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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인근 주민들 갑상샘암 피해 보상 소송 제기 -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17 09:12  | 조회 : 379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앵커:
어제, 원전 인근 주민들이 갑상샘암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공동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소송에 참여한 인원이 무척 많습니다. 갑상샘 암 피해를 주장하는 301명과 그 가족 등 1천336명에 달하는데요. 관련 기자회견을 주최한 단체 가운데 하나인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 연결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하 이상홍):
네, 안녕하세요.

앵커:
소송 참여 인원이 1000명이 넘었네요. 이 1000명이 모두 건강에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보아도 되는 건가요?

이상홍:
1000명이 모두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고요. 301명이 갑상선 암에 걸리셨고요. 그 가족들까지 해서 1336명이 원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분들이 자신들의 건강이상이 원전때문이라고 생각하셨던 것은 아니지만, 저희들의 원고모집운동 등을 통해서, 지금은 원전과 본인들의 건강 이상 간의 관계를 분명하게 알고 계시고, 함께 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런데 갑상선 암과 갑상샘 암이 같은 건가요?

이상홍:
네, 같은 겁니다.

앵커: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이상홍:
저희들한테 접수하신 분들 중에는 일가족 3분이 다 갑상선 암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은 원전에서 근무하고 계셔서 함께 소송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두 분은 함께 하고 계시고요. 또 어떤 가족은 결혼도 하지 않은 따님이 먼저 갑상선 암에 걸리시고, 또 1년 후에 어머니가 진단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에 갑상선 암 환자가 많다보니까 쉽게 생각하시는 국민들도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갑상선 암 수술도 전신마취 하에 이루어지고요. 또 이렇게 갑상선은 제거하고 나면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등 매우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지역이 경주 쪽이죠?

이상홍:
네, 저희들은 경주이죠.

앵커:
소송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다 어디 사시는 분들인가요?

이상홍:
대부분 원전 주변에 살고 계십니다.

앵커:
경주 인근의 원전 주변인가요? 이걸 왜 여쭤보냐면, 경주에는 방사성 폐기장도 있지 않습니까? 그 주변에 사시는 분은 아니죠?

이상홍:
경주에 있는 방폐장이 원전 부지 내에 있고요. 방폐장은 아직 가동을 안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다른 지역보다 갑상선 암 발병률이 높다. 이 말씀이시죠?

이상홍: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주환경운동연합 측에서는 구체적으로 원전인근 지역에 대한 방사능 피폭량을 조사하신 적 있으십니까?

이상홍: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조사한 자료는 없고요. 2012년에 민간환경감시기구에서 주민들의 소변을 체취해서 방사능 검사를 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월성 원전 바로 앞에 사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소변에서 30베크렐(Bq)에 이르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었고요. 원전에서 멀어질 수록 검출되었고요. 원전에서 멀어질 수록 수치가 떨어졌고, 경주시내는 약 30km 정도 떨어져있거든요. 경주 시내 시민들의 소변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더라도 원전 주변이 평상시에도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른 암이 아니라 갑상선 암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상홍:
실제로 주민들을 만나보면 다양한 질병이나 암들이 많이 있는데요. 갑상선 암에 대해서만 소송을 하는 이유는, 고리 원전 주변에 사시는 이진섭 씨 가족이 있습니다. 그 가족들이 2년 전에 관련 소송을 진행했고요. 지난 10월 8일에 부산지방법원에서 1심 판결을 내렸는데요. 법원에서 다른 병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어머니의 갑상선 암에 대해서는 원전과 관련성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저희들이 그것에 근거해서 일단은 갑상선 암에 대해서 소송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원전지역 주변의 주민들 대한 건강영양조사를 요구하셨죠? 그러면 어떤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이상홍:
통계적으로 원전주변지역 주민들이 2.5배 정도 갑상선 암이 많다고 보고 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환자가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 마을별로 어떻게 되는지, 이런 정확한 통계 데이터가 없습니다. 이런 역학조사들을 정부에서 좀 해줬으면 좋겠고요. 정부가 안 된다면 관련 지자체에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갑상선 암 외에도 여러 질병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건강 악화와 원전의 관계가 이제는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인과관계가 밝혀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을 것 같아요.

이상홍:
아마 어려운 과정이 되겠죠.

앵커:
그러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세요?

이상홍:
저희들은 일단 1차 소송단을 모집해서 소송에 들어간 것이고요. 저희들이 시민단체에다보니까 홍보하기에도 애로사항이 있고, 그래서 갑상선 암 환자임에도 함께하지 못하신 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내년 1월 말까지 2차소송단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해서 2차소송에 들어가고요. 문제는 저희들이 소송을 하게 된 계기가 부산에 있는 이진섭 씨 가족이 1심에서 승소를 하면서 저희들이 소송을 하게 되었거든요. 이진섭 씨 가족도 이제 2심 소송을 하게 되는데요. 전국에 있는 시민단체들이 이진섭 씨 가족의 2심 승소를 위해서 또 함께 할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홍: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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