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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대위 체제로 혁신은 물건너갔다"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2 08:08  | 조회 : 291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을 구할 구원투수로 낙점된 문희상 비대위원장, 지난 2012년 비대위를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의 개혁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대위 구성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원들의 면모를 보면 실제로 중도 온건파가 배제되어서, 비판의 소리도 들려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중도 온건파로 최고위원에 있던 분이시죠. 또 부산에서 3선을 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 의원님?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조경태):
네, 안녕하십니까? 조경태입니다.

앵커:
조 의원께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부산에서 다선을 기록하고 계셔서, 부산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조경태:
감사합니다.

앵커:
휴가도 안 가시고 지역구에 내려가신다고, 부산 지역 지역구 구민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조경태:
시민들께서, 그리고 사하 주민들께서 너무 감사한 말씀 많이 해 주셔서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두 번째 비대위원장을 맡았는데요. 지금 비상사태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번 비대위 구성을 보았을 때, 문희상 체제가 잘 할 수 있고 비상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지금 문희상 비상대책위 체제가 이번에 비대위를 구성한 것을 보았을 때,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비대위 구성이 너무 비대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한 대리운전기사 폭행사건에 우리 당 의원이 연루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빨리 사과 성명을 내야 하는데, 당에서는 그런 비상적인 사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두 가지 말씀을 하셨잖아요. 비상 상황을 제대로 못 느끼고, 또 비대하다고 말씀하셨죠? 왜 비대하다고 보시죠?

조경태:
이번에 비대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분들의 연령대가 평균 66.4세로 나와 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빼고 말입니다. 이런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계파의 수장들로 비대위를 구성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너무 무게가 많이 나와서 땅으로 꺼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밖에서는 이번 비대위원회 구성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고요. 그리고 개혁의 대상인 분들이 비대위원으로 많이 들어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수장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중도 온건파는 빠져 있어요. 사실 조경태 위원께서도 중도 온건파이시잖아요? 중도 온건파의 목소리가 커져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정치 분석가들의 평가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그렇습니다. 물론 저한테 비대위원 추천을 해주었어도 저는 고사를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다음 전당대회를 할 예정자분들은 사실 선수로 뛰어야 되기 때문에, 심판을 볼 수 없거든요. 이번 비대위원의 역할은, 다음 전당대회의 룰을 정할 분들이고, 또한 당의 혁신과 개혁을 이끌어 내야 할,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하실 분들인데, 지금 비대위원을 하고 계신 분들은 선수와 심판을 동시에 하겠다. 그런 욕심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요. 비대위원 구성으로 보았을 때 우리 당의 개혁과 혁신은 물 건너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한가지는, 지금 대리기사 폭행의혹문제, 여기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사과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여론을 보면, 꼭 사과는 아니더라도 입장표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지금 왜 당에서 입장표명을 안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우리 당은 타 당에게 항상 사과하라, 반성하라고 이야기 하지만, 정작 우리 당 스스로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많이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번에 대리운전기사 폭행사건만 예를 들어도, 당의 의원이 연루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분은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옆에서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그것을 말렸느냐?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서, 우리 당 의원이 연루되어 있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께, 그리고 대리기사분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지금 개혁, 혁신은 고사하고, 국회가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복안이 있다. 이런 말씀하시고 있지 않습니까? 여 야 대표가 만나면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철저히 공개를 해서, 국민들이 동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처리를 해야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여, 야 의원들이 아주 포퓰리즘적인, 그런 법안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문제, 그리고 유족 생활 안정에 대해 평생 지원하는 문제, 그리고 TV 수신료, 수도료, 전기료, 전화세 등 공공요금을 감면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가족 직계 비속의 교육비 지원하는 문제, 그리고 피해 학생들의 특례 입학문제, 이런 여러 가지 특혜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께 동의를 구해야한다는 입장이고요. 이와는 별개로 민생법안은 하루 빨리 처리하는 것이 옳다. 그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야당은 조건 없이 국회를 열어서, 국민들에게 안심을 시켜주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들과 괴리가 있는 법안들, 예를 들어 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지정, 이런 것은 지금 다 빠지지 않았나요?

조경태:
이 문제가 지금 여 야 의원들의 법안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이것이 빠졌는지 안 빠졌는지는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리고요. 지금 민생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민생법안이다. 그래서 이것을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처리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인데, 조경태 의원께서는 조금 다른 입장이시군요?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 특별법만이 민생법안은 아닙니다. 지금 91개의 여 야 의원님들이 합의한, 이의가 없는 법안에 대해서는, 조속히 처리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또한 국회의원들께서 일은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닙니까? 5개월 동안 법안 처리를 단 한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세비는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는, 국민들이 보았을 때는 국회의원들을 파렴치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은 하지 않고 세비만 꼬박꼬박 받아가는 파렴치범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늘 당장, 또는 내일 당장이라도 국회를 정상화 시키는 것이, 저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국회 등원해야한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또 하나의 문제는, 박영선 원내대표같은 경우, 아직도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당의 입장에서 그런 요구를 받고 있는 원내대표와 협상을 하려고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이미 박영선 원내대표는 거의 식물 원내대표와 비슷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비대위원 구성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결국 강경 친노 세력에 의해서 내상을 입고, 상당히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그런 상황에 오지 않았나, 이렇게 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내대표를 빨리 뽑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원내대표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거를 해서 뽑은 원내대표입니다. 그래서 개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려고 해도, 박영선 원내대표의 입장에서는 쉽게 그만 둘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마지막으로 앞으로 비대위가 어떤 점을 가장 조심해야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지금 말씀 드린것처럼, 비대위가 너무 비대하고, 또 각 계파의 수장들로 구성이 되어서 어떻게 보면 원로회의에 가깝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당원들과 국민들께 실망감만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다 신선하고, 개혁적이고, 중립적이고, 혁신적인, 그런 비대위원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원 인선을 즉각적으로 철회하는 것이, 저는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올바른 모습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요. 지금 비대위 구성을 철회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당권주자로 취급되는 분이, 문제인, 박지원, 정세균, 세 분 아니겠습니까? 이 분들이 결국 전당대회 룰을 정하면, 선수가 룰을 정해서 경기를 뛴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철회해야 되는 걸까요?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본인들은 다른 분들에게 공정하라고 이야기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공정하지 못하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개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선수로 뛰어야 할 분들이 심판의 완장까지 찬다는 것이 과연 이치에 맞는 것인지, 또 그런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하는 비대위원장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우리 당의 미래는 참으로 암울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앵커:
분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분당 가능성은, 결국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런 정당이 과연 제대로 될까, 하는 부분에서 저는 당을 전면적이고 파괴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재창조라는 것은, 결국 수 많은 계파들이 각자 자기 갈 길을 걸은 뒤, 적자 생존으로 살아남는 쪽만 남는 것, 그것이 결국 분당 아닐까요?

조경태:
지금 한 지붕 두 가족, 혹은 한 지붕 세 가족을 가지고는 원만한 당의 운영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어렵지 않은가, 이런 생각에서, 저는 우리 당을 지금이라도 빨리 해체하는 그런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경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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