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바닷 속 경주 마도 앞바다, 조선시대 선박 본격적으로 발굴 시작-소재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06 19:51  | 조회 : 3466 
정면 인터뷰1.
바닷 속 경주 마도 앞바다, 조선시대 선박 본격적으로 발굴 시작-소재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5/06 (수) 오후 6시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충남 태안군 마도 앞바다. 국내 수중문화 유산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는 곳입니다. 내일부터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마도 4호선이 본격적으로 발굴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유물들이 발견될까요? 또 마도 5호선, 6호선. 이렇게 계속해서 선박들이 나올까요? 오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재구 소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재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이하 소재구):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예. 소 소장님. 희성이시네요. 바닷속 경주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이 마도 해역 위치가 어디쯤인가요?

◆소재구: 우리가 흔히 만리포 해수욕장 하면 태안 쪽에 잘 알고 계시잖아요? 국민들이요. 거기서 조금 남쪽으로 오면 끄트머리에 신진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이 되어있는데요.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바로 그 옆에 북쪽으로 마도라는 작은 섬이 있고요. 그 부근에서 발굴을 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신진도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데, 거기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마도라는 섬이 있고. 그 섬이 있는 해역인 것이로군요.

◆소재구: 네. 그렇습니다.

◇최영일: 그동안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유물이 발견됐기에, 바닷속 경주. 이렇게 별칭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소재구: 어마어마하게 발굴 됐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발굴을 벌써 8, 9년 째 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마도 1호선, 2호선, 3호선. 배가 세 척이나 나왔고요. 그것 말고도 이 안에 빠진, 닻을 내릴 때 쓰는 닻의 추가 되는 돌이 있어요. 닻돌이라고. 그 추만 100개가 넘게 발견이 됐어요. 그래서 많은 배들이 여기서 잠겨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그동안 여기서 우리가 발견된 문화재들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도자기를 비롯해서 곡물, 곡식도 있고. 철 솥도 있고. 청동 그릇도 있고. 그 다음에 나무로 만든 상도 있고. 아주 많은 유물들이 나왔고, 점 수로 따지면 한 25,000점 정도 되지요.

◇최영일: 되게 많군요. 이게 마도를 그동안 모르고. 저는 어릴 때 TV에서 보고 들었던 신안 앞바다만 보물의 바다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마도가 또 무궁무진하네요.

◆소재구: 예. 그렇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지금 1, 2, 3호선을 발굴했고. 지금 4호선 발굴에 들어가신다고 하는 것인데. 이게 조선시대 선박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이게 마도 4호선. 명명된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소재구: 네. 저희들은 그냥 지역의 명칭을 붙여서요, 그 배 이름은 알 수가 없으니까. 편의상 번호로 그 지역이 마도 해역이니까 첫 번째 나온 배는 1호선, 두 번째 나온 배는 2호선. 이렇게 해서 4호선이 나올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지역 이름을 그냥 붙이신 것이고. 그러면 일단 발굴이 되고 나서 이게 뭔가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서 배의 역사에 대한 추정을 역으로 해나가야 되겠군요.

◆소재구: 그렇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이게 배가 침몰됐다는 기록들은 많지만, 그동안 마도에서 아직 조선시대 선박은 한 번도 확인이 안 됐다고요?

◆소재구: 네. 기록상으로는 많은 배들이 여기 지나가면서 사고를 많이 입었다는 기록들은 엄청나게 나옵니다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동안 고려 시대 배만 발굴을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가을에 여기서 분청사기도 나오고, 백자도 나오고 해서. 아마 지금 발굴하는 배는 조선시대의 배가 틀림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정말 역사상 처음으로 조선시대 배를 발굴하는 순간에 와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럼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 마도 1, 2, 3호선은 모두 고려시대 선박이었던 것이고요. 그렇군요. 지금도 잠깐 말씀해 주셨는데, 분청사기나 백자 등이 지금 4호선 주변에서 발견된 걸 보면 조선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런 말씀을 주신 거죠?

◆소재구: 네. 거의 틀림없이 조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럼 지금 마도 4호선 주변에서 발견된 많은 유물들.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소재구: 아직 4호선 주변에 많은 것은 아니고요. 여기서 분청사기가 일부 나왔고요. 그리고 그 주변에서 아주 백자가 굉장히 상태가 좋은 조선 후기 백자가 111점이나 나왔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그 정도 나오고 날씨가 추워져서, 수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일단 중단을 했습니다. 중단을 하고 올해 다시 시작하니까 여기서 얼마가 나올지는 이제 지금부터 시작을 해봐야 아는 겁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이제 시작 단계다. 그러면 이번에 이렇게 발굴되는 유물들을 통해서, 마도 4호선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될 것이다, 추정하고 계세요?

◆소재구: 첫 째로는 그동안 우리가 조선시대 배가 해로로써 남쪽에서 북쪽으로 왔다 갔다 하는, 서해안을 왕래하던 배가 어떤 형태였는지. 배의 모양과 구조에 대해서 지금 전혀 자료가 없는데요. 이것이 실증될 자료가 나오기 때문에 그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우리 서해안에는 뻘이 많아서, 뻘 속에 묻혀있으면 거의 변하질 않습니다. 바깥의 모든 변화되는 상황을 차단되기 때문에. 진공 상태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최영일: 뻘 안에 보존이 오히려 잘 돼있겠군요.

◆소재구: 그렇죠. 썩지도 않고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서, 거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유물들이 전부 그 시대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겠지요.

◇최영일: 소 소장님 말씀 들으니까 이번 마도 4호선이 발굴되면, 조선시대 선박 기술을 비롯해서 생활사 등.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매우 클 것 같은데요. 그런데 뻘 안에 이 배의 잔해가 묻혀있는 것을 찾아내고 캐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데요.

◆소재구: 그렇습니다.

◇최영일: 이번 발굴 작업에는 또 로봇이 투입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어떤 작업들이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소재구: 지금 현대에서, 선진국에서 수중 발굴은 발굴 기술은 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누가 찾느냐, 가 관건입니다.

◇최영일: 누가 먼저 발견하느냐.

◆소재구: 얼마나 잘 찾아내느냐. 굳이 비유를 하자면 금을 캐는 기술은 다 갖고 있는데, 금이 어디 있느냐,를 찾아내는. 금맥을 찾아내는 기술이죠. 아시아에서는 저희들이 선진국으로 자부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 해양플랜트 연구소라고, 해양수산부 산하에 있는 과학연구소와 합작을 해서. 거기에서 세계 최초로 크랩스터라고 하는, 게와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하나 개발 했습니다.

◇최영일: 그래서 크랩스터라고 하는군요? 바닷게처럼 생겼다.

◆소재구: 그래서 그 로봇을 투입시켜서. 사실은 이 바닷속은 육상보다 발굴하기가 너무 험하고, 위험하고 그렇기 때문에. 또 차디찬 겨울에는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런 악조건일 때 미리 로봇을 투입해서 상황을 테스트하고, 기초가 되는 자료를 잡아내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것을 지금 시험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입니다.

◇최영일: 테스트를 하면서 발굴을 위한 투입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럼 지금 말씀 주신 해양 플랜트 연구소는 국책기관인 것이로군요?

◆소재구: 네. 그렇습니다.

◇최영일: 해수부 산하에 있는. 그럼 이게 또 아무리 로봇이 발견을 위해서 탐사를 하고 찾아낸다 하더라도. 결국은 잠수사 분들이 발굴 작업에는 투입 되시는 것이죠?

◆소재구: 네. 당연하죠. 그러니까 로봇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요. 거기서 어떤 징후를 발견하게 되면, 그 때는 우리가 직접 잠수사와 우리 연구 직원들이 다이빙을 해서, 들어가서 정밀 조사를 하는 것이죠.

◇최영일: 그러면 이게 참 궁금한게요. 보물선이 해저에서 발견된다. 그러면 세간의 관심이 큰데. 제가 해외에 해양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또 개인들이 돈을 투자해서 탐사선을 운용하고 그렇더라고요? 여기서 발굴되는 유물과 선박. 앞으로 누구의 소유가 되는 것입니까?

◆소재구: 당연히 국가 소유입니다. 국민의 소유이지요.

◇최영일: 그렇군요. 그렇다면 박물관에 그 유물들은 보존이 되는 것이고요.

◆소재구: 예. 그것이 전부 유물도 수거해서 깨끗이 세척도 하고, 보존, 복원 처리도 하고. 배도 똑같이 다 건져내고 조립하고, 맞추고. 또 여러 가지 약품 처리를 해서 나중에 국민들 앞에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최영일: 국가적인 유물을 발굴해내는 일을 지금 하고 계신데요. 궁금한 게, 우리가 왜 왕릉이라던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종종 도굴 사건들을 접하지 않습니까? 혹시 해저 도굴은 위험성이 없습니까? 신안 앞바다 때는 많이 유물들이 도난 됐던 사례들도 있잖아요.

◆소재구: 네. 과거에는 아주 그것이 많이 문제가 됐는데요. 지금은 국민 수준이 높아져서 많이 줄었습니다.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많이 줄었습니다.

◇최영일: 어쨌든 해저 도굴은 육상 도굴보다는 많이 위험하고 어려울 것 같네요. 자, 앞으로도 닻돌이 100여 점 이상 나왔다고 하셨으니까. 4호선만 해도 이제 초기 단계겠네요.

◆소재구: 그렇죠. 앞으로 또 뭐가 나올지 모를 일입니다.

◇최영일: 자. 엄청난 유물들이 바닷속에서 나와서 우리의 역사를 다시 찾게 되길 기대하면서. 바닷속의 경주라고 불리는 마도를 연구하고 계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재구 소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소재구: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