도. 어쨌든 우리 주변 속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몸에 가까이 쓰는 것이겠죠. 그러면 가전제품은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전기장판. 오랫동안 깔고 자잖아요. 그 다음에 헤어 드라이기. 매일 아침 헤어 드라이기 쓰시죠? 머리 가까이 쓰시잖아요. 또 전기면도기.

◇김윤경> 갑자기 겁이 나는데요?

◆김남> 절대 겁내지 마세요. 전자파 다들 걱정하시지만. 전기를 쓰면 무조건 전자파가 나와요. 그래서 노이로제 가진 분들도 계신데. 그 정도에서 나오는 전자파들은 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왜 이슈가 되느냐. 낮은 값인데 굉장히 오랫동안 쓰는 경우에 혹시라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우리 가전제품에서 쓰는 정도의 전자파는 우리가 그것을 24시간 안고 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고요. 핸드폰도 우리가 하루 종일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전자파를 막는다고 사무실에서는 선인장 같은 것도 놔두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이런 게 다 차단 효과가 있나요?

◆김남> 예. 아주 중요한 질문 하셨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꼭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집사람도 그렇고, 저희 학교 학생들도 다 핸드폰에 열심히 붙이고 다녀요. 그래서 그것을 국립전파연구원, 한국표준연구원, 여러 군데에서 다 측정을 했어요. 한 마디로 얘기해서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현혹되지 마시고. 그것을 붙여서 안심이야, 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안 붙이고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겠죠.

◇김윤경> 덜 쓰는 게 좋겠군요.

◆김남> 예. 조금 있다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고요. 차단 제품에 대해서만큼은 믿으시면 안 됩니다. 그것은 원리적으로 차단할 수 없습니다. 차단 제품 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게 뭐가 있나요? 스티커 제가 얘기했죠? 어떤 분은 숯을 열심히 갖다놓고. 선인장이 효과가 있다고 하고요. 어떤 사람은 진흙이 좋다는 둥. 많은 얘기를 해요. 전부 다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면 효과가 없다면 겁이 난다고 하시는데요.

◇김윤경> 예. 교수님. 그런데 효과가 없다는 것까지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 네. 알겠습니다.

◇김윤경>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의 김남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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