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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원, 싸가지 없는 진보 청산’ 발언 의미는? -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31 08:02  | 조회 : 322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



앵커: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 ‘싸가지 없는 진보 청산론’ 에 이어 장인상을 당한 안철수 의원을 조문하면서 한 ‘호남의 사위’ 발언 등, 요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발언이 연일 화젭니다. 그래서 문재인 의원의 대변인격으로 알려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윤호중 의원 연결해 발언의 의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이하 윤호중):
네, 안녕하세요.

앵커:
싸가지 없는 진보, 원래 강준만 교수가 말을 한 것이죠. 정대철 고문도 한번 언급했던 단어인데요. 문재인 의원이 또 이야기 했습니다.

윤호중:
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언급한 것은 아니고요. 천안에 광역의원 연수에서 강연을 하다가 말씀하신 것인데요. 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우리 정치가 품위 있고, 품격 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제 지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하시는 분이 있으니까요. 또 최근의 이런저런 일들을 보면, 요즘 워낙 언론 환경이 엄혹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당이 집권을 하려면 조금 더 강한 무장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예전처럼 두꺼운 갑옷과 날카로운 창만 가지고는 안 되고, 도덕적으로도 실력도 많이 갖추어서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야당이 되자는 의미이죠.

앵커:
윤호준 의원께서 보시기에도 진보에 싸가지 없는 사람이 조금 있나요?

윤호중:
강준만 교수가 하신 말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나 강준만 교수의 의도는 중도라고 하는, 진보와 보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분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조금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도적인 입장에 속하신 분들은 보수나 진보 같은 자신의 가치를 분명하게 세우고 있다기보다는, 이 사람들의 톤과 메너라고 할까요? 말하는 것이라든가, 평소 행동거지, 이런 것을 봐서, ‘아 저 사람이 조금 듬직하다’, 이렇게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리끼리 있을 때 하던 태도, 편하게 말도 하는 그런 태도로는 안 되겠다. 조금 더 바뀌어야 한다. 이런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얼마전 새정치연합의 민병두 의원이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40%가 넘고, 새누리당 지지율도 그런 것을 보면 실제로 박근혜 정부에 대해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닌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대통령은 보수정당이 아니라, 중도 보수 정당, 중도 보수 정치인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식의 말이 있었거든요. 그거 보셨나요? 윤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나요?

윤호중:
저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데요. 지금까지 정책적으로 보면 조금 보수적이기보다는 다소 중도로 와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런데 강준만 교수 식으로 ‘그럼 우리나라 보수는 싸가지가 있냐?’, ‘현 정권은 싸가지가 있냐?’ 이런 식으로 되면 너무 복잡한 논쟁이 될 것입니다. 제가 강준만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면, 결국 싸가지만으로, 그러니까 태도 만으로 집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보수나 중도적인 영역에 있는 분들로부터도 기대를 사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민병두 의원의 이야기에 대체로 동의하시긴 하는 것이죠?

윤호중:
그 부분에서 민병두 의원의 이야기를 잘못 해석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니까 이제 진보를 버리고 중도나 이쪽으로 가자’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중도나 보수로부터 인정받는, 그런 정치세력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석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동의하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는요. 안철수 의원의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셨잖아요. 그래서 여수까지 문재인 의원이 가셨죠. 그런데 안철수 의원과의 만남자리에서 ‘여기에 와보니 안철수 의원이 호남의 사위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 모양이에요. 별 의미 없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윤호중:
상가에 가셔서 슬픔에 잠긴 상주에게 하신 말씀이니까요. 당연히 거기에는 나름대로 의로의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당이 이대로는 안되는 것 아니냐, 지금의 계파정치나 낡은 정치의 틀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럴려면 문재인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모두 민주당에는 새로운 세력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고 새로운 정치로 이끌어 가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호남의 사위이니까 호남을 잘 설득해서 우리 당을 바꾸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이런 의미가 혹, 담겨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계파 정치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지금 문희상 위원장도 범친노다. 그리고 우윤근 원내대표도 범친노라고 하고요. 그러니까 비노라고 불리는 분들이 서슴없이 신당 창당과 분당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윤호중: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지금 이를테면 이런 것입니다. 사실 친노라는 규정은 친노라고 규정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그렇게 부른다기 보다, 언론에 의해 그렇게 규정 받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조금 강성하다든가 아니면 태도가 조금 나빴다거나, 이러면 거기다가 친노 강경파라고 붙입니다. 실제로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80년에 연청활동을 하시면서 정치활동을 하신 분이에요. 저도 사실 87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민당 창당하실 때 같이 시작한 사람이거든요.

앵커:
그때 기획조정실 기획의원하셨었죠?

윤호중:
기획의원하고, 그 다음에 김대중 대통령님 때 청와대 근무했고, 노무현 대통령님 때는 청와대 근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나하고 조금 멀어보인다고 하면 친노라고 규정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언론에서는 국민들한테 지탄받을 일을 하면 다 친노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그래서 사실 문재인 의원도 강연을 하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 앞으로 친노, 비노 하는 그런 이야기를 아예 좀 없애 버리자’,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당이 확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 중앙당이 가지고 있는 공천권, 집단지도체제, 이런 것이 결국 계파정치를 낳는 원인이 되고 있거든요. 지금 오히려 공천 권한이나 이런 것들을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 넘겨주고, 그래서 아래로부터 운영이 되는, 당원이 주인이고 지지자가 함께 하는, 그런 새로운 정당이 되었을 때, 그럴 때 계파가 사라지는 것이죠. 그런 새정치를 하자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지금 대권 지지율을 보면 본인은 안나오겠다고 하시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40%정도가 되고요.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의원보다도 지지율이 높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호중:
그 분들이 다 훌륭하신 분들이니까 그렇게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물론 현실정치로부터 한 발, 또는 서너 발 정도 떨어져 계시기 때문에 현실정치에서 겪는 비판에서 조금 벗어나 계신 것은 사실이죠. 그런 이점도 조금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질문하나 하겠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지금 친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제2의 안철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여기 동의하십니까?

윤호중:
그 분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평할 일은 아니고요. 그렇게 규정하는 것은 두 분 다 좋아하지 않으실 것 같네요.

앵커:
네, 그런데 반기문 사무총장이 사실 따지고 보면 노무현 정권 때 유엔사무총장이 되셨는데요. 지금 새누리당 쪽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 배신감 같은 것 안 느끼시나요?

윤호중:
관료 생활을 오래 하셨고, 전문 외교 관료이신데요. 어느 정권에서 장관이 되고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그 분이 어느 정권에 속한 분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만약에 새정치연합에서 함께 일을 해보시겠다고 하신다면 저희는 대환영이죠.

앵커:
그 분도 청와대에 계셨었잖아요.

윤호중: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느 정권의 사람은 아니더라도, 정치성은 조금 있지 않았나, 그래서 여쭤본 것입니다.

윤호중:
그렇지는 않습니다. 청와대 근무도 관료출신들, 전문 관료분들이 파견 와서 일을 하기도 하니까요.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재인 의원께서 내년 전당대회에 나오실 생각이시겠죠?

윤호중:
아직 입장을 정리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입장은요. 내년 전당 대회가 당을 환골탈태하고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당 대표 후보들로부터, 지도부에 입성하려고 하시는 분들 가운데서, 그런 혁신 경쟁이 이루어지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당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면, 그야말로 당이 새롭게 변해서 국민들로부터 당이 먼저 인정을 받고, 그 안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의원도 말씀도 잘하시는데 방송에도 조금 나와달라고 좀 해 주세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호중: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윤호중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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