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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자원화, 환경복원의 메카를 꿈꾸며" - 송재용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5 11:19  | 조회 : 447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쓰레기 자원화, 환경복원의 메카를 꿈꾸며" - 송재용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앵커:
청취자 분들은 '매립지'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여러 가지 답변이 나오겠습니다만 매립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데요.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지를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관광 레저시설로 변모시키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재용 사장,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하 송재용):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어떤 곳인지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재용:
네, 우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라고 하면 너무 길지 않습니까? 그리고 매립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작년에 부임하면서 SL공사라고 단순하게 부르고 있습니다만, 우리 공사는 서울, 인천, 경기의 58개 시, 군, 구 시민 여러분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위생매립하고, 자원화하는 국가기관입니다. 이곳 상암 DMC 주변의 난지도, 다 아실 겁니다. 서울의 난지도가 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를 때 준비를 해서, 1992년 2월부터 폐기물을 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4개 매립장이 있는데, 현재 제 2 매립장을 쓰고있습니다. 지금 45% 정도를 사용했기 때문에 앞으로더 55%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부지 전체로는 약 6백 30만 평이 되는데요. 아라뱃길과 종합환경연구단지, 이런 공공용지 일부를 할애해서, 지금도 4백 70만 평을 저희가 관리하고 있으니까, 여의도의 5배 정도의 부지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SL이란 것은 약자인가요?

송재용:
수도권 Landfill의 약자를 딴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SL공사 사장 임기도 있습니까?

송재용:
3년입니다.

앵커:
작년에 오셨으면 이제 절반정도 되셨나요?

송재용:
그렇습니다.

앵커:
임기의 절반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송재용:
절반이 벌써 훌쩍 지나갔는데요. 저는 부임하면서 섬기는 자세로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데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흔히 물위에 떠 있는 오리가 겉에서 보기에는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지런히 물갈퀴를 놀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부임한 뒤에 반입거부 사태도 많았고, 대모도 많았고, 플래카드도 많이 붙어 있었는데요. 지금 국화축제 하고 있으니까 한 번 와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일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임 직전에 수도권에서 수해가 크게 나면서, 수해 쓰레기가 한꺼번에 묻혀서 악취 민원이 빗발 쳤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그 시설들을 다 밀폐화 하고 방제 시설을 잘 갖춰서, 지금은 냄새 없는 매립지를 거의 구현해가고 있고요. 또 매립지를 운영하면 침출수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 침출수가 그동안은 아라뱃길로 방류가 되고 있었는데, 저희가 침출수 무방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지 내에서 침출수를 한방울도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서, 그 안에서 계속 재사용 할 수 있도록, 우선 1단계로 저염도 폐수부터 시작을 해서, 저염도 폐수를 정화해서 청소나 조경 등에 쓸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2016년부터는 완전히 무방류를 달성해서, 지금 저희가 25억~30억원 정도의 수돗물을 쓰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수돗물을 일체 쓰지 않도록 하려고 하고 있고요. 제가 부임한 이후에, 저희가 공공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부임하고 나기 한 1년 전에 완공이 되었는데, 이걸 오픈을 못하고 있었어요. 인천시와 여러 갈등이 있어서 오픈을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걸 원만하게 타결해서 개장했고, 지금 아시안 게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수영장과 승마장도 완공을 했고요.

앵커:
매립지 내에 있는 아시안 게임 경기장이 골프장인가요?

송재용:
골프장도 있고요. 수영, 승마장도 저희가 조성을 해서, 이번에 4개 종목을 합니다. 골프, 수영, 승마, 그리고 근대 5종경기, 이렇게 4종목을 하는데요. 수영은 박태환 수영장이라는 곳을 인천시에서 별도로 마련을 했기 때문에, 저희 수영장도 국제 규격인데요. 거기서는 수영 대신 수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제 수구를 잠깐 봤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앵커:
그럼 그 경기장 밑이, 쓰레기가 매립된 곳인가요?

송재용:
쓰레기가 매립된 곳이고요. 골프장 밑은 1매립장이었기 때문에 쓰레기가 매립 된 곳이고요. 수영장하고 승마장은 원래 연탄재를 매립했던 부지를 다시 저희가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앵커:
승마할 때 냄새 같은 것은 안나던가요?

송재용:
괜찮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시안 게임이 끝난 후에도 시설을 활용해야 할 텐데요?

송재용:
지역주민들의 생활편의 시설로, 특히 요즘은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많아서요. 그런 아이들이 힐링 할 수 있도록, 힐링 승마, 힐링 수영, 이런쪽에서 저희가 초점을 잡아서 앞으로 저희가 지역을 위해서 소중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역 주민이라고 그 주변에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송재용:
저희가 조성할 당시에는 그 주변이 황무지였는데요. 아시다시피 지금은 2~3km 내에 수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김포나 인천서구, 청라지구가 가까이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실제 영향권에 있는 분들은, 매립 당시부터 계시던 원주민은 1만 8천여 명 밖에 안 되지만, 실제 인천 서구 전체는 50만에 가까울 정도로 인구가 많이 늘어났죠.

앵커:
아시안게임을 위해 탄소배출권도 기부했다고 들었는데요?

송재용:
네, 아시안게임의 참가자들이 해외에서 들어올 때도 비행기를 타고 오시고, 국내에서도 많은 출입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 전체적으로 13만 톤의 탄소가 추가적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한 2주 전에, 한 12만 9500톤, 그러니까 거의 99%를 저희가 가지고 있던 탄소 배출권을 아시안게임 조직 위원회에 기부해서, 저탄소 대회를 넘어서 실제 탄소 중립대회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배출권을 저희가 기부해서요. 배출권 자체가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크레딧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기부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또 친환경 대회라는 것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앵커:
자, 그러면 공사의 대표적인 정책들에 대해서 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드림파크 조성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송재용:
전체적으로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지를 주민들이 선호하는 시설로 바꿔나가기 위해서,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이런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저희가 이미 4개의 매립장 중에서 2번째 매립장을 쓰고 있기 때문에, 3, 4 매립장 부지는 아직 남아있고요. 그리고 1매립장에는 이미 골프장이 조성되어 있고, 연탄재를 매립했던 곳에는 녹색 바이오 단지라고 해서, 지금 국화축제를 하고 있거든요. 이 부지, 쓰레기 매립이 끝난 부지는 주민들에게 돌려드려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인천시가 매립 기한이 2016년까지니까 서로 갈등상황이 있는데요. 저희는 직접 지분은 없지만, 국가 지분 22%와 서울시 지분 78%, 이걸 저희가 쓰레기를 위탁받아서 관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테이블 세터로서 지역주민의 마음은 얻기 위해서, 글로벌 테마파크를 여기에 와야만 볼 수있는,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서, 지난주 화요일에 LA 현지에 가서 MGM, 세계 1, 2위를 다투는 호텔브랜드인데요. 그리고 비젼 메이커라고, 월트 디즈니의 콘텐츠와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비젼 메이커, 또 세계적인 미네소타의 ?? 오브 아메리카를 만들어 낸, PDI, 이런 분들과 컨소시엄을 맺어서, 그 컨소시엄이 지금 27억불의 1단계 투자를 하겠다는 MOU를 채결했습니다. 그래서 2016년 이후에 매립기간 연장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전제로 해서, 독특한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해서 인천 지역 경제도 활성화 하면서, 또 고용창출이 어느 정부나 과제인데요. 고용도 창출하고, 인천의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복합 테마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을 역점을 두어서 하고 있는데요. 버려지는 쓰레기 매립지에다가 시설들을 유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것이야말로 창조경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계획대로 된다면, 언제 끝나나요?

송재용:
드림파크 계획은 저희가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할 당시부터 전체를 쓰레기 매립이 끝나는데로 공원으로 만들어가는 큰 계획이고요. 지금 말씀드린 것은 그 속에서, 1매립장 주변에 이미 매립이 끝난 부지를 활용해서 글로벌 테마 파크를 넣는 것이고요. 그 외에도 지금 저희가 계속해서 쓰레기를 매립해서 잔여 부지를 냄세나, 먼지를 저감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거나 숲을 가꾼는 그런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한쪽에서 매립지 사용 기한이 연장된다면, 드림파크를 만들면서 한쪽에서는 매립이 지속 되겠네요?

송재용:
매립이 되지만, 그때는 도시 쓰레기 정책이 획기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매립은 안전한 잔재물만 매립하고, 저희 부지 한쪽에, 저희가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서 들어오는 쓰레기 중에서 재활용하고, 자원화하고, 에너지화하고, 또 증기를 생산하고, 전기를 만들고, 이런 것들을 다 빼내고 나서, 최종 잔재물만 가지고 올라가서 매립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국화축제가 한창이라던데, 많이들 찾습니까?

송재용:
그렇습니다. 작년에 153만 명이 다녀갔는데요. 올해는 약 2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교통이 편한가요?

송재용: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겠지만, 승용차를 이용하시면,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생겼습니다. 청라IC에서 빠지면 거기서 10분 이내에 들어 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요. 또 인근에 검암역이라든지, 지하철역들이 있습니다. 거기서 저희가 셔틀버스로 저희 부지까지 안내를 해 드리고 있기 때문에, 무료로 저희 셔틀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화축제는 무료로 보는 것인가요?

송재용:
네, 그렇습니다. 저희 매립지가 얼마만큼 변모하고 있는지, 이게 혐오시설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크게 보템이 되는 시설이라는 것을 실제로 눈으로 보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런 행사를 하고 있고요. 지역주민들이 참여해서 많은 인구가 들어와서 관람을 하시기 때문에 여러가직 편의시설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식사도 하셔야 하고, 식음료도 팔아야 하고요.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들어와서 편의시설들을 운영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은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소중한 곳에다가 쓸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쓰레기 매립지라고 하면 혐오시설, 냄새나는 곳이란 선입견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가장 많이 들어오는 민원이 어떤 건가요?

송재용:
우선 제일 많은 것은 악취 민원입니다. 쓰레기 차가 왔다갔다 하고, 또 쓰레기 전용 수송로가 있는데, 수송로에 쓰레기 트럭이 다니는 것은 약 5% 밖에 안 되지만, 그렇지만 주변에서 진동이나 소음, 먼지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악취 민원은 모든 시설을 다 밀폐화 하고, 가스관도 다 보수하고 있기 때문에, 악취 민원은 저희가 다 잡았습니다. 다만 쓰레기 차량이 운행하면서 흩날리는 먼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어서, 앞으로는 저희가 그것도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밤에 12시 반부터 3시 반까지는 놀고 있는데요. 그걸 이용해서 컨테이너를 싣고 오는 방법도 있고요. 그리고 아라뱃길이 있기 때문에 바지선으로 싣고 오는 방법도 있고요. 그것보다 좋은 방법은 쓰레기 전용 도로는 그냥 지자체에 기부체납해버리고, 고속도로를 통해서 훨씬 빨리, 하루에 2번도 왔다갔다 할 수 있고, 에너지도 그만큼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도록, 그러면 인천 시내에서 쓰레기 차량이 안 보이니까, 시민들의 불만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니까, 그것도 연구 중에 있습니다. 그 다음에 매립이 끝난 부지를 공원으로 계속 조성하면서 체육시설를 만들거나 글로벌 테마파크까지 유치하고요. 또 선입견을 바꾸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난지도 재판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는데, 와 보시면 지금 정말 다릅니다. The seeing is believing 이라고, 꼭 한번 와서 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데로 매립지 연장문제, 2016년이면 사용 기한이 끝나는데요. 해법이 마련되고 있습니까?

송재용: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테이블세터로서 밥을 잘 지어서, 서울시와 인천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어차피 쓰레기는 지자체의 소관업무이기 때문에, 지자체간에 잘 타협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글로벌 테마파크를 통해서 지역 경제에 큰 보템이 되는, 그동안 이 쓰레기를 받으면서 인천지역이 고통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 또 경제적으로나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서울시를 제가 계속 설득해 왔고, 서울시도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인천시가 최종 선택하는 일만 남았는데요. 글로벌 테마파크를 통해서 인천시와 서울시가 빅 딜을 성사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임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고, 나머지 3, 4 매립장을 쓰게 되는데요. 그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안전한 잔재물만 매립하는 것으로 해서, 타결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재용 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송재용: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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