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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북한의 참혹한 여성인권 실태고발 - 뉴코리아여성연합 이소연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05 08:30  | 조회 : 522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



앵커:
이제 며칠 후면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하였는데요. 과거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고 차별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세계 곳곳에서는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이 박탈 당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가까운 북한에서는 힘없는 여성들이 북한 독재체제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북한 여성들의 인권실현을 위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적극인 움직임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뉴코리아여성연합 이소연 대표 연결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이하 이소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북한의 실정이 너무 열악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하죠?

이소연: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사횢주의 체제를 고수하면서, 집안의 가장인 남성들에게는 사회적인 통제를 위해서 공장에 무조건 출근하도록 하는 조직생활 제도가 있어요. 그래서 남성들은 월급 2000을 받든, 3000원을 받는 회사에 나가야 하는데, 쌀 1kg에 5000원 하는 북한에서 그 돈만 가지고는 살아갈 수 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인권유린이 참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뭐냐면, 자식들을 굶겨 죽일 수는 없으니까 여성들이 밤에 나와서 성매매를 하는 거에요. 역 전에 나와서 역 앞에 있는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해서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나갈 수 밖에 없고요. 또 이런 여성들 외에 지금은 북한에도 시장경제가 생기면서, 남성들은 회사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 나가야 하는 것은 여성들입니다. 그러면 아침 7시 부터 저녁 10시까지 이 여성들이 시장에 나와서, 한푼한푼 벌기 위해서 갖은 고생을 다하고 있고요. 이러다보니까 이 여성들이 탈북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런 지경에까지 오게 된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이 대표께서는 북한에서 여군이셨죠?

이소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군에서도 성적인 문제도 많이 발생하는 모양이에요. 어떤 상황이죠.

이소연:
네, 제가 북한 4군단 사령부에서 상사로 10년 동안 복무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대에서도 단편적인 예로, 중대장이 40명에 가까운 여군을 성폭행해서,

앵커:
한 사람이 40명을요?

이소연:
그렇습니다. 북한 여군들의 군사복무기간이 제가 할 때는 10년이었고, 지금은 조정이 되어서 7년인데요. 이런 장기간의 복무기간 중에 여성들이 상관이 요구하는 성상납이나 또는 원조교제 같은 것을 요구하면 거기에 응할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독재국가이다보니까 권력을 가진 사람이 군사복무기간에 어떤 식으로 너를 봐줄 수도 있다, 이런 감언이설로 꼬셔서 여군들을 지속적으로 성폭행 하고요. 그러다보면 여군 중에서는 군 생활이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여성들의 생리주기가 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임신한 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참 많아요.

앵커:
아니 그런데 그렇게 성폭행 당하다가 복무기간 중에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이소연:
그게 북한 여군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인데요. 그러면 피해자인 여성에게는 '니가 똑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당했다'고 해서 불명예 제대를 시킵니다. 그러면 북한 사회에서 불명예 제대라는 것은 사회에 와서도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도 없고요. 그냥 평생을 사회적으로 매장되어서 살아갈 수 밖에 없고요. 그런데 여기서 가해자는 장교 아닙니까? 이 가해자는 절대 처벌이 없고요. 그 위치에서는 군 복무를 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부대로 조정시키는 정도로 끝낸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북한 여군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하나는 여성들이 위협을 받는 부분이 탈북을 해서요. 중국으로 건너갔는데, 거기에서 인신매매를 당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 아닙니까?

이소연: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에 탈북자가 2만 7천명이 되어 가는데요. 이중에서 80%가 여성입니다. 왜 여성일 수 밖에 없냐면, 가족의 생계 때문에 탈북이란 것을 결심했고, 저희가 3국을 거쳐야만이 올 수 있는데, 중국으로 가게 되면 브로커들이 이 여성들을 받아서, 그냥 한국으로 보내줄 수 없고, 중국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그 여성들을 인신매매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거의 다 인신매매라는 것을 경험 할 수 밖에 없고요. 인신매매를 당하면 중국의 산골 등지의 결혼 못한 사람에게 팔려가서, 남은 생을 포기하고 산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물론 우리 정부도 노력하고 있고요. 세계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문제제기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이걸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인권이 열악하니까, 가장 시급한 과제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소연: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이런 실상을 증언하셨는데, 지금까지 이것이 탈북자들의 문제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북한인권법도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저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이제는 전체 대한민국 국민이 이 인권법 통과를 위한, 이런 인권법이 만들어져야만 북한의 그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겠냐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그것이 제일 첫번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소연: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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