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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아파트 재건축, 예산 편성해 종합 계획 세우는 중- 김수영 양천구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25 11:38  | 조회 : 10757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마을 방과 후 학교 및 행복주택사업 外" 양천구 현안 - 김수영 양천구청장



앵커:
우리 지역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지역을 이끌고 있는 분으로부터, 꼼꼼이 짚어보는 <라디오 민원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시 양천구를 책임지고 있는 분이죠, 김수영 양천구청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수영 양천구청장장(이하 김수영):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구청장님께서 총괄하고 계신 양천구, 어떤 곳인지 자랑 좀 해주세요.

김수영:
양천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햇볕도 잘 들고, 물이 깨끗해서 밝은 태양, 그리고 맑은 냇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 서남권을 대표하는 도시라서 살기 좋은 주거환경도 잘 갖춰져 있는 도시입니다. 엊그제 새로 이사오신 주민 분을 만나봤는데요. 서울에서 여러번 이사를 다녔는데 이쪽의 아파트만큼 조용하고 공원이 잘 갖춰진 곳을 못 봤다는 이야기를 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앵커:
양천구에는 목동에 아파트 단지가 큰 게 있고, 또 있나요?

김수영:
목동에 있고요. 신정동, 신월동 지역에는 아파트가 별로 없고, 일반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도 같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울 지역 최초의 야권 출신 여성 구청장으로 주목을 받고 계세요.

김수영:
우리 야권의 여성 구청장이 전국에 2명 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 또 제가 서울에 여성 구청장이기도 한데요. 양천구가 야권에서 남성 정치인들도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당당하게 선거를 통해서 구청장이 되었기 때문에 책임감도 무겁고요.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민들은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보이는 도시개발, 이런 것 보다는 꼼꼼하게 일상의 삶을 챙기고, 그래서 엄마같은 구청장을 바라고 계시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려운 지역에서 야권 구청장이 되신 비결이 뭘까요?

김수영:
엄마처럼 세심하게 돌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양천구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행정가는 꼼꼼하게 주민들의 삶 속에 들어가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그런 구청장을 원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수영 구청장께서는 부부 구청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부군이시라고요?

김수영:
그렇습니다.

앵커:
많은 조언을 해 주시나요?

김수영:
그럼요. 본인이 구청장에 재임할 때에도 본인이 하던 사업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주민의 입장으로 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반대로 제가 양천구의 정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때 만나서 같이 민주화운동을 했고요. 결혼 한 후에는 계속 양천에서 30년 가까이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양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고, 그래서 조언을 신중하게 잘 듣고 있는 편입니다.

앵커:
대학 때 만나서 몇 년만에 결혼하셨나요?

김수영:
한 2년 정도 연애를 했던 것 같아요. 대학교 4학년 때 서로 각 학교의 학생회장을 하면서 만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취임한 지 10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동안 이뤄낸 가장 큰 성과라면 어떤 걸 꼽으실까요?

김수영:
일단 주민들과의 신뢰가 많이 깊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작년에 제가 취임하고 나서 주민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18개 동을 쭉 돌면서 제가 직접 양천 구정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그런 과정에서 소통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국민들과의 관계도 신뢰도도 높아지고, 안정화되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통로들을 마련해서, 주민들과의 관계가 더 깊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4년 동안, 혹은 그 이후까지 비전을 공유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천구가 서울시에 있는 구 가운데에 재정 자립도는 상위에 속하지 않습니까?

김수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양천구가 27.3%정도 되는데요. 양천구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아지고 있죠.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오프닝에서도 이야기 나왔습니다만, 최근에 구립 어린이집을 개관하셨죠?

김수영:
네, 오늘 개관하는 곳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개관심에 참여하는데요. 어린이집을 더 확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어머니들이 관심이 많을 거고요. 어린이집의 먹거리 문제, 또 여러 가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폭력문제 등 관심이 많으시죠.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지난주에도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서 어머니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앵커:
말씀 나누는 중에 질문이 들어왔어요. 0327번, “양천구 주민입니다. 오목교역 근처로 이사온지 5년 되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모기가 너무 많아요. 방역을 한다고 소독차가 다니는데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하수도 문제로 냄세가 날 때도 있어요. 구청장님이 꼭 신경좀 써 주세요. 힘내세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김수영:
네, 오목교 근처에 안양천이 있습니다. 그 안양천이 지금 많이 깨끗해지기는 했습니다, 지난주에도 제가 안양천에 물속까지 들어가서 청소도 하고 함께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는 아무래도 물가에 있다보니까 모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여름에 방역도 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양천구의 현안 가운데 하나가 '지역 격차'라고 들었습니다.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이 격차가 있다고요?

김수영:
네, 동서간의 지역격차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목동 아파트 지역은 그래도 아파트 간의 거리나 공원들이 잘 조성되어 있고요. 살기가 좋은 것 같은데요. 신월동이나 신정동 등 일부 지역은 주택가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어서, 그래서 조금 어렵게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그래서 이렇게 동서간의 지역격차, 그리고 거기에 따른 교육 격차도 있습니다.

앵커:
서쪽 지역의 신월동이나 신정동을 위한 개발 계획, 특별히 준비된 것이 있나요?

김수영:
지금 서울시와 함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중에 착공이 될 것 같고요. 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되고, 지상공간이 녹지대로 형성된다고 하면 양천구에 굉장히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경전철 사업도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통문제가 신월동 지역에 어렵기 때문에, 신월 지역에 마을버스도 확대하려고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

앵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지금도 터널 부분도 있으니까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수영:
그런데 대규모 사업이죠. 10차선 까지 늘리는 것이고요. 지상공간은 아마 서울시 전체로 봐서 가장 큰 공원이 될 겁니다. 그리고 강서지역과 양천을 이을 수 있는 다리 역할도 하게 될 것이고요. 그래서 굉장히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4번님, “목5동 주민입니다. 목동 아파트 재개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수영:
목동 아파트 주민들이 아마 재개발 재건축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겁니다. 작년에 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30년 연한으로 단축이 되어서 1단지부터 30년 연한이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이미 작년에 예산 편성을 해서 목동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종합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올해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현재 살고 있는 목동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설문조사를 했고요. 5월부터는 목동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은 외부에 계신 소유자분들로부터도 설문조사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앵커:
목동 행복주택문제로 논란이 많았는데, 먼저 청취자 분들을 위해 목동행복주택이 뭐고, 왜 문제가 됐는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김수영:
네, 서민들에게 안정적인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 추진되는 좋은 정책이기도 하죠. 하지만 양천구에 행복주택을 짓는 것이 적절한지, 부지선택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고요. 외부에서는 간혹 이것을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냐고 이야기하실 수 도 있는데요. 그게 아니라 이 부지가 목동 유수지 위에 있습니다. 유수지라고 하면 강서와 양천에 있는, 고질적으로 있던 수해피해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거든요. 그 위에다가 행복주택을 짓는 다는 것은 양천구만이 아니라, 강서구 일대에 안전성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곳에는 지금 재활용 선별장이라든지, 쓰레기 청소차 차고지도 있고, 그렇게 이용하고 있거든요. 그에 대한 대체부지도 논의된 바가 없고요.

앵커:
일단 법원 판결은 ‘행복주택 건설에 따른 부작용이 중대한 공익을 침해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양천구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국토부의 손을 들어줬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수영:
하급 기관에서 상급기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해서 이긴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주민들의 의견, 그리고 양천구청의 입장에서 볼 때, 근본적으로 안전상의 문제를 간과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고요. 이에 대해서 재판과정에서도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년에 실제로 목동 행복주택 지구지정에 대해서 중앙 도시계획 위원회에서 심의한 내용에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심의했던 부분들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졸속으로 통과시킨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그럼 앞으로의 일정이나 계획도 확정된 것이 없겠네요? 

김수영:
아닙니다. 목동 행복주택에 대한 행복주택 1심 판결에 대해서 항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0626번님, “신월동 주민입니다. 구에서 하는 사업이 목동과 신정동 중심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구청장님 생각이 궁금하네요.”

김수영:
제가 취임해서 몇 개월 동안 다른 어떤 곳 보다 신월동을 많이 방문 한 것 같습니다. 신월동이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라든가 이런 것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신월동 지역에 신월 보건 지소도 새로 건립하기 위해서 부지선정을 해 놓고 지금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임기 안에는 보건지소를 통해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보건지소를 건립할 계획에 있고요.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기 위해서 신월동 지역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6699번님, “신월동 자전거 도로는 목동에 비해서 좀 열악합니다. 신경 좀 써주세요.”

김수영:
네, 사실입니다. 지지난주에도 제가 다녀왔는데요. 아무래도 아파트 단지 길이 아니라, 일반 주택 사이에 있는 자전거 도로이다 보니, 위험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정비하기 위해서 서울시에 있는 도로사업소하고 같이 논의해서 자전거 도로도 같이 정비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양천구하면 '교육특구'라는 타이틀이 떠오릅니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지정에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결과가 나왔나요?

김수영:
서울형 혁신 교육지구에는 지정이 못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양천구하면 목동을 주로 생각해서 투자를 안 해도 엄마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뭘 또 예산을 들여서 지정하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도 있는데요. 양천구에 목동 지역과 신월동 지역의 교육격차도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혁신 교육지구로 지정하기 위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어머니들하고 함께 뛰었는데요. 혁신교육지구에는 지정이 되지 못했지만 예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해 학부모님들과 교육에 관심있는 주민들하고 내년에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해서 뛸 계획입니다.

앵커:
8685번님, “신정 7동 주민입니다. 버스정류장에 버스안내 시스템이 없어서 불편해요. 마련해주세요.”

김수영:
네, 버스 안내시스템은 지금 서울시에서 kt사업자와 같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할 수 있는 조건들이 있더라고요. 전기나 통신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은 잘 설치가 되어 있는데, 그렇지 못한 몇몇 버스 정류장에 설치가 안 되어 있죠. 그런데 아마 그것도 사업하는 회사의 예산 사정 때문에 더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복지문제도 관심사입니다만, ‘돌봄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요. 설명 좀 해주시죠.

김수영:
네, 제가 들어와서 주민들의 복지 예산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서, 주민들의 복지체감도는 많이 낮습니다. 그래서 종종 뉴스에서 보듯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들어오자마자 조직 개편을 통해서 양천구청의 주민자치센터의 방문복지 팀을 신설해서 찾아가는 복지를 완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무상급식, 무상보육 논란으로 온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재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김수영:
네, 그렇습니다. 우리 양천구만 해도 51.7%가 사회복지예산이기도 합니다. 기초연금이라든지, 무상보육이라든지, 이런 예산들 때문에 우리 자치구에서 매칭펀드로 부담해야 할 예산이 늘어나고 있죠. 다른 자치구도 같은 상황일겁니다. 그것 때문에 실제로 우리 주민들에게 필요로 하는 가용예산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앵커:
벌써 마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끝으로 양천구민, 그리고 <수도권 투데이>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김수영:
네, 양천구가 그래도 살기가 괜찮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양천구와 가까이에 안양천이 있는데요. 어제 나가보니까 산수유가 많이 피어서 거닐기에 좋더라고요. 이번주에 식목월 행사가 있습니다. 우리 서울 시장님과 함께 이번 토요일에 안양천 생태공원에서 봄꽃도 심고, 내 나무 가꾸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습니다. 시간 되시면 이번 주말에 오셔서 가족들과 봄 냄새도 맡고, 안양천을 따라서 걸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수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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