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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우편번호, 하루면 갈 게 2~3일 걸릴 수도, 도로명 주소와 동시시행했어야" - 문경혜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사무처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27 10:49  | 조회 : 4860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새 우편번호, 하루면 갈 게 2~3일 걸릴 수도, 도로명 주소와 동시시행했어야" - 문경혜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사무처장



앵커:
아무래도 우편번호를 가장 많이 접하고 사용하는 분들은 집배원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정책 시행이 집배원분들 일 하시는데 도움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이야길 좀 들어보겠습니다. 집배원분들이 소속된 전국우체국노조의 문경혜 사무처장,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문경혜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사무처장(이하 문경혜):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편번호가 이번 주 토요일부터 새 우편번호로 바뀌는데요. 집배원분들 일하는 데에는 변화가 좀 있겠죠?

문경혜:
네, 앞서 우정사업본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초구역이라는 것 때문에 자기가 맡고 있는 구역을 재조정하는 일이 있고요. 제가 지금 여러분들에게 여쭤봤을 때, 28년 동안 썼던 기본주소가 바뀐 게 얼마 안 되었잖아요. 도로명 주소가 생겨서 안착이 되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관공서나 큰 기업에서 사용하는 것은 맞습니다. 7~80% 정도가 안착되었는데, 우리가 실제로 접하는 것은 개개인이거든요. 그런데 개인들이 본인의 도로명 주소를 알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한 50%도 안 되세요.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이 아직은 있으시죠.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8월 1일자로 시행이기 때문에, 저희가 아이들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시험을 봐야 어느 정도 수준인 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이것도 시행이 되어 봐야 정확한 문제점이 도출 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예상되는 문제들이 몇 가지 있기는 합니다.

앵커:
도로명 주소를 알고 있는 게, 일반인들은 아직 50%도 안 되는군요.

문경혜:
네, 지금 우편번호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집배 분야에 종사하시는 집배원 분들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창구에서 접하는 부분에서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그런데 창구에 접수하는 직원분들이 고객님들이 정확한 주소를 가지고 와서 접수를 요구하시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접수가 되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주소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편번호까지 모르시니까, 그걸 찾아주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생기면서, 접수하는 곳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우편 배송이 지연되거나 정확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는 이야기 나옵니다만, 새 우편번호를 사용하면 배달경로가 단순화 되고, 최적화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배송시간이 빨라질 거라는데, 어떻습니까?

문경혜:
우선 그러기 위해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실전에 나가서 현업에서 일하는 분들의 의견을 수합하기 보다는, 기초구역이라는 것 자체가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면서 하나의 블록으로 끊어놓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 블록이 사실 어떤 블록에는 많은 사람이 살고, 소소한 우편물이 많이 올 수도 있고, 어떤 블록에는 큰 건물이 많아서 물량은 많지만 간단하게 배달을 할 수 있고,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고, 그것들이 배달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또 저희가 우체국에서 순로구분기라고 하는 기계처리 과정이 있는데요. 그런데 그 기계처리가 아직까지는 새 우편번호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서, 에러가 날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작업에 들어가면 시간이 지연되거나, 숙련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새 우편번호가 시행되면 배송지연 가능성도 있습니까?

문경혜:
우선은 접수 부분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고요. 본인들이 알고 있는 주소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접수를 하는 곳에서부터 시간이 지연되어서, 배달하시는 분들은 처음에는 체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차차 본인의 주소를 정확하게 적어주지 않기 때문에, 엉뚱하게 적혀 있거하 하면 하루에 갈 것이 2~3일에 가고,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앵커:
우정사업본부는 새 우편번호 시행되면 집배원 안전사고가 감소할 거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떻습니까?

문경혜:
저희가 그 분야에 대해서 기대하는 바는 큽니다. 그런데 현재도 배달하시는 분들이 큰 도로를 횡단하면서 나는 사고가 작은 골목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많다. 이런 식으로 비유를 할 수는 없어요. 어느 곳에서는 사고는 날 수 있고, 현재 가지고 있는 배달구역에서도 큰 길을 여러번 횡단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만 큰 효과가 있을까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새 도로명주소가 어느 정도 정착된 후에 우편번호도 바뀌어야 한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문경혜:
원래 저희의 입장은 처음부터 새 도로명 주소를 시작할 때 같이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입장이었고요. 왜냐면 동시에 했다면 지금 50%인 본인의 주소를 알고 있는 분들이 같이 인식을 했을테니까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도로명 주소는 굉장히 긴 시간을 두고서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우편번호는 그렇게 긴 시간을 투입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같이 했으면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빨리 적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새 우편주소는 언제쯤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문경혜:
제가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에게 제일 많이 여쭤본 부분이 그거예요. 그랬더니 홍보가 조금 더 된다면 1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홍보라는 게 우정사업본부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국가 전체적인 사업이라면 전반적으로 같이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계도기간 1년 동안 안정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문경혜:
네, 저희도 그렇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전국우체국노조의 문경혜 사무처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문경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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