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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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안전 우선, 제2롯데 현장 확인 후 영업재개 생각, 서울역 고가 주민들 오해다" - 박원순 서울시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29 12:18  | 조회 : 3954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서울시 관련 주요 현안" - 박원순 서울시장



앵커:
<수도권 행정탐방> 시간입니다. 매주 이 시간, 일선현장에서 서울시 정책을 직접 추진하고 있는 분들과 이야길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은 YTN라디오 봄 개편, 그리고 7주년 개국주간을 맞아, 특별한 시간, 마련했습니다. 인구 천만의 서울특별시를 이끌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원순):
네, 여러분 반갑습니다.

앵커:
YTN 라디오 개국 7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우리 YTN 라디오와 청취자 분들에게 축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네, 안녕하세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입니다. 우선 YTN 라디오 개국 7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저도 YTN 라디오 굉장히 즐겨듣는 애청자 중에 한 사람이거든요. 차로 이동할 때 들어보면 참 재밌고 유익하더라고요. 특히 우리 <수도권 투데이>, 시민들에게 굉장히 알찬 정보가 제공되는 것 같고요. 또 중간 중간 음악 프로그램도 너무 좋습니다. 개국 7주년 맡았으니까, 앞으로 더 성장할 많은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파이팅입니다.

앵커:
네, 시장님과 통화가 된 김에, 서울시가 올 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숙원사업이 뭘까요?

박원순: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서울시는 역대 최초로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가지고 컨트롤 타워를 만들기도 하고, 재난을 유형별로 나눠가지고요. 황금시간 목표제도 정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삶인 것 같습니다. 민생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 복지예산만 전체예산의 약 3분의 1정도, 약 8조 정도를 투입해서 찾아가는 복지, 주거지원, 생활임금제, 이런 것을 실시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뭐니뭐니해도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울형 창조경제를 위해서, 관광은 물론이고요. 서울의 8군데의 일자리를 구축할 수 있는 창조경제 거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도시재생에 관한 것인데요. 지금까지 뉴타운이나 이런 것들이 사업성이 악화되고, 시민들의 고통이 컸잖아요. 이걸 사람 중심의, 기존에 살던 주민들이 잘 살 수 있게, 경제적인 효과도 거두는, 이런 새로운 도시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도시재생을 말씀하셨는데, 이런 도시재생이 왜 중요한지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시죠.

박원순:
네, 도시재생 중에서도 특히 주거재생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주거재생이라는 것은 전반적으로 그 마을 전체를 철거해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그 외의 주거지는 방치가 되어서 노후화가 심각해졌고요. 또 전면적으로 처리하다 보니까, 기존에 살던 분 중에 70%는 쫒겨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건 정말 사람을 위한, 주민들을 위한 방식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서요. 지금은 오히려 개별 주택을 주민 스스로 개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고요. 그 다음에 또 말씀하신 일반 도시재생이 왜 중요하냐면, 서울시라는 도시가 50년대 이후에 지어진 도시라서요. 굉장히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그런데 노후화라고 해서 반드시 새 걸로 다 바꾼다기 보다, 과거의 역사는 잘 존중하면서도 이걸 새롭게 업데이트를 하고, 새롭게 만들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걸 그 지역의 경제도 살리면서 관광 매력 포인트도 만들면서, 이렇게 개선하고 새로 만들겠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 현안 가운데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또 서울역 고가 문제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서울역 고가를 뉴욕 하이라인파크 같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원순:
네, 사실 이게 조금 잘못 오해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서울역 고가라는 것이, 서울역과 철로가 지나가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도심의 발전이 서부 쪽이 막혀있던 상황이죠. 그래서 이것이 고가 하나를 재생하는 것이 아니고, 서울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전체의 종합 재생사업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서울역 고가재생은 지역을 그냥 통과시켜버리는 차량 길에서, 사람들이 다니고 사람들이 머무르는, 그런 지역으로 재탄생한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고, 활력이 생겨나고, 주변에 확산되기 때문에, 오히려 서울역 일대를 재생하고 부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보거든요. 제가 사실 그런 반대들이 있어서, 지난주에 제가 남대문 시장, 회현동, 중림동, 공덕동을 다 가봤습니다. 샅샅이 훑어보고 주민들의 말씀도 다 들었는데요. 그러고 나서 결론이, 이미 벌써 남대문 시장도 과거보다는 훨씬 손님들이 안 오고 있고요. 그 다음에 봉재 공장들이 많거든요. 물량도 떨어지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재생 정책을 통해서 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이번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요. 주민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나 이런 것은 저희들이 충분히 소통하고, 앞으로도 계속 해서, 정말 서울역 때문에 분리되어 있던 곳을 오히려 연결하고, 도시의 발전이 서부 지역에도 다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2롯데월드 재개장과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이신가요?

박원순:
지금 제2롯데월드는 워낙 시민들이 걱정이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그동안 저희들이 과거의 영업허가를 정지하고, 제대로 안전조치를 강구해라,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그런 조치를 강구해왔고요. 최근에는 국민안전처에서도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 이렇게 저희들에게 통보가 와서, 그렇지만 또 돌다리도 두들겨가면서 건너야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전문가 자문회의도 개최했고요. 금주 안에 현장검증을 해서, 혹시나 문제가 되었던 수족관의 누수문제라든지, 영화관 진동의 보수 조치가 제대로 되었는지, 한번 확인을 해서, 그 다음에 영업을 제개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안전 문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민생 안전과 관련한 부분은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박원순:
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이 작년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야말로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시민들이, 점점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많아지고 계신데요. 그래서 복지사회, 복지국가에 대한 욕구가 정말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서울시로서도 앞서 말씀드렸지만 예산도 지금 거의 8조를 투입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지금 과거에는 민원 행정 중심이던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복지, 주민참여 활성화 거점으로 바꾸겠다. 그래서 금년 7월부터는 큰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찾아가는 거죠. 간호사도 찾아가게 되어 있고요. 복지도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금 서울형 생활임금제를 금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고요. 또 가장 중요한 복지는 역시 일자리 창출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양재라든지 창동, 상계, 상암의 DMC, 마곡, 개포, 홍릉, 그리고 신 홍합 벨리라고 해서요. 홍대 앞과 합정동, 이런 쪽을 서울형 창조경제 거점으로 삼아가지고요. 서울의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기초를 만들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시는 도중에 우리 시민께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7599번 님인데요. “노원구에 사는 시민입니다. 시장님 방송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한동안 싱크홀 때문에 불안했는데, 이제 안전한 겁니까?” 이렇게 물어보셨네요.

박원순:
네, 그동안 싱크홀 때문에 시민들의 걱정이 많으셨는데요. 저희들이 파악을 해보니까 주로 하수관이 50년 이상 된 게 서울에만 약 40%에 이르거든요. 이걸 다 하려면 1조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이걸 다 하기는 힘들고요. 그래서 서울시가 금년에 1천억 정도, 중앙정부에도 정말 제가 신발이 닳도록 다녀서, 150억 정도 따왔습니다. 그래서 투입해서 가장 열악한 곳을 먼저 해결할 것이고요. 그리고 나머지 지하수의 이동이라든지, 이런 것을 조금 더 면밀히 살피고, 지하의 지도를 만든다든지, 이런 중장기적인 대책도 강구하고 있는데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5382번 님도 질문 주셨습니다. “저는 매일 9호선을 타고 출퇴근 하는데요. 제발 증차 좀 해주세요. 500원이라도 더 내고 탈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이러셨네요.

박원순:
맞습니다. 고통 많이 받으셨죠. 9호선의 경우에 지금 증차 발주는 이미 했고요. 그런데 그 사이의 시간이 좀 걸리는데요. 워낙 혼잡도가 높아가지고, 저희들이 버스를 배치한다든지 이렇게 했는데요. 지금은 시민들이 조금 스스로 조절해서, 조금 더 일찍나오신다든지, 조금 늦게 출근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은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관련해서 최근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발표됐습니다. 시민들에게 즐거운 소식은 아닌 것 같아요.

박원순:
그럼요. 요금인상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시민들은 물론이고, 저희들도 참 고통스러운 일인데요. 저희들이 참 딜레마인게, 적자가 계속 쌓이니까 결국 그것도 시민들의 부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지금 시 의회와 협의하고 있는 단계이고요. 그다음에 앞으로 버스정책 시민위원회, 물가 대책 시민위원회, 이런 과정들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충분히 시민들의 고통을 저희가 참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코너 속 코너 형식으로, '서울시장의 1분 특강'이란 걸 준비했습니다. 지금 배경 음악을 틀어 드릴테니까 시장께서 1분 동안 청취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원순:
제가 시민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는 것 보다는 사실 시민들의 말씀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삶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특히 우리 서민들의 삶의 조건이 힘들어지고 있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고, 또 어르신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은퇴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는, 그런 어려움이 많으시죠. 제가 시장이 되고나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시장님,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그저 들어만 달라는 것이 가장 절박한 요구였어요. 그래서 저도 역시 최선을 다 해서 듣는다. 이런 노력은 계속해왔는데요. 여전히 미흡한 것 같습니다. 저도, 서울시도 열심히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원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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