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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놀라는 ‘FA 몸값’ 논란.. 해법은 없나” -경향신문 이용균 야구 전문기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28 09:22  | 조회 : 318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이용균 경향신문 야구 전문기자



앵커:
야구 시장은 지금 FA 제도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FA, 즉 Free Agent의 약자로 자유계약선수를 뜻하는 스포츠 용어인데요. 선수들은 능력에 맞는 몸값을 받을 수 있고 구단은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프로야구 FA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 되어 거품이 끼어 있다는 평가입니다. 관련이야기 야구전문 이용균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용균 기자, 나와계시죠?

이용균 경향신문 야구 전문기자(이하 이용균):
네, 안녕하세요.

앵커:
FA제도, 이게 아무나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죠?

이용균:
자유계약선수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야구선수에게는 자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야구선수는 처음 선수가 될 때, 드래프트라는 것을 거쳐서 구단이 지명하는대로 그 구단 소속이 되어서 뛰게 됩니다. 이 선수들이 매년 1군 팀에 150일 이상 등록되어 있어야 1시즌이 인정이 되고요. 그렇게 쌓인 시즌이, 군필, 대졸 선수의 경우 8시즌, 고졸 선수의 경우 9시즌을 채워야 FA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9년 동안 주전급의 활약을 해야 직업의 자유인 FA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9년이면 선수의 황금기는 다 지날 수도 있을텐데요.

이용균:
군대를 빼게 되면, 9년째가 되었을 때 막 전성기가 될 수 있어서, 그런 선수들이 비싼 값을 받게 되고요. 그걸 지나서 얻게 되면, 아무래도 가치가 떨어지겠죠.

앵커:
그런데 FA의 고액계약 때문에 보는 사람이 껄끄러워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용균:
26일이 소속팀 마지막 협상 날이었거든요. 그날 오후 4시 40분부터 밤 11시 49분까지, 7시간동안 약 395억 원의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상당히 많죠. 그러다보니까 지나치게 연봉이 많다는 데에서 위화감이 있을 것 같고요. 반대로 LG팬들은 박용택 선수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다보니까, LG에 꼭 남도록 박용택 선수에게 돈을 많이 주라고 LG트윈스 홈페이지에 청원 릴레이까지 벌였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팬들의 마음은 어떤 선수냐에 따라서 다른 것 같고요. 선수 몸값을 비교해보면, 메이져리그 선수들은 훨씬 많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지난해에 FA총액 1억 3천만 달러, 우리 돈을 1300억 원이 넘잖아요. 커쇼는 2억 달러를 넘겼고, 최근 메이져리그 신기록을 세운 지안카를로 스탠튼 같은 경우에는 3억 2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200억 정도에 계약을 했거든요. 이런 걸 따져보면 프로야구 선수들은 단순히 가치 평가를 금액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 경우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미국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현실, 고액의 FA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이용균:
미국이 1인당 GDP를 보면 5만 4천 달러 정도 되거든요. 1인당 GDP 대비 3억 2500만 달러라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대규모 계약을 살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2만 8739달러입니다. 미국의 절반 정도라고 계산한다면, 단순비교하면 1500억 정도 받는 선수가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을 거 같고요. 다만 국내 FA가 비싸다고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메이져리그는 구단들이 돈을 법니다. 흑자 상황인데 비해서, 국내 프로야구는 아직 적자 상황이거든요.

앵커:
관중들이 그렇게 많이 가는데도 적자인가요?

이용균:
워낙 드는 돈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그 적자의 이유 중에 하나가 선수들의 높아진 몸값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고, 실제로 손해를 보는 기업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써도 되는 것이냐, 이런 논란 때문에 FA거품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고액으로 FA선수로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잘 못하면 손해나는 것 아닌가요?

이용균:
그렇습니다. 그게 제일 큰 문제이죠.

앵커:
이런 경우는 구단도 한숨이 나올 것 같아요.

이용균:
미국은 마이너리그가 있잖아요. 어린 선수들이 주로 있는데요. 그 선수들의 성격을 예측하는 주는 시스템, 페코타 시스템이라는 것을 만든 사람이 네이트 실버라는 사람인데요. 이 사람이 야구 통계 전문가인데, 미국 여론 조사 바탕을 바탕으로 오바마 대통령 재선 때, 각 주별 승리 여부를 예측해서 100% 다 맞췄습니다. 굉장히 통계에 따른 예측에 능한 사람인데, 그 사람이 정치보다 야구가 훨씬 예측하기 어렵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선수들의 활약 여부를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거든요. 실제로 추신수 선수도 굉장히 높은 값이 계약을 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부상 때문에 조금 부진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단들은 어떻게 하면 이 선수들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할까 고민을 많이 하지만, 아무래도 국내 야구단 같은 경우에는 팬들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러다보니까 몸 값이 예상보다 높아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앵커:
그러면 그 거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이용균:
시장 논리라는 것은 단순하죠. 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는데, 현재 좋은 선수가 적다보니까 그 선수들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잖아요. 거기에다가 FA로 나오는 선수들의 수도 적고요. 그러니까 금액을 낮추기 위해서는 FA 공급을 늘이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FA 등급제를 통해서 대체제, 비싼 선수가 아니라 싼 선수로 채울 수 있다면, 대체제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고요. 구단들이 FA를 넓히는 방법이 오히려 가격을 떨어트리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균: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용균 경향신문 야구 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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