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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축제, 연천군만의 특별한 체험!" - 김규선 연천군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22 10:58  | 조회 : 3996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구석기축제, 연천군만의 특별한 체험!" - 김규선 연천군수



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김규선 연천군수,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규선 연천군수(이하 김규선):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연천군은 이런 도시다, 간단히 소개 좀 해주시죠.

김규선:
네, 저희 연천군은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해 있고, DMZ와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는 아주 지리적으로, 국가 안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아실리안 주먹 도끼가 발견된, 우리의 고대 원시 문명이 시작된, 자랑스러운 지역이고요. 많은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역사와 문화 유적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 연천은 어떻게 보면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고대유물과 문화유산을 같이 가지고 있는, 수도권에서 정말 찾아보기 힘든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의 보고와 같은 지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연천군이 구석기 축제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성격의 축제인가요?

김규선:
네, 구석기 축제는, 우니라나가 봄이 되면 전국의 지자체에서 많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만구석기 축제는 다른 축제와는 차별화 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문화와 생활상을 함께 배우면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학습형 체험 축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가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5일 동안 축제를 개최하는데, 약 30만 년 전에 원시시대로 모든 관람객들이 돌아 갈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특히 저희는 체험을 위주로 해서, 체험마당이라든지 공연 마당, 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온 가족이 함께 배우고 익히면서 원시시대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그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특히 세계 구석기 체험 마을을 개최하면서, 이탈리아, 프랑스, 말레이시아, 일본 등 6개국에서 약 10개의 선사 체험 마을이 같이 참여해서, 세계 각국의 원시 고대 민속 체험, 또 고고학 체험을 같이 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연천군에 관광자원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규선:
저희 연천이 사실은 군사적으로 남북이 대치하는 dmz를 약 32km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연천군에 10개 읍면이 있는데, 5개 읍면이 휴전선을 접하고 있는, 또 중부 전선이 남북한 모든 군사력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저희 지역 전체 면적의 98%가 군사 시설 보호구역입니다. 그러다보니까 훈련이라든지, 각종 군인들로 인해서 지역 이미지가 군사도시화 되어 있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로부터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과 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연천군은 특히 규제로 인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청취자들이 알기 쉽게 몇 가지 사례를 말씀해 주시죠.

김규선:
연천군의 면적이 서울의 1.2배가 됩니다. 그런데 사실 영화관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2011년에 수레올 아트홀이라는,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곳도 만들어서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해소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의 동의를 받지 않고서는 내 집을 마음대로 고칠 수 도 없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고칠 수 없는, 또 저희가 수도권에 있다 보니까 수도권 정비 계획법이라는 엄청난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기업이라든지 대학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마음대로 설립되지 못하는, 아주 불합리한 규제에 묶여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런 규제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군사시설 보호법에서는 그래도 군 당국의 많은 양해와 이해 속에서, 민이 하려는 일에 관이 많은 협조를 해주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의해서, 저희 기업에 대기업이 들어오지 못하고, 중소기업도 20인 이하의 공장들만 들어와서 운영되다 보니까, 지금 수도권이 인구가 과밀화 되어서 기업들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고 하는 것인데, 저희 연천은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한 3년 전부터 강력한 인구 유입책도 펴고, 기업들이 들어오면 그것에 대한 상환은 국가가 해 주어야 할 부분을 지자체에서 지원하면서, 그래도 백학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체가 40개 정도가 새로 입주했고, 앞으로 20개 정도가 더 들어올 예정으로 해서, 저희 연천도 앞으로 수도권 정비계획법에서 조금만 완화를 시켜준다면, 수도권의 어느 지역 못지않게 발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정부에서 비수도권과의 문제 때문에 완화시켜주지 않아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언제쯤이면 그런 규제의 영향에서 벗어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김규선: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도, 수도권 정비계획법에서 저희와 같은 어려운 지역은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 연말까지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의 규제를 일부 완화시키겠다는 발표도 대통령님께서 하셨습니다만, 저희가 법의 규제는 정부가 좀 풀어주고, 저희 도로망이나 철도망이 2019년이면 모두 마무리됩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저희 연천이 아마 많은 기업들이 같이 몰려오고, 인구도 유입되어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지역에서 탈피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서 달라지겠습니다만, 앞으로 저희 연천군이 그래도 수도권에서는 아직까지 미개발 된 지역으로서 가장 미래가 있는, 그리고 가장 개발여건이 있는, 그런 지역이다. 그래서 저희가 모든 준비를 하고 있고, 도로망을 구축하는데에 지금 아주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남북관계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지금 오랜 기간 동안 경색국면을 맞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연천은 지속적으로 대북접촉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죠?

김규선:
네, 그렇습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경색되어서 정부 간에는 대화가 완전히 단절되어 있습니다만, 저희는 작년 11월 1일에 북한 유소년 축구단을 연천에 초청해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북한, 대한민국이 참가했고, 올해도 1월에 중국에서 대회를 했고요. 5월에는 북한 평양에서 대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연천에 또 와서 국제축구대회를 하는 것으로, 그래서 이번 평양 대회는 아시아권에서만 참가했는데, 남미에서도 한 팀이 오고, 유럽에서도 한 팀이 와서, 6개국 국제 축구 대회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 또 지금 아시다시피 북한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강이, 저희 연천에만 딱 두 개의 강이 있습니다. 임진강하고 한탄강이 있는데요.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구 물포럼에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공유하고 있는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연천은 벌써 2013년에 임진강을 관리하면서 공동조림사업을 하자, 그리고 북한의 영농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쪽에 있는 농토를 활용해서 공동 영농 사업을 하자. 그리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지역을 활용해서 통일 경제 특구를 통해서, 제 2의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적인 협조 사업도 같이 하자고 하는 제안을 저희가 이 축구대회를 하는 협상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제안하고 있고, 또 남북관계가 조금만 정부간 대화가 이루어지면, 통일부와 정부에 공식적으로 몇 가지 사업들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5월과 가을에 개최 계획을 쭉 설명하셨는데, 비용 같은 건 어떻게 합니까?

김규선:
사실 북한하고의 행사를 치르는데는 비용이 문제가 됩니다. 5.24 조치 인해서요. 그래서 민족 화해와 협력 위원회, 민화협을 통해서 대화를 하면서, 또 저희와 경기도가 지원을 좀 해주셔가지고, 비용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이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니고, 이것을 통해서 작은 지자체에서 정부 간의 대화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희 연천과 경기도가 물꼬를 트는, 그래서 스포츠를 통해서 서로 신뢰를 쌓고, 거기에 더 나가서 공동 영농사업이라든지, 공동 조림사업을 통해서 종국에는 경제협력까지 갈 수 있는, 그리고 남북관계의 물고를 저희가 튼다고 하는 큰 목표를 가지고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들어가고 있는 경비나 이런 부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와 관련해서 연천군을 비롯해서 몇 개의 접경지역 지자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김규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은 대통령께서 유엔에 가서 발표를 하셔가지고, 각 지자체들이 서로 유치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은 한 군데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5마일의 휴전선을 접하고 있는 모든 DMZ가 천혜의 자연비경으로 그대로 간직되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어느 특정 지역에 만드는 것이 아니고, DMZ 안에 약 3~4 군데의 지리적인 여건이나 이런 것을 봐서, 또 더 중요한 것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 DMZ 중에도 사람의 손을 탄 곳들이 벌써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손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에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통해서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오고, 더 중요한 것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을 만들면서 주변지역이 한 개의 시군이 아닌, 공동으로 같이 활성화 될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것만이 지자체간의 경쟁을 지향하고, 지역도 균형발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자 보내신 분이 있네요. 2442번 님 “연천군에 차범근 축구센터를 건립한다던데, 맞습니까?”

김규선:
그렇습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님께서 저희 연천에 부지를 만들고, 지금 정지작업은 기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차두리 선수가 지금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했는데, 선수생활을 끝내면 저희 연천에 차범근 축구센터를 만들어서 유소년들을 가르치는 유소년 축구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계시고요. 저희는 거기에 따른 진입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협조할 부분에서 협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시간이 좀 더 걸리겠네요?

김규선:
3~4년 후면 실현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3692번님 “연천군 주민입니다. 한탄강 유원지를 살려주세요. 그리고 고대사는 꼴이 말이 아닙니다. 환경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한탄강 유원지에 오염이 심한 모양이죠?

김규선:
한탄강 유원지는 저희가 오토캠핑장으로서, 전국의 3대 오토캠핑장 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계신데요. 한탄강 물이 포천의 산업단지라든지 양주, 동두천의 산업단지로 인해서 많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신촌, 연평촌 정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개선은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많이 오염되어서, 하류 쪽에 있는 한탄강 관광지 쪽이 조금 지장은 있습니다만, 지금 많이 정화되고 있고요. 앞으로도 더 노력하면 예전의 명성을 도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고대사는 지금 휴양림부터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장도 5개를 한꺼번에 짓는 등 독립야구장도 만들었고요. 그래서 고대사도 1~2년만 지나시면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고, 수도권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고, 또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대사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좋습니까?

김규선:
거기서 보면 백마고지서부터 북한의 평강이 전부 다 보이고, 철원평야가 다 보이는 곳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끈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죠.

김규선:
네. 저희 연천은 지금까지는 숨겨졌던 진주였습니다. 지금 이제 연천이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수도권 주민,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구석기 문화유적도 가지고 있고, 많은 관광자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조금 더 다듬고 해서, 우리 수도권의 휴양지로, 그리고 많은 분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우리 연천을 많은 국민들이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시고, 특히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구석기 축제에도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셔서 우리 조상님들이 살아왔던 모습도 같이 보시고, 국가 안보를 위해서 희생한 지역인 연천을 많이 격려해주시고, 저희 미라클 연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민여러분께서 많이 도와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규선 연천군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규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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