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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째주 휴가객 대혼잡, 휴가철 안전운전팁" -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본부 박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06 10:00  | 조회 : 5392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8월 첫 째주 휴가객 대혼잡, 휴가철 안전운전팁" -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본부 박사



앵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주가 여름 휴가객들로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각한 주라고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안전 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본부 임재경 박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본부 박사(이하 임재경):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주가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각한 주로 예상된다고요?

임재경:
네, 저희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9100 세대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8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기간 동안 전체 휴가객의 38% 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 간을 기준으로 할 때는, 일 평균 459만 명이 이동을 하고, 여름 성수기 사상 최대치인 총 7800만 명이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작년에 비해서 5%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앵커:
작년보다 5% 늘었다면, 그 원인은 뭐로 봐야 할까요? 휴가객이 늘은 건가요?

임재경:
네, 휴가 교통량이 작년에는 재작년에 비해서 2.6% 정도 증가 했는데, 올해는 전년에 비해서 5% 정도로, 약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는 올해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여행이나 휴가를 자제했다가 이번 여름 휴가철에 교통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어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지, 그런 내용도 분석이 나온 게 있나요?

임재경:
일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권이 26%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요. 그 다음이 남해안 권, 서해안 권 등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고속도로별 이용도는 영동고속도로가 29% 정도, 그 다음이 경부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로 나타나서, 영동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 박사께서는 휴가 다녀오셨습니까?

임재경:
네, 저는 광주에 있는 아이들 외가에 다녀왔습니다.

앵커:
그쪽은 별로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았나요?

임재경:
저는 이번에는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KTX로 다녀왔고요. 귀경길에는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앵커:
편안하게 다녀오셨겠네요. 보통 여름 휴가철에는 서울 도심에 차를 보기가 어려운데, 이번 휴가철에는 비교적 도심에도 차가 많다고 하던데, 그건 왜 그럴까요?

임재경:
아직 객관적인 데이터를 봐야 되겠지만, 아마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메르스로 그동안 위축되었던 판매활동이나 백화점 세일, 그리고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재개되면서 그렇지 않나,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 주 금요일이죠. 오는 14일을 정부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는데요. 이 때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이야기 나오고 있어요.

임재경:
네,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연휴인데다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기 때문에, 연휴효과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효과가 겹쳐서, 통행료에 의한 수요조절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교통량이 평시보다 크게 증가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휴가철 안전 운전에 대한 이야길 빼놓을 수 없는데, 여름휴가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요?

임재경:
네, 사실 1년 중에 가장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시기는 5월하고 10월이고요. 하지만 여름 휴가철에도 평상시에 비해서 사고가 많이 납니다. 7~8월에 휴가철에는 평상시에 비해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5% 정도 많이 나고요. 부상자도 7% 정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앵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고속도로가 따로 있나요?

임재경: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할 때는 경부고속도로가 58명, 서해안 고속도로가 33명, 그 다음에 영동, 중앙, 중부 내륙, 호남, 이렇게 되고요. 발생 건수로는 경부고속도로가 677건, 그 다음이 서울외곽, 영동, 서해안 순으로, 경부고속도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여름철 휴가 기간 동안 교통사고 발생 원인도 파악이 되나요?

임재경:
휴가철 교통사고 원인을 법규위반별로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56% 정도, 신호위반이 11% 정도, 또 안전거리 미확보가 10% 정도, 그리고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이런 것들로 인해서 기본적인 질서 위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휴가철에는 워낙 길도 막히고, 주행거리도 길다 보니까. 졸음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졸음운전은 쉬는 게 가장 좋은가요?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임재경:
네, 휴가철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평소보다 19% 정도 많이 나타나고 있고요. 더운 날씨와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서, 낮 시간 대에 졸음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잠을 잔 상태에서 운전을 하시고, 동승자와 가볍게 대화를 하시거나, 실내 환기도 주기적으로 하시고, 껌을 씹거나 하시되, 그래도 졸음이 올 때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스트레칭도 하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시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휴가철에 차가 워낙 막히다보니까 밤에 이동하겠다는 분들도 많을 텐데, 밤길 안전 운전 요령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임재경:
네, 밤에 운전하는 것은 생리적인 기능이나 운전 기능이 낮과는 다르고, 주간보다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또 빨리 목적지까지 가고 싶은 충동이 생겨서 과속하기 쉬운데요. 밤길에는 시야도 불량하고, 주변 지형도 생소하기 때문에, 주간보다 속도를 좀 낮춰서 운전을 하시고, 전체 운전시간은 5시간~ 6시간 이내로 하시고,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휴식 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앵커:
요즘 같은 경우에 음주운전 하는 분들은 많이 줄었죠?

임재경:
휴가철에는 음주운전 사고가 평시에 비해서 11% 정도 적게 발생하고 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의 낮 시간대에 음주운전 비율이 평시에 비해서 약 27%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사고도 5% 정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스마트폰 때문에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임재경:
네, 최근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시기와 맞물려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사가 된 바는 없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교통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렇죠. 운전 중에 문자를 확인한다든가 하는 게 굉장히 위험한 일 아니겠습니까?

임재경:
네, 특히 운전 중에는 절대로 통화나 스마트폰 조작을 하지 마시고요. 사실 외국에서는 IT 존이라고 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역을 따로 정해놓고, 단속을 엄격히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의 경우에는 휴게소 등에서나 잠깐 쉬면서 이용해야 되겠네요?

임재경:
네, 휴게소도 있고, 졸음 쉼터가 중간 중간 있으니까, 그때 사용하시면 안전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여름 휴가철에 렌터카 이용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 이런 렌터카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점은 주의하라고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임재경:
네, 휴가철에는 렌터카 교통사고가 평시보다 18% 정도 많이 발생합니다. 나이대별로는 20대 운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운전 경험이 적은 20대 운전자가 차분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것이 요구되고요. 또 렌터카를 빌리실 때는 차량 손해 면책제도에 제 2 운전자까지 가입을 하고, 자동차 종합보험 가입 여부와 즉시 연락 가능한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 밖에 여름철 휴가기간 챙겨야 할 안전운전 정보, 어떤 게 있을까요?

임재경:
네, 운행 전에 브레이크나, 와이퍼, 전조등, 타이어 등 기본적인 차량 상태를 점검해주시고요. 비상시에 대비해서 삼각대, 야광봉 등의 비상물품을 준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 마을 주변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휴가지에서 지방도로를 주행하시다가 마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주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속도를 50~60km 정도로 낮춰서 운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본부 임재경 박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재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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