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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범벅 인조잔디 깔린 학교명단 확인하세요! 후쿠시마 방사능 폐타이어 잔디는 조사조차 안돼 - 김수민 녹색당 홍보기획단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27 10:21  | 조회 : 708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발암물질 범벅 인조잔디 깔린 학교명단 확인하세요! 후쿠시마 방사능 폐타이어 잔디는 조사조차 안돼" - 김수민 녹색당 홍보기획단 단장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운동장에서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단 소식, 많이들 접하셨을 텐데요. 오래 전부터 인조 잔디 운동장의 유해성 문제를 지적해 온 녹색당 김수민 홍보기획단장,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수민 녹색당 홍보기획단 단장 (이하 김수민):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단 소식이 많은 학부모님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어느 정도나 중금속에 노출돼 있나요?

김수민:
전국적으로 같은 현상인데요. 대다수의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고요. 유해물질 중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해서 많이 검출된 학교가 서울 같은 경우는 20%가 넘고요. 경기도 18.6% 정도로 해서, 전국평균보다도 약간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중금속이 검출된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할 텐데, 아이들 건강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김수민:
중금속이라든가 이런 물질에 의한 건강의 구체적 피해, 이런 것들은 사실 시간이 지나도 명확하게 입증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연구결과에 따라서 여러 가지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납이라든지 이런 중금속 물질, 또 다향방향족탄화수소, 이런 물질들은 혈액암이라든지 폐암, 아토피, 심지어는 뇌발달 저해, 이런 부분을 불러일이키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문제는 인조 잔디 운동장 유해물질 이야기가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면서요?

김수민:
네, 인조 잔디 운동장이 처음에 조성될 시점부터 유해물질에 대한 문제제기는 있었고요. 지금부터 7~8년 전에도 이런 자체적인 검사 결과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묵살하면서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거고, 결국 이번에 전국적으로 문제가 불거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문제점이 이전부터 제기됐는데도 교육당국은 왜 바로 조치를 안 했을까요?

김수민: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행정적으로 불성실한 부분도 있었을 것 같고요. 교육재정이 부족한 것 때문에 바로 조치하지 않고 시간을 끌거나, 이런 부분도 있고요. 유해성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 직시하지 못한,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예산 때문에 내버려 둔 것인가요?

김수민:
글쎄요. 이걸 단정적으로 규정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예산 부족이나 이런 부분도 하나로 작용하지 않았을깟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중금속에 노출된 학교 운동장들이 현재 사용되고 있나요?

김수민:
이 부분은 저희가 녹색당에서 다 모니터링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요. 저희가 명단을 공개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사용이 계속되고 있는 학교들이 꽤 있었거든요. 문제는 작년 말에 검사 결과가 각 학교로 전달이 되었는데, 그 학교에서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허용기준치 이상인 경우는 반드시 철거를 하거나 바로 운동장을 폐쇄해야 하거든요. 유해기준치 이하라고 해도 안전한 것이 아니고, 그건 안전기준치가 아니라 관리기준치이기 때문에 최소한 유해기준치를 초과하는 학교는 바로 폐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현상들이 많이 있었고, 지금은 이슈가 많이 되어서, 그나마 명단 공개 이후에는 폐쇄하거나 사용제한을 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학부모님께서 문자를 주셨는데요. 7382번님, “학부모로서 참 속상한 뉴스입니다. 인조잔디가 있으면 모두 위험한건가요? 아니면 잔디 위에서 놀거나 피부가 맞닿아야 안 좋은 건지,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건가요?” 이렇게 물어오셨네요.

김수민:
네, 사실 저희 녹색당에서는 인조잔디를 학교에 설치하는 것 자체를 반대해왔고, 나아가서 철거하고 금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걸 가지고 저희가 공포 마케팅을 하듯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유해기준치 이내로 검출되었다고 하더라도 많이 접촉하고, 자주 접촉하고, 가까이서 접촉할 수록 위험하다는 것이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 지금 인조잔디에서 연습한 축구선수들이 계속 연달아서 암에 걸리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38명 정도가 파악되었는데, 그 중 34명이 골키퍼라고 해요. 그래서 자 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고, 또 학교 운동장 같은 경우는 어린이 놀이 공간의 측면이 있고, 여기는 흙이라든가, 금을 긋고 하는 놀이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공간을 인조잔디로 덮는 것이 과연 옳은가? 여러 가지 교육적 측면까지 생각했을 때 인조잔디를 조성하는 것이 학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0934번님, “아이들 건강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인데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납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명단을 공개하셨다고 하시니까 서울의 어떤 학교인지 방송에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문자 보내주셨네요.

김수민:
네, 그런데 지금 이걸 다 읽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저희 녹색당 홈페이지(http://kgreens.org/)에 명단이 공개되어 있고,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27개교가 기준치를 초과했는데요. 저희가 모든 학교의 검출수치를 다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파일을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인터넷에서 녹색당을 찾아가면, 녹색당 홈페이지에서 학교 명단을 확인할 수 있군요.

김수민:
네, 그렇습니다.

앵커:
6597번님, “일본 방사능에 오염된 폐타이어로 만든 인조잔디로 학교에 깔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김수민:
이 부분은 저희도 처음부터 짐작했던 부분은 아닌데요. 방송에서 다뤄지면서 일종의 양심고백이라고 할까요. 업체 관계자의 증언으로 나온 거라서,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업체가 어느 업체인지 추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취재원 보호라는 측면도 있고, 저희가 취재한 것은 아니라서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인조잔디 유해성 조사에서 2011년 이후의 학교들은 거의 제외가 되었거든요. 최근에 조성한 인조잔디는 괜찮다는 단정적인 전제로 제외가 되었기 때문에, 후쿠시마 산 폐타이어로 조성된 인조잔디 학교는 이번에 조사가 안 되었다는 이야기죠. 그런 부분은 좀 위험한 것 같고, 별도로 방사능 안전에 대한 조사가 2012년 3월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조성된 인조잔디 같은 경우에는 그런 조사가 별도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처음에 인조잔디를 깔 게 된게,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했다는 게 맞는 이야기인가요?

김수민:
정부에서 많이 장려했죠. 이게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공통적으로 장려한 부분이고요.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어서 도입이 되었고, 이후에 이명박 정부에서도 더 크게 확산된 그런 흐름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인조잔디, 다시 거둬내야 하는 상황인가요.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수민:
네, 저희는 유해물질 정도가 심각하든, 심각하지 않든, 어느 정도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든 간에, 이걸 깔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흙 운동장보다 좋은 면이 없는 것 같고, 앞서 말씀드리다가 못 드린 건데, 한 여름에 5~60도 까지 올라가서 화상을 유발한다든가, 그러다보면 운동장에 물을 뿌려주게 되는데요. 어떤 학교 같은 경우는 물을 한 번 뿌렸더니 수도요금이 월 300만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재정악화, 이런 것까지 떠안아 가면서 인조잔디를 학교에 조성할 이유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철거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녹색당의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장 시설 기준을 마련했다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김수민:
최근 제주 교육청이나 경남 교육청에서 인조잔디를 조성하지 않겠다. 철거하겠다. 이런 방침을 내놓았는데요. 서울 교육청이 의외로 조용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이렇게 나름대로 뒤에서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흙 운동장의 단점은 많이 아시겠지만 먼지가 날린다거나, 물이 빠지지 않아서 질퍽거린다거나 이런 단점이 있었는데요. 그 연구 내용을 보니까 마사토하고 규사, 이런 것들을 최적의 혼합비율이 얼마냐, 이런 것을 연구해서 물이 잘 빠지고 먼지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던 거고요. 추가로 검증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아주 긍정적인 연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녹색당 김수민 홍보기획단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수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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