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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I, 밀집사육 피하고, 바이러스 정보 공개해야 -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23 08:28  | 조회 : 515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앵커:
충북 진천군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고병원성조류독감 청정지역이었던 경상북도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AI가 발생하는 등 AI 확산세도 멈추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구제역과 AI 확산 원인과 대책에 대해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 교수님 안녕하세요.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이하 서상희):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구제역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구제역 발생 농가와 인근 지역에 대해선 방역과 살처분이 시행되는데 이런 작업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인가요?

서상희:
지금 상황을 보면, 특히 요즘 날씨가 많이 춥잖아요. 추우면 면역이 상당히 떨어지고요. 그리고 구제역 바이러스가 온도가 떨어지면 생존률이 오래 가거든요. 예를 들어서 요즘 날씨같으면 예를 들어서 돈사에 구제역 걸린 돼지가 있는 경우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거의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농민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산되고요. 특히 구제역은 공기로도 한 10km까지 전파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방역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 같은 것은 효과가 좀 있나요?

서상희:
백신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좋은 백신이면 되는데, 사실 국내에 백신 하는 것은 외국기업에서 생산 한 원료를 가지고 5개 동물약품회사들이 분주하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주와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전적 일치도가 높아야 효과가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국내에 도입된 마니사라는 터키에서 99년에 발생한 O형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백신을 생산한 것이라서 국내에 발생하고 있는 것, 예를 들어서 2010년 안동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15% 이상 유전자가 차이나기 때문에,

앵커:
별 소용이 없군요.

서상희:
증상은 완화하지만 완전히 방어할 수 있는 백신이 원래 아닙니다.

앵커:
증상을 완하할 수 있으면 그래도 조금 나은 것 아닌가요? 구제역에 걸리기만 하면 증상이 심하건 얕건 간에 마찬가지인가요?

서상희:
네, 상당히 도움을 주는데요. 문제는 아시다시피 2010년 11월에 안동에 발생하고 2011년 초에 백신도입을 했는데요. 문제는 그 바이러스가 아직까지 퇴치가 안 되고, 토착화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백신을 한 4년 정도 하니까, 소위 말해서 어설픈 백신이 들어오면 바이러스가 변화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발생하는 것들은 변종을 가능성이 높아서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시종 충북지사와 유영훈 진천군수가 이동필 농림부 장관에게 구제역 접종 소홀로 인한 발생농가에 ‘삼진아웃제’ 도입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럿다면 삼진아웃제라는 것도 사실상 대책이 되는 것이 아니고, 농가 입장에서는 억울할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서상희: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해야하는데요. 지금 백신의 유전자 일치도가 워낙 낮기 때문에 농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바이러스는 계속 변하고, 백신의 효능이 100%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요. 그래서 삼진아웃제도의 전제는, 한국형 구제역 백신을 개발하려고 그동안 정부에서 300억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개발을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책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정보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요. 특히 바이러스 같은 것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백신 자체가 농민들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원천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삼진아웃제 같은 것은 잘못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고병원성조류독감도 지금 경남 양산에서 발생한 모양인데요. 이게 규정을 지키지 않는 잔반 처리로 인해 발생했다? 아니, 잔반처리 잘 하면 바이러스가 없어집니까?

서상희:
이게 참 위험한 발상인데요. 잔반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식당에서 국내에서 생산하고 남은 오리나 닭고기를 가공하고 남은 껍질이나 그런 것을 버린 것인데요. 그렇다면 이 바이러스가 전국에 깔려 있다는 것을 방역당국이 인정하는 것이거든요.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고, 쉽게 말씀드리면 금년 1월 16일에 고창에서 발생한 이후에, 이 바이러스로 거의 1500마리에 육박하는 살처분에도 불구하고, 이 바이러스가 토착화 된 상태거든요. 반대로 잔반이야기로 그 바이러스가 있다는 그 자체가 무서운 생각이고요. 실제적으로 양산도 그렇고 경기도도 그렇고 발생한 원인을 모르거든요. 어쨌든 토착화 되어 있고, 쉽게 말하면 살처분 정책이 실패한 것이기때문에요.

앵커:
이게 결국은 책임 전가다. 이런 말이군요?

서상희: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토착화 되어 있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고요.

앵커:
AI는 백신 같은 것 없나요?

서상희:
지금 동남아나 중국이나 거의 모든 나라들이 백신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중국이나 동남아는 백신을 함으로써 환자가 거의 급감했고요. 그래서 백신은 국내에서 H9N2나 저병원성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 기술은 다 가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AI같은 경우에는 한국형 백신을 바로 생산할 수 있거든요. 100%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것을요. 구제역은 국내에서 생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외국 주를 사용하다보니까 백신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AI같은 것은 100% 일치하는 것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무상으로 준다고도 했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따르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백신을 투약하건 뭘 하건 AI나 구제역 같은 것의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데요. 근본적인 대책, 시급하게 뭘 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말씀해주시죠.

서상희:
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결국 면역력을 증가시켜야 하기 때문에 밀집 사육을 피해야 합니다. 밀집사육을 최소화 해야 하고요.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해야한다. 그러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상희: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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