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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폭탄경고! 10곳 중 7곳 전깃세 과다지출, 계약전력 1kw만 낮춰도 9만원 줄여 -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협력 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29 10:09  | 조회 : 861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상점 10곳 중 7곳 전깃세 과다지출, 여름 요금폭탄 예고! 계약전력 1kw만 낮춰도 9만원 줄여.. 무료 컨설팅 중 -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협력과 과장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서울시가 여름철 소상공인들의 전기요금 절약을 돕기위해 찾아가는 무료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서울시 에너지협력과 정희정 과장,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협력과 과장(이하 정희정):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시내 중소상점 대부분이 불필요한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면서요?

정희정:
네, 10곳 중 7곳이 그렇다는 통계가 나왔는데요. 영업용 전기 소비자, 상점 건물 등에서는 최초로 영업을 시작할 때 한전하고 계약을 합니다. 우리 가게에는 최소 이 정도의 전기를 쓸 거니까 이만큼 전기를 넣어달라, 이게 계약전력 개념인데요. 아무리 많이 써도 이 이상은 안 쓰겠으니, 최소 이 정도는 넣어달라, 이런 계약입니다. 이걸 계약을 잘 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할 필요도 없고, 너무 적게 할 필요도 없고, 적정하게 해야 하는데, 이걸 잘못해서 요금을 불필요하게 많이 내고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계약 전력을 처음에 높게 설정해서 그런 것이겠네요?

정희정:
네, 낮게 설정해도 마찬가지로 요금을 많이 내게 됩니다.

앵커:
어느 정도나 불필요한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내 중소상점의 계약전력을 분석했다면서요?

정희정:
네, 1810개소에 대해서 3년치 전기사용량을 다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10곳 중 7곳이 과다 지출을 했는데, 그중 56.7%, 그러니까 절반 이상은 필요 이상으로 계약 전략을 높게 설정한 거에요. 그리고 11.9%는 낮게 설정해서, 그것보다 더 많이 쓰는 것 때문에 요금을 많이 낸 것이고요. 이 두 개를 합치면 68.7%인데요. 10 중 7곳이 요금을 더 내고 있다. 그래서 특별한 절약 노력 없이 계약 전력만 바꿔도 전기요금을 많이 아낄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업종별로 보면 어떤 곳이 가장 심각한가요?

정희정:
모든 업종을 다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1810개소에 대해서 조사를 했을 때, 많았던 업종이 미용실, 카페, 음식점, 이런 곳들이 많았습니다. 미용실 같은 경우는 94%가 계약전력을 바꾸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그 중 92.9%는 계약전력을 높게 해놓은 거죠. 낮출 필요가 있고요. 단 한 곳만 높게 설정해야 하는 곳이었고요. 카페 같은 경우에는 78.5%가 계약전력을 낮출 필요가 있는 곳, 그리고 높힐 필요가 있는 곳은 하나도 없었고요. 음식점 같은 경우에는 절반 정도, 47.8%가 계약 전력을 낮출 필요가 있었고, 11%는 높힐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런 결과가 나온 게 계약전력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일텐데, 왜 이렇게 잘못 설정한 경우가 많은가요?

정희정:
일단 중소상점 같은 경우에는 자기 건물에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장사하시는 분도 있지만, 임대해서 2년에 한 번씩 바꾸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 건물주가 계약해놓은 것이나, 전에 장사하던 분이 계약해놓은 것이 있는데, 새로 들어간 상인이 계약전력에 대해서 생각을 못하고, 예전에 계약한대로 그냥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업소에 에너지 소비 패턴이 분명히 다를 텐데, 그거에 따라서 본인이나 전기 설비 업자가 잘 분석해서 해줘야 하는데, 대신 해주면서 대충 이 정도 면적의 상점은 이 정도 쓴다. 이런식으로 해 주고, 실제로 업종에 특성에 따라서 그거보다 많이 쓸 수 있는데, 그게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것이고요. 중소 상인들은 계약전력이 있다는 것도 잘 모르고, 혹은 내가 어느 정도 전기를 쓰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분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컨설팅을 해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계약전력을 높게 요청할수록 전기요금이 비싸지겠죠?

정희정:
네, 기본요금이 달라져요. 핸드폰 요금제 바뀌는 것 아시죠?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계약전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기 요금이 달라지고, 계약전력을 1kw만 낮춰도 기본요금을 포함해서 부가세, 전력산업 기반 기금 등이 다 같이 바뀌기 때문에 연간 8만 4천원 정도 낮아지거든요.

앵커:
계약전력보다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패널티가 있겠죠?

정희정:
네, 계약전력보다 많이 쓸 때는 1kw당 단가가 달라집니다. 초과된 양에 따라서 150~300% 정도 패널티 단가를 적용받기 때문에, 너무 낮게 설정해놓았다가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몰라서 그런데, 처음부터 계약전력이란 걸 설정 안 하면 안 되나요?

정희정:
그건 안 되고요. 원래 그렇게 계약을 하도록 되어 있어요. 가정 같은 경우에도 저희는 신경 안 쓰지만, 주택용은 무조건 3kw가 계약전력이에요. 그런데 상가건물 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결정을 할 수 있는 건데요. 국가 전체적으로도 그런 계약 전력을 다 모으면 발전소를 얼마나 지어야 하는지, 또 발전소 중 몇 개를 가동해야 하는지, 이런 계산을 할 수 있어요. 계약전력은 그런 점에서도 중요한 것입니다.

앵커:
가정은 3kw라고 하셨는데, 그걸 올릴수도 있나요?

정희정:
가정은 3kw로 정해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전기요금을 인하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중소상점도 해당되나요?

정희정:
아닙니다. 이번에 전기요금 인하 대상은 주택하고 산업용, 기업용에는 해당이 되는데, 중소상점은 해당이 안 되고요. 중소상점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여름이면 전기요금 단가가 비싸집니다. 봄 가을이나 심지어 겨울보다 여름이 가장 비싸요. 그래서 봄, 가을에는 kw당 65원 정도를 내고 썼다면, 여름에는 100원이 넘어갑니다. 105.7원을 내야 하고요. 겨울에는 92원 정도 내는데, 중소 상점에서 많이 쓰는 일반용 전력 기준이거든요. 여름에는 특별히 전기요금 폭탄을 맞기 쉬우니까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서울시가 이번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것도 적정한 계약전력을 알려주기 위한 것일텐데요.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정희정:
이미 시작했고요. 지금이라도 이 방송을 들으시다가 신청해주시면 바로 접수를 받아서 찾아갈 겁니다.

앵커:
비용은 안 들고요?

정희정:
네, 무료로 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중소상점이 대상이라고 하셨는데, 중소상점의 기준은 뭔가요?

정희정:
소상공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용 저압전력을 사용하는 사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본인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자세히 들여다보실 필요가 있고, 저희가 진단하러 나갈 때도 그걸 준비했다가 보여주시면 훨씬 쉽게 컨설팅을 받으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 보면 본인이 어떤 전력을 쓰고 있는지, 저압인지, 고압인지, 이게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그거 보시고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앵커:
측정하는게 어려운 건 아닌 모양이죠?

정희정:
네,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컨설팅을 부르지 않더라도 본인도 해 보실 수 있는데요. 1년 전체의 고지서를 보시고, 제일 많이 쓴 달, 그 달의 사용량을 450으로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온 숫자하고 계약전력을 비교해서, 그거보다 굉장히 많다면 줄여야 하고, 그거보다 낮다면 올려야 하는 것인데요. 이게 계약전력을 계산하는 공식이고요. 그거 말고 실제로 본인의 상점에 있는 가전제품을 모두 조사해서, 그 가전제품들을 한 꺼번에 다 쓴다고 가정했을 때 얼마인가, 이런 식으로 실제로 측정하고 조사해서 계산할 수도 있고요. 그게 더 정확할 수 있죠.

앵커:
적정 계약전력이 얼마인지 알고 싶은 상인들은 어디로 신청하면 되나요?

정희정: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홈페이지가 있어요. 포털에 원전하나 줄이기라고 검색하시면 나오는데요. 거기에 에너지 진단 서비스 신청하는 코너가 있거든요. 거기다 신청하시거나 원전하나 줄이기 정보센터에 전화로 신청하셔도 됩니다. 전화는 02-2133-****번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에너지협력과 정희정 과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희정: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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