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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공원화 外" 서울연구원 소개" - 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27 10:02  | 조회 : 387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外" 서울연구원 소개" - 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봄 개편, YTN라디오 개국 7주년 주간을 맞아서요. 첫 날, 첫 시간,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죠. 서울연구원 김수현 원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이하 김수현):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이번 주가 봄 개편이자, YTN라디오 개국 7주년, 개편 첫 날, 첫 번째 손님으로 모시게 됐는데요. 청취자 분들에게 개국 7주년 축하인사 먼저 해주시죠.

김수현:
네, YTN 개국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 수도권 투데이의 첫 손님으로 인터뷰 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아주 영광입니다. 아시다시피 수도권이 우리 국민의 반이 사는 곳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YTN 라디오가 앞으로 우리 시민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봅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원장님께서 계신 서울연구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서울시와 관련한 정책을 마련한다고 보면 될까요? 어떻습니까?

김수현:
네,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서울시의 싱크탱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서울시가 입안해서 집행하는 여러 정책들을 뒷받침하는 연구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당장 발생한 현안에 대한 해법도 모색하지만, 그것보다는 앞으로 서울에 닥칠 여러 영향들을 예측하고, 가능하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서울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수현 원장께서는 취임하신 지 얼마나 되셨죠?

김수현:
저는 한 8개월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15년 전에 서울 연구원에 연구원으로 몇 년 근무했었기 때문에 낯선 조직은 아닙니다.

앵커:
보통 원장에 취임하면 한 3년 정도 하나요?

김수현:
그렇습니다. 임기는 3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울하면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 역사도 오래된 도시인데요. 세계의 대도시들과도 경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세계의 주요 대도시와 비교할 때 서울 시,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김수현:
네, 잘 아시다시피 서울은 아주 급속성장을 거듭했고요. 그래서 전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 기적, 사회 기적을 이룬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다보니까 최근 도시 간 경쟁력 비교하는 여러 조사나 지표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모리재단이 발표한 데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금 세계 6위까지 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세계 10위 이내의 경쟁력을 가진 도시이다. 이렇게는 보고 있지만, 여기에 결코 안주할 수 없는 것이, 저희들이 서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이내 거리에 메가 시티가 10개 이상 발전 중에 있습니다. 특히 중국 도시들이 급부상중이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까지 서울이 많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데에 결코 안주해서는 안 되도, 앞으로도 계속 변화하는 노력을 통해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요.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경쟁력은 높지만 삶의 질 만족도라고 할까요. 그것은 여러 조사에 따르면 50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력도 경쟁력이지만 삶의 질을 어떻게 높힐까 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만큼 서울연구원의 역할도 중요하겠어요.

김수현:
네, 그렇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9월 방미 중 서울역 앞 고가를 뉴욕 하이라인파크 같은 공원으로 만들겠다, 발표한 바 있는데요. 지금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김수현:
사실 서울역은 많은 유동인구라든가 서울역의 중요성에 비해서는 그 주변이 너무 낙후되어 있었다고 봐야 되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 하는 것은 단순히 거기에 차가 다닐 것이냐? 사람이 다닐 것이냐?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요. 제가 보기에는 서울역 고가 공사는 그 일대를 어떻게 하면 새로운 도시 요구에 맞춰서 재생, 혹은 활성화 시킬 것이냐 하는 과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교통을 허용하느냐 마느냐, 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일대의 잠재력을 어떻게 다시 활성화 시키느냐 하는 문제와 연관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인근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선 대체도로가 필요하다. 공원화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아는데, 거기에 대한 입장 있으신가요?

김수현:
네, 얼마 전에도 박원순 시장께서 현장 시장실을 하시면서, 대체도로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정하셨고요. 또 그걸 조성하겠다고 하셨는데요. 다만 서울역을 둘러싼 여러 계획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북부 역사 개발 계획이 있었는데요. 원래 대체 고가가 북부 역사 개발 계획과 연관되어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서울역 고가는 안전성 문제 때문에 다시 철거를 하거나 다시 어떻게 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고요.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쨌든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서울연구원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김수현:
우선 저희가 중요하게는 서울역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 기본 구상을 저희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대로 서울역 일대가 너무 낙후되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그 주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계획을 수립 중이고, 또 서울역 고가가 만들어졌을 때 실제로 시민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을 것인가? 또 즐길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연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뉴스를 보다 보면 서울 연구원에서 서울시민의 실생활에 관한 통계, 예를 들어서 하루에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한다든지,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라든지, 이런 통계들을 많이 내고 있더라고요.

김수현:
네, 그렇습니다.

앵커:
서울시 트렌드란 것도 발표했던데, 좀 설명을 해주실까요?

김수현:
네, 아무래도 시민들이 이해하기 좋게 저희들이 연구한 결과들을 정리해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인포그래픽스라는 것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발표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서울의 트렌드는 짐작하시다시피 이미 인구는 안정기 내지는 성숙기에 들어섰고, 저성장의 경향이 좀 나타나고 있고요. 그런만큼 제조업은 약화되고, 서비스업은 강화되고 있고, 그 다음에 대중교통은 더디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이런 것을 작년에 종합해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자료들이 모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온 자료라고 알고 있는데요. 서울시에서 늦은 밤에 운행하는 올빼미버스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라고요?

김수현:
네, 그렇습니다. 시민들께서 아주 좋은 평가를 내려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휴대전화를 시내 어디서 많이 쓰는가를 보면서, 어느 쪽에 유동인구가 많고, 따라서 심야버스를 연결해야되겠다고 한게, 이른바 올빼미 버스의 개념이었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나 정책들을 발굴 중에 있고요. 또 하나 강조드리고 싶은게, 빅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저희들은 스몰데이터들을 잘 연결해서 해석하면, 그에 못지않은 정책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아무튼 저희 연구원도 도시정보센터를 강화시켜서 이런 분야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서울연구원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단독으로 일을 추진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단 이야기도 들었거든요. 실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사례를 좀 소개해주실까요?

김수현:
네, 사실 전문가들이 하는 연구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민들의 빠른 욕구변화라든가 이런 것을 반영하지 못하면 아무래도 뒤처지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현장성 강화를 가장 강조하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작년에 서울의 장기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2030 서울 플랜이란 것을 수립할 때, 그야말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고, 또 계획이 수립된 이후에도 이분들이 만나면서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원래 의도대로 시행되는지 보고 계시다고 합니다.

앵커:
네, 김 원장께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셨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길 하셨어요. 어떤 내용인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수현:
네, 저도 중앙정부에 한 5년 이상 근무해봤습니다. 그런데 그때 느끼던 중앙과 지방의 관계가, 제가 막상 서울 연구원에 와서 보니까 조금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자치와 분권 같이 지방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가 국가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방이 활성화 될 때 창의력이 더 배가될 수 있고, 또 다원적 발전을 통해서 우리 경제에 새로운 비전을 찾아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현 서울연구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수현: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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