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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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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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세종대왕 수염이 오돌토돌하면 진짜, 밋밋하면 위조지폐-신한은행 배원준 차장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06 20:08  | 조회 : 4683 
정면 인터뷰1.
율곡, 세종대왕 수염이 오돌토돌하면 진짜, 밋밋하면 위조지폐
-신한은행 배원준 차장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3/06 (금)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경남 마산에서 껌 은박지를 붙여 만원짜리 위조지폐를 만든 60대가 검거되었습니다. 어제는 5만원권 위조지폐 20여장을 재래시장에서 사용하고 거스름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는 뉴스도 있었는데요. 계속되는 위폐 범죄, 막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화폐연구소장을 맡고 계신 분이죠. 신한은행의 배원준 차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한은행 배원준 차장(이하 배원준):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주유소에서 만원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남성이 검거됐는데요. 컬러복합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홀로그램이라고 하는 게 있죠. 홀로그램에 껌 은박지를 붙였다고 하네요. 이게 보통 사람이 보면 티가 안 납니까?

배원준:
보통 표시가 납니다. 진폐 홀로그램 같은 경우는 기울여보면 우리나라 지도라든지 태극문양, 사괘, 만원이라는 표시가 번갈아 보이는데 은박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은박만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봐도 금방 은박인지 진폐 홀로그램인지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강지원:
기울어 봐야 되는군요?

배원준:
네, 기울어보면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강지원:
모르고 넘어가는 수도 있겠네요?

배원준:
밤이라고 하면 혼동될 수 있겠습니다.

강지원:
아무튼 위폐범들이 검거되었다는 소식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데 말이죠. 보통 위조지폐를 만드는 데 어떤 방법들을 씁니까?

배원준:
보통 잉크젯 프린터나 컬러 복사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강지원:
컬러 복사를 그냥 하면 똑같이 보이는 겁니까?

배원준:
그렇죠. 그런데 홀로그램 같은 경우는 컬러 복사로 흉내 낼 수는 없는 거죠.

강지원:
그렇죠. 특히 신권은 홀로그램 같은 위조 방지 기술이 있는데, 컬러 복사로 이런 것까지 흉내낼 수는 없는 거에요.

배원준:
네, 그렇습니다. 모든 홀로그램은 아까 말씀대로 기울여봐야지 안에 있는 문양이나 글씨, 색상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컬러복사를 할 경우는 한눈에 봐도 그 안에 만자도 보이고, 태극문양도 보이고, 다 보이는 거죠. 그런데 진짜 홀로그램은 가만히 두면 전혀 안 보이고 기울여 봤을 때 색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겁니다.

강지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화폐 사진이 위조지폐를 만드는 데 악용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배원준:
예, 그렇습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에서 보고 피씨방 같은 데서 다운 받아서 앞뒷면을 해서 위조지폐를 만들어서 사용을 했는데, 지금은 특별한 제재 방법은 없는 거 같습니다.

강지원:
지난달에는 5만원권 지폐 2000여장, 1억원어치를 제작한 일당이 붙잡혔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위조지폐가 유통이 되었다고 하는데 주문 과정에서 미리 적발할 수는 없었습니까?

배원준:
보통 개인들이 비밀리에 움직이기 때문에 대놓고, 중국 같은 데서는 인터넷상에 위조지폐를 팝니다, 이렇게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까지는 안 되고 비밀리에 하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의 거래를 적발하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강지원:
위조지폐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게 얼마짜리입니까?

배원준:
5천원권이 많이 발견되는데요. 1983년 발행된, 지금 쓰고 있는 돈만 해도 그 전에 옛날에 발행되었던 돈이 2005년부터 2013년 동안 5만여종을 만들어서 판 위조지폐범이 잡혔습니다. 그 때 만들어 놨던 게 아직까지도 시중에서 많이 유통이 되고 있기 때문에 5천원권이 가장 많이 위조지폐로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강지원:
중국에도 위폐가 만연하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관광 가서 위폐 사기를 당할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배원준:
가끔 한국에서 중국 돈을 환전해 가셔서 중국 현지에서 바꿔치기를 당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닌데, 중국도 마오쩌둥이 화폐 인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왼쪽 머리 부분을 손톱으로 만져서 오돌토돌한 느낌이 나면 진폐고, 밋밋한 느낌이 나면 위조지폐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강지원:
그게 중국 화폐 감식 방법이네요.

배원준:
네, 중국 화폐는 1위안부터 100위안까지 똑같은 인물이고 똑같은 방법으로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위폐범들이 보통 재래시장이라든가 택시 같은 데서 5만원을 주고 잔돈을 챙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중에 위조지폐로 드러났다, 라고 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배원준:
위조지폐는 보상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위조지폐를 보상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사하시는 분들이 좀 더 신경을 써서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강지원:
결국 자신이 손해니까 조금 의심스러우면 자세히 봐야 되겠네요. 그런데 그 돈 다 일일이 기울여보고 빛에 비추어보고, 이게 참 쉬운 일이 아닌데요.

배원준:
네, 그래서 보통 현재 비춰보는 방법도 있는데요. 간단히 감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5만원권 같은 경우는 앞면에 보면 양쪽 끝으로 다섯 선이 있는데요. 다섯 지문이라고 하는데요. 그 다섯 지문을 위에서 밑으로 손으로 만져보시면 오돌토돌한 느낌이 납니다. 그 느낌이 나면 진짜, 안 나면 가짜입니다. 일단 홀로그램도 있고, 숨은 그림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건 말씀대로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 5만원권 앞면에 있는 앞쪽 5선은 그냥 손톱으로 만져봐서 오돌토돌하면 진폐, 밋밋하면 위폐, 이렇게 구분하시면 됩니다. 머리 부분도 그 부분을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느낌이 나는데, 그것만 보시면 되고, 그리고 만원짜리, 5천원짜리, 천원짜리도 손톱으로 수염이 있지 않습니까? 만원짜리는 세종대왕, 5천원짜리는 율곡이이, 천원짜리는 퇴계이황 선생님 수염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만져보시면 오돌토돌한 느낌이 나면 진짜, 밋밋한 느낌이 나면 가짜입니다.

강지원:
생전 안 해봤네요. 언제 그걸 만져봤겠습니까? 주의 깊게 해 볼 일이네요.

배원준:
예, 택시기사 같은 분들은 저녁에 불빛 켜고 보실 필요 없이 받으셔서 양쪽만 손으로 만져 봐서 오돌토돌하면 진폐입니다.

강지원:
그리고 앞에 홀로그램 말씀 하셨는데 그것을 기울여보라는 말씀이시죠?

배원준:
예, 모든 나라, 만약에 해외여행을 가시더라도 전 세계 모든 나라의 홀로그램은 가만히 두면 색 변화가 없습니다. 기울여봤을 때 그 안에 있는 모양이나 글씨, 문자가 보이는 겁니다.

강지원:
기울여봤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거 가짜네요.

배원준:
네, 가짜로 보시면 됩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하여튼 위조지폐 감별할 때 만져 보고, 기울여 보고, 비춰 보라,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것 참 어려운 일이네요. 알겠습니다. 참고로 말이죠. 우리나라에 위조지폐 감별하는 감별사가 따로 있습니까?

배원준:
보통 은행에서 외화나 원화를 취급하는 곳에서 한 명씩은 다 감별하시는 전문가 분들이 있습니다.

강지원:
혹시나 그 분들은 특별한 교육 같은 걸 받으셨나요?

배원준:
아직 위조지폐 관련해서는 교육기관이나 자격 심사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그 업무를 하시면서 나름대로의 연구하시고 노하우를 가시고 분석하시고 하다 보니까 그런 일을 하게 되겠습니다.

강지원:
혹시나 관심 있는 분들이 위조지폐 감별사 되어보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특별한 과정은 없네요?

배원준:
네, 은행이나 한국은행, 조폐공사에 들어가시면 좀 더 쉽게 그런 업무를 하실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

강지원:
하여튼 현금을 받았을 때 의심스러우면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만져 보고, 기울여 보고, 비춰 보라, 그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배원준: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수고하셨습니다. 세계화폐연구소장을 맡고 계시죠. 신한은행의 배원준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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