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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금요 기획> “싱크홀의 무서운 진실, 배후엔 삼성물산이?”-박창근 관동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신영철 박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2 18:14  | 조회 : 8769 
<금요 기획> “싱크홀의 무서운 진실... 그 배후엔 삼성물산이?”-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신영철 박사

앵커:
오늘 주제는요. 싱크홀 문제와 대책입니다. 최근 서울 석촌 지하차도에 대형 싱크홀이 동공과 함께 발생을 해서 주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죠. 어제도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에서 인도가 1m 깊이로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이래서 불안해서 살겠느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데요. 싱크홀과 동공은 왜 생기는 걸까요? 처음에는 초고층 제 2 롯데월드를 건립을 하면서 주변의 석촌호수 물이 빠지고 생긴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이제는 조금 더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9호선, 이런 것들이 무분별하게 공사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이게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심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 인명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이 되는데 도심에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 싱크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사실 위험 경고는 있어 왔는데 왜 무시가 되어 왔는지, 그리고 대책은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 종합적으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서울시 싱크홀 조사단 단장을 맡고 계시는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님, 그리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국책사업감시단장인 신영철 건축공학 박사님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이하 박창근):
네, 반갑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신영철 박사(이하 신영철):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두 분 다 전문가시고 이 분야에 많이 말씀해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쉽게 많이 말씀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신영철 단장님은 제 2 롯데월드 개장 관련해서 시민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으시죠?

신영철:
네, 그렇습니다. 월요일 날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싱크홀 문제는 오늘 종합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싱크홀이라는 게 예전엔 정말 생소한단어였어요. 포트홀까지는 제가 들어봤던 것 같은데 단어도 생소해요. 그런데 설문조사를 해 보면 사람들이요. 황사나 가뭄보다 싱크홀이 훨씬 더 위험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싱크홀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구멍이라는 것만 알기 때문에 박창근 교수님께 먼저 싱크홀 정의를 부탁 드릴게요.

박창근:
우리가 땅 속에 연약한 지반, 모래나 점토층이 있을 경우에 그 쪽으로 지하수가 흐르게 될 경우에 그 모래나 점토들이 쓸려 내려가거든요. 그러면 땅 속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데 그게 동공이고, 그러다가 이 동공이 점점 더 커지지 않겠습니까? 커지다가 도로 밑까지 다 패여 나가면 자동차가 지나가면 도로가 주저앉겠죠. 그런 현상을 싱크홀, 싱크라면 가라앉다, 홀이라면 구멍, 그러니까 우리나라 말로는 도로 함몰로 표현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앵커:
도로 함몰, 그러니까 설명이 딱 들어오네요. 동공은 지반 표면은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있는 거고, 그 밑에 구멍이 생겨 있는 거고 이 지반까지 주저앉아서 구멍 안으로 들어가 버리면 그게 싱크홀이군요. 그런데 신영철 단장님께도 여쭤 볼게요. 중국이나 외국 같은 데에서 대형 싱크홀이 있었다, 이런 외신 보도는 종종 보는데 우리나라는 갑자기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신영철:
심각한 상황은 아마 제 2 롯데월드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서 그런 것 같고요. 여타 자료 같은 걸 보면 예전에도 도로 지반이 침하되는 현상들은 계속 있어 왔어요. 대신 집계를 낼 때 싱크홀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접하는 것들이 뭐냐면 해외에서 대규모, 반경 몇 백 미터에서 집도 빠지면 사람이 죽고, 그런 걸 봤기 때문에 싱크홀이라는 게 매우 위험하다는 그런 선입관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현재 잠실 쪽의 지반의 취약성, 그리고 몇 군데 지반 침하 현상이 생기다보니까 아마 이것에 대해서 우려를 상당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신영철 단장님, 지금 우리나라 싱크홀이 올해 들어서 몇 개가 발견되었다, 이런 숫자로 말씀해 주실 그런 통계가 있나요?

신영철:
제가 빠른 시간 내에 직접 챙기진 못했고요. 다른 자료들을 알아보니까 최근에 상수도가 원인이 되어서 그런 현상을 봤을 때 최근 들어서 계속 증가되는 추세에 있고요. 그래서 언급된 걸 보면 서울하고 경기, 이 쪽 지방이 전국의 상하수도로 인해서 지반 침하되는 현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게 되어 있고요. 서울시 같은 경우는 보면 최근 5년 간 115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강남 3구하고 강동구 합쳐서 4개 구에서 발생하는 게 전체의 3분의 2 정도가 이쪽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비강남권에서는 33곳에서 3분의 1 정도 수준이라서 그래서 이쪽에 집중되다보니까 인근에 사시는 분들, 그리고 서울 시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앵커:
아무래도 그럴 것 같은데, 그러면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요. 박창근 교수님께 여쭤볼게요. 아까 지하수 얘기를 하셨으니까 물이 들어가면 왠지 토양이 약해진다, 그런 생각이 들고 물리적인 힘, 이런 것들이 이유가 될 것 같은데 원인을 정리를 해 주세요.

박창근:
일단은 토양 같은 경우에 물기가 들어가면 약해지거든요. 바닷가에서 모래 탑을 쌓아 놓으면 파도가 오면 무너지잖아요? 그것과 같은 논리로 땅 속에 물이 흐르게 되면 연약한 부분들이 쓸려 내려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을 많이 하는데, 그 원인은 석회암 지역일 경우에는 지하수가 가면서 석회암을 녹여 내거든요. 그렇다보니까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 빼고는 대부분이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서 보는 그런 대형 싱크홀은 발생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지층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외국에서 그런 영상들이 국내에 소개되니까 그냥 무서워지는 거죠. 실제 우리나라에서 싱크홀이 외국에서 보는 싱크홀의 3분의 1, 4분의 1도 안 되는 아주 조그마한 규모거든요.

앵커:
그래도 깊이가 5m 정도 되면 깊잖아요?

박창근:
그건 동공이죠. 이번에 발생한 것. 조금 차이가 있다고 보고, 그래서 그 원인은 노후화 된 하수관로에서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이.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하수관로가 1만km가 되는데 그 중에서 30년 이상 되는 게 48%입니다. 반 정도가 30년 이상 된 노후 관로거든요. 노후 관로 같은 경우에는 균열이 생기게 되면 거기서 물이 새 나와서 그 밑에 있는 모래를 끌고 가거든요. 그래서 여의도 앞에 생긴 것도 조사 들어가 보니까 하수관로 밑에서 물이 뚝 뚝 흐르고 있고 그 밑에는 2~3m 정도 파여 있는 그런 모습을 봤거든요.

앵커:
보통 포트홀이라고 많이 불렀는데 그것도 싱크홀이군요?

박창근:
아뇨. 포트홀은 아스팔트가 파인 겁니다. 몇cm 정도 파인 것.

앵커:
그게 포트홀이고 이건 싱크홀이군요.

신영철:
포트가 주전자 아닙니까? 주전자에서 톡 떨어진 것처럼...

앵커:
여의도 지역 하니까 제가 언뜻 떠올라서 말씀을 드렸는데, 박 교수님 말씀해 주신 걸 정리해보면 결국은 물이 스며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거네요. 하수관로가 노후화되어서.

박창근:
네, 거기다가 여의도라든지 송파, 잠실 지역 같은 경우는 옛날에 한강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석촌호수가 한강의 본 줄기였고 지금 현재 롯데월드가 만들어지는 곳과 한강 사이의 공간이 옛날에는 잠실도였습니다. 하중도였죠.

앵커:
매립이 된 공간인가요?

박창근:
아니요. 하천 내의 섬의 섬, 여의도처럼, 그러면서 옛날에 한강 개발하면서 직강화시키고 한강의 일부를 석촌호수로 남겨둔 거죠. 그러다보니까 그 쪽은 연약 지반, 모래 자갈층들이 석촌 같은 경우에는 한 16~20m의 층이 있거든요. 이런 연약한 지층에 물이 흘러가니까 공동이 생기고 싱크홀로 연결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신영철 단장님께 여쭤볼게요. 그러면 석촌호수 주변 지역, 잠실 같은 지역, 방금 박 교수님 말슴하신 여의도 같은 지역, 이런 데는 일단 무리한 공사는 안 들어가야지 되는 게 정답인가요?

신영철:
꼭 해야 될 공사라면 해야 되겠죠. 해야 되는데 거기에 앞서서 물의 흐름을 예측을 미리 한다고 해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게 공법을 선정한다든지,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지하수의 일정 깊이 이상을 더 파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실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앵커:
제 2 롯데월드 같은 경우에 그러면...

신영철:
최고 했던 게 지표면에서 38m까지 굴착을 해서 암반 위에 건물을 올린 건데, 그러다보면 깊이 파다 보면 깊이 팠던 건축물의 빈 공간, 터파기 했던 공간 자체가 물을 모으는 집수장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모이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할 때 물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했었어야 하는데, 일단 제 2 롯데월드에서 제가 받았던 자료를 보면 전체 사업 면적을 다 슬러리월이라고 합니다. 지하 연속 벽 공법이라고 해서 비용도 비싸고 전체를 콘크리트 층으로 휘장을 둘러친 것이기 때문에...

앵커:
월이라는 게 물을 막는 벽인 거죠?

신영철:
그런 개념이 됩니다. 그래서 일부 들어오더라도 이게 벽면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요. 그 부분은 대부분의 전문가가 인정하고 있고, 대신 밑에 암반층이 취약하다보니까 파쇄됩니다. 그래서 지하로 해서 흘러 다니는 지하수들이 그쪽으로 다시 역류입해서 나올 수 있지 않냐, 그런 가능성을 많이 제기하고 있죠. 그것에 대해서는 밝혀야 되는 부분이죠.

앵커:
밝혀내야 되는 부분이고 지금은 일단 싱크홀이 생긴 것은 물이 원인이 된 거죠?

신영철:
그거는 물 때문에 생긴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고요. 그런데 그것이 제 2 롯데월드가 맞다, 아니다는 현재 단정할 수 있는 근거 자료는 현재 없어요. 없기 때문에 용역이 지금 진행 중에 있고, 결과를 토대로 다시 한 번 검토를 해 봐야 되는 거죠.

앵커:
박창근 교수님도 석촌호수 쪽에 가 보셨잖아요? 조사위원회도 만들고 위원장을 하시면서 직접 보셨는데 어떻던가요?

박창근:
석촌 지하차도 말씀이시죠? 그게 지하철 9호선 공사를 삼성물산이 하고 있거든요. 그 공사 현장을 따라서 석촌 지하차도가 밑으로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는데, 그 위에 7개의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제일 큰 게 길이가 80m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터널 위에 또 하나의 터널이 만들어져 있는 꼴이 되었죠. 폭이 5~7m 되고 높이가 4.5m 되는 거대한 동굴이 80m가 만들어져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왜 생겼는가를 우리가 곧 발표할 건데, 이게 만약에 그것이 이번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게 언젠가는 힘을 못 받으니까 무너지겠죠. 그러면 지하차도가 폭삭 주저앉고, 그 위에 백제 고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유적지마저 함몰되는 그런 최악의 경우죠. 그런 상황이 있었고, 그러니까 언젠가는 폭발할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이 석촌 지하차도 안에 숨겨져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발견이 된 게요. 조사위원회가 없었다면 발견이 안 되었을까요?

박창근: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았습니다. 당초 원인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저희들이 1차로 싱크홀이 발생한 데서 작업 일지를 보니까 작업을 멈추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서류 검토를 하면서 또 그 전에 작업이 중지되었을 때의 공사 지점을 찾아서 보링을 해 보니까 구멍을 찾아낸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꼼꼼하게 하지 않았다면 아마 못 찾았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지난 5일에도 기억을 다시 해 보면 신영철 단장님, 구멍이 뚫리니까 그냥 흙을 덮더라고요. 제가 그 장면만 봐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단순한 응급처치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던데요.

신영철:
일단 지하철이 통과되는 노선 위에서 이런 대형 지반 침하가 생기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공동을 메꾸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자체는 틀린 건 아니고요. 한데 문제는 제가 보기엔 다시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가 들어갔던 건 뭐냐면, 하고 난 다음에 시공사라든지 공사 관계자는 다 알고 계셨을 거에요. 단지 공동이 이쪽만의 문제는 아닐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왜 그런 일이 생겼냐, 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게 된 거고, 그 과정 속에서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형 공동 현상이 생긴 걸 찾아내게 되었던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럼 어쨌든 싱크홀이 생긴 원인을 짚어 봤고, 그 다음에 어쨌든 조사위원회가 발족이 되어서 싱크홀과 공동이 발견이 되었고, 그 이유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라는 추측까지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청취자 질문이 들어온 것을 일단 말씀을 드리고 나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5109님, “최근 발견된 3개의 싱크홀 중간 지점에 살고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 구간 바로 옆에 송파 초등학교도 있는데 아이들 안전이 심히 우려됩니다. 시민들 안전은 괜찮은 건가요?”라고 하셨고요. 3887님, “노후된 상하수도가 문제라면 말 많던 롯데월드나 지하철 9호선은 원인이 아니란 것인가요?”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2156님도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이러다가 정말 갑자기 크게 뻥 뚫리고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일단 3887님 질문 먼저 답을 드려볼까 하는데요. 이게 노후된 상하수도 시스템의 문제라면 롯데월드나 9호선은 문제가 아니냐, 라고 질문을 하셨거든요.

박창근:
이번에 발견된 9호선 동공과 싱크홀은 이거는 상하수도와 관계없이 삼성 물산이 공사를 잘못해서 발생한 된 걸로 거의 판명이 되었고요. 나머지 부분들도 보면 아까 우리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집수장 형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하에 터널을 만든다든지 또는 대형 터파기 공사를 하면 거기에서 집수장 형태로 물을 계속 빨아들이거든요. 그러면 물 공급처가 주로 하수도 관로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물을 받아들이는 데가 없으면 물은 그냥 고여 있겠죠. 그런데 지하철 터널 공사라든지 터파기 공사를 하게 되어서 물이 그쪽으로 계속 빨려 들어가게 되면 모래들이 끌려나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노후된 상하수도 시스템도 문제지만 어쨌든 지하철 9호선 공사를 하면서 그걸 다시 한 번 건드렸기 때문에 삼성 물산의 잘못이라고 말씀을 해 주신 거네요. 박 교수님이 그렇게 얘기를 해 주셨고요. 아까 5109님 질문이요. 지하철 공사 구간 바로 옆에 송파 초등학교도 있고 3개 싱크홀 중간 지점에 살고 계신다고 하거든요. 이럴 경우에 굉장히 걱정되실 것 같아요.

신영철:
제가 아시는 지인 한 분도 잠실 쪽에 계시고 그래서 우려를 하시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되어서 우려를 안 한다면 그게 이상하겠죠. 당연히 우려되고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런 현상들이 어느 날 갑자기 된다기보다는 잠실 쪽의 지질 상태로 봤을 때는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고 우리나라의 지질 상태도 그렇습니다. 기반암이 화강암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되는 게 아니고 아까 하인리히 법칙도 이야기하셨지만 지속적으로 어느 징조가 생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형 인재 사고로 갈 가능성은 조심한다면 크게 나지 않을 것 같고...

앵커:
그래요? 지금 6979님이 바로 질문 주셨는데, 잠실 가도 되나요? 무서워서 잠실 쪽에서 약속도 못 잡겠다, 하셨거든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박창근:
그게 어떻게 보면 괴담 수준으로 퍼져 나가는데 이런 괴담 수준의 이것이 자꾸 퍼져 나가는 것은 그만큼 지금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봐야 되거든요. 실제 우리가 하수관로와 같이 지하 공동 시설물들은 공공부지를 통과하거든요. 도로라든지. 그런데 만약에 개인 주택이라든지 건물로 통과할 때는 지하철 같으면 통과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아주 깊은 지하로 갑니다. 그렇게 되면 전부 다 암반층을 통해서 가거든요. 그래서 개인 집이라든지 건물이라든지 이런 데에서는 외국과 같은 붕괴 사고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외국에서 싱크홀이 발생해서 건물이 무너지고 차가 떨어지고 하니까 혹시, 이러는데 그 정도 규모까지 우리나라 지질에서는 발생하기가 어렵다, 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청취자 질문 여쭤보기 굉장히 잘 했네요. 두 분 말씀해 주신 것을 종합해보니까 일단 이게 생기는 것은 지하철 공사나 이런 것들이 갖고 오는 문제는 심각하지만 당장 잠실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의 그런 식의 재앙을 가져올 문제는 아니다.

신영철:
그건 아닌데 이것을 굳이 말을 해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2년 전 2012년 때 인천 지하철 2호선 공사할 때 그 때 대규모 싱크홀 현장이 발생되었어요. 도로가 주저앉았는데 그 쪽 관계자들이 차단을 다 시켰어요. 차를 못 다니게 차단을 다 시켰는데, 그런데 밤에 어떤 배달부가 차가 아무도 안 다니니까 그냥 지나간 거에요. 오토바이 타니까 바리케이트를 지나칠 수 있잖아요. S자 커브로, 그러다보니까 뭣도 모르고 빠졌으니까 그런 웃지 못 할 황당한 일이 생겼는데, 그런 조치는 제대로 해 줘야 되는 거죠.

앵커:
신 단장님께서 그런 예를 좀 들어 주셨고요. 지금 금요 기획 싱크홀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고 있는데요. 서울시 싱크홀 조사를 맡고 있는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님, 그리고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장인 신영철 박사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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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 기획, 싱크홀 발생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고 있는데요. 서울시 싱크홀 조사를 맡고 있는 박창근 가톨릭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님,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장인 신영철 박사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 청취자 문자가 굉장히 많이 오는데요. 7963님 질문 먼저 들어보고 갈게요. “이렇게 위험한데 대체 서울시는 뭐 하고 있는 건가요? 흙 채우고 시멘트 바르는 땜질 처방만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의 입장이 뭔지 알려주세요.”라고 했는데 박창근 교수님이 서울시하고 지금 일을 하고 계시니까 답변하시기 좋을 것 같아요.

박창근:
지난 8월 5일 날 싱크홀이 발생을 했죠. 그래서 서울시가 바로 다음 날 조사단을 꾸리고 조사를 했죠. 그러면서 임시 복구를 했지 않습니까? 필요하면 전부 다 다시 걷어내고 조사하겠다, 그런 입장을 보이면서 이번만큼은 그 원인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 정말 여태까지 싱크홀이 발생하면 그 원인이 뭔지, 대책이 발표가 안 되다 보니까 괴담 수준의 많은 논란들이 나오면서 불안해했거든요. 그래서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이번만큼은 그 원인을 제대로 밝혀서 시민들에게 발표를 해야 되겠다, 그래서 지난 14일 날 1차 발표를 했거든요. 이번 주까지 발표가 완료가 되고 아마 다음 주 초에 서울시가 직접 발표를 할 계획이고 원인 분석은 제가 아마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싱크홀의 발생 원인을 진짜 밝히고 투명한 행정이 되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투명한 행정이 결국은 시민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첩경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숨긴다든지 그런 것은 아마 없을 겁니다.

앵커:
박창근 교수님이 지금 조사를 다 이끄셨으니까, 발표하실 내용 가운데에서 살짝 알려주실 건 없을까요?

박창근:
거의 확정된 단계입니다만 지하철 9호선 공사를 하는 삼성 물산이 품질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대형 동공과 싱크홀이 발생했다, 라는 게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분석입니다.

앵커:
삼성 물산의 과오군요?

박창근: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고 있었는데 그러면 그냥 무리하게 진행을 한 건가요?

박창근: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싱크홀이 발생되기 전까지는 아마 삼성 물산도 제대로 몰랐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이게 사실 삼성 물산의 문제점으로 살짝 넘어오다 보니까요. 이게 원래 문제가 불거졌던 게 제 2 롯데월드였거든요. 롯데가 상당히 좌불안석이었을 것 같아요. 제가 직접 얘기를 해 본 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요. 신영철 단장님이 제 2 롯데월드와 많이 얘기를 해 보셨을테니까요. 롯데와 싱크홀의 관계는 어떻게 푸실 건가요?

신영철: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회의할 때도 단정적으로 나온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신 나왔던 이야기들이 석촌호수가 평상시보다 수위 저하 속도가 빨랐다, 일반적으로 자연 증발보다 훨씬 더 양도 많았고, 그리고 최근에 나온 내용들을 보면 당초에 제 2 롯데월드에서 유출될 거라 생각했던 지하수 양 자체가 줄어들 걸로 예측했는데 훨씬 더 몇 배나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물이 어딘가에서 흘러 들어왔을 텐데 단지 그게 주변 상하수도의 파열로 인해서 물이 흘러서 침하되었다는 것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꼭 여러 개 있는 싱크홀 현상들이 제 2 롯데월드에서 기인하지 않았다는 정황도 확실한 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조사 분석이 필요한 게 아니냐,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5개 정도의 용역이 진행 중에 있고, 그런데 용역이라는 게 용역 준 사람의 의도 따라서 맞춰지는 경우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앵커:
롯데잖아요, 그게?

신영철:
롯데가 3건인가 있고 송파구에서 하나, 서울시에서 하나, 그렇게 5개 정도가 있는데 그것이 나온 결과를 보고 판단을 다시 한 번 해야 될 것 아니냐, 라는 게 생각이죠.

앵커:
아직까지 롯데의 잘못만으로 몰아가기는 확인된 바는 없다, 라는 결론이네요?

신영철:
그렇죠. 그것을 확신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조사 단계라고 보시면 되죠.

박창근:
특히 지금 괴담이라고 하지만 불안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싱크홀이 지금 현재 123층짜리 밑에서 발생해서 그 빌딩이 기우뚱거리지 않을까, 이런 의혹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싱크홀은 모래 자갈층에서 발생을 하거든요. 지금 현재 제 2 롯데월드 같은 경우는 30~37m 정도 굴착을 했기 때문에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는 모래 자갈층은 이미 다 걷어냈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기초만 잘 되었다면 싱크홀이 발생해서 건물이 무너질 수는 없다, 그런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건물 밑에 싱크홀이 발생하면 위험하다, 이렇게 되니까 안 그래도 불안한데 싱크홀이라는 게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라는 게 정설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말그대로 언제 발생할지, 그것이 발생하면 엄청난 재앙이다, 이런 게 자연스럽게 시민들 입장에서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확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해서 거기에 대한 의혹을 풀어주어야만 우리 사회가 더 안정될 수 있는데, 이때까지 중앙정부나, 지금은 조금 나아졌습니다만 옛날에 서울시나, 이런 사건만 발생하면 숨기고 쉬쉬하는 데만 급급해 왔거든요. 그래서 이런 잘못된 관행은 결국엔 우리 사회가 더 불안해지고, 세월호 국면만 보더라도 지나고 나서 모든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그렇다면 명명백백하게 그것을 밝혀 줘야만, 그리고 대책을 마련해야만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데 계속 끌다보니까 싱크홀 문제가 일파만파로 더 위험하게 만들어 간다는 겁니다.

신영철:
참고로 말씀드리면 시민자문단에 계셨던 건축 구조 전문가들이 하시는 말씀이 일단 암반층까지 내려와서 기초를 형성했기 때문에 기초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건물 자체의 안정성은 인정된다, 라고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그건 구조 계산을 다 해서 했던 거기 때문에요.

앵커:
그러면 제 2 롯데월드의 개장은 어떻게 될까요? 서울시나 롯데 측에서 용역 준 게 다 발표가 난 다음에 해야 될까요? 아니면 지금 해도 될까요?

신영철:
일단 제가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가 얼마 전에 성명으로 비용이 어떻든 간에 상관없이 주변의 여타 지반 침하, 일명 싱크홀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적 판단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니냐, 그것이 제가 롯데 측으로부터 확인된 바에 의하면 올 하반기쯤 그 용역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빠르면 10월이나 11월 경,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리는 추석에는 누구라도 롯데 측을 제외하고는 섣불리 개장에 대해서 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창근: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인데, 문제되는 게 안전성 문제, 교통 대란, 비상시 어떻게 대처하느냐, 크게 세 가지로 되는데 다른 분야는 모르겠습니다만 싱크홀에 의한 안전성 문제는 아니다, 서울시도 용역을 하고 있는 게 롯데월드 공사장 내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롯데월드 공사장을 포함한 지하 구조물이 싱크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 이것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싱크홀은 건물의 안전성과 직접 관련이 없고, 그리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싱크홀의 발생 원인을 밝히는 거거든요. 롯데 역시 만약에 싱크홀이 롯데 건물에 의해서 발생한 원인을 제공했다면 롯데도 그것에 합당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것은 용역 결과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쨌든 일단 일단락이 지어져서 결과를 본 다음에 개장을 해야 한다는 그런 의견으로 듣겠습니다.

신영철:
그건 현행 건축법상에서 임시 사용 승인 제도가 있는데, 저희는 임시 사용 승인 제도 자체를 특혜로 보고 있지만, 임시 사용 승인을 해 주는 조건으로 안전, 피난, 방제, 이 부분은 다 하고 있거든요. 피난, 방제는 건물 자체 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안전 문제는 건물 자체가 주변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 안 할 수 없거든요. 초대형 건물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제일 집중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지금 저희가 잠실 쪽 얘기 계속 하고 있는데요. 지금 운전하시다가 제보하신 분이 있어요. 4980님인데 택시 운전하시는 기사님인데요. 30분 전에 교대에서 서초역 방향 1차선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을 해서 지나가던 아이보리차 앞바퀴가 빠진 것을 목격했다고 하세요. 이 지역은 공사 후 되메우기를 한 도로라고 하셨고요. 그런데 또 이 한 분만 하신 게 아니라 5990님도 문자를 지났는데, “지금 교대역 사거리에 싱크홀이 생겨서 차가 빠졌습니다. 이것 때문에 정체 심합니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게 잠실 쪽 아닌데 서초, 교대 이 부근도 영향이 있을까요?

박창근:
네, 이쪽 부분도 옛날에 배 밭 아니었습니까? 옛날에 여기가 다 모래로 구성되어 있는 지반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처럼 큰 게 아니고 조그마한 것들이 생기는데, 그것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서울이 이제 노후화되어 가고 있다는 겁니다, 지하에도 교대 사거리 쪽에도 하수관로가 지나가고 있거든요. 하수관로가 누수가 발생하면 하수관로 안으로도 균열이 발생하면 모래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떤 데 하수관로에 가보면 반 정도가 흙모래로 다 차여진 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매년 홍수기 전에 하수관로를 청소를 해 주거든요. 그 모래들이 깨어진 하수관로를 통해서 들어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보니까 그런 크고 작은, 규모는 조그마하겠지만 싱크홀이 발생되는데, 물론 그런 게 발생하지 않으면 제일 좋겠지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서울시가 만km 중에서 반 정도가 30년 이상 되었는데, 문제는 그런 예산을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겁니다. 보수 보강하는 예산이.

앵커:
그렇죠. 아무래도 장기적인 것들은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 그런데, 어쨌든 지금 교대역 사거리 쪽에 싱크홀을 제보를 해 주셔서 이게 노후화된 서울을 보여주고 있는 예다, 라고 박 교수님은 말씀을 해 주셨고요. 신영철 단장님께도 또 여쭤볼게요. 이게 사실 강북보다는 강남에 몰려 있다고 아까도 서두에 말씀해 주셨고요. 강북형과 강남형의 싱크홀 원인도 다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게 좀 다른가요?

신영철:
일단은 제일 중요한 게 지질구조 차이를 보고 있더라고요. 강북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상하수도의 균열로 해서 물이 유출되어서 그걸로 인해서 지반 침하가 생기는 현상이 제일 많은 걸로 나오고 있는데, 잠실, 강남 3구 쪽에서는 지속적으로 아주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물이 빠져나가는 기반 침하 현상이 생기고 있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식의 문제라면 현상이 한두 군데 생기는 게 아니고 광범위하게 생길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뉴스가 떴어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제보 받은 사실이 뉴스로 떴는데요. 오후 3시 반 경에 서초동 교대역에서 서초역 방면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도로 한복판이 함몰이 되었대요. 승합차가 빠지는 사고가 있었고, 크기를 보니까 가로 1.5m, 세로 1.5m, 깊이 1m 크기라고 하거든요. 다행히 지금 다친 사람은 없는 걸로 알려졌고 관할 구청과 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라고 하는데 어쨌든 생겼네요?

신영철:
문제는 1차적으로는 크지 않을 수 있는데, 야간이라든지 했을 때 가다가 서게 되면 2차 사고가 더 클 수 있죠. 가다가 갑자기 급브레이크해서 서게 되니까 뒤에 오는 차가 치게 되면 2차 사고가 훨씬 더 큰 인명피해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이건 그냥 쉽게 치부할 사안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서울시가 조사하는 것을 범위를 많이 넓혀야 되나요?

박창근:
이게 참, 어제 발생한 것을 오늘 아침 9시부터 현장 조사를 해서 그 원인을 밝혔거든요. 그 원인이 한전에 보면 지하 전선의 환기구가 있습니다. 환기구 상단부에 균열이 가서 옆에 있던 진흙 성분이 물과 함께 쓸려 내려가면서 구멍이 생기면서 함몰이 되었거든요. 그걸 밝혔습니다. 한전에서도 어느 정도 그 부분을 인정을 했고, 그래서 이런 부분도 서울시가 일단은 명확한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시민들한테 그것을 설명을 해 줘야 되는 거죠.

앵커:
어제 싱크홀에 대한 건 지금 발표가 되어 있는 건가요?

박창근:
오늘 아침에 11시 경에 현장에서 발표를 했는데 언론에서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직접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송파구에서 발표할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도 일단은 발생했다고 하면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시민들의 불안감을 그나마 좀 더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사진 보니까 진짜 앞바퀴가 확 빠졌어요. 그래서 도로 한복판에서 이렇게 되면 일단은 정체 문제 정도로 끝나지만, 규명하는 건 얼마나 걸려요?

신영철:
그건 파 보면 됩니다. 어딘가 어느 게 생겨 있고, 주변에 물길이 형성될 수 있는 구조물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 구조물을 찾아내면 되는 건데, 다 파 볼 수 없다는 게 문제죠.

박창근:
사진을 보니까 저 쪽 부분이 밑에 하수관로가 지나가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앵커:
하수구 뚜껑이 근처에 있는 걸 보니까 그렇겠네요.

박창근:
일단은 노후화된, 저 쪽도 서초가 개발된 지가 벌써 3~40년이 되잖아요? 도심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게 하수관로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현장 조사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만 1차적으로 그런 의심이 듭니다.

신영철:
하수관로 같은 게 상수도하고 좀 다른 게 접합 부분 자체가 조금 느슨할 수 있습니다. 상수도는 압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틈이라도 생기면 그것이 엄청나게 많은 물이 나오기 때문에 그건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하고요. 하수는 조금 흘러도 되기 때문에 약간 품질관리 느슨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셨다시피 그 쪽으로 점토라든지 모래 같은 게 수시로 들어가서 증설을 수시로 해야 하는 이유도 발생하고 있고요.

앵커:
얘기하다보니까 벌써 금요 기획 끝내야 될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짧게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싱크홀은 뭐다, 라고 간단하게 정의를 해 주시고요. 한 줄로 설명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박창근:
싱크홀은 도시의 노후화다, 왜 그러냐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이젠 노후화가 시작되었거든요. 그리고 겉만 번드르르 했지 지하에는 그 많은 관로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대책을 한시 바삐 빨리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예산 확보입니다. 땅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생색이 안 나기 때문에 중앙부처나 서울시나 예산 배정에 인색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싱크홀은 노후화된 서울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고요. 신영철 단장님, 싱크홀은 뭐다.

신영철:
제가 당초에 생각했던 걸 좀 바꿔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싱크홀은 도시형 불안 요소다, 왜냐면 실제로 우리나라에 싱크홀이 발생되는 이유는 다수의 지하구조물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대도시 같은 경우는 지하구조물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교통수단인 터널 상당 부분이 있고, 지하철도 있기 때문에, 상하수도도 크고 많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싱크홀이 발생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하 구조도, 이런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게 참 옛날부터 해 왔던 건데 부실한 부분이 있죠.

앵커:
저희가 시간이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금요 기획 진행하는 도중에 싱크홀이 생기고 이러니까 정말 불안하긴 한데, 어쨌든 노후화된 것을 구체적으로 이유를 밝히고 대책을 세워 나가면 그렇게 괴담 수준으로 우려할 것은 아니다, 라는 그런 교훈도 얻었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박창근:
고맙습니다.

신영철:
수고하십시오.

앵커:
서울시 싱크홀 조사를 맡고 있는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그리고 경실련의 국책사업감시단장인 신영철 건축공학과 박사와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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