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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개편특집]“핀테크, 금융의 미래 될까?”-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01 19:48  | 조회 : 9595 
[개편특집]“핀테크, 금융의 미래 될까?”-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김윤경> 이번 주는 2015년 봄 개편 특집으로, ‘힘내라 대한민국! 살아라 경제!’. 오늘 다섯 번째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시간인데, 오늘은 특별히 ‘핀테크, 금융의 미래가 될까?’를 주제로 토론을 준비해 봤습니다. 핀테크. 뭔지는 알겠는데 정확하게 들어가면 뭔지 정말 모르겠는 것이죠.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소개를 해드릴게요. 먼저 핀테크 지원센터장이시고요.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님이신 정유신 교수님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이하 정유신)> 안녕하세요.

◇김윤경> 그리고 어려운 기술 분야, 쉽게 설명을 해주실 분이십니다.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이하 인호)> 안녕하세요.

◇김윤경> 네. 쉽게 설명해 주세요. ‘핀테크의 실체는?’이라고 지금 원고에 쓰여 있습니다. 핀테크의 실체가 대체 뭘까요. 그리고 두 분의 분야가, 정유신 교수님의 이력을 잠깐 소개를 해드리면. 굿모닝 신한증권 부사장 하셨고요. 한국 스탠다드 차타드 증권 대표하셨고. 그리고 KIVC인가요? 한국 벤처 투자 대표를 지내셨기 때문에, 금융에 정말 훌륭한 이력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금융 분야에서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인호 교수님은 컴퓨터공학의 한 길을 달려오셨기 때문에 기술 분야에서 말씀을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먼저 인호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IT 쪽에서 해석한 핀테크.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인호> 사실은 IT쪽에서 보면, 금융이 다른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돈을 결제했다고 하면, 갑에게 100원을 을에게 보냈다고 하면. 그것이 실제적으로 돈을 주는 것이 아니고, 정보를 업데이트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금융의 핀테크다, 고 하면 정보를 처리하고 분석하고, 가공, 공유하는 기술이다.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유가 중요한 게, 요즘은 에어비엔비라고 해서 자기가 남는 방을 쉐어해서 호텔보다 더, 힐튼 호텔보다 더 큰 기업이 됐잖아요? 그런 것처럼 자기가 남는 돈이 있는데, 또는 여기서 이렇게 돈을 쓰겠다고, 또는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서로 묶어주는. 만나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핀테크라고 할 수도 있죠.

◇김윤경> 훌륭한 기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면 금융에 가중을 둔 정유신 교수님의 핀테크의 정의는 뭘까요?

◆정유신> 글쎄, 제가 정의할 위치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우리 임 교수님이 일부러 저를 위해 금융을 다 빼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제가 금융기관들 상대로 얘기할 때는 참 이런 말하기 그래서 하다, 요즘에는 과감하게 얘기하는데. 금융+IT, 또는 IT+금융. 이렇게 얘기들 하시잖아요?

◇김윤경> 보통 그렇죠.

◆정유신> 그런데 사실은 그것보다 좀 다르고, 플러스는 아니고 곱하기. 이런 정도. 또는 승수 이런 정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김윤경> 금융 곱하기 기술이요?

◆정유신> 금융 내장 돼있는 IT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금융이 들어가 있는 IT. 사실은 엄밀하게 말하면 이건 IT적인 거죠. 금융이라고 하면 무엇이냐면, 결국 공간을 가지고 활용하고, 공간 속에 인력이, 사람이 들어가서 서비스하는 것이란 말이에요. 공간과 인력의 결합. 그것이 사실은 금융 서비스의 어떻게 보면 원천인데. 거기서 나온 것들을 사실은 IT화한 거예요. IT로 내장시킨 거예요. 우리 은행가서, 창구 가서 하기도 하고, 증권사 이런 곳에 가서 서비스를 받기도 하고 하는 것들을, 사실은 IT로 자동화 시키는 거죠. 그게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공간과 인력을 대체하는 그런 효과가 있는데. 반면에 또 하나 어떤 게 있냐면 IT 특성이 표준화가 있잖아요. 표준화가 된다는 것은 비용, 시간, 공간 이런 것을 다 효율성을 높이고. 이런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표준화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다른 것들과의 결합이 용이해요. 그러니까 이제 새로운 서비스나 이런 것들이 나오기가 굉장히 강력해서. 시장 확장성이 굉장히 클 수 있는 영역이다. 핀테크는 결국은 공간과 인력을 통해서 했던 서비스를 우리 IT로 대체한, 그런 금융서비스다. 이렇게 되는 것이고요.

◇김윤경> 저는 예상을 완전히 다르게 했어요. 금융서비스를 좀 더 세련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라고 얘기를 하시면서 기술이 금융에 종속된 것으로 말씀해주실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니네요.

◆정유신> 사실은 일정 부분은 IT로 내장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IT가 그동안, IT 산업 자체도 발달시켰고, 효율화시켰고. 또 IT가 사실 일종의 인프라잖아요. 그래서 다른 사업들도 굉장히 생산성을 올리고 효율화시켰단 말이에요. 굉장히 큰 역할을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갖다가, 청취자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수학을 다 했으니까. 산수도 하고. 기존의 IT 대신, IT with Finance. 그러니까 이게 금융이 같이 결합돼서 내장된 것으로 치환된 거예요. 우리가 X, Y 치환하고 그러잖아요?

◇김윤경> 어려운 말씀...

◆정유신> 그래서 무슨 얘기냐면, 금융기능이 더 들어간 IT가 된 것이니까, 기존의 IT가 IT산업이나 다른 사람을 효율화 시켰던 것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서 효율화시킬 수 있는 그런 게 되는, 그런 기술이다.

◇김윤경> 앞서의 설명이 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인호> 하나 좀 더 고민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자기가 인터넷 혁명 그러잖아요? 인터넷 혁명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떤 유통 시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생산자와, 또 물건을 사려 하는 소비자를 바로 직거래할 수 있도록 해준 거잖아요? 정보를 공유함으로 해서. 사실 그것 때문에 중간상들, 또는 미들맨이라고 하는데. 많이 없어지고. 그 대신에 좀 더 생산자 입장에서는 값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살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금융에서도 일어난다는 거죠. 이제는. 예전에는 이자를, 예금을 할 때 적게 받잖아요. 그리고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대게 높은 이자를 줘야 하는데. 그 정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중간에 있는 미들맨을 없애고 바로 직거래가 일어나게 하는. 그런 것이 바로 핀테크의 혁명이라고 볼 수도 있죠.

◆정유신> 제가 또 얘기해도 되요?

◇김윤경> 정유신 교수님께 발언권 드리겠습니다.

◆정유신> 왜냐하면 제가 정의라고 표현하셔서, 좀 드라이하게 표준화시켜서 얘기했는데. 사실은 피부에 와 닿는 것은, 핀테크는 결국 금융 상품도 포함해서 서비스를 효율화 시키는 IT 기술인데.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구체적으로 보게 되면 금융 시장, 금융 권역이 있잖아요. 예컨대 뱅킹. 은행 같으면 결제, 송금, 대출이 있고, 그 다음에 증권사, 증권 시장에 보면 우리가 자산 관리, 자산 운용도 하고, 보험 회사 가면 보험도 있고. 그렇죠? 이 권역별로 다 서비스가 연결되어 있는 것들이에요. 그래서 기존에 사람과 우리가 지점에 들어가고, 영업점에 들어가서 했던 것들을 편하게 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이런 말씀들을 하세요. 우리 카드니, 굉장히 IT 기술이 좋기 때문에. 카드에 다 내장돼서 굉장히 활발하게 쓰고 있는데. 굳이 그러냐. 그리고 크게 다른 게 뭐가 있지? 이런 말씀을 하세요. 그게 한 단계 금융과 같이 결합돼서. 이런 공간 속에 들어가서 하지 아니하고. 또는 PC 레벨, 모바일 레벨로 하니까 훨씬 더 편리하게 리얼타임에서 할 수 있는 게 있고. 핀테크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요. 뭐냐 하면, 굉장히 다른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인터넷에. 우리가 빅데이터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을 지금 많이 쓰고 활용한 데가, 대표적인 데가 어디 있냐면 구글이에요. GP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정보가 나온단 말이에요. 이런 정보를 활용해서 다음 단계는 뭘 하냐면. 앞 단계에서 우리가 했던, 핀테크, 우리 머릿속에 있는 것들은 비용을 절감하게 하고, 빠르게 하고, 편리하게 하고. 이런 부분들이에요. 앞으로는 뭐냐면, 그것은 소극적인 측면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익을 더 창출할 목적으로 가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더 진화가, 분화되고 진화되고 있어요.

◇김윤경> 그러면 말하자면, 은행이나 증권사나 금융사에서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은 굉장히 협소한 의미의 핀테크라는 말씀이신 거죠?

◆정유신> 협소라기보다는, 나름대로 그 기능들이 다 있는데. 그 기능들을 점점 더 발전하면서. 예를 들면 결제 송금에서 시작해서, 돈이 모이면 다양한 금융 수요가 생기잖아요? 그러면 이제, 내가 지금 당장 없는데 물건을 사고 싶고. 내가 지금 돈이 없는데 내가 상점도 내고 싶고, 벤처 기업도 하고 싶고. 그럼 대출 수요가 생기잖아요? 대출 수요에서 더 많은 돈이 모일 것이고, 또 다른 다양한 금융 수요가 생긴단 말이에요. 어떤 수요요? 야, 왜 그렇게 돈을 놀리냐. 좀 더 적절히 관리해서 이익도 볼 수 있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자산 관리, 운용에 이런 부분이 생기고. 리스크가 또 생기니까 보험하고. 이런 쪽으로 가는데.

◇김윤경> 알리바바가 지금 이렇게 나가고 있지 않나요?

◆인호> 그렇습니다.

◇김윤경> 마윈 회장이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인호> 그런데 보면 금융, 핀테크가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사실은 은행이 사라진다고 보고 있거든요.

◇김윤경> 아니, 은행에서 들으면 이건…….

◆인호> 굉장히 무섭죠. 그런데 사라진다는 게 없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눈앞에서 사라진다. 눈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거든요.

◇김윤경> 그러니까 어디서든. 사실은 유비쿼터스죠. 편재하는 은행이 되겠죠.

◆인호> 그렇죠. 그래서 그것을 영어로 말하면 인비저블(Invisible). 보이지 않는.

◇김윤경> 잘못된 표현을 썼군요.

◆인호> 그래서 은행은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하는 거죠.

◆정유신> 디지털 뱅크보다 더 세신 것 같아.

◇김윤경> 예. 계속 영어 쓰실 거예요? 그런데 알리바바 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카카오. 이런 데서도 사실 시작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 다 핀테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정유신> 그러니까 금융 권역별로 다 일어날 수 있는 거죠.

◇김윤경> 알겠습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벌써 3부는 마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개편 특집 ‘힘내라 대한민국! 살아라 경제!’.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는 기술로 핀테크 얘기하고 있는데요. 금융이 미래가 될까? 주제로 핀테크 지원센터장이신 정유신 서강대 전문대학원 교수님. 그리고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4부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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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개편 특집으로 오늘 ‘힘내라 대한민국! 살아라 경제!’ 마지막 시간입니다. ‘핀테크, 금융의 미래 될까?’라는 주제로 하고 있고요. 핀테크 지원 센터장이신 정유신 서강대 전문대학원 교수님, 그리고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저희가 핀테크의 정의, 실체를 알아보는데 시간을 할애했고요. 이제 그렇다면 핀테크가 어떤 식으로 우리 생활에 들어와서 활약하고 있는지를 들어볼까 합니다. 정유신 교수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아까 알리바바와 구글 얘기를 잠깐 하고 넘어갔는데. 핀테크, 우리 생활에는 지금 어느 정도 침투해 있나요?

◆정유신> 우리나라 말씀 하시는 거죠? 외국 같은 경우는 지금 아까 말씀 드린 대로 금융 권역별로 다 가있어요. 특히 미국 같은 경우. 지금 결제, 송금 뱅킹 쪽도 그렇고 대출. 작년에 랜딩 클럽 상장하면서 굉장히 화제 일으키고 그랬죠. 그리고 보험 쪽 그렇고. 자산 관리 운용. 이런 쪽은 특히 우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재밌는 것은 미국의 평가 기관이 핀테크의 혁신 서비스를 평가할 때, 랜딩 클럽 같은 곳은 사실 9위, 10위 정도예요. 우리한테 굉장히 알려져 있지만. 앞에 그러면 1위부터 7, 8위가 다 어디냐. 자산 관리 운용입니다.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핀테크의 범위와 분화되는 과정이 처음에는 비용 절감, 편리 이런 쪽으로 갔지만 이제는 적극적인 이익의 창출. 이런 쪽으로, 자산 관리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거고요.

◇김윤경> 랜딩 클럽 같은 경우에는 이익을 내고 있나요? 그러면?

◆정유신> 그렇죠. 이익 자체는 사실 굉장히 아직은 약한데. 포텐셜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고요. 우리나라 경우는 사실 여러 가지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금융 자체에 대해서 사전 예방적인, 네거티브 시스템을 취하는 것 같지만. 열거적인, 포지티브한 측면도 많이 있고. 인증의 문제라든지, 실명의 문제라든지, 또는 정보 제공의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있어서 사실은 핀테크가 그렇게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는데. 최근에 이제 정부 당국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인호 교수님. 이 랜딩 클럽 얘기를 좀 더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모델로 시작한 기업이고,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건데,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인호> 예. 랜딩클럽 같은 경우는 보통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잖아요? 그런데 이게 히스토리를 보면, 2009년 금융위기가 오면서 은행이 신용에 대해서, 신용이 안 돼서 대출이 많이 막혔잖아요? 그래서 찾아낸 것이. 그러면 대출을 꼭 은행에서 받아야 하나. 그래서 IT 기술을 이용해서 만약에 신용평가로 해서 별로 안 좋은 사람들도, 사실은 갚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알아내서. 그 사람한테 신용 대출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나는 커피숍이 있는데 거기서 잘 돼서 이것을 두 배로 늘리고 싶다. 그런데 은행에 가서 거부를 당하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이런 것을 늘리겠다 하면 랜딩클럽에서 이 가게에 대해서 SNS등 분석을 하는 거죠. 이 정도면 반응이 좋고 해도 되겠다. 그러면 대출이자 4%. 여기는 좀 위험하다, 그러면 15%. 시장 평가를 해서 올려주죠. 그러면 대출, 돈 있는 사람 쪽에서는 그것을 1억이다, 그러면 1억을 한꺼번에 다 하는 것은 아니고. 예를 들어서 3만원 단위로 다 쪼개서 100군데, 200군데를 투자하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잘못 된다 그래도 리스크가 분산이 돼서 3만원 밖에 손해를 안 보는. 그런 구조가 되는 거죠.

◇김윤경> 위험 분산을 그런 식으로 해놨군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예가 아직 없고. 제가 아까 막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개인 간 대출이라고 보게 되잖아요? 은행을 통하지 않은 P2P 대출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거의 다 규제에 막혀서 문도 못 열 지경인 것 같거든요. 정 교수님?

◆정유신> 큰 틀에서는 지금 그런 쪽으로 돼있는데. 지금 전향적으로 하겠다고 정부가 얘기하고 있고요. 대부업 식으로 해서 지금 하고 있는 데들이 기존에 좀 있었고. 최근에 일부 나오는데.

◇김윤경> 사업을 못하게 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나요?

◆정유신> 그랬다가 다시 풀려서 ‘8퍼센트’ 이런 게 있었는데. 나름대로 대출을 일으키고 있고요. 그러니까 좀 취약하죠. 간편결제로 해서 카카오페이가 나와 있고. 근거리 통신 하는 곳도 있어요. 지금 보안성 심사는 감독을 통과했는데, 감사에서 아직 심사 중이어서 준비 중인 곳도 있고. 송금 쪽도 우리가 다단계 인증해서 복잡하잖아요? 이런 것을 갖다가 나름의 혁신 서비스를 통해서 하는 데들이, 지방 은행을 통해서 하는 곳도 있고. 제가 어떤 업체 이름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그래서 지금 그런 것들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부쪽에서 서포트를 해주고. 특히 이 핀테크는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을 떠나서는 어려우니까. 금융기관과의 협업. 특히 생태계 조성이 돼서 수익모델을 만들 때. 왜냐하면 이 핀테크라는 게 금융과 IT의 융합이기 때문에. 좀 서로들, IT는 금융을 잘 모르고, 금융은 IT를 잘 모른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지금 지원센터에서 모여서 할 때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스마트 금융에 계신 분들이 주로 하세요. 그런데 스마트 금융뿐만 아니라 사실은. 금융 상품에 서비스 개발할 때, 그런 절차를, 플로 차트를 하거든요. 그런 것에 익숙한 분들. 그 다음에 서로 다른 영역이면 반드시 리걸 이슈가 생겨요. 법적 이슈. 그것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같이 모인 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되면, 제가 보기엔 이것은 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관행과 이해의 문제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하면 굉장히 빨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랜딩클럽 얘기도 했지만, 우리가 P2P 얘기도 나왔지만. 이런 것뿐만 아니라 은행의 어떤 P2P 뿐만 아니라, 사실은 증권 쪽이나 자본 쪽의 클라우드 펀드 같은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결합하면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외국에 있는 나온 기술이라든지, 이것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떤 일각에서는 우리가 3, 4년 뒤쳐졌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우리 IT 강하잖아요. 그리고 한국 간다 하면 굉장히 빨리 가잖아요.

◇김윤경> 기술 분야는 그럼 인호 교수님께 잠깐 물어볼게요. 그러면 우리 IT강국이고. 그러면 이런 핀테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런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 거죠?

◆인호> 그럼요. 그래서 저희가 고대에서 개발하는 것 중 하나는 IOT와 결부해서, 사물인터넷이죠. Internet Of Things라고 해서. 사물들끼리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일으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공유경제가 되면서, 여러분들이 예를 들어서 책장을 사고 의자를 샀다. 그러면 그것을 돈을 다 지불하고 사는 게 아니라, 공짜로 주고 거기에 앉아있는 시간을 계산해서, 앉아있는 시간이 시간당 500원이면 500원을 페이하게 하는 거죠. 그런데 내가 의식적으로 페이하기 귀찮잖아요. 핸드폰이 알아서 페이하는. 그러니까 물건과 물건이 스스로 알아서 페이하는. 그런 시스템이 점점 더 발달할 것이고요. 그 다음에 좀 더 나가면 스마트머니라고 해서, 전자화폐들이 발달하는데. 내가 애들한테 이거 밥 사먹어라, 하고 돈을 줬단 말이에요. 전자화폐로. 그런데 애들이 가서 술 사먹으려고 할 때, 돈이 주인을 알아보고, 그거 주인님이 밥 먹으라고 줬는데 왜 술 사먹어요, 하고 거부할 수 있는 거죠.

◇김윤경> 점점 숨을 데가 없어지는군요.

◆정유신> 핀테크가 지금 금융에 결합됨으로 인해서 사실 IOT가 훨씬 산업이 확장될 수 있는 요소고. 사실 우리가 핀테크 얘기를 할 때, 제가 지원센터장으로서 많은 분들이 의구심과 걱정 하는 부분이 뭐냐면. 이게 혁신 서비스는 다 좋고 맞긴 맞는데, 내 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

◇김윤경> 그게 걱정이 되죠.

◆정유신> 이런 부분들이 있어요. 혁신은 와해적 혁신이다, 이렇게 생각들 하시지만. 상생적 혁신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저희가 구분을 해서. 예컨대 와해적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 기존에 이미 금융기관들이 하고 있는 서비스에 핀테크가 들어올 경우에는 와해적 혁신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생태계 조성을 하는데 같이 참여하게 하면서 금융 기관들이 투자도 하고. 그리고 또 예컨대 투자해서 자회사, 또는 관계사가 될 경우에는 지점에, 영업점에 있는 분들이 그리로 가서 이동을 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래서 윈윈의 구조를 만들고, 은행이나 금융기관들은 연착륙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을 만들어 주고. 핀테크가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또 하나, 상생적,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하지 않았던 영역. 롱테일 영역이라고 우리가 얘기합니다.

◇김윤경> 어떤 게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정유신> 소액자금. 소액자금은 고정변 가지고 커버를 못하기 때문에 대규모 은행, 금융기관에서 커버를 잘 못하세요. 또 하나는 저신용 등급 개인 또는 기업. 아까 우리 인 교수님이 얘기하셨던 랜딩클럽이 그런 쪽도 마찬가지로 그쪽 커버해 준 것이거든요.

◇김윤경> 아주 마이크로 크레딧 비슷한 금융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정유신> 그런데 이게 랜딩클럽 같은 경우에는 사실 그것을 증명한 거예요. 뭐냐 하면 저신용 등급을 포함해서 했는데도, 은행 정도의 또는 그 이상의 효율적인 것들을 보여줬다는 것이거든요. 그것도 특히 재무정보가 아닌 비재무정보를 통해서, SNS 정보. 사실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상생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을 가려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패키징을 잘 하면. 빨리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호> 그런데 은행 입장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와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보면 사실 코닥이 필름 장사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김윤경> 했죠. 지금까지.

◆인호> 지금까지 했었죠. 그런데 디지털 카메라를 최초로 만든 곳이 코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디지털 카메라가 파퓰러 하게 점점 되면, 필름이 안 팔릴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을 덮었거든요. 그런데 덮었다고 기술이 발달 안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결국 그래서 코닥이 망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우리는 코닥화 됐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잘못 하면 은행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오히려 코닥화 된. 그런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니까요. 지금 다 외국 기업들이 그렇게 하는데. 이 글로벌 시대에 우리만 안 하고 있다가, 외국계 금융 회사들이 그런 것을 들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승부 끝이죠. 저는 그런 생각을 좀.

◆정유신> 맞습니다.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요. 이 핀테크 현상이 예컨대 찻잔 속의 태풍이냐. 녹색 금융과 같은 것 아니냐. 전혀 그런 것 아니다. 실체가 확실하게 있는 그런 게 있는 것이다, 라는 것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중요한 것이, 이게 정말 트렌드냐. 저는 확실히 트렌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볼 때는 말씀하신 대로 외국기업들이 들어와서 페이팔이나, 알리페이나, 애플 페이가 들어와서.

◇김윤경> 알리페이는 많이 쓰이고 있어요.

◆정유신> 예. 이미 많이 쓰이고 있죠? 이를테면 알리페이 같은 것도 지금 말씀 하셨으니까. 지금 화교에 대해서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공항에서 환전하고, 우리나라 카드를 안 쓰거든요. 카드 수수료 다 나가지, 환전 수수료 우리 별 수 없지. 여러 가지 효과들이 있고. 이게 지금은 화교들이, 유커들이 와서 우리나라 기업에서 물건을 사니까 그런데. 앞으로는 해외 직구로 거꾸로 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사실상의 역차별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빨리 그런 제도를 갖다가 글로벌 변화에 맞춰야 한다는 그런 게 있고요.

◆인호> 가만히 있으면 아마 밀려서 외부에 계속 당하게 될 것 같아요.

◇김윤경> 아직까지도 은행은 내수업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경향이 많이 있고. 은행에 계신 분들이 여전히 제일 보수적인 경우가 많이 있어요. 아무래도 돈을 다루시니까 그럴 텐데.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셔야 코닥화가 안 된다.

◆정유신> 열심히 하시고 계세요. 제가 보기엔 서로 그러한 부분들 협력할 수 있도록 아까 패키징해서 만드는 것, 팀 하는 것 하고. 투자 같은 것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

◇김윤경>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말하자면 서로 혈맹을 맺게 되는 거죠. 투자를 하고, 개발을 같이 하고. 그러니까 벤처 투자와 벤처 기업의 관계인 것처럼. 은행이 투자를 하고, 핀테크 기업이 같이 자회사처럼 개발도 하고. 상생해 가는 모델.

◆정유신> 차라리 세게 얘기할라 하면, 문제는 이게 와해적인지 잘 헷갈리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어요. 그런데 가장 확실한 상생적인 것이 있습니다. 해외수출입니다. 금융수출. 우리가 40년 동안 못 한 금융수출.

◇김윤경> 금융수출이라고 하면 금융 서비스의 수출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이 기술을 수출하는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유신> 기술일 수도 있고 서비스일 수도 있는데. 좌우지간 그것을 통해서 금융 쪽에서 여태까지 못했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수출효과도 얻는 거죠.

◆인호> 그런데 그 수출을 하려면 여러 가지 규제나 기술들이 좀 더 글로벌화 돼야 하잖아요.

◇김윤경> 인호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막힘, 규제는 어떤 것인가요?

◆인호> 예를 들면 보안 문제에 있어서 액티브엑스를 쓴다든지. 이런 우리만 갖고 있는 기술은 처음엔 좋았지만.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우리 안에서만 사용하지, 글로벌화 되지는 못하잖아요. 결국은 우리 안에서 서로 쓰다가 다른 데서 돌아와서 죽는, 그런 케이스가 되는 거죠.

◆정유신> 글로벌 이런 얘기하기 전에, 지금 시제품이 안 나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언론에 도배를 했잖아요. 핀테크가. 그런데도, 그러면 지금 뭐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결국 혁신 서비스 시제품이 나와서 금융 기관과 접목을 해서, 기존의 금융 서비스 또는 새로운 서비스로 나와서 의미가 있다는 판정을 받고. 또는 의미가 없으면 왜 그런지 분석을 하고. 다음 단계 나갈 수가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있어야 하는데. 법 제도 문제도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빅데이터 구축. 그런데 빅데이터가 구축이 되려면 정보 제공이 되어야 하죠..

◆인호> 정보 보안 문제가 있죠.

◇김윤경> 그런데 제 정보가 노출되는 게 싫은 타입이에요. 그런 타입인데, 모든 고객들이 나의 데이터를 제공해야 이런 글로벌 금융이 가능하잖아요.

◆정유신>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사람마다 정보 제공에 대한 선호도가 틀려요. 돈 많은 분들은 재무정보, 통장을 깐다 그러면 거의 뒤집어집니다. 그런데 예컨대 대학생. 사회초년생. 이런 분들은 당신들이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런 혁신서비스 줄 수 있다고 하면. 저 같으면 정보제공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정보제공에 대한 유연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 그게 미심쩍으면 우리가 파일럿으로, 일정 기간 파일럿으로 해보자. 연구과제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김윤경> 그런 것도 홍보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인호 교수님.

◆인호> 결국은 정보보호 같은 경우는. 내가 정보를 오픈함으로 인해서 얻는 이익이 뭐냐. 그런 것 같아요. 결국은 누구나 오픈하고 강제로 하는 것은 아니고. 네가 오픈하면 이 정도 서비스를 줄 수 있어. 오픈하면 이자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어. 이런 것들이 서로 트레이딩 되는 거니까.

◆정유신> 예컨대 IOT를 갖다가 자동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출받을 수 없는 사람들도 대출받을 수 있고.

◇김윤경> 그러니까요. SNS로 대출심사를 한다. 이런 것은 과거에는 정말 생각할 수도 없던 일이잖아요? 그런데 어떤 평판 좋은 것이나 이런 것들이 사실 지금의 현금 흐름보다 중요할 수 있다, 라는 것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나온 것이니까. 랜딩 클럽이나 이런 것들이 참 중요한 시사점이 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하셨죠? 금융 쪽에서요.

◆정유신> 제가 3월 30일 날 지원센터를 오픈했고요. 저는 물론 일주일 돼서 부임한, 잉크가 아직 안 마르기는 했는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저께 데모 데이를 했고.

◆인호> 그 다음에 연구 쪽에서는 글로벌 핀테크 연구원이라고 만들어서, 이제 막 연구원들이 예를 들어서 IT 하는 쪽, 금융 쪽 해서 다 모여서 으쌰으쌰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 교수님도 같이 하고 계시고요.

◇김윤경> 정 교수님은 안 끼는 데가 없으시군요. 굉장히 바쁘실 것 같아요.

◆정유신> 죄송합니다.

◇김윤경> 어쨌든 그러면 정보를 공개하고. 이런 것을 통해서 얻는 것이 있다는 것도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고요. 핀테크에 대한 일단 홍보가 굉장히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위치정보 제공하는 것도 싫어서 이걸 잘 안 켜는 편이거든요. 이런 사람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혁신 서비스가 좀 필요할 것 같고. 이 책임을 지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규제라는 게 책임의 마지노선일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 방면도 되게 중요할 것 같은데.

◆정유신> 그런데 사실, 제가 자꾸 말 많이 해서 죄송한데. 잘못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잖아요? 이게 사실은 관계가 명확하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좀 우리가 너무 정서적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요. 잘못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그만큼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정보를 갖다가 유출을 한 사람. 만약에 금융기관이 어느 정도의 잘못이 있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해야 되고. 또, 근데 그 보안의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가 보안 서비스가 부실해서 그랬다. 그러면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 책임을 지기 위해서 이를테면 충당금을 쌓는다든가, 또는 업체가 작아서 충당금 쌓기가 불편할 때에는 그런 것을 갖다가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 보험 제도를 도입해서 한다든지. 사실은 그런 것을 가지고 만들어낸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보안은 100% 무지하게 중요하지만 100% 보안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보안이 깨졌을 때 누가 먼저 그것을 찾아내고, 깨진 것을. 누가 빨리 찾아내고 누가 빨리 치료하느냐.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인호>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게 제일 중요한 게, 규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윤경> 결국은 규제로.

◆인호> 예. 그러니까 한국에는 포지티브 규제라고 해서, 우리가 도로 보면 유턴 되어 있는 곳만 유턴하고 나머지 안 되어있는 곳은 유턴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반대거든요. 네거티브 규제라고 해서, 사인이 없는 곳은 다 유턴할 수가 있어요. 우리 규제가 그런 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이것 이것은 해. 그리고 나머지는 하면 안 돼. 이런 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는 환경이잖아요? 그리고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이런 것을 사용하면 너희한테 책임 안 지울게. 이런 식으로 하니까 사업 하는 사람들이 보안 기술을 더 발달시키고, 이런 데에 투자를 안 하거든요. 면책 사유가 되니까.

◆정유신> 아이러니컬하지만 보안 사업을 키우려면 보안의 뚜껑을 열어야 합니다.

◇김윤경> 문제가 일어나야 해결을 할 수 있을까요?

◆정유신> 뚜껑을 열어놔 줘야 정말 좋은 보안 솔루션 찾으려고 금융기관이 노력을 하고. 거기에 책임을 최소화 시키려고 보안 서비스 업체들도 찾으려고 하는 거죠.

◇김윤경> 알겠습니다. 전자 화폐 얘기도 좀 하고 싶었는데, 벌써 끝나갈 시간이 되어가고 있어요. 전자 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는 다음에 저희가 자리를 또 만들어서 두 분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꼭 나와 주시고요. 정 교수님 표정이 좀 안 좋으신 것 같은데.

◆정유신> 아닙니다.

◇김윤경> 저희 토론은 항상 마지막에 정의를 내리고 끝나는 게 생생경제의 전통입니다. 그래서 토론 마지막에 핀테크는 무엇이다. 정의를 부탁드리겠고요. 부가설명이 필요하면 짧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정유신 교수님께 먼저 드릴게요. 핀테크는 무엇이다.

◆정유신> 지금 와해적 혁신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손에 손을 잡고 금융기관과 혁신성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와 같이 나갈 수 있는 가장, 누가 봐도 명확한 것은 해외수출. 이 쪽이거든요. 그래서 핀테크는 금융수출의 희망이다.

◇김윤경> 금융수출의 희망이다. 답을 안 해주셔서 조금 긴장했습니다. 인호 교수님. 핀테크는 무엇이다.

◆인호> 저는 핀테크는 혁신이다. 혁신은 어떤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시장의 주체를 바꾸는 거다. 결국은 자기가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으면 누구한테 줘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계속 코닥화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핀테크 활성화 되겠죠? 올해 굉장히 중요한 해일까요? 정유신 교수님?

◆정유신> 권역별로 돌파할 수 있는, 아주 혁신적이진 않더라도 의미 있는 그런 것들이 올해 중에 나오기를 희망하고. 열심히 하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윤경> 기술 쪽에서도 마찬가지일까요? 인호 교수님?

◆인호> 일단 규제들이 굉장히 풀려고 노력을 많이 하니까. 그것들이 되면 사실 많은 부분들이 일어날 수 있고. 이런 것들 하기 위해서 학생들이나 여러 가지 컴퓨터 하시는 분들이 핀테크에 대해서 두려워하거든요. 돈을 다루다가 잘못 되면 한방에 간다. 그런 것 때문에.

◇김윤경> 기술하시는 분들도 그렇군요.

◆인호> 그래서 이런 다른 분야도 관심을 좀 갖고, 그래야 융합이 일어나고, 거기서 새로운 것들이 일어날 수 있는. 혁신이 일어나거든요.

◇김윤경> 혁신을 두려워하는 자들에 대한 어떤 약간의 경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 ‘핀테크가 우리 금융의 미래가 될까?’에 대한 답은 나온 것 같아요. 되는 것으로 확인을 했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개편 특집 ‘힘내라 대한민국! 살아라 경제!’ ‘핀테크 금융의 미래 될까?’라는 주제로 얘기 나눠봤습니다. 핀테크 지원센터장이신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님. 그리고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인호> 고맙습니다.

◆정유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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