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국정 동력 살리기 위해 총리 사퇴 불가피했다", "후임 총리는 측근 외에서 찾아야"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21 08:15  | 조회 : 268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4월 21일(화요일)
□ 출연자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이후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총리, 결국 오늘 자정이 넘은 시각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압박, 여당 내부의 자진사퇴 기류 확산 등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결단으로 보이는데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연결해 현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하 김성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그런데 이게 사실 아침 방송 때문에 일찍 자는데, 계속 속보 알람이 울리는 거예요. 왜 이렇게 심야에 결정을 했을까요?

◆ 김성태:
이완구 총리 본인으로서는 사면초가에 빠진 사람으로서, 1분 1초가 정말 괴로웠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특히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일수록 밤은 너무 길죠. 그래서 본인 자신도 결심을 한 것 같아요.

◇ 신율:
사실 정치인들 같은 경우에는 뉴스 시간, 혹은 조간이나 석간신문이 나오는, 그런 시간 다 고려해서 발표하는 것 아닌가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항상 언론 마감시간이라는 것도 고려하고, 또 방송사 8시, 9시 메인뉴스도 고려하죠. 그렇지만 이완구 총리께서는 그렇게 한가한 마음이 결코 아니죠. 좋은 내용으로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당사자도 아니고요. 그런 측면에서 일분일초라도 본인의 자진사퇴 결심을 (빨리 발표한 것은) 잘 했다고 봅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사실상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런 표현이 언론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동의하십니까?

◆ 김성태:
네, 그 표현도 제가 제일 먼저 썼는데요. 사실상 사면초가라는 것은 국민적 신뢰를 상실한 총리로서 영이 서지 않는 정부는 국가적 불행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 자신도 자유로운 신분으로 자신의 결백 주장을 검찰에서 해야만이 그 검찰 수사 결과를 국민들이 납득을 하지, 총리신분을 가지고 검찰수사에 임하는 그런 초유의 상황이라면 아무리 검찰이 정의롭게, 철저하게, 중립성을 가지고 수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느 국민이 그걸 믿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총리 거취를 둘러 싼 정국의 혼란은 일단 정리될 것으로 보이고요. 만시지탄이 있지만, 총리 사퇴는 이완구 총리 본인으로서도, 대단히 마음 아픈 일입니다만, 불가피한 현실이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예전에 문창극 총리 후보자 때와 비교해보면요. 그때도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을 나가면서, 인준동의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 대통령이 순방 나가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은 국무총리 아니겠어요? 그런데 여당 대표를 긴급하게 만남으로서, 사실은 이완구 총리에게 나름대로 무언의 메시지를 주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성태:
지난 16일 날 대통령 출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전격적인 회동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이 자리에서 김무성 당 대표는 국민적 여론과 우리 당이 4.29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 이 상태에서는 사실상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 어려운 국민 여론이라는 것을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귀국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한 것이 팩트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지금 현재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보면 이완구 총리께, 한 편으로는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본인의 명예로운 자진사퇴 시간을 또 이렇게 부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죠. 그런 측면에서 이완구 총리 역시 그동안 많은 공직과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본인이 이 상황에서 어떤 결심을 해야 할지,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예단을 했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이완구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대통령도 그걸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고 봐도 무방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선거,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세요? 저는 좀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 김성태:
4.29 재보선 때문에 총리 사퇴해야 한다,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습니다. 일국의 총리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 여론이 좋고 나쁘기 때문에, 그 4석을 건지기 위해서 총리를 사퇴로 모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나라이죠. 다만 지금 재보궐선거를 떠나서, 지금 국정 3년차입니다. 취임 첫 해는 잇따른 인사 참사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사실상 정치가 불안했죠. 그래서 아무 일도 못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세월호 사태, 그리고 작년 연말에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국정의 동력이 거의 상실되어 버렸어요. 이런 가운데에 터진 게, 그나마 다시 내각을 결집시켜서 국정동력을 살리고, 올 해 하지 못하면 사실상 할 수 없는 교육, 공공, 공무원연금, 노동시장 개혁 등을 사실상 흔들림 없이 끌고 가려고 했던 게 대통령의 의지였어요. 이걸 지금 이완구 총리 거취문제로, 1분 1초를 지체시킬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저희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정말 참담한 심정이기 때문에, 이걸 하루 빨리 수습하는 게 그나마 국정운영을 위한 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 신율:
그런데요. 공공개혁, 이런 것 다 이완구 총리도 그래서 사정 이야기 한 것 아니겠습니까? 부메랑으로 돌아와서 그런데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검찰 수사, 제가 앞서 방송 서두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이것이 국민적 시각일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일각에서 이런 시각을 제기했던 것은 사실이거든요. 이완구 총리가 사퇴하면 이정도 선에서, 그리고 한두 명 더 처리하는 선에서 대충 마무리 하고 가려는 것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러면 안 되겠지만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검찰수사, 또 이완구 총리가 총대를 멨기 때문에, 이제 대강해서 덮어야 한다? 저는 절대로 이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번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수십 년 동안 오랜 관행으로 전경유착은 권력과 돈, 이거면 기업의 온갖 불법 부정이 다 용서되고, 또 기업을 키워나가는 데 이것처럼 좋은 방법이 없다는 잘못된 관행과 인식, 이번에 완전히 뿌리째 뽑아야하는 거죠. 그러니까 정경유착의 불법정치자금 및 금품수수는 사실상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검찰수사가 이완구 총리의 사퇴로서 이걸 덮어서는 결코 안 되는 겁니다. 어느 누구도, 정치인이건 기업인이건 성역 없이, 불법정치자금을 통해서 기업을 키우고, 자신들의 죄를 사면 받는 잘못이 있었다면, 이건 어느 누구도 성역을 두어서도 안 되고, 어느 대통령 시기였다고 해서 예외가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죠.

◇ 신율:
네, 그런데요. 이제 수사도 탄력을 받아야하고, 국정공백도 있으면 안 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새로운 총리를 빨리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 신율:
그래서 여쭤보는데요. 청와대의 청문회 트라우마, 이게 참 딜레마가 있는 게요. 정치인을 선택하면 청문회는 상대적으로 쉽게 통과하는데 지금과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렇다고 비정치인, 관료 쪽에서 뽑자니 청문회 통과가 힘들고, 이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김성태:
이제 다시 두 가지가 남았죠.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서 지금 명명백백하게 사건을 밝힌다고 해도, 야당의 현재 입장이나 과거 행적을 볼 때 수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야당은 이미 당리당략적 판단으로 이번 사건을 다루기 시작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수사팀의 엄정한 수사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된다고 하여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또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이번 사안을 더 지속시키고, 정국을 장기화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께, 귀국하시면 특검 결정을 즉각적으로 수용을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후임총리 문제, 아직까지 이완구 총리 사퇴가 수락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순방 중에서도 오고 가며 그 많은 비행시간 동안, 남미에서 한국 오는 데는 비행시간만 24시간이 소요될 정도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시간동안 후임 총리에 대한 고민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제가 섣부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만, 이번 후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사에서 발탁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봅니다. 국민적 신망, 때로는 대통령에 껄끄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그런 인사라도 국민적 신뢰가 확보되고, 청렴결백하고, 자기 소신과 국가에 대한 철학이 명확한, 그런 인사여야하고, 될 수 있으면 대통령 측근 외에서 그런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 신율:
그렇다면 대통령 측근은 아닌데 정치인 출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성태:
그것도 대통령께서 판단하시겠습니다만.

◇ 신율:
그런데 정치인 출신보다는, 지금 같은 경우에는 관료 출신이 났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본격적인 후임총리 인선에 관한 입장들은 대통령이 귀국하셔가지고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했을 때 본격적인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번만은 본인의 어려운 결단과 결심보다는 사회적 여론, 국민적 여론을 중시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 언론이나 우리 국민들이 이 어렵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3년차에 할 일은 태산같이 많은데, 과연 이 시기에 어떤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절실할까? 이건 어떻게 보면 많은 국민들과 우리 국민 여론이 점지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후임 총리인선만은, 그런 국민적 여론을 상당히 중시하는, 그런 총리인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제가 이번 방송을 통해서 한 번 가져봅니다.

◇ 신율:
김성태 의원께서 중요한 말씀 해주셨네요. 측근이 아닌, 이 부분도 박근혜 대통령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성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