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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 비대위원들, 룰 결정전에 물러나야.. -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28 09:11  | 조회 : 274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도전자들에게 12월 초 전대룰 결정 직후 비대위원직 사퇴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3선 의원이자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동철 의원은 문재인 의원은 2선 후퇴를 하고, 박지원 의원은 용퇴하라, 이런 이야기를하면서 당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해 발언 배경 포함해 들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김동철):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의원님은 아주 비장하세요. 정치 생명을 걸고 당 대표직에 도전하시겠다고 하셨죠?

김동철:
네,

앵커:
왜 당 대표에 생명을 걸고 그러세요.

김동철:
제가 제일 싫어하는 표현이 직업정치인이라는 표현입니다. 정치가 어떻게 직업입니까? 정치하는 사람, 국회의원은 국가를 위해서 책임과 사명을 다 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죠. 그런 분들은 자기의 책임과 사명을 다 했거나, 자기가 책임 질 일이 있고, 더 이상 역할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는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그 자리를 내려와야죠.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책임과 사명을 다 한다. 그래서 당권 도전해서 만약 안 되면, 진짜 국회의원직도 다 포기하시고 하실 겁니까?

김동철:
제가 지금부터 그런 말씀을 드리면, 논점이 그 쪽으로 옮겨 가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문재인 의원은 2선 후퇴를 하고, 박지원 의원은 용퇴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 분들 같은 경우에 직업정치인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동철:
직업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는 대선에서 패배한 당사자 아닙니까? 미국과 같은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계속해서 정치권에 남아 있는 것을 한번이라도 보셨습니까? 말하자면, 대선과 같은 것은 당의 명운과 사활이 걸렸죠. 더 나아가서는 나라의 운명과 사활이 걸린 선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 동원해서 치르는 것이고, 당원, 지지자 분들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선거를 치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선거에서 졌어요. 그러면 자신은 물러나고 다시 그 자리를 새로운 사람들이 채워서,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고 5년 후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문재인 의원의 2선 후퇴라는 것은, 의원직 사퇴까지 포함하는 이야기입니까?

김동철:
저는 거기까지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가혹하게 들린다면 최소한 책임지는 의미에서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박지원 의원의 용퇴 촉구는 어떤 의미인가요?

김동철:
그 분은 역임하신 것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앵커:
원내대표도 하시고, 다 하셨다는 말씀이시죠?

김동철:
할 거 다 했죠. 청와대 공보수석도 하시고, 당대표, 비대위원장, 안 하신 게 없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해찬, 박지원 담합과 같은 구태정치를 통해서 자리 나눠먹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것이 대선 패배의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오류도 있기 때문에, 그 분도 마찬가지로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진 분이라면, 이제는 존경받는 훌륭한 원로로 남으시라는 말을 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존경받는 원로, 즉 고문직 같은 것을 하시지, 자꾸 국회의원이나 당권 도전을 하시지 마시라는 이야기시군요.

김동철:
그렇습니다. 아니, 항상 3선인 저도 항상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아름답게 퇴장할지를 항상 고민하거든요. 아까도 제가 직업정치인이라는 표현이 안 맞다고 말씀 드렸는데, 권력은 붙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아름답게 놓을 줄도 알아야 된다는 것이 제 평소 지론입니다.

앵커:
인생이 그래요. 놀 때는 놓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참 어려워요.

김동철:
적어도, 일반인들은 그렇게 못하더라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런 결단, 책임의식, 사명감을 누구보다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야기하다보니까 정세균 의원이 빠져 있네요?

김동철:
그 분은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아무튼 당이 이렇게 된 것애 대해서, 다른 두 분 보다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약간의 책임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이야기는 계파문제를 빼놓을 수 없잖아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 3~4개의 계파가 있다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김동철:
그렇죠. 계파가 있죠.

앵커:
그런데 친노는 계파가 없다고 해요.

김동철:
계파가 없다고 하면,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죠. 동서고금 어느 정당에나 계파는 다 있습니다. 새누리당에도 있죠. 그런데 저는 계파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거든요. 이념과 가치 논쟁을 벌이는 계파는 오히려 당을 풍성하게 발전시키죠. 그런데 소위 친노라는 분들이 계파가 없다고 하는 것은, 과도하게 피해를 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제가 이해 합니다.

앵커:
과도하게 어떤 피해를 입죠?

김동철:
친노라고 해도, 한분 한분 뜯어보면 도덕적이고, 능력이 있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공격하는 것은 저도 반대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친노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지금 김동철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당권도전과 친노의 존재가 무관하지 않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서, 친노들 같은 경우에는 다음번 당권을 잡고, 그 다음에 공천을 하고, 그 다음에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이런 게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아닌가요?

김동철:
그 중에 일부가 당 보다도 계파를 먼저 생각하는, 소위 패권적 계파주의에 물든 분들이 있겠죠. 그러나 저는 친노라고 불리는 분들이 다 그런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아무래도 친노들이 제일 앞세우는 사람은 아까 김동철 의원이 2선 후퇴를 주장했던, 문재인 의원 아니겠어요?

김동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문재인 의원의 용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친노들보고 나가라고 하는 것 아닌가요?

김동철:
아닙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친노 인사들이라고 해서 전부다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죠.

앵커:
그렇다면 문재인 의원의 용퇴에는 대선후보로 또 다시 나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포함된 것이죠?

김동철:
그렇습니다. 대선후보 뿐만이 아니라, 당 대표 같은 직을 맡으시면 안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권-대권 분리 이야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동철:
지금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당헌 당규에도 당 대표직에 있던 사람이 대선후보에 출마하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합니다. 1년 전에 사퇴하지 않으면 대선에 못나가죠. 그 당헌 당규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선은 3년 남았지 않습니까? 지금 대선에 누가 나갈지 모르는 것이잖아요. 대선에 누가 나갈지도 모르는데, 당 대표직에 나가지 말라고 하면, 또 그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그런데 당 대표직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안 맞는 말이죠. 당 대표가 된 다음에 그 사람이 대선이 뜻이 있으면 1년 전에 사퇴하면 되니까, 지금 제기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론은 완전히 앞뒤가 안 맞는 논리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는 그 정신을 지금의 비대위 상황에 적용한다면, 전당대회가 3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날 생각도 안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것이 무책임 한 것이죠.

앵커:
김동철 의원 지역구가 광주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당권 주자들이 전부 호남 민심 잡으러 내려가는 모양이에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호남의 민심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김동철:
호남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뿌리이고 심장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선거 때 되면 90% 이상의 지지를 보내는 곳이고요. 그런데 그 호남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 좌절하고, 실망하고, 지금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분노하고 있는 호남민심을 달래겠다고 그 분들이 가신 것이죠. 그러나 절대 그 분들에 의해서 호남민심이 달래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 그 분들은 책임있는 분들이기 때문이죠.

앵커:
그러니까 이분들이 자꾸 당권에 도전하면, 호남은 아예 새정치민주연합에 등 돌릴수도 있다?

김동철:
호남은 단순히 그런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변화와 쇄신이 안 된다고 가정했을 경우에는, 정동영 전 장관이나 정대철 전 상임고문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당을 만들 가능성도 있지 않겠어요?

김동철:
그것은 그것대로 또 다른 비극이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이, 정말 저는 당권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제가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항상 당에 용기있는 발언들을 해 왔었죠. 예를들면 통진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반대를 해 왔었고요. NLL대화록 공개에 대해서도 저는 계속적으로 반대를 해 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제제기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당의 전면에 직접 나서서, 국민과 당원에게 호소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5674님은 이런 문자보내주셨네요. “김대중 대통령은 3번이나 남아서 도전을 했는데...” 그러니까 문재인 의원도 기회를 주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신 것 같은데요.

김동철:
그것은 지금 상황을 잘 모르고 하신 말씀이세요. 김대중 대통령의 3번의 도전은 불공정한 선거였습니다. 부정 불법 선거, 지금과 같으면 있을 수 없는 그런 선거들이였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4번의 도전을 용납해주신 것이고, 그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왕 도전하신 것이니까, 선전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철: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3선 의원이시죠. 김동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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