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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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1호 금지약물 투여 몰랐다? 약효가 10-14주라 AG에선 음성판정 받았을 것-박원하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1-29 20:22  | 조회 : 4217 
정면 인터뷰3.
박태환 1호 금지약물 투여 몰랐다? 약효가 10-14주라 AG에선 음성판정 받았을 것
-박원하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1/29 (목)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박태환 선수, 대한민국의 수영선수죠. 금지 약물 복용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고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도 박탈당하고, 내년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 스포츠의학계 권위자이시죠. 대한스포츠의학회 박원하 회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하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이하 박원하):
안녕하세요?

강지원:
박태환 선수가 맞았다는 약물이 네비도라는 약물이라면서요? 무슨 약물입니까?

박원하:
이것은 남성 호르몬제입니다. 그래서 이 약의 주 용도는요. 갱년기가 되거나 남성이 나이가 들면 남성 호르몬이 저하되어서 나타나는 질병을 고치는 데 쓰이는 남성 호르몬제입니다.

강지원:
그런데 젊은 박태환 선수가 왜 이 네비도라는 약물을...

박원하:
이 남성 호르몬이 많이 늘어나게 되면요. 평소보다 근육의 발달에 훨씬 도움을 주거든요. 그래서 근육이 발달되고 경기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제일 많이 유혹에 빠지는 약물입니다.

강지원:
그래서 네비도라는 약물에 들어가 있다고 하는 테스토스테론, 이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금지시켜 놓은 거로군요?

박원하: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금지 약물 여러 가지 중에도 1번 금지 약물로 되어 있을 정도로 효과도 강력하고 많이 알려진 금지 약물입니다.

강지원:
그런데 그걸 모르고 투약을 했다거나, 또는 모르고 맞았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될 수 있을까요?

박원하:
지금 박태환 선수의 그 동안의 선수로서의 경력이나 국제대회 출전했던 것, 그 동안의 태도로 봐서는 사실은 잘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좀 궁금한 게 말이죠. 이 주사를 맞았다는 게 언제입니까? 7월이죠? 그런데 9월 초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에 받았던 검사, 그 때는 금지 약물이라고 적발이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시안게임 중 받은 세 번의 검사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요?

박원하:
이 약이요. 실제로 약이 체내에 들어가면 약효를 평생 유지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약의 약효는 제약회사에서 검사 받을 때조차도 10주에서 14주 정도거든요. 7월 달에 맞았으니까 9월 20일 아시안게임 갔을 때는 아마 이 약효가 거의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 나타났을 것이고, 그것보다 몇 주 전인 9월 3일인 걸로 파악되는데요. 그 당시에는 아직 약효가 남아 있어서 좀 높은 정도의 테스트 수치가 나타나서 도핑에 대한 이상으로 판정이 됐을 것 같습니다.

강지원:
그렇다면 운동경기에는 별로 도움을 못 받았다는 얘기겠네요? 약효가 떨어졌으니까.

박원하:
그렇지 않죠. 왜냐면 그 동안에 도핑 상태에 있으면서 훈련을 하면서 근육을 효과적으로 키웠을 거라고 추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지원:
그러면 9월 초에 처음에 금지 약물이 적발되었을 때 바로 선수에게 통보해 줍니까?

박원하:
그거는 바로 통보를 해 줍니다. 그런데 물리적으로는 세계반도핑기구에서 와서 기습적으로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검사를 우리나라 검사기관에서 하지 않고 세계반도핑기구나 국제검사소로 가느라고 이동 시간이 하루 이틀 있었을 거고요. 그 소변을 가지고요. 그 다음에 실제로 샘플이 검사가 되는 데 보통 통상 3일 정도로 보거든요? 그리고 아마 3일 되어서 만약에 도핑에 걸렸다, 소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되면 실제로 그거에 대해서 국제수영연맹에서 이게 혹시 잘못된 검사가 아닌지에 대한 committee가 있어서 통상 1주일 정도 걸려서, 제가 볼 때는 아마 본인이 아시안게임 때는 통보를, 우리가 소변을 채취하면 샘플을 두 통에 담습니다. A샘플, B샘플, 그래서 하나는 즉시 검사를 하는 데 쓰고요. 또 하나는 보존해놨다가 처음 검사에서 이상이 나왔잖아요. 도핑 반응에서 양성이 나왔다, 그러면 선수한테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양성이 나왔는데 이걸 받아들일 거냐, 아니면 보존되어 있는 B샘플 검사를 다시 한 번 하기를 원하느냐, 이렇게 하기 때문에 아마 100% 박태환 선수가 B샘플 검사도 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시안게임 때는 아마 통보를 받고 B샘플 검사를 하고 있었을 확률이 제일 높아요. 시간적으로는. 그런데 그건 모르겠습니다, 정확히는. 박태환 선수 쪽에서 밝히지 않고 있으니까, 아시안게임 때 알았는지 어떤 상태까지 왔는지 그런 것은 모르겠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의사의 진술에 의하면 2013년도에도 같은 약물을 맞았다, 라고 하거든요?

박원하:
그렇다고 하면 약물 맞고 나서 10주 정도 안에 도핑이 없었겠죠. 그 뒤에 도핑했으면 안 걸렸겠죠. 만약에 했다고 하면.

강지원:
그러면 의사는 이런 약물을 왜,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하기 위해서 이 약물을 투입했겠네요? 그런데 이게 금지 약물이라는 것을 그 의사들은 잘 모릅니까?

박원하:
그건 조금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왜냐면 의사들이라면 테스토스테론이 금지 약물이다, 하는 건 다 알 수 있고요. 더군다나 이걸 처방한 의사는 테스토스테론에 대해서 스포츠 의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약을 많이 다루는 의사이기 때문에 그걸 모를 지식은 없었을 거 같아요. 언론에 혹시 보도된 거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약의 설명서에도 주의점 1번이 도핑에 양성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와 있는 약이기 때문에 의사가 이걸 도핑에 걸리는 줄 몰랐다, 그건 같은 의사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강지원:
그러면 박 선수는 알았느냐의 문제가 있는데요. 박 선수나 또는 박 선수 측의 여러 분들이 알았느냐의 문제인데 2013년에도 받고 했다면 여러 차례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필요가 있어서 받았을 거란 말이죠. 그렇죠?

박원하:
그렇죠. 처음 맞았을 때 효과도 봤으니까 맞았겠죠.

강지원:
그러면 무슨 효과가 있으니까 이번에도 또 주사를 놓나보다, 했다고 한다면 이거 몰랐다고 해도 면책이 될 수 있을는지 궁금해지네요.

박원하:
도핑은요. 선수가 몰랐다고 해서 면책이 되지 않습니다. 규정에, 조문에 정확히 뭐라고 나와 있냐면 선수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금지 약물이 나왔을 때는 선수의 책임입니다. 100%.

강지원:
하긴 그렇죠. 그런 상태에서 경기를 해서 성적이 나왔는데, 그 성적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거겠죠. 만일에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메달 같은 거 다 박탈됩니까?

박원하:
도핑이 지금은 잠정적으로 아마 임시 선수자격이 정지되어 있을 확률이 있고요. 실제 1차 확정은 청문회에서 합니다. 해당 연맹, 그러니까 세계수영연맹, 아마 내달 28일로 잡힌 걸로 보도가 있는데, 그 때 청문회에서 확정이 되면 그 때부터 정식으로 그 약을 샘플링했던 그 때부터 모든 선수로서의 자격이 정지되는 겁니다.

강지원:
얼마나 정지되나요?

박원하:
실제로 작년까지는 처음 발견되면 2년이었는데요. 올해 1월부터는 4년입니다.

강지원:
강해졌네요. 물론 청문회 가서 박태환 선수는 몰랐다고 이야기하겠지만 객관적인 자료가 그렇게 드러난다면 변명해봤자 소용없다, 그런 얘기시네요.

박원하:
예, 박태환 선수가 변명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소지는 남은 건 뭐냐면요. 테스토스테론이 높아졌는데 이게 다른 질병 치료 때문에 높아졌다는 걸 증명해야지만 감경의 사유가 될 수 있는데, 지금 언론 보도된 걸로만 봐서는 그걸 찾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어서 걱정입니다. 다른 질병으로 투약한 것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이 높아졌다, 이걸 증명해야 되거든요. 네비도가 아니고. 나는 테스토스테론이 뭐에 맞았는지 나는 모르고 맞았는데 높아졌다, 지금 박 선수의 주장이 이거 아니에요? 그럼 당신이 이렇게 높아졌는데, 이 높아진 걸 증명하시오, 이렇게 나오거든요.

강지원:
그런데 네비도라는 약을 투여한 게 드러났는데요, 이미.

박원하:
드러났으면 그건 더 말할 게 없죠.

강지원:
그런데 일반적인 말씀 하나만 여쭤보겠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듭니다.

박원하:
실제로 도핑에 관한 관리는 우리나라는 아주 잘 되고 있어요. 선수 관리가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평소에 부상 예방, 부상 치료, 이런 면에는 많이 미흡한데요. 도핑에 관한 것,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핑에 관한 건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큰 국제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전에는 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도핑 테스트를 사전에 체육회에서 할 정도로 해서 선수들이 각성도 많이 되어 있고, 지금까지 혹시 우리나라 유명한 선수가 도핑으로 걸려서 문제 된 거 기억 있으세요? 기억 없으시잖아요. 그런 정도로 도핑에 대한 관리는 잘 되어 있어요.

강지원:
그런데 왜 박 선수에 대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개인적으로 관리해서 그런가요?

박원하:
그건 우선 선수 자체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지도 않고, 전담팀도 따로 있고, 태릉선수촌의 의료진한테 진료를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건 어떻게 보면 소위 우리말로 사정권 밖에 있는 선수니까...

강지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원하:
고맙습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대한스포츠의학회의 박원하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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