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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특검하면 검찰 수사중단 우려", "차기 총리는 공개모집 통해 중립내각형 총리로 가야"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22 08:16  | 조회 : 304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4월 22일(수요일)
□ 출연자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정국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결국 현직 총리의 자진사퇴까지 불러일으키면서 추후 그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여야 정치권이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부터 이완구 총리 저격수를 자처했던 분이죠?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연결해 현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 지,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하 정청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완구 총리가 역대 가장 단명한 총리가 됐습니다. 이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정청래:
이완구 총리를 두고 비운의 총리다. 최단명 총리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저는 비운의 총리라기보다는 미움의 총리, 망가진 총리, 이렇게 부르고 싶고요. 3천만 원을 수수 했느냐? 안 했느냐? 정치자금법을 위반 했느냐? 안 했느냐? 이것보다 더 큰 국민의 분노는 해명 논란이죠.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같은 경우도 도청장치를 설치했느냐? 안 했느냐? 이것보다는, 닉슨 대통령의 거짓말이 결국 닉슨 대통령의 하야까지 몰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국회에도 액자로 크게 쓰여 있는 글씨가 있어요. 무신분립이라고,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다는 건데, 이번에 그런 것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였다고 보고, 지금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안개정국을 넘어서 태풍정국으로 접어들었고, 가히 정권을 집어삼킬만한 쓰나미가 덮치고 있는, 국가적으로는 매우 불행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일부에서는 거짓말이 아니라 말 바꾸기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요.

◆ 정청래:
거짓말이 거짓말을 덮고, 거짓말이 거짓말의 꼬리를 무는, 그런 형국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그런 방식이 더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삼척동자도 아는 거짓말을 계속 연이어 하다보니까 결국 여당 내부에서도 도저히 방어할 수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버리는 카드로 쓴 것 같습니다.

◇ 신율:
지금 태풍정국이 되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안개정국에서 태풍정국으로 갔다고 보는 이유가, 이완구 총리 사퇴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까?

◆ 정청래:
처음에 성완종 리스트가 발견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이것이 사실일까? 아닐까? 많은 의문점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이완구 총리가 태안군 의회 의원들에게 토요일 새벽 6시에 15번이나 통화를 시도한 것이 폭로되면서, 이것이 뭔가 사실일 것이다. 뭔가 뒤가 구리고 켕기니까 전화를 했고, 이것은 외압시도이고 증거인멸 시도가 아니겠는가? 하는 저의 대정부 질문이 있었지 않습니까? 저도 그 대목에서 확신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성완종 리스트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완구 총리를 비판하고 공격한 거죠.

◇ 신율: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사실 여부가 밝혀져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누가 1번 타자냐?’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제가 그래서 순서를 매겨봤어요. 그랬더니 성씨로 말하자면 이, 홍, 김, 이, 허, 홍, 유, 서, 이렇게 제 나름대로 기준을 잡아봤습니다. 이완구, 홍준표, 김기춘, 이병기, 허태열, 홍문종, 유정복, 서병수, 이 순서로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신율:
이렇게 순서를 매긴 이유가 뭐죠?

◆ 정청래:
이완구 총리는 이미 여러 가지 육하원칙에 따른 정황증거들이 많이 들어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는 중간 전달자가 있고,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리고 홍준표 지사의 평소 성격 같으면 적극적으로 방어를 한다든가 공격을 할 텐데, 침묵모드로 평소 성격과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도 구체적인 정황증거가 비교적 다른 분들에 비해서 다르게 나와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어떤 게 있습니까?

◆ 정청래:
성완종 전 회장의 유언에 나와 있고요. 그리고 구체적인 장소가 적시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을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네 번째는 이병기 비서실장을 꼽았는데, 140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을 수사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는 허태열, 홍문종, 이 두 분은 대선캠프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분들이고, 구체적인 돈 액수가 나와 있어요. 그래서 그 다음 순서로 했으면 좋겠고, 유정복, 서병수, 이 두 분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어쨌든 이분들도 액수가 적혀있기 때문에 이런 순서로 검찰이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건 뭐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검찰에서 알아서 할 일이죠.

◇ 신율:
참고로 서병수 시장은 ‘부산시장’으로만 되어 있지, 이름은 언급되어 있지 않죠.

◆ 정청래:
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여당 쪽에서는 고 성완종 전 회장께서 노무현 정부 때 두 번 사면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청래:
뭐 필요하다면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이명박 당선자 쪽에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당선자 예우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면을 받자마자 노무현 대통령 쪽의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쪽의 인수의 대책위원, 이런 것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것을 시키려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쪽에서 요구했다는 것이 저희가 알고 있는 정황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수사를 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면 저희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죠.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하고요. 양쪽 이야기가 엇갈리니까 이것도 한 번 확실하게 털고 간다는 의미에서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고, 그래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 정청래:
네, 필요하다면 저는 그쪽도 수사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특검 문제인데요. 특검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정청래:
결과적으로 특검을 하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지금 특검을 도입하자고 한다면, 모든 논란은 특검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특검 논란으로 가요. 그렇게 되면 지금 특별수사팀에서 증거인멸 조작이라든가, 여러 가지 근거들을 수집하고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중단될 수 있거든요.

◇ 신율:
검찰 수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정청래:
네, 그러니까 일단 특별수사팀이 불량수사팀이 아니니, 일단 그쪽에서 증거인멸 시도를 막고, 여러 가지 증거들을 수집하고 수사계획을 짜서, 출국금지도 하고, 이런 초기 수사 관계를 확실하게 해 놓고, 여러 가지 것들을 확보한 다음에 특검을 하더라도 특검한테 그 자료를 넘겨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특검을 하자고 하면, 이 특검 논란으로 한 달이 넘게 가요. 그러면 초동수사에 실패할 수 있고, 증거 확보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특별수사팀이 맡은 역할은 충실히 다 하는 게 맞고, 그리고 특별수사팀의 상황을 봐서 특검 도입을 결국엔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특검 문제도 특검 문제지만, 차기 총리가 또 지명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는데요. 차기 총리는 어때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청래:
교수님이 앞서 이완구 총리를 비운의 총리라고 하셨는데, 진짜 비운의 총리는 정홍원 총리이죠. 정홍원 총리가 또 구원등판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정도로, 총리 구인란에 시달리고 있는 거죠.

◇ 신율:
글쎄요. 한 쪽은 구직란인데, 한 쪽은 구인란이에요.

◆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장관이든 총리든 밀실에서 암암리에 짬짜미로, 이렇게 내정을 하고 청문회에 올렸는데, 대부분 다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박근혜 정권을 총리 구인란 정권이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로 이런 것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공개모집을 했으면 좋겠어요.

◇ 신율:
공채출신 총리군요. 특채가 아니라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실상 박근혜 정권의 절반 이상은 무너졌다고 보고요. 그러면 야당과 국민의 도움을 받아야 하거든요. 박근혜 정권 스스로 이 정권을 운영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의원내각제 상황이라면 내각 총 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국면인데, 우리는 그게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야당과 시민단체, 국민들에게 공개모집해서 공개 채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총리는 박근혜 정권의 총리라기보다는 중립내각형 총리이다. 그래서 국민들과 야당에게 정권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같이 마련해서 같이 정권을 유지하자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신율:
사실 대학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공채 출신이 특채 출신보다 훨씬 더 인정을 받죠. 참 재밌는 아이디어이시네요.

◆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채를 지금까지 해 왔는데 다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안배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예를 들면 충청권 총리가 또 나와야 한다든지, 아니면 호남총리가 나와야 한다든지요.

◆ 정청래:
그것은 부차적인 고려사항이 될 수는 있는데요.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보고요. 인물이라는 것이 적재적소 배치, 적임자 운선 아닙니까? 그래서 저도 충청도 출신입니다만, 뭐 충청도에서 나오면 나쁠 리가 없겠죠.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일단 적임자를 찾고, 그리고 적임자 우선을 적용하다보면, 나중에 그런 부분을 고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적재적소 적임자 우선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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