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신해철 사망 사인 반드시 밝혀야 -시나위 신대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03 08:44  | 조회 : 386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시나위 신대철



앵커:
신해철 씨가 우리 곁을 떠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요. 하지만 그의 죽음에 관한 많은 의문점들로 인해 아직 떠나보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당초 유족들은 화장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료들의 부탁으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결정했고 오늘 부검해 그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신해철 씨 사망관련 SNS를 통해 여러 발언을 하셨던 신대철 씨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나위 신대철(이하 신대철):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심정이 어떠신가요. 아직 실감이 잘 안나시죠.

신대철:
그렇죠... 지금도 너무 안타깝고요. 그렇습니다.

앵커:
신대철 씨도 화장현장에 가 계셨죠?

신대철: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부검을 결정하게 된 것은 여러 분들이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셔서 그렇게 된 것인가요?

신대철:
네, 사실은 부검을 해야되지 않을까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가족분들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입장이었고요. 또 당시에 모 법률 전문가분이 부검을 해야만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조언을 해 주셔가지고, 동료 가수분들이 ‘이건 가족분들을 설득해서 부검을 할 수 있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가지고,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선 것이죠.

앵커:
지금 유가족 분들이나 동료, 친지 분들이 가장 의문점을 가지고 계신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신대철:
사실은 S병원에서 수술을 할 당시에 3가지 수술을 동시에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앵커:
3가지요? 장협착과...

신대철:
위 밴드 제거 수술, 그리고 지방 제거 수술이라고 하나요. 이렇게 3가지만 하기로 했는데요. 위 축소수술까지 같이 했고요. 그것은 사전에 동의가 없던 수술이었고요. 그 과정에서 위 천공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죠. 문제의 핵심이 그것인 것 같은데요. 모르겠습니다. 오늘 부검이 실시되니까요. 부검 이후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S병원에서 주장하는 것은 ‘위 밴드 제거는 2012년에 이미 시행했다’는 입장이고요. 또 ‘위 축소 수술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내장 천공을 말씀하셨는데, SBS 보도에 따르면 ‘이미 17일 수술 이후에 천공이 발생한 것 같다.’ 그러니까 수술 전에는 천공이 없었다는 것, 그래서 직접적인 사인이 천공이라고 밝혀지면 이것이 논란이 커질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신대철:
그렇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제가 거기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지식은 없습니다만, 천공이 수술 전에 있었는데, 천공이라는 것이 굉장히 위험 한 것 아닙니까?

앵커:
그렇죠. 1cm나 되면 고통이 엄청나다고 하더라고요. 장에 구멍이 나는 것이니까요.

신대철:
네, 그리고 거기서 장에서 나오는 물질들이 굉장히 독성이 강한 물질들이고요. 그런데 수술 전에 천공이 있었다면 멀쩡히 걸어다닐 수 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수술 이후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었고, 고열과 고통에 시달렸었는데, 병원 측에서는 그냥 진통제라든지 항생제라든지, 이런 것들만 처방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신해철 씨와 통화를 조금 해 보셨나요?

신대철:
수술 과정 중에서는 통화를 할 수가 없었죠. 그 전에는, 병원에 가기 전에 몇 차례 만난 적은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병원에 입원하기 한 일주일 전 인 것 같은데요. 그때 잠시 봤었는데, 그 당시에도 피곤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서 이제 다이어트도 좀 하고, 또 최근에 재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는 것으로 보였죠.

앵커:
새로운 활동을 하려고 하고, 굉장히 의욕이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더라고요.

신대철: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S병원에는 자주 가셨던 것 같은데요. 2009년에 위 밴드 수술하고, 2012년에 풀고, 이번에도 다시 수술을 하고요. 잘 아는 병원이었던 것 같아요.

신대철:
아무래도 한번 거기서 수술도 했고 하니까, 그런 인연이 있는 병원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신해철 씨를 마지막으로 만나셨을 때, 어떤 말이 제일 기억에 남으십니까?

신대철:
최근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고요. TV 출연이라든지, 새로운 프로젝트들에 굉장히 의욕적으로 이야기 했었고요. 그렇습니다. 그런 정도 이야기 했었고, 또 최근에 제가 바음협(바른음원협동조합)이란 것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본인도 이야기 했었고요. 그런 이야기를 주로 나눴었죠.

앵커:
신해철 씨는 신대철 씨에게 어떤 사람이었다고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까?

신대철:
저는 정말 인상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해철 씨가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가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안타깝고요. 이 시대가 낳은 음악 천재 중에 한 명인데, 참 안타깝네요.

앵커:
지금 제일 하고 싶으신 것은 밝히시는 것이겠죠. 사망 원인과 사망 과정에 있어서의 모든 점을 낱낱이 밝히는 것 일텐데요. 그걸 밝힌 이후에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신대철:
글쎄요. 사실은 해철 씨가 그동안 작업해 놓은 음악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요. 미발표한 곡도 꽤 많고요. 그런 작품들이 다시 빛을 보았으면, 신해철 씨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남아서 영원히 사람들 마음 속에 울려 펴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신해철 씨의 노래를 하나 들려드리고자 하는데요. 어떤 노래를 듣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신대철:
글쎄요. 하도 노래들도 많고...

앵커:
신대철 씨가 제일 좋아하시던 노래로 하나 말씀해 주시면 될 것 같네요.

신대철:
<날아라 병아리>도 좋고요. 데뷔곡도 듣고 싶네요. <그대에게>...

앵커:
네, 저희가 <그대에게>를 들려드릴텐데요. 마지막으로 신해철 씨에게 한 마디 하시겠어요?

신대철:
... 참 어렵네요.

앵커:
네,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 유가족들도 그렇고, 동료 분들도 상당히 힘든 상황일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 경찰의 수사도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의료사고가 그 속성상 상당히 오래 끌고 억울한 측면이 발생하는데요. 이번 을 계기로 해서, 모든 것이 잘 밝혀질 수 있는 계기가 잘 마련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신해철 씨의 유가족분들에게는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신대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정말 우리 사회가 바로 잡아가야 할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라고요. 그가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부검 결과가 아마 나올 것입니다. 그 결과 잘 보시고, 또 다른 행동 잘 생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대철:
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그룹 시나위의 신대철씨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