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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왕초보 탈출! 알루미늄 휠부터!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04 18:36  | 조회 : 2497 
앵커:
4조원 튜닝 시장을 잡아라! 정부가 튜닝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현재 약 5천억원 시장 규모를 4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안전성과 관련된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급격히 커지는 4조원 튜닝 시장을 잡아라,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계신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이하 김필수):
안녕하세요?

앵커:
요새 자동차 튜닝 관심이 아주 높아지고 있어요.

김필수:
네, 맞습니다. 아주 높아지고 있고, 예전엔 명칭도 잘 모르시던 분들이 요즘은 관심도 많아져서, 튜닝을 아무데나 다 쓰고 있습니다. 신발 튜닝, 의류 튜닝, 컴퓨터 튜닝, 다 튜닝입니다. 사람도 튜닝해야 된다, 그러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김필수 교수님은 사실 저희가 잘 알아요. 제가 사석에서는 교수님한테 형님, 형님 그러는데...

김필수:
얼굴 보기 싫습니다.

앵커:
자주 만나고 싶다, 이렇게 멘트를 해 주셔야...

김필수:
보고 싶어서 까무라칠 뻔 했습니다.

앵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장도 맡고 계시고, 제가 알기로도 튜닝 관련 세미나도 많이 주최하셔서 정말 튜닝에 대해서는 상당히 전문가인데, 튜닝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볼 텐데, 자동차 튜닝 산업 진흥 방안이 나온 지가 두 달이 되었어요. 협회장으로서 추진하고 있습니까?

김필수: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35년 이상 불모지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 푼다고 하니까 사실 너무 급합니다. 그래서 사실 시작이 된 지 10개월 정도 되었는데, 요구하는 게 너무 많은 거죠, 시장에서.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번 정부 끝나기 전에 3, 4년 정도, 내후년 정도 되면 가시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 나오지 않을까, 왜냐면 지금 현재 인증에 대한 것들도 준비 중이죠. 곧 시작할 거고, 구조 변경 제도, 규제에 대한 부분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거 하려면 앓느니 죽는다, 해서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리고 검사 받을 때 떼었다가, 검사 받고 나면 다시 붙이고, 이게 습관화 되어 있었거든요.

앵커:
자동차 검사소 주변에 가면 전문적으로 해 주는 통상 우리 업계용어로 업자들이 많이 계시죠.

김필수:
많이 활용되었죠. 지금 아마 개선되면서 훨씬 나아지고 있고요. 계속 개선책을 내 놓으면서 풀어주고 있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푸는 건 아니고요. 안전, 배기가스, 소음이라는 3대 부분은 아주 중요한 거거든요. 이거 빼 놓고 나머지는 프리로, 자유스럽게 할 수 있게끔, 엔진하고 변속기 가지고 차 한 대 만들어서 번호판 붙이고 길거리 나갈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본인이 직접 개러지에서 개조해서 나갈 수 있는 데가 되어야 한다, 그런 나라가 영국이죠.

김필수:
그렇습니다. 백야드 빌더, 이런 말도 있고요.

앵커:
뒷마당에서 만드는 사람.

김필수:
맞습니다. 어떻게 그런 용어도 알고 계시네요?

앵커:
나름 형님하고 친하게 지내서... 하하하. 사실 개조하는 것 자체를 못하는 건 아니에요. 아닌데 개조를 했을 때 법적으로 규제가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풀어낼 것이냐, 이게 사실은 가장 큰 과제 아니겠어요?

김필수: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실 허가를 위한 법이 아니라 불허를 위한 법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불허하기 위해서 법을 만들어서 법의 높이가 튜닝은 목까지 와 있었다, 그러니까 깔딱깔딱하는 거죠.

앵커:
물이 흐르도록 놔둬야 하는데 일단 무조건 막아 두고 끝까지 차니까 이제야 조금씩 흘려주자, 이렇게 하는데...

김필수:
선진국은 무릎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거나 이런 건 아니거든요.

앵커:
우리나라 튜닝 시장이 지금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 중에 5천억 정도 된다고 했는데, 이것도 모르죠? 사실 정확하게 집계된 데가 없어요.

김필수:
맞습니다. 사실 음지에 있다 보니까요. 집계를 하다가 포기했고요. 천억인지, 2천억인지, 3천억인지 모릅니다.

앵커:
자꾸 음지, 음지 그러시는데 교수님께서 튜닝 쪽에서 음지에 오래 근무를 하셨나봐요.

김필수:
음지 쪽을 좋아해서, 어두운 곳을 좋아해서... 제가 야행성이라...

앵커:
하지만 음지가 있어야 양지가 있는 거죠. 어쨌든 그래도 우리가 외국보다는 시장이 적죠?

김필수:
워낙 적죠. 사실 얘기하기 힘들 정도고요. 업체도 웬만한 데 손으로 꼽아봐라, 하면 거의 없을 정도니까 저는 5천억 정도도 너무 과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튜닝 해 보셨습니까?

김필수:
많이 하죠.

앵커:
많이 해요? 여기서 많이 하는 거냐, 아니면 마니아냐?

김필수:
많이 했었습니다. 마니아까진 아니어도요. 왜냐면 해 볼 때까지는 해 보자, 직접 탈부착도 그렇고, 제가 지금은 별로 손을 내지 않지만 예전엔 맨날 차 밑바닥 들어가서 고치는 걸 좋아해서요. 새로 개발한 걸 붙인다든지, 또 퍼포먼스 업도 많이 했지만 드레스 업, 특히 모양 같은 걸 예쁘게 해 주는 걸 즐깁니다.

앵커:
나름 공학자시니까, 만지는 걸 해야죠. 그런데 우리가 통상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튜닝의 끝은 순종이고, 캠핑의 끝은 노숙이다. 하하하. 처음에 재미로 시작했는데 결국은 이것저것 하다하다 안 되면 원위치 한다, 이런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김필수:
하하하. 맞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도 알고요. 또 나만의 개성이 강한 부분들, 지금 양산차 하면서 똑같은 부분, 너무 똑같다는 거죠. 심지어는 예전에 지하주차장에서 문을 여는데 문이 하도 안 열려서 나중에 확인해봤더니 같은 색깔의 차가 3대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사실 헷갈린 경우도 많이 있었거든요.

앵커:
그러면 여기서 잠깐, 튜닝을 많이 하시는 마니아 한 분 전화로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겠는데요. 안녕하세요?

튜닝 매니아 신홍재(이하 신홍재): 예, 안녕하세요? 신홍재입니다.

앵커:
신홍재씨, 김필수 교수님은 잘 아시나요?

신홍재:
예, 그럼요. 차 좋아하는 사람이면 다 알죠.

김필수:
반갑습니다.

신홍재:
반갑습니다.

앵커:
우리 튜닝 많이하시는 마니아 신홍재씨께서는 그냥 막 들이대시네요. 언제부터 튜닝하셨습니까?

신홍재:
2002~3년도 쯤인 것 같아요.

앵커:
10년 넘으셨는데, 그때 혹시 나이가 죄송하지만...

신홍재:
20대 중 초반 정도입니다.

앵커:
한창 개조 좋아할 때인데, 튜닝은 어떤 거 하셨습니까?

신홍재:
그 때 BMW3 시리즈 한 대 가지고 서스펜션, 스프링, 스트로크 바, 이런 거 많이 했죠.

앵커:
이런 튜닝은 교수님, 뭐라고 합니까?

김필수:
퍼포먼스 튜닝이죠. 아니면 또 크게 나눠서 매커니즘 튜닝이다,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앵커:
그렇게 튜닝을 하시니까 매력이 뭡니까?

신홍재:
매일 타는 차다 보니까 하나하나 해 갈 때마다 느낌이 확 달라지다보니까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앵커:
본인은 좋은데 주변에서 뭐라고 안 합니까?

신홍재:
주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앵커:
하하하... 이게 쉽게 말하면 겉에는 멀쩡한데 속에만 삭 바꿨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모른다는 거죠?

신홍재:
뭐가 바뀌어도 관심들이 없으셔서 그런지 모르더라고요.

앵커: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만 들어보면 안에 튜닝한 게 교수님, 불법입니까?

김필수:
꼭 불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분이 하시는 걸 보면 튜닝에 대한 재미를 알고 계시는 분이에요. 보통 처음에 접근할 때 바깥부터 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거든요. 또 실패 가능성도 적고요. 그런데 이 쪽 하시는 거는 잘못하게 되면 차가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이분이 하셨다는 걸 지금 들어보니까 많이 하셨고, 또 바깥에 안 보인다는 게 사실 속살에 대한 부분인데, 튜닝의 진정한 매니아는 속살부터 갑니다.

앵커:
우리 신홍재씨는 나름대로 속살이 좋으신 분입니까?

신홍재:
실속 위주로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의 속살이 실속 위주다, 튜닝 하면서 이런 거는 허가되면 좋겠다, 한 말씀 해 주시죠.

신홍재:
배기소음 정도 완화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머플러 소음 규제가 완화되면 좋겠다, 쉽게 말하면 방방대고 밟고 싶다, 이런 얘기죠.

신홍재:
그럼요.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속살 튜닝하는 데 돈은 얼마나 들었습니까?

신홍재:
1500만원 정도?

앵커:
본인의 연봉의 절반 이상 아닙니까?

김필수:
먹을 것 줄이고, 커피 덜 마시고, 그러면 돼요.

신홍재:
너무 잘 아시는데요.

앵커:
대략 계산이 나옵니다. 어쨌든 그렇게 투자할 만큼 재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니까, 그것은 각자의 평가에 맡기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신홍재:
네, 고맙습니다.

김필수:
네, 반갑습니다.

앵커:
다시 얘기를 해 보겠는데, 얘기를 쭉 들으셨잖아요? 교수님 보시기에 이 분은 정말 마니압니다.

김필수:
많이 하시는 분이고요. 보통 처음에 접근할 때 드레스 업 튜닝이라고 해서 휠 튜닝이라든지, 또는 브레이크 튜닝, 라이닝이나 패드, 이런 거 바꾸시는 게 많고요. 앞에 사이드 스커트 같은 거, 이런 종류거든요.

앵커:
그런데 사실은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튜닝을 했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고장이 일어났다, 어떻게 이것을 보증을 받을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김필수: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가 서두르는 게요. 튜닝만 풀어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합법적인 튜닝을 했을 경우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실질적으로 자동차 제작 업체나 아니면 판매 업체에서 보증을 안 해주는 사례가 분명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부분을 법적인 부분을 바꿔서 소비자가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제작업체에서요. 이 부품에 의해서 자동차 결함이 있다는 것을 본인들이 밝혀야 합니다, 반대로. 상당히 어렵겠죠?

앵커:
교수님, 질문이 몇 개 들어왔는데요. “전조등이나 클락션도 변경하는 것, 불법인가요?”

김필수:
불법입니다. 왜냐면 클락션 같은 건 소리가 너무 커도 안 되고요. 소음 공해고요. 그리고 전조등에 대한 건 안전입니다. 특히 광축조절장치, HID라고 해서 눈부심 일으키는 것 있죠? 그런 것들은 광축조절장치가 없으면 눈부심을 일으키기 때문에 상대방이 순간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큽니다. 그러니까 그건 완전히 불법이고요. 사실 이런 것들은 불법 튜닝이라는 용어를 안 쓰고요. 그냥 불법 부착물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튜닝은 올바른, 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앵커:
개조하고 승인 받으려면 어떤 절차를 받아야 합니까?

김필수:
복잡합니다. 아직도 개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기 위해서는요. 관련 서류 4가지가 필요합니다. 구조 변경 전후 대비표라든지, 등록증부터 필요해서 4가지 정도가 필요하고요. 이걸 교통안전공단에 검사소, 전국에 51개가 있습니다. 거기다 제출을 하게 되면 거기서 합당한지를 확인해서 보름 동안에 도장을 찍어 주면 자동차 1~2급, 그러니까 종합이나 소형 정비업체에 가서 고친 다음에 차를 다시 가져와서, 검사를 받아서 도장을 받아서, 그래서 이거를....

앵커:
아, 복잡하다. 제가 볼 때는 튜닝 산업 활성화되면 이거 대행만 해 줘도 하나의 사업이 되겠네요.

김필수:
그래서 정부에서 그걸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요. 인터넷이나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요. 개선을 해서 좀 더 원스톱 서비스, 서류 절차라든지 아까 말씀드린 안전, 배기가스, 소음...

앵커:
돈 듭니까?

김필수:
비용 들죠.

앵커:
얼마나 듭니까?

김필수:
글쎄요. 구조 변경의 상황에 따라서 다른데요. 기간도 단축되고, 비용도 많이 줄여주기 때문에 앞으로는 편하게 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해서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라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튜닝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첫걸음, 하나 얘기해 주세요.

김필수:
처음에 접근할 때 알루미늄 휠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실제로 여름철에 열이 많이 발생했을 때 열 방출도 괜찮고, 충격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으니까, 알루미늄 휠을 처음부터 하시게 되면 절대로 실수 안 하십니다.

앵커:
오늘 말씀 정말 청산유수, 터졌다, 정말 입을 튜닝하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의 대림대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님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필수: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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